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ala
목차
1 개요
"군단은 우리의 세계를 폐허로 만들었고... 자랑스러운 우리 동족은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결속마저 끊지는 못했다.
우리는 신성한 칼라를 통해 모든 생각과 모든 감정을 함께 나누기 때문이다!"
- 신관 아르타니스, 공허의 유산 오프닝 시네마틱 중
승천의 길(Path of Ascension)이라고도 하며, 프로토스가 '끝없는 전쟁'이라 불린 내전을 끝내면서 성립한 종교이자 철학으로, 이에 기반한 사회 제도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원래는 질서의 인도자(he who brings order) 카스가 주창한, 끝없는 전쟁과 젤나가 도래 이전부터 있었던 프로토스의 신경삭으로 연결되는 고유의 정신 감응 링크를 통한 공동체와 이에 대한 회귀를 일컫는 말이었다. 이것을 토대로 하여 사상이 확장된 것이 위의 개념.
카스의 이론에 따라 구성된 칼라의 구조는 심판관-기사단-칼라이의 3개 카스트 제도로 나뉘어진다. 심판관은 프로토스 사회의 정치를, 칼라이는 아이어의 기반을 닦고 프로토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기사단은 프로토스의 국방과 함께 과거 그들의 신이자 스승이었던 젤나가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종족들을 지켜 보고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젤나가의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다른 종족에 대한 간섭은 최대한 금했다. 지성 있는 존재로서 도저히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는 막장 상황이 진행되고 있던 행성에 직접 간섭을 시도해 본 적이 있긴 하다. 문제는 이게 프로토스에서 손꼽히는 흑역사인 칼라스 중재. 이 사건 이후 타종족에 대한 간섭 금지는 절대적인 원칙이 되어 대울(Dae'Uhl)이라는 규율이 세워졌으며, 설정 상으로는 프로토스 외부의 성계에 이런 임무를 띠고 파견된 원정 기사단 함대가 상당수 있다고 한다. 이 대울의 원칙을 거스른 몇 안 되는 사례가 바로 태사다르의 코프룰루 원정 함대. 이들은 대의회로부터 저그에 감염된 테란 식민지에 대한 멸살을 명령받았다.
덧붙여 칼라는 프로토스 개인의 욕망을 최대한 억제하고 조직의 문화에 순응할 것을 강조한다. 끝없는 전쟁이 벌어진 근본적인 원인이 집단 이기주의와 극도로 배타적인 개인주의에서 비롯됐음을 경계하는 의미였지만, 여기에 반발해서 개인의 자유의사를 중요하게 여겨서 고향에서 쫓겨난 이들이 바로 암흑 기사들이다. 그 후에도 가끔씩 반란이 일어나긴 했지만 그 때마다 완벽하게 박살냈다는 듯.
카스가 칼라를 각성시킨 계기는 케이다린 수정을 만진 것인데 케이다린 수정이 정황상 누구의 공작이었는지 생각해보면...
조선시대 선비들도 가지고 있고, 디씨인들도 가지고 있다.
2 칼라 네트워크
아이어 프로토스들은 서로 간의 동의하에 이 칼라 네트워크에 들어설 수 있으며 이 때는 단순한 텔레파시와는 차원이 다른 연결 상태가 만들어진다. 소설에서는 이 상태를 서로 영혼이 섞인 상태라고 표현한다. 즉 일종의 집단지성과 같은 개념또는 개념체인 것이다.
이 칼라의 상태에 들어서면 상대의 본의, 감정 등을 서로 완전히 느낄 수 있기에 오해나 거짓 같은 것이 섞일 수 없는 완벽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다만 사용자가 의식적으로 자신만 알고 있는 무언가를 숨기는 것은 가능하다. 더 나아가 칼라를 신봉하는 프로토스들이 자연스럽게 사이오닉 에너지를 발현해 낼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는 암흑 기사들의 '공허'와 상당히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허와 정반대되는 존재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칼라와 연결되지 않은 네라짐, 탈다림, 테란 등과도 텔레파시를 사용한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단, 오해나 거짓이 섞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쿠러스에 정착한 이후로도 대부분의 칼라이 프로토스는 네라짐 프로토스를 신뢰하지 못한다. 칼라가 끊어져 있어 도저히 속을 알 수 없으니까. 그래서 아이어 프로토스들이 네라짐을 비난할 때 가장 많이 나오던 말이 "칼라에 연결되어 있지도 않으면서 우리 속을 알 수 있다는 듯이 말하는군!"였다. 그리고 네라짐들은 "너흰 그 잘난 칼라가 있었으면서 아이어를 빼앗겼는가?"라고 받아친다.
프로토스가 흥분하면 기억의 조각을 억누를 수 없으며 다른 프로토스도 그 기억을 본의 아니게 느낄 수 있다.
참고로 기존의 설정과 "나는 칼라로 돌아간다" 등의 유언을 토대로 프로토스는 죽어도 그 의식이 영혼으로서 칼라 안에 존재한다고 받아들여졌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시적인 표현이고 남는 건 기억과 그동안 느꼈던 감정들뿐인 듯. 정확히는 그 프로토스가 죽는 순간까지 경험했던 모든 것, 사실상 그의 인격 자체가 칼라에 저장되지만 그 곳에서 의식으로서 새로운 사유를 하지는 않는 듯하다. 기사단이 기록보관소에서 선조의 말을 듣는다던가 하는 것도 비유적인 말이고 정확힌 그냥 그들의 지식을 탐구해 답을 찾는 듯.
신경 다발을 잘라낸 네라짐(암흑 기사단)은 칼라에 접속하는것 자체가 불가능하며, 선드롭[1]이나 테라진에 중독된 탈다림들도 이 칼라의 상태에 들어설 수 없다. 단, 선드롭에 오염된 케이스는 시간을 들여 육체를 정화하면 다시 칼라에 들어오는 게 가능해진다. 그러나 영원한 투쟁을 뒤로 하고 아이어를 떠난 탈다림은 칼라 형성 이전에 분파되었기 때문에[2] 신경삭을 자르건 말건 칼라와 전혀 무관하다.[3] 설령 칼라 아래에 있는게 가능하다 해도 약육강식의 탈다림 문화를 고려하면 관심도 없을 것이다.[4]
위의 예외를 빼면 태어날때부터 칼라의 영향 하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프로토스는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칼라에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니라 따로 연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애초에 카스의 업적이 칼라에 접속하는 법을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접속하면 신경삭을 끊지 않는 한 절대 해제가 불가능한 듯. 제라툴도 셀렌디스와 대화할때 신경삭을 자르지 않는 한 칼라에서 사라질수 없다고 한다.
