하이브 마인드

Hive Mind

1 기본적인 의미

다수의 개체, 몸을 지배하는 하나의 정신을 뜻하는 개념. 현실에서는 발견된 예가 없다.

개념 자체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자그마치 1930년(!) 출시된 SF 소설 'Last and First Men'에서 유사한 개념이 등장하는데, 소설의 내용과 함께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현생 인류는 멸종하고, 이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현 세대의 인류보다 더 우수한 성능의 인류가 다시 등장했다가 다시 또 멸종하고, 그 이후 또 다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전 세대 보다 훨씬 더 우수한 성능의 인류가 나오다가...결국 이런 행위가 18번 반복된 끝에 18번째 인류도 멸종하고 끝난다는 작품인데, 여기서 진화를 거듭한 다음 세대의 인류들은 종족 전원이 텔레파시 능력을 얻게 되고, 이것을 이용해 서로의 정신을 연결하여 하나의 거대 자아를 만들어 그 자아의 통제를 받는 사회를 살아가게 된다는 묘사가 나온다.

현대적인 의미의 하이브 마인드는 SF 세계관들에 많은 영향을 미친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작중 등장하는 주적 아라크니드가 이런 식으로 통제된 사회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여기서 영감을 받은 다른 작가들에 의해 비슷한 개념의 존재들이 알음알음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하이브 마인드라는 개념이 정립된 것이다.

물론 작가에 따라 이러한 설정은 세세한 부분에서도 차이가 존재하곤 한다. 아라크니드는 분명 집단지성을 통제하는 절대적 개체인 여왕이 존재했으나, Warhammer 40,000의 타이라니드의 하이브 마인드처럼 실체가 없이 지성만 존재하는 개체가 존재하기도 한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하이브 마인드인 저그의 초월체는 실체가 있긴 하나 근본적인 개념 자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소멸되지 않으므로 실체는 얼마든지 다시 만들수도 있다는 식으로 처리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SF 소설 등에서 고안된 개념들이 과학자들의 연구와 개발에 엄청나게 많은 영감을 선사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IT 씬(Thin client)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그리드 컴퓨팅이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성립하는 데 아주 큰 기여를 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2 작품별 하이브 마인드

예시들을 보면 알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스타쉽 트루퍼스의 아라크니드와 유사한 면이 있는 경우가 많다. 곤충에 가까운 기괴한 생김새라든지, 생산이 쉬워서 쪽수가 많다던지 등.

  1. 게다가 간신히 이를 손에 넣을 시기도 지구 핵 파괴까지 불과 몇십분밖에 안 남아서 직접 중지 명령이라도 내려야 할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