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1 개요
프로배구 최초 18연승. 23세트 연속 승리등 V리그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최고의 정규시즌[1]
하지만 마지막 점 하나를 찍지 못하고 결국 준우승에 그친 미완의 시즌
2015년 3월 23일에 김호철 감독이 시즌 5위라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사상 최악의 흑역사 시즌을 기록하며 사퇴하였다. 그리고 박희상 수석코치와 김기중 코치도 같이 사퇴하였다.
졸지에 공석이 되어 버린 감독, 코치진에 누가 선임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정태영 부회장은 김성우 사무국장에게 후보 감독을 추려 리포트를 전달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리하여 결정된 사람이 바로 최태웅 선수!! 아직 은퇴를 한 것이 아닌데 뜬금없는 감독 선임이었다.
이무렵 최태웅은 선수 은퇴를 결심하고,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등을 공부하려고 준비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하루는 정태영 부회장이 최태웅을 본사로 호출하였다. 그 누구도 호출 이유를 몰랐고 거의 모두가 그저 향후 계획에 대한 면담인 줄로 알았다. 본사로 향한 최태웅은 정태영 부회장으로부터 현대캐피탈 감독직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최태웅은 이전부터 사비를 털어 유럽으로 배구를 접하러 다녔고 그가 모아둔 자료가 방대하다는 후문이 있다고 한다. 이를 알고 있던 정태영 부회장은 최태웅의 준비하는 자세와 배구에 대한 열정을 높이 샀고,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감독에 임명한 것이다. 그리하여 4월 2일에 세터 최태웅이 선수 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감독을 맡게 됐다. 정태영 부회장은 3년 동안 우승을 하지 않아도 되니 현대캐피탈만의 팀컬러를 만들 것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1년도 안 되어 실로 엄청난 대박이 되어 돌아온다.
2 오프시즌
2015년 4월 9일 권영민이 정영호, 노재욱을 상대로 LIG손해보험에 트레이드됐다. 대체적으로 최태웅 신임 감독의 길 터주기라는 반응. 센터 윤봉우와 리베로 여오현이 플레잉 코치로 각각 전환되었다. 6월 26일에 KOVO 이사회에서 신영석의 트레이드 공시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7월 1일에는 우리카드에서 은퇴를 선언한 송병일을 코치로 불러들였다.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에서 트레이너를 담당했던 브라질 출신의 조세 하이문두 레이테 코치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로 LIG손해보험에서 뛴 적이 있는 오레올 카메호 드루티[2][3]를 영입했다. 최태웅 감독이 러시아까지 가서 영입을 추진했다고 한다. 포지션은 윙 리시버(레프트) 자리에서 뛴다고 한다. 이는 문성민이 아포짓(라이트)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이야기이고, 실제로 줄곧 윙 리시버로 뛰었던 문성민은 아포짓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단, 부상과 수술을 반복하면서 타점이 낮아진 문성민이 과연 큰 공격을 많이 해야 하는 아포짓에서 활약할 수 있는가가 변수가 되었다.
최태웅 감독은 취임 이후 스피드 배구를 강조하면서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했는데, 이는 굉장히 실험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배구는 외국 선수를 아포짓으로 놓고 윙 스파이커(레프트 주 공격수), 윙 리베로(레프트 보조 공격수)로 나누어 상황에 따라 2인 리시버와 좌우 쌍포라는 이름으로 주로 공격을 해왔다. 이에 보조 공격수라 불리는 윙 리베로는 큰 공격은 거의 없고 한 번씩 시간차 정도만 패턴 공격으로 써주며 공격 점유율이 매우 낮은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중앙 미들 블로커(센터)도 속공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이는 그 동안 한국 배구가 이른바 '수비'라고 불리는 서브 리시브를 매우 강조하면서 세터의 머리 위에 공을 완벽하게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좌우로 토스하는 공격이 많았기 때문이다. 즉 스파이크 서브가 출현하기 이전, 리시브가 완벽하단 전제하에 철저하게 사전에 정해진 패턴 공격을 하던 1990년대 수준의 배구에 머물러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윙 리베로는 공을 올리는 게 우선 목표가 되었고 때로는 아포짓과 윙 리시버의 리시브 범위까지 커버해야 했다. 이러면 당연히 큰 공격은 기대하기 어렵고, 조금만 리시브가 어긋나도 미들 블로커 공격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스피드 배구는 단순히 토스를 '빠르게'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4] 아예 상대 블로커들이 제대로 블로킹을 하지 못하도록 언제나 '4인 공격'이 준비되는 것이 기본이다. 즉 단순히 토스의 속도만 빠른 게 아니라 상대가 어디를 막아야 할지 모르게 하고 블로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리 토스가 안 좋더라도 세터는 그 공을 따라 '낮고 빠르게' 올리면서 세터-리베로를 제외한 4인이 언제든지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배구에서 윙 리베로가 백 어택 같은 공격은 거의 하지 않는 것과 다르게 큰 공격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백 어택도 단순히 아포짓이 자기 자리에서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 후위로 돌아가서 파이프 형식으로 때리는 것, 어택 라인 근처에서 올라온 볼도 미들 블로커가 속공으로 연결하는 것 등 매우 다양하고 어려운 패턴을 필요로 한다.