저그의 사이오닉 연결망도 비슷한 점이 있다. 초월체나 정신체, 칼날 여왕이나 무리어미들도 자신의 수하 저그가 보는 모든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을 모두 느낀다.[5] 그러나 저그 군체의식과의 결정적 차이는 자유의지이다. 저그는 자신의 상위 개체가 존재하며 그와 군체의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한 울트라리스크처럼 강력한 개체나 여왕, 대군주처럼 강한 정신능력을 지닌 개체일지라도 그 상위 개체의 의지를 벗어나 행동할 수 없다. 자유의지도 최상위의 몇몇이나 가질 수 있을 뿐이며, 그마저도 자기 상위 개체의 뜻을 벗어나지 못한다.[6] 그러나 프로토스는 칼라에 접촉하는 것도, 칼라를 나서는 것도 개인의 자유이며, 의식을 공유하는 순간에도 개개의 의지를 갖는다.
2.1 칼라와 공허의 구분
칼라와 공허는 각기 칼라이와 네라짐의 사이오닉 능력 강화의 촉매로써 다루어지나, 공허는 우주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미지의 에너지원이자 차원의 개념에 가깝고 칼라는 프로토스 종족의 진화에서만 발견된 생태적 사이오닉 링크를 기반으로 한 정신적 연결고리를 강화하여 구성된 집단 지성이다.
애초에 기준 자체가 다르니 구분은 커녕 사실 서로 관계도 없다. 그래서 칼라는 오직 신경삭이 온전한 아이어 프로토스들만이 접속할 수 있으며, 단순한 인터넷과 같은 접속환경이 아니라 1패킷의 소실도 없이 서로를 연결하는 광랜으로 연결된 세련된 인트라넷과 같다. 공허가 끝도 없는 우주의 어둠 속에서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힘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위험한)우물이라면 칼라는 얼마나 떨어져있든 실시간으로 모두를 모울 수 있게 만드는 따뜻한 빛과 같다. 다만, 주라스의 경우에서 알 수 있다시피 칼라의 연결에 속해있다고 해도 그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으면 개개인이 칼라에 접촉하려고 하는 것은 가능해도 구성원끼리 서로를 느끼거나 대화하는 것은 힘든 모양이다.
스스로의 신경다발을 자른 네라짐이 힘을 얻는 공허는 방대하지만 서로의 감정과 진심까지는 공유를 못하며, 칼라는 서로의 생각과 모든 감정을 함께 느낀다. 단 초월적으로 강력한 존재의 감정이라면 공허에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려오거나 누군가의 분노가 공허를 통해 느껴지는 일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지 칼라처럼 디폴트로 전부 감정을 엮어주지 않을 뿐.
이것과는 별개로, 칼라는 칼라이 프로토스들의 사이오닉 힘의 원천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에너지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만든 게 칼라라고 보는 쪽이 더 정확하다. 칼라에서 단절된 고위 기사들은 그 이후에도 멀쩡히 허공에 떠있고, 사이오닉 폭풍을 사용한다. 단지 대사를 보면 벼락으로 말장난할 의욕도 없어지고 힘을 통제하기가 조금 힘들어졌다고 한다.[7]
3 공허의 유산에서의 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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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 너희의 목숨은 목적도, 의미도 없다. 내가 구원해주마!Your lives are meaningless, purposeless. I grant you salvation!
아르타니스 : "칼라… 분노… 광기!"
The Khala… fury… and rage!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아몬이 칼라를 오염시키는 엄청난 사태가 터진다. 칼라에 연결되어 있던 아이어 프로토스는 칼라에 깃든 아몬의 의지에 의해 대다수는 아몬의 노예가 되어 버리고, 나머지 극소수는 네라짐처럼 신경삭을 잘라 스스로를 칼라에서 차단하는 극단적인 대응을 강요받게 된다. 신경삭을 자르자 아이어 프로토스는 더 이상 감정을 직접 나누지 못하고 테란이나 네라짐처럼 오로지 대화와 행동만으로 서로를 이해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 특히나 칼라로 선조들과의 공명을 하는 프로토스들, 특히 기사단 기록보관소와 고위 기사들은 그야말로 멘탈붕괴급 충격이다.[8]
그리고 이어서 공허의 유산에서 변경되어 밝혀지는 설정에 따르면, 애초에 프로토스를 인공적으로 진화시킨 게 아몬이었다. 스타크래프트 1 매뉴얼 설정과 조합하면 아몬은 프로토스가 가진 사이오닉 연결망, 즉 원시적인 칼라를 눈여겨보고 프로토스에게 접근해 프로토스를 진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아몬이 칼라에 공작을 가했는지는 확실치 않으며 아몬이 아이어를 떠난 이후로는 젤나가와 아몬의 전투로 인해 아몬이 공허로 쫒겨났으므로 카스가 재정립한 칼라가 성립되었을 당시엔 아몬이 손을 댈 시간적인 여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몬이 후일 프로토스의 칼라를 자신의 정신을 담을 도구로 이용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며 한때 프로토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찬란하게 발전할 수 있게 해 준 칼라는 오히려 프로토스의 몰락을 불러올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프로토스는 지금껏 당연시했던 칼라를 통해서가 아닌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분파들과 같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노력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공동의 적인 아몬을 상대하기 위해 아이어, 네라짐, 정화자, 탈다림으로 나뉘어 있던 프로토스 사회를 하나로 합치려는 아르타니스의 노력에 의해 아이어 프로토스는 최초로 칼라 없이 모든 분파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 마음 한 뜻을 나누는 데에 성공함으로서 종족으로서 거대한 정신적 성장을 이룬다. 어찌보면 칼라를 버린 것은 한때는 찬란했지만 이제는 버릴수 밖에 없는 과거의 유산을 청산하고 진정한 종족의 미래로 나가기 위한 전화위복이 된 셈.
또한 칼라로 연결된 프로토스끼리 생각, 감정을 공유할 수 있듯, 아몬 또한 칼라 안에 자신의 내면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고 대계승자 로하나가 이 점을 이용해 칼라에 접촉하여[9] 아몬의 생각, 감정을 읽어내는데 성공하여 중추석과 함께 댈람에게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아르타니스 : 셀렌디스, 기사단이여! 아몬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신경삭을 끊어라!아몬 : 안 돼! 우리는 칼라와 하나다!
셀렌디스 : 칼라가 없으면, 무엇이 우리를 기다립니까?[10]
아르타니스 : 자유.
아몬 : 거짓말!
아르타니스 : 믿어라...!
아몬 : 속임수다![11]
(스스로 신경삭을 자르는 셀렌디스)
셀렌디스 : 엔 타로 아르타니스!
그리고 셀렌디스가 아르타니스의 의지를 따르자, 중추석 근처의 모든 기사단도 자신의 신경삭을 끊어버리면서,단발령 모든 단말이 사라진 칼라는 소멸, 그와 동시에 아몬은 공허 속으로 내쫓겨 버린다. 즉 모든 프로토스들이 일제히 신경삭을 끊어버렸다는 것인데, 칼라를 통하여 셀렌디스의 의지가 모든 프로토스에게 전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매우 유력하다.[12][13] 모두의 생각과 감정을 하나로 묶어주는 칼라를 통하여 프로토스는 그 칼라를 벗어나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렇다면 비록 이젠 퇴색된 과거의 영광이긴 하지만 그 나름대로 공을 세우고 프로토스 대의의 총의답게 영예로운 모습으로 프로토스의 역사에서 퇴장한 셈이다. 카락스 : 불멸자입니다. 조종사는 구할 수 없겠지만 기계 부분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암흑 기사 연대기에 등장한 자마라가 돌아온다면 칼라에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칼라 자체가 소멸했기 때문이다. 칼라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에메랄드의 꿈같은 독자적인 세계같은 것이 아니라 다수의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정신이 연계되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일종의 그리드 컴퓨팅이다.[14] 때문에 칼라이 프로토스들이 모두 칼라와 접촉을 끊으면 없어진다.[15] 자마라가 아무리 뛰어난들 없는 존재에 접촉할 수 있을리가 없다. 자마라의 칼라를 이식한다든지(...) 해서 칼라의 재구축이나 재탄생을 바랄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자마라 외에는 모두 칼라를 끊었기 때문.[16] 자마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몬이 완전히 끝장난 건 자마라가 영혼만 있는 상태로 울레자즈와 함께 수정에 들어갔고 사쿠라스가 폭파된 이후에는 육체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때마침 아몬이 죽었기 때문인 걸로 설명할 수 있다. 자마라:신경삭에 감각이 전혀 없으니 대체 어떻게 된거요?
3.1 칼라의 오염에 대한 시각
칼라의 오염에 따른 전개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부분이다. 어떤 팬들은 전작인 스타크래프트부터 정해진 프로토스의 설정이 전작의 이미지 그대로 쭉 이어져오길 원했고 또 다른 팬들은 이런 설정도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하는 등 여러 가지 시각이 존재한다.시네마틱 오프닝에서 칼라를 멋있게 소개해놓고 오염시키는 개그를 시전. 그 신성하다는 칼라를 미션 2개 하면 바로 버린다
3.1.1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안 돼! 우리는 칼라와 하나다!
스타크래프트 1부터 즐겨 온 유저들은 이런 공허의 유산에서의 칼라 오염 설정에 불만을 가진 경우가 꽤 있다. 이 사람들이 보기에 공유 프로토스 스토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칼라의 취급이 공유 들어서와 갑자기 개차반이 되고 프로토스가 스스로 칼라를 버리는 방향으로 전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1부터 줄곧 풀어나가던 칼라이와 네라짐의 갈등과 화합의 이야기를 마치 칼라 오염으로 인한 단결식으로 어영부영 처리했다는 것이다.
공허의 유산에 들어 칼라가 '구시대의 유물'이나 '꼰대스러움', '과거의 영광'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건 '로하나'의 배경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로하나는 지금의 프로토스의 성향, 규율 등이 형성된 배경인 '끝없는 전쟁'이나 '칼라스 중재' 같은 사건들을 '그때 당시의 시점'에서 본 기억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과거에 그런 사건이 있어서 이런 규율을 만들었다'라고만 전해들은 현세대와는 달리 그 사건들의 참상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규율들의 필요성,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 그런데 그런 면모는 잘 드러나지 않고 그저 '옛날 얘기 많이 아는 프로토스' 정도로만 묘사되는 바람에 과거의 영광에 취해 현재를 바라보려하지 않는 꼰대처럼 보이는 면이 없지 않다. 어느 정도는 일부러 꼰대 같이 느껴지게 하려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몬 전용 전화기로 쓸 분량 떼어다가 로하나의 배경 묘사에 조금만 더 신경써 줬더라면 칼라와의 단절을 거부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느끼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생각하기에 칼라는 단순하게 다룰 대상이 아니었다. 칼라는 완고하고 오만하지만 정의감과 긍지를 가진 용맹한 기사 종족 프로토스의 아이덴디티를 상징하는 것 자체이기도 했다.[17] '과거의 잘못에 대한 속죄',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 '종족의 긍지', '동족과의 강한 결속'의 상징인 칼라는 찬란한 문명의 수호자로서의 긍지를 프로토스들에게 부여하는 규칙이기도 했다. 단순히 개인보단 공동체를 우선하는 식으로 꼰대스럽다던지 구식이다라고 하기엔 프로토스에게 엄청나게 소중한 고유의 문화방식인데 그것을 아몬의 칼라 오염이라는 설정으로 버리게 만들고 과거에 묻어둬야 하는 것으로만 취급한 것이다.
한 마디로 공허의 유산의 스토리는 궁극적으로 칼라가 끔찍했던 끝없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세워졌다는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칼라는 공유 스토리에서 묘사한 것처럼 정신 네트워크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카스가 구축한 그 사상 자체를 지칭하는 말이며 프로토스의 모든 사회 문화 종교를 아우르는 그야말로 프로토스 삶의 토탈 솔루션이다. 결국 공허의 유산 스토리의 결말은 모든 칼라 문화를 버려야 한다는 결론으로 변질되어가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결과 얻게 된 것은 고대 프로토스가 칼라로써 가까스로 막아낸 내전 요소를 모든 인프라가 파괴된 더 나쁜 상황에서 다시 끌어안게 되어버린 프로토스의 비참한 현실 뿐이다. 작중에서 좋게좋게 표현되었지만 프로토스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칼라이들의 불만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이며 까놓고 말해서 서로 간의 차이로 인해 다시 영원한 내전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말란 법이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다른 문화적 차이가 있는 세력들을 끌어 모으는 것에 대한 로하나의 우려가 단순히 꼰대심으로서만 나온 우려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또한 칼라에 의한 통합이 부정되고 이것이 오염됨에 따라 카스는 칼라를 가져와 끝없는 전쟁을 끝내고 프로토스가 멸망의 위기에 처한 상황을 구한 대영웅에서 잘해봐야 알게 모르게 아몬에 이용당한 거짓된 선지자가 되었으며 심하게 보면 아몬의 하수인이 된 꼴이다.