이는 문성민이 아포짓으로 옮긴 것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스피드 배구에서는 아포짓도 상황에 따라 리시브에 참가한다. 윙 리시버를 해왔던 그에게 큰 공격은 기본이고 패턴에 따라 리시버의 활약도 요구하는 것인데, 사실 이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요컨대 시즌 전체를 이 스피드 배구에 대해 연구하고 적응하다가 끝날 수도 있다. 실제로 최태웅 감독은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꽤 연구하는 모양이다.
3 선수단
2015-16 시즌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선수단 | |
감독 | 최태웅 |
코치 | 여오현, 윤봉우(이상 플레잉 코치), 송병일 |
레프트 | 1.임동규 7.오레올 까메호 9.박주형 13.한정훈 14.김재훈 16.기동균 |
라이트 | 8.송준호 12.김준영 15.문성민 |
센터 | 4.진성태 10.윤봉우 11.최민호 18.신영석 19.김재휘 |
세터 | 3.노재욱 6.이승원 |
리베로 | 5.여오현 17.신동광 |
군 복무: 박종영, 정성민, 강선구, 조근호, 정영호
4 정규 시즌
홈 개막전이자 첫 경기였던 10월 12일 우리카드 전은 3:2로 승리했다.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왔던 스피드 배구를 처음으로 보여주는 날이었는데,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한 모습만 노출했다. 특히 3인 리시버, 4인 공격체제는 그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당장 몇 달 안에 완성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었고, 나름 세터인 노재욱이 다양한 패턴을 시도했지만 마지막으로 가자 카메호에게 주로 올려주는 상황이 연출되었다.[5] 그러나 점유율을 보면 카메호가 38.81%, 문성민이 23.88%, 박주형이 15.67%, 진성태가 10.45%로 패턴이 분산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6][7]
경기를 거듭할수록 아직 완벽한 스피드 배구라고 하긴 힘들지만, 단순한 외국인 몰빵이 아니라 전 선수가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에 참여하는 빠른 경기 운영을 시도하고 있기에 많은 배구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프로 출범 이후 항상 상대 전적이 밀린 삼성화재를 1, 2라운드 모두 3-0 셧아웃하면서 현캐 팬들을 열광시켰다! 1라운드는 그로저가 입국 직후이고 시차 적응도 안 되었던 데다가 국내 선수들과 연습도 단 하루밖에 못한 상태라 삼성화재의 외국인 몰빵이 안 나온 경기였지만, 2라운드에선 그로저가 제 컨디션을 회복하였고 삼성화재가 전매특허 외국인 몰빵을 시전했는데도, 이것을 전 선수가 공격에 참여하는 스피드 배구로 격파하였다.
2016년 새해 첫 경기이자 4라운드 첫 경기인 1월 2일 장충 원정에서 서울 우리카드 한새를 셧아웃시키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1월 5일 열린 홈 경기에서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도 셧아웃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 경기 연속으로 오레올 까메호의 공격 점유율이 40%를 넘기면서 스피드 배구를 벌써부터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1월 9일 벌어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4, 25-23) 완승을 거뒀다. 특히 '쌍포' 오레올 까메호와 문성민이 각각 24점과 11점으로 활약하며 완승을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13승8패 승점 40점으로 삼성화재를 4위로 밀어내며 3위로 올라섰다. [8]
1월 12일에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8-25, 25-23, 25-20, 16-25, 15-12) 혈투 끝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3위 현대캐피탈(14승8패)은 승점 42점으로 2위 대한항공(15승8패, 승점 46)에 바짝 따라붙었다.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레올이 2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문성민이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모로즈(25득점)와 정지석(17득점), 김학민(12득점)이 힘을 냈지만 승리를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다.
1월 14일에 열린 구미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3연속으로 세트스코어 25-22 승리를 거두면서 5연승을 거두었다. 승점 45점으로 이제 대한항공과는 1점차, OK저축은행과는 5점차이다. 게다가 구미팀이 LIG에서 KB로 인수된 이후에도 구미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4라운드 마지막 경기) 오레올 까메호와 문성민의 활약 속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5-20, 24-26, 25-23)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4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6연승을 달리며 2위 대한항공을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했다. 시즌 성적 16승 8패 승점 48점.