사실상 네라짐 방식이 진리이고 칼라이는 잘못된 것 마냥 되어버렸다. 둘 다 인정하고 둘 다 긍정하여 하나된 힘을 끌어낸다는 이전의 스타크래프트 1과 단편 소설들의 내용과 비교하면 이건 분명한 열화로 보인다. 그냥 네라짐 방식이 진리이니 칼라이는 모두 네라짐으로 전향하고 네라짐으로 일통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인다.
이런 칼라를 잃어버린 후의 통합은 스타크래프트 1과 그 전 단편 소설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 태사다르는 칼라이지만 네라짐을 이해했고, 이는 다르지만 이해할 수 있고, 힘을 합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더해 알다리스가 그들을 인정했다. 단편 소설에서 모한다르는 칼라이와 네라짐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했고 이는 오히려 칼라이와 네라짐이 상호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칼라를 희생하고 그 뒤 이루어진 진정한 통합이라는 건 다르지만 이해할 수 있다라는 것과 다르다.
차라리 칼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신규 프로토스 계파들도 자신들의 근본적인 부분의 한계와 위험을 극복하여 모든 프로토스를 하나로 모으는 그 어떤 것으로 진화 발전하고, 그걸로 아몬을 쫓아냈다면 이런 말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 공허의 유산 칼라 설정을 부정하는 이들은 바로 그런걸 기대했고, 어떤 식으로 그 모든 프로토스를 통합할 것이 묘사될까 기대한 것이다. 스타1에서, 암흑 기사 연대기 등에서 그 편린을 보여준 것이 더욱 발전할 것이다, 그런걸 기대했던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진화 발전이 아니라 그냥 하나를 지워버리자였다. 그게 칼라와 관련해서 말이 많은 진정한 이유이다.
사실 공허의 유산에서 새로 합류한 두 진영 외에, 그 전까지 프로토스의 양 날개를 담당하던 칼라이와 네라짐은 모두 자신들의 중요한 것을 포기했다. 칼라이는 칼라를 잃었고 네라짐은 샤쿠라스를 포기했다. 하지만 후자는 논란을 부르지 않은 반면 칼라 설정은 큰 논란거리가 되었다. 칼라 외에 아이어 프로토스가 포기해야 했던 유산 중에는 사이오닉 매트릭스도 있었으나, 이 또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직 칼라만이 큰 논란거리가 된 것은, 기본적으로 연출의 문제 때문이다. 극초반 칼라를 잃고 아르타니스와 카락스가 상실감을 표현하는 장면을 제외하면, 칼라는 일관적으로 부정적인 대상으로 표현된다. 칼라를 대변하는 입장인 로하나는 종족의 통합에 태클을 걸고, 제대로 제어하지도 못하는 칼라를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다가 전보벌레로 전락하는 꼰대처럼 묘사된다. 아르타니스는 이러한 로하나에게 흐름을 읽지 못한다고 디스하고 역사는 애초에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칼라를 통해 역사를 되짚는 행위를 부정한다. 마지막 연설에서는 칼라가 오히려 종족의 분열을 야기했다, 칼라의 희망은 거짓이었다고 극단적인 발언을 하기까지 한다. 차라리 과거의 끝없는 전쟁 시기에는 칼라가 우릴 구원했지만 지금 프로토스는 과거와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고 칼라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면 이 정도로 까지 부정적인 반응이 크지 않았을 것 같다. 샤쿠라스의 포기는 용기 있는 행위로 연출되었고 사이오닉 매트릭스의 파괴는 '사이오닉 매트릭스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류의 발언이 전혀 없이 이루어졌다. 작품 내내 시간을 들여 애초부터 문제가 있다고 묘사되는 칼라와는 얘기가 다르다.
물리적인 것 - 사이오닉 매트릭스와 샤쿠라스 외에, 칼라와 오히려 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네라짐 프로토스의 '전통'이다. 보라준은 이 전통을 게임이 끝나기 직전까지 강조하지만 결국 타협을 염두에 두어야 함을 인정한다. 이는 어찌 보면 칼라와 비슷한 결말이지만, 역시나 문제가 되는 것은 칼라 뿐이다. 1차적인 이유는, 네라짐의 전통이 변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미래에 있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칼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하여 반드시 처분되어야 했으나 네라짐의 전통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은 설령 변화하더라도 기존의 문화를 포용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되지만, 칼라는 아예 제거될 수밖에 없고, 과거의 유산은 남지 않는다. 신경삭을 가진 신세대 프로토스가 다시 칼라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더라도 그 전까지의 칼라와는 시작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앞서 언급한 연출상의 문제가 여기에서도 나타나는데, 네라짐의 전통은 칼라처럼 작중에서 비판받는 요소가 아니다. 전통을 내세우는 보라준의 말은 결국 샤쿠라스를 폭파하겠다는 주장을 관철시켰고, 탈다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을 때 아르타니스에게 역지사지 드립을 듣고 발끈한 것을 제외하면 이 때문에 충돌이 발생한 경우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로하나는 칼라와 계속 연결을 유지하는 결정을 통해 겨우겨우 아몬의 생각을 읽어 결과적으로 아이어에서 제작 중이던 아몬의 육신을 파괴하는 대박으로 연결되었음에도 아르타니스로부터 '아예 성과가 없진 않았다'는 정도의 박한 평가밖에 듣지 못하고, 그 직후 이제 신경삭을 절단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18]
아무리 훌륭한 설정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도 이를 매끄럽게 이을 수 없다면 의미가 없으며, 그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한다면 이는 스토리와 설정 양쪽 완성도적 측면에서 충분히 문제점이 되며, 그런 면에서 지금 칼라의 설정은 이런 문제점이 아주 심각하다.
칼라가 사실상 프로토스의 정체성을 넘어 프로토스 그 자체라고 보는 사람들의 경우, 적의 공격에 대비한 칼라의 일시적 단절이 아닌 아몬이 이미 소멸했음에도 칼라 자체를 영구히 부정했다는 사실을 비판하기도 한다. 칼라로 연결되어 있다는 프로토스가 겨우 천년 전의 기술인 아둔의 창도 곧바로 활용하지 못하고 헤매는 등 칼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되는 편. 하지만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곧바로 기술의 이해와 활용으로 이어진다는 법은 없기에 이 부분은 다소 치우친 비판이라 할 수 있다.