1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2(25-18, 26-24, 21-25, 16-25, 15-8)로 승리했다(5라운드 첫 경기). 이것으로 7연승째를 기록했다. 오레올이 27득점을 집중시켰고 문성민이 21득점으로 활약했다. 신영석은 V리그 복귀전에서 7득점으로 알토란 활약. 박주형과 최민호도 각각 8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이경기에서 승리함으로 인해서 상대전적 4승 1패를 기록해 對 삼성전 우세를 확정지었다.[9]
1월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4-26, 25-18, 25-18)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달성하고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18승 8패 승점 53점으로 대한항공(17승 9패 승점 50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월 3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우리카드 원정 경기에서 3-1(25-17, 25-15, 14-25, 25-16) 승리를 신고했다. 1, 2세트를 여유롭게 챙긴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11점 차로 내줬다. 4세트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를 뒤집으며 값진 승점 3점을 얻었다. 이것으로 9연승을 달성했으며 오레올과 문성민은 21, 16점을 터뜨렸다. 신영석도 10점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선두 OK저축은행과 나란히 19승 8패를 기록했지만. 승점 3점 차로 2위에 머물렀다.
2월 2일 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0-25, 25-20, 25-27, 15-11)로 진땀승을 거뒀다. 오레올(34점)과 문성민(17점)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20승 8패)은 10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구단 사상 세 번째이자 2005-2006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연승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시즌 11연승, 2005-2006시즌 15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2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2(16-25, 26-24, 22-25, 25-23, 16-14) 승리를 신고하며 11연승을 달렸다. 5세트 막판 한국전력이 14-12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세터 강민웅의 토스가 아쉬웠다.[10] 세번 연속의 블로킹 득점 이후 얀 스토크의 범실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극적으로 승점 2점을 얻은 현대캐피탈은 21승 8패(승점 60)를 기록하며 선두 OK저축은행(21승 8패, 승점 65)과의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2월 9일 이틀만에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5연속 스윕승으로 한창 물오른데다 5일 쉬고 찾아온 OK저축은행을 역으로 3-0(25-21, 25-22, 28-26)으로 스윕하여 12연승을 달성! 이 경기의 백미는 3세트의 엎치락 뒤치락이었다. 스코어 8-7에서 엄청난 랠리로 두 팀의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집착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이 경기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는 반증.[11] 하지만 이 경기의 백미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3세트 점수상황 21-21에서 현대가 상대의 공격루트를 읽는 완벽한 3연블로킹[12]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접전끝에 리드를 잡고 오레올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끝내버린 것이다! 이 경기로 현대캐피탈은 22승 8패로 승점 63을 기록하여 OK저축은행(21승 9패, 승점 65)과의 격차는 2점차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4, 5라운드 연속 전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기분 좋게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13][14]
2월 12일, 오레올 카메호가 기자단 선정 5라운드 MVP에 선정되었다. 이날 29명의 기자단 표중 오레올은 18표를, 문성민이 9표를 받아 둘이서 27표를 휩쓸게 됐다. 나머지 표는 시몬 1장과 기권표라고.
2월 15일 6라운드 첫 경기인 대한항공과의 천안 경기에서 3-0(25-20, 25-19, 25-19)으로 이겼다. 이 날 오레올(20점)과 문성민(14점)이 승리에 기여하여 13연승으로 연승기록을 이어나갔다. 승점 66으로 OK저축은행을 따돌리고 2014년 1월16일 이후 760일만에 리그 1위에 올라섰다. 대한항공과의 시즌 전적은 동률(3승 3패)로 마무리되었으며, 이 날 경기에서 최태웅 감독은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작전타임을 단 한 번도 부르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대한항공은 장광균 코치가 김종민 감독의 사퇴 이후 처음으로 감독대행으로서 나선 경기였음에도 선수단 분위기가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개판이었음을 보여주었는데, 장광균 감독대행이 작전타임을 부르고 작전 지시를 하는데도 김학민과 한선수는 중간에 지시를 끊고 선수들에게 직접 작전 지시를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경기 이후 한선수는 한수겸이라 불리며 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2월 17일에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구미 경기에서 또다시 3-0으로 이겼다. 14연승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연승(15연승, 현대캐피탈), V-리그 역대 최다 연승(17연승, 삼성화재) 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승점 69점째로 OK저축은행과는 3점 차로 벌어졌다. 최태웅 감독은 이 날도 작전 타임을 한 번도 부르지 않아 2경기 연속이자 6세트 연속 무(無)작전타임 요청 기록을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6전 전승. KB손해보험은 전신인 LIG손해보험 시절부터 현대캐피탈의 밥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더욱이 KB손해보험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은 작전타임 도중 강성형 감독에게 아예 대놓고 여기 있는 선수들이 너 눈치보고 해야 한다면 경기 어떻게 경기해라며 디스를 당했고 2세트부터는 아예 닭장에서 자리를 지켜야 했다. 여담으로 문용관 해설위원은 여전히 편파해설로 팬들의 욕을 구수하게 드셨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점수를 얻으면 칭찬일색이더니, 반대로 점수를 내주면 탄식과 한숨을 지으며 허탈해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셨다.