3.1.2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
자유.
칼라를 버리냐 마느냐는 칼라 사상과 그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는 칼라이, 즉 아이어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토스들이 네라짐과 탈다림을 비롯한 많은 다른 프로토스들과 통합하여 진정한 자유와 미래를 얻기 위해 치러야 했던 희생으로 이해해야 할것이다.
공허의 유산 스토리에서 칼라의 취급을 이분법적으로 칼라가 좋다/나쁘다, 네라짐이 옳았다/아니다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게 극단적인 해석이다. 아무리 아몬이 처음부터 칼라를 악용할 속셈이었고 그 때문에 아이어 프로토스가 괴멸 직전까지 몰렸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공허의 유산의 메시지가 "칼라는 그릇되었다"라고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그렇게 친다면 프로토스도 애초에 혼종을 만들기 위해 아몬이 진화시킨 것이니 존재 자체가 그릇된 종족이라고 해야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또한 칼라이와 네라짐 사이의 갈등을 칼라를 없애버려서 해결했다거나, 칼라가 없어지자 칼라이 프로토스는 사라지고 모두 네라짐이 되었다는 해석도 잘못되었다. 네라짐은 개인의 의사가 전체라는 굴레에 속박되는 것에 반대해 칼라를 거부한 것이지, 칼라를 거부했기에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게 아니다. 네라짐 문화를 정의하는 게 "칼라를 거부함"이라고 생각하는 건 완전히 인과관계를 잘못 파악한 해석이고, 따라서 칼라를 포기한 칼라이 프로토스가 네라짐이 된 건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19] 그동안 발매되었던 모든 작품에서도 네라짐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아이어를 도왔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로도 지속되는 칼라이와 네라짐 사이의 골의 근원적인 이유는 칼라에 연결이 되었는가 아닌가 자체보다는 주로 "네라짐은 힘을 합치지 않고 멋대로 행동하려 해서 신뢰할 수 없다" vs "칼라이는 개인의사를 탄압하고 전체를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꼰대들이다"로 일관되게 묘사되었다.[20] 그렇다고 칼라를 버린 칼라이 프로토스가 전체에 대한 봉사를 포기하고 네라짐처럼 되는 그런 엄청난 사상 변화를 겪은 것도 아니다. 애초에 칼라이와 네라짐이 그렇게 다른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단편 소설 "공허의 아이들"에서 모한다르가 하는 말로, 칼라이와 네라짐은 서로가 굉장히 다르다고 착각하곤 하지만 사실 칼라이나 네라짐이나 방법이 다를 뿐 모두를 위해 봉사하는 사상을 가진 같은 프로토스다. 칼라를 버린 칼라이는 뒤늦게 그걸 깨닫고 네라짐을 향한 편견을 버리게 되었을 뿐 네라짐이 된 건 아니다. 칼라는 칼라이 프로토스 나름대로 프로토스 전체에 봉사하는 방식이었고, 그게 사라진 건 맞지만 그렇다고 칼라이의 사상이 사라져 버렸다고 할 순 없다.
그리고, 칼라이 문화는 칼라에 '기반' 한 것뿐이지 칼라 그 자체는 아니다.
칼라이 문화가 칼라를 통해 만들어 진 건 사실이다.하지만, 칼라가 사라진다고 해서 칼라이 문화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칼라는 정신 감응 링크이자 기존 프로토스 사이오닉을 수련하는 통로였으나,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그 자체는 아니었다.[21] 오히려 칼라가 사라짐으로써 비로소 네라짐, 정화자들과 동등해져,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통합된 댈람의 문화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네라짐이 문화적으로 불리하다;;수도성이 날아갔는데
칼라를 끊는다는 설정 자체가 이상하다는 의견은 칼라를 버리는것이 프로토스가 아몬을 무찌르기 위한 엄청난 희생이자 어쩔수 없었던 부분이란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본다. 즉 프로토스가 칼라를 버린건 부족의 통합등의 이후로 악으로 취급하고 내버린 것이 아니라 아몬의 정신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행한 것이라는 것. 한 마디로 프로토스가 칼라를 버리는 시나리오는 '과거의 잘못에 대한 속죄',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 '민족의 긍지', '동족과의 강한 결속'의 상징인 칼라를 아몬에게 장악당해 발목이 잡혔고 이를 버리지 못하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쉽사리 버리지 못하기에 고민하고, 고통받는 과정에서의 처절한 분위기, 프로토스가 정말 버리고 싶지는 않은 소중한 것이지만 어쩔수 없이 희생해야 했던 유산으로 이해해야 한다.[22][23][24]
이런 스토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인물이 '로하나'로 로하나는 몇번이나 '과거'를 예로 들며 '과거'의 인물들이 경험한 것에 기인해 아르타니스에게 칼라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고 아르타니스는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며 현 시대에 걸맞는 입장인 '칼라의 희망은 거짓이었다, 프로토스는 칼라를 버리고 아몬에 맞서 자유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25] 종족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관점이 달랐기에 어쩔수 없이 서로 강경한 말들을 나눌 수 밖에 없었던것. 그리고 결국 로하나 역시 어쩔수 없이 칼라를 포기함을 종국엔 인정하게 된다.
칼라는 프로토스를 끝없는 전쟁으로부터 구했고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줬다. 한편 프로토스가 칼라의 찬란함에 눈이 멀어 그릇된 길을 밟기도 했고, 칼라는 처음부터 아몬의 도구로 점찍혀 있었기에 프로토스의 파멸의 원인이 될 뻔 했고 그래서 프로토스는 칼라를 버려야 했다. 칼라는 프로토스에게 이렇게 장단점이 있었으며, 당연히 여기에서 칼라가 좋다/나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고 비약적일 수 밖에 없다. 공허의 유산에서 칼라를 그저 부정하기만 했다면, 반대로 말해 정말 프로토스에게 칼라가 아예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공허의 유산에서 칼라에 대한 결론은 "칼라는 나쁘기만 하다"던가 "애초에 프로토스는 칼라를 발견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극단적인 결론이 아니라, 그저 앞서 말한 사실에서 유래한 "한때는 프로토스를 구원하고 키워준 소중한 선물, 그러나 지금은 닥쳐온 역경을 이겨내고 한층 성장하기 위해 슬프게도 졸업해야 할 유산"이다. 캠페인 발매 전 나온 "수복" 동영상에서 괜히 칼라의 가치를 5분에 걸쳐 역설한 게 아니다. 그만큼 소중한 칼라이기에 그것이 프로토스에게 큰 희생이 되었다는 메시지라고 봐야 한다. 이것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것은 블리자드의 실책이지만, 기존의 프로토스의 이미지가 훼손되었다거나 카스의 위대함이 퇴색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또 아둔과 태사다르가 이상향적인 영웅이었던 건 칼라와 공허 통합의 상징인 황혼의 힘을 사용하여 프로토스의 이상향을 보여준것이기도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종족을 위해 힘쓰다 희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칼라가 없다고 프로토스의 이상적인 영웅상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칼라와 공허의 통합이 프로토스의 궁극적인 영웅상이고 칼라 없이는 그 영웅상이 바랜다면 제라툴은 왜 "엔 타로 제라툴"이란 구호를 선물받고 태사다르 못지않은, 아니 어떤 의미론 더욱 위대한 대영웅으로 인정받겠는가. 작중 보라준이 샤쿠라스를 잃어도 자기들의 문화를 존속해간다고 했듯이 칼라를 잃었다고 칼라이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진 않는다. 물론 블리자드가 황혼 관련 설정을 공허의 유산에 와서 깡그리 씹어버린것은 비판의 대상이긴 하지만, 달리보면 이제 아몬의 위협이 영구히 종식된 시점에서 이후 세대들은 옛 칼라가 가진 문제점을 극복한 새로운 프로토스의 정신 네트워크, 말하자면 진정한, 이상적인 칼라를 구축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차피 신생 프로토스인 댈람은 과거의 칼라만 고집했던 프로토스 사회와 달리 어떤 가능성도 받아들이는 다문화 사회다. 아르타니스가 칼라 자체를 부정한 적도 없고 댈람이 칼라를 금하지도 않았으므로 언제든지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26]
그리고 부활 이전의 아몬은 이미 사망한 상황이라[27] 칼라에 직접적으로 해를 끼칠 여지가 전혀 없었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즉 비록 칼라가 아몬의 계획에 이용당했지만, 아몬 자체가 군심 이전에는 죽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 수천 년 이상의 세월에는 칼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능했고, 그래서 카스는 칼라를 발견함으로서 프로토스를 구원했다. 그리고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칼라를 통해 프로토스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아둔의 창과 정화자 같이 아몬에게 저항할 수 있는 유물이 완성된 것을 생각하면 칼라는 절대로 헛되지 않았다. 어찌 보면 아몬은 자기 꾀에 자기가 걸려 넘어진 꼴이나 다름없다.
칼라를 가지고 칼라이와 네라짐의 갈등을 다루는 것은 이젠 무리인 상황이 되었다. 너무 뻔한 수준에 대한 우려먹기에 대한 식상함도 식상함이지만 신세력인 정화자와 탈다림의 등장이 그 이유이다. 정화자는 칼라이와 동일한 정신구조를 지녔고 칼라와 유사한 네트워크를 지녔지만 그들은 과거의 칼라이들에게 부정당했으며, 탈다림은 네라짐처럼 공허를 다루지만 그들은 네라짐과 동일하긴 커녕 육신만 같은 프로토스지 내용물과 생각은 칼라이와 네라짐과의 차이보다 더 크다.[28] 갈등구조가 칼라이와 네라짐의 갈등보다 더 그림이 커진 셈이다. 이들은 공허의 유산 본편 와중에 각기 자신의 중요한 것을 버렸다. 네라짐은 제2의 고향별과 전통의 유지를, 정화자는 만들어질때 심어진 인격과 기억이 지닌 정체성을[29], 탈다림은 경멸과[30] 선민사상[31], 그리고 힘에 대한 광신을, 그리고 칼라이는 칼라를 포기했다. 그 대신 프로토스 분파들은 아몬에 같이 대항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고 덕분에 프로토스는 완벽한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새로운 상황을 겪으며 정화자, 탈다림이란 신세력의 등장, 그리고 이들과 새로이 뭉친 프로토스 내부의 사회갈등이 칼라이와 네라짐간의 갈등 이상의 더 큰 그림을 그리며 해소되었고 칼라는 그 일부였던 셈이다. 칼라가 버림받은 사실을 칼라이와 네라짐의 갈등에만 국한해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간지폭풍 황혼 떡밥이 사라져서라 카더라[32]
애초에 스타크래프트 1 본편 이전부터 영원한 투쟁 이후 여러 분파로 나뉘어 서로를 경원시 하던 그 악습들을 타파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아둔의 희생 등)이 있었는데, 아둔이 반쯤만 이뤄놓은 걸 태사다르랑 제라툴이 뼈대부터 바로세우고, 아르타니스가 마무리지은 것 뿐이다. 즉 칼라로도 미처 해결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프로토스 전반의 분열과 분쟁의 불씨를 큰 위기를 맞아 서로 살아남기 위해 제거하기 위한 여정이 바로 공허의 유산 스토리까지의 과정이었고 이 과정에서 칼라이나 네라짐의 통합 반대파들은 시대의 흐름과 생존을 위한 투쟁에서 도태된다. 정화자들은 애시당초 육신만 기계지 정신은 칼라이 프로토스 자체이며 탈다림도 댈람의 가치에 납득할수 있는 자들만 남았던 것, 즉 이미 아몬과의 투쟁을 통해 프로토스 사회 전반의 통합에 대한 열망은 이미 충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33] 애초에 스타1때부터 아이어의 칼라이 프로토스들이 교만해져서 동족들에게 저지른 죄악에 대해 논하고 있었는데 공허의 유산에서 이 오만을 씻고 모든 프로토스의 통합이라는 긴 여정을 매듭지은 게 뭐가 이상하냐는 것이다.
결론은 칼라가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지만, 당장 칼라를 버린 네라짐과의 갈등을 조장하고 그 갈등의 해소시킨건 칼라가 아닌 대화였듯, 처음부터 칼라의 주도된 통합은 칼라이들의 희망사항일 뿐이었지 궁극적인 해답이 되기엔 한계가 있었다. 종국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대통합을 칼라 없이 이룩해내었으므로 사실상 필요도 없었고, 오히려 어떤 이가 이용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칼라를 제거하는 게 아르타니스가 말하던 흐름이라는 것. 다만 작중 그에대한 고찰과 묘사가 너무 부족하여 그냥 아르타니스가 대뜸 과거의 유산이다! 라고 말하는 게 아쉬울 뿐.- ↑ 피부에 바르는 프로토스들의 일종의 마약. 젤나가 도착 이전의 부족 사회 프로토스에서도 사용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 ↑ 네라짐은 칼라 형성 이후에 생겼다.