2월 21일 오후 천안에서 열린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3-0(25-17, 25-21, 25-23) 승리로 장식했다. 이것으로 현대캐피탈은 2005-06시즌 이후 10년 만에 15연승을 달성하였다. 4경기 연속 3-0 승리는 덤. 문성민과 오레올은 각각 14점과 13점으로 대활약을 했으며. 신영석도 블로킹 5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2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25승 8패(승점 72)로 2위 OK저축은행(21승 11패, 승점 66)과의 격차를 벌렸다.
2월 25일 안산에서 열린 6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3-0(25-20, 25-16, 25-22)으로 승리하면서 2008-09 시즌 이후 7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16연승으로 늘렸다. 5경기 연속 3-0 승리와 최태웅 감독의 부임 첫 해 정규리그 우승, 최연소 정규리그 우승 감독, V-리그 선수 출신 감독 최초 정규리그 우승 기록은 덤.
3월 2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방문경기에서 3-0(25-20, 25-18, 25-22)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것으로 17연승을 기록하면서 삼성화재가 갖고 있던 역대 최다 연승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6경기 연속 3-0 승리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이 경기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게 4-9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재욱을 대신하여 투입된 레프트 한정훈[15]이 신영석의 속공을 만들어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니 이것을 시작으로 현대캐피탈이 세트 후반 기어이 역전하며 승리를 거둔 것은 이 경기의 백미였다.
3월 6일 천안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기어이 3-0(25-16, 25-21, 25-17)으로 승리를 거두며 프로배구 최초 18연승 및 후반기 전승을 거뒀고, 6라운드 모든 경기를 3-0 셧아웃 승리로 장식했다. 7경기 연속 3-0 셧아웃 승리와 23세트 연속 승리는 덤. 현 시점에서 다른 팀들이 현대캐피탈과 경기할 때 적어도 한 세트라도 가져올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 현대캐피탈의 전력은 그야말로 난공불락 일 줄 알았는데...?
5 V리그 챔피언결정전
삼성을 아주 간단하게 박살내고 챔결에 올라온 OK저축은행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후반부의 압도적인 모습이 무색하게도 순식간에 1차전, 2차전 패배를 당했다. 심지어 이 팀이 정규시즌 18연승 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범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시몬과 공격력이 되살아난 OK에 끌려가는 경기가 이어졌다.
1차전은 2-3 풀세트 패배, 2차전는 0-3 셧아웃 패배. 다른 곳도 아니고 배구 열기가 엄청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연속으로 패배를 당하며 천안현대팬들의 멘탈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다.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2차전에서 패배한 날 저녁까지 항목이 작성되지 않았을 정도다. 간략하게 경기 내용을 설명하자면, 저번 시즌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의 레오에게 목적타를 날렸던 전략에 그대로 말려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정규시즌 좋은 리시브를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리, 1,2차전 리시브가 완전히 흔들렸고, 공격 성공률도 50%를 넘지 못했다. 거기에 큰 무대 증후군으로 덜덜 떠는 노재욱의 삽질로 정규리그 후반기의 모습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다. 그나마 1차전은 3,4세트에 정신 차린 모습을 보여주며 2-3으로 패했으나 그게 전부. 2차전은 정신 차릴 여지도 없이 그냥 셧아웃(...).
앞으로 단 한 번의 패배도 용서되지 않는 상황에서 역시 배구열기가 엄청난 안산 상록수체육관 2연속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3차전, 1세트를 시몬에게 몰빵한 OK저축은행에게 역전 당하며 23-25로 내줬다. 하지만, 노재욱의 토스가 드디어 살아나며 팀의 페이스가 완전히 살아났고, 오레올의 트리플 크라운, 2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박주형, 4세트 크레이지 모드 문성민의 힘으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의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4차전에서 OK 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이 날 OK는 범실을 42개나 할 정도로 경기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2세트에 일방적으로 발리는 등 현캐의 경기력이 더 좋지 않았고 결국 우승컵을 넘겨주고 말았다.- ↑ 