- ↑ 스타 2 캠페인에서 탈다림이 맹목적인 광신도처럼 행동하는 것은 자아도 없이 통제받는거나 하는게 전혀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한 것이고, 이것이 나중에 중요한 복선이 된다.
- ↑ 더불어 앞으로 기회도 없다. 댈람 프로토스가 칼라를 버림으로써 통합에 나선 이후에야 일부 전향자가 합류한 것에 그쳤으니. 물론 2차 대전쟁 세대가 교체될 즈음에는 댈람이 칼라 재구축에 관심을 가질 날이 올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 ↑ 다만 초월체 사후, 정신체들이 절멸하고 난 뒤에 칼날여왕의 경우 원시 칼날여왕으로 거듭나기 전까지는 군체의식을 통해 저그들의 의식을 듣고, 눈과 귀를 통해 정보를 얻거나 저그 개체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은 가능해도 직접 저그 군단 자체를 느끼지는 못했다. 케리건이 이랬으니 그 하위개체인 무리어미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추측된다.
- ↑ 그러나 군단의 심장 시점에서 케리건은 지도자 유고시에 군단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 등을 가지고 이에 조정을 가했다. 자가라와 여타 무리어미들은 거의 완벽한 자유 의사를 가진 개체이며, 일반여왕들도 자신의 의사에 따라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 즉, 자가라가 케리건에게 충성하는 것은 말 그대로 충성심일 뿐이다.
- ↑ 흔히 말하는 칼라의 힘이란 것은 프로토스가 가진 원래의 힘을 말하는 것인데, 이를 통제하는 수단이 칼라인 것이다. 공허의 경우 이러한 원래의 힘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힘을 사용하는 것이고, 또 이러한 두 개의 힘이 서로 상반되기 때문에 서로 공존하기 힘들다. 이 두 가지 힘을 공명시킨 것이 바로 황혼이며, 황혼의 힘을 다루기 힘든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 칼라를 잃은 충격에 한동안 전장에 나가지 못하다가 신관이 위험해지자
앵그리 템플러로 각성하여다시 싸운다. 대사 또한 완전히 뒤바뀌고 만다. - ↑ 로하나는 칼라를 조정하는 게 가능해서 아몬의 지배를 완벽히 받지 않으며 어떻게든 빠져나오는게 가능하다. 물론 한계는 있어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얻은 후 결국 스스로 칼라를 포기한다.
- ↑ 영문 원판에서는 'Without the Khala, what will we become(칼라가 없으면, 우리는 뭐가 됩니까)?'. 즉 '칼라야말로 프로토스의 본질' 로 여겨졌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 ↑ 영문 원판에서는 평범한(?) 대사인데, 한국어판에서는 이 부분의 자막이 없다.
- ↑ 로하나가 칼라를 이용해 아몬의 생각을 파악한 사례에서 알수 있듯이 칼라는 단순히 아몬의 의지를 일방적으로 전하는게 아닌, 사방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통로이다. 다만 아몬의 존재가 너무 압도적이기에 사실상 아몬의 세뇌도구가 되어버렸던 것뿐이다.
- ↑ 또한 칼라는 위에서 설명했듯, 단순한 의사소통 통로가 아닌, 일체의 거짓이나 오해가 있을 수 없는 집단지성이다. 셀렌디스가 아르타니스에게 설득되고 그를 믿는다면, 칼라에 연결된 모든 프로토스가 그 신뢰의 진실성을 한점 의심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칼라에서 아몬의 영향력을 끊은 그 짧은 시간동안 모든 프로토스가 일제히 신경삭을 끊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 ↑ 이 때문에 아몬의 소멸 이후 운좋게 칼라와 격리되어 신경삭을 자를 필요가 없던 칼라이 프로토스가 나타나더라도 본래의 칼라는 남아있을 수 없다. 현재로 치면 칼라는 수억대의 슈퍼 컴퓨터로 유지되던 그리드 컴퓨팅 네트워크인데 대부분의 슈퍼 컴퓨터가 네크워크를 끊은 지금 소수의 컴퓨터만으로 그 방대한 정보량을 유지할 수 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칼라는 하이브 마인드에 해당하는 존재가 없는 순수한 그리드 컴퓨팅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백업도 불가능하다. 결정적으로 후술하듯 아몬이 공허로 쫓겨났다는 사실부터가 칼라 자체가 소멸했다는 증거다. 그러니까 칼라라는 존재 자체가 소멸했다는 것. 후술했듯이 영혼상태인 자마라가 예외적이긴 하나 프로토스는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종족인데 자마라같이 목숨을 연명하려고 영혼상태로(정확히 말하면 본체의 부상이 심해 유체이탈(?)을 해서 제이콥에 빙의해서 연명한 것이지만 영혼상태로 케이다린 수정에 들어가 울레자즈를 끌어당긴것을 보면 영혼상태로도 살 수 있는것은 확실하다.) 있는 프로토스가 몇이나 될까? 자마라도 계승자라는 역할때문에 제이콥에게 빙의하면서까지 연명하며 케이다린 수정에 들어가서 안정을 취하려고 한 것이지 계승자라는 역할만 아니었다면 울레자즈의 수하의 습격을 받아 목숨이 위험할때 영혼상태고 뭐고 그냥 당당히 죽음을 맞았을 것이다.
뭐 울레자즈가 굳이 계승자도 아닌 프로토스를 노릴 필요는 없기에 죽을 위기에 처하지도 않았을지도 - ↑ 본편 결말에서 아몬이 공허로 쫓겨난 이유도 현 우주에 머물 곳이 없어져서다. 칼라 자체가 사라졌다는 의미.
- ↑ 자마라는 육체가 빈사상태에 빠져서 제이콥 램지에게 빙의했다가 영혼 상태에서 울레자즈와 함께 수정에 들어갔다. 사쿠라스 폭파직후에는 살아있다 해도 영혼상태인 마당에 자신의 본체 or 다른 육체를 찾느라 바쁜 상태에서 셀렌디스의 메시지를 들었다 한들 육체도 없는데 신경삭을 자를 수는 없을 것이고 아몬이 급속도로 패배하여 완전히 소멸됐기 때문에 본체를 찾아도 구태어 신경삭을 자를 필요는 없다.
- ↑ 당장 피닉스만 봐도, 칼라가 나의 힘이고, 그 힘은 영원하기에 나는 그 어떤 적도, 심지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신의 신조로 삼고 살았다. 그리고 그 모습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긍지와 힘을 가진 피닉스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칼라를 거짓된 희망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그건 피닉스가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혀 두 번이나 끔찍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 ↑ 사실 아르타니스가 이런 반응일 만도 한게 로하나의 행위가 무지막지한 도박이었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로하나가 역으로 아몬에게 지배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로하나가 알아낸 것이 대박이라 할만한 것은 아닌게 아몬은 워낙 자만하다보니 딱히 로하나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말이 많았다. 육신 경우도 이미 울나르에서 아르타니스에게 자랑할 목적으로 드러내기도 했고, 로하나가 알아낸 사실 자체가 상황을 역전시킬만한 것도 아니었다. 잊지 말아야 할게 아몬의 육신이 파괴된 이후에도 댈람은 계속 열세였다.
물론 육체가 완성됐을 경우 졌다! 공유 끝!이 되어버렸겠지만 말이다. - ↑ 예를 들어 탈다림도 칼라를 거부했지만 네라짐과 같다고 할 수는 없다. 탈다림은 또 아몬에 대한 숭배와 약육강식적 사상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개인에 대한 사상도 칼라이가(그리고 그걸 본 딴 정화자가) "모두 다 함께 대의를 향해 나아가자"라는 공동체주의이고 네라짐이 "대의도 좋지만 개인과 개인을 존중하자" 라는 개인주의로서 그래도 '대의'라는 가치관이라도 공유하는 반면에 탈다림은 "대의? 그딴 거 필요없고, 강해져라. 네 위의 놈을 꺾고 복수하며 강해져라"라는 약육강식이다.
- ↑ 개인 레벨로는 칼라이가 네라짐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혐오하는 것도 있고 아마 로하나처럼 칼라를 버렸다는 것 자체로 혐오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집단 전체를 보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사상 문제다.
- ↑ 이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 극중 칼라이들은 칼라를 소실하고도 전혀 사이오닉 능력이 약해지지 않았다. 만약 칼라 = 칼라이 문화였다면 칼라의 소실과 함께 칼라이들의 사이오닉 능력이 급격히 약해 졌을 것이다.
- ↑ 당장 공허의 유산 트레일러에서 아르타니스가 종족의 긍지로 칼라를 내세운 것을 생각해보자, 또한 작중 캐릭터들도 칼라의 상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공허감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언급하는 대사들이 있다. 그리고 공허의 유산 ost 중 'Khala's End(칼라의 종말)'이란 곡이 있는데 상당히 구슬프고 비극적인 음색의 곡이다. 칼라가 칼라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 ↑ 이를 극명히 보여주는 존재가 아이어의 사이오닉 매트릭스다. 이 사이오닉 매트릭스는 로하나의 말대로 아이어에 살았던 프로토스들의 자랑거리다. 프로토스 특유의 소환 기술이 다 사이오닉 매트릭스에 기반하니 뭐 말 다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물건들, 그야말로 국보급인데 아몬을 처치하기 위해 칼라이들은 주저없이 이를 파괴하기로 결심한다. 아몬을 무찌르기 위한 희생이었던 셈. 칼라 또한 이 존재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 ↑ 샤쿠라스 행성계를 날려버린 보라준은 고향은 사라지더라도 네라짐의 문화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면에서 칼라의 상실과 샤쿠라스의 상실 또한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 ↑ 사실 이건 아르타니스가 "칼라의 희망은 거짓이었다"처럼 극단적인 말만 하며 칼라를 부정적으로만 말했기 때문으로, 대사 몇 마디만 좀 추가해 주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터이기에 상당히 아쉬운 점. 최후의 연설에서는 아예 분단의 책임을 칼라에 돌리는 듯한 발언까지 해 버린다. 다만, 아르타니스는 프로토스의 지도자로서 말을 굉장히 조심해야 할 위치기는 하다. 아르타니스도 프로토스의 완고함은 잘 알고 있기에 혹시나 칼라의 유산을 긍정적으로 비추는 말을 함부로 하면 칼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일을 그르치는 프로토스가 생길 것을 우려해 일부러 단어를 그렇게 선택했을 수도 있다. 특히 얼마 전에 아몬이 직접 칼라를 비롯한 모든게 거짓이었다고 조롱하기도 했고 말이다.
- ↑ 작품 외적으로 보면 블리자드 사 쪽에서 황혼 우려먹기를 자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프로토스 스토리들을 보면 스1와 브루드워 스토리에서 결국 전부다 황혼의 힘으로 막을 내렸다. 결국 블리자드 쪽에서 황혼 우려먹기를 자재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전개로 간 셈이다. 물론 부활 컨셉을 잘 활용하는 블리자드로서 황혼 관련 설정을 자재한 것이지 사장한 것이라곤 볼 수 없으니, 언제든 황혼과 칼라의 힘 관련 설정과 전개가 후속작 내지 DLC에서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작품 내적으로 보면 아몬으로서는 황혼의 힘의 위험성마저 봉인하는 효과마저 있는 셈이니 오히려 칼라를 오염시킨 아몬의 능력과 전략이 대단하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 ↑ 제작진이 아몬은 분명 죽었다가 다시 부활했으며 이는 젤나가로서도 보기 드문 사례란 공식적인 언급을 해서 아몬은 공허속에서도 죽은게 맞다.
- ↑ 네라짐은 신경삭을 자르기 전 기준으로는 칼라의 영향을 받는 반면, 탈다림은 신경삭을 자르건 말건 칼라와 관련이 전혀 없다.
- ↑ 정화자 피닉스가 탈란다르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게 된 게 그 예.
- ↑ 다른 세력들을 꼴에 잘난 척하고 있다고 비아냥대는 묘사가 곳곳에 나온다.
- ↑ 아몬을 신으로 추양하며 자신들을 선택받은 자라고 칭했지만 아몬의 기만이 밝혀진 이상 탈다림의 선민사상은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 ↑ 사실 오해하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황혼 떡밥은 아직 유효하다. 칼라가 사라졌다고 해서 흔히 말하는 칼라의 힘을 사용 못하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위에 서술되어 있듯, 칼라는 프로토스가 본연의 사이오닉 능력을 제어하는데 쓰이는 도구같은 것이지 힘의 원천이 아니다.
- ↑ 또 애시당초 영원한 투쟁이 아몬이 아이어를 떠나면서 남긴 불씨였다는것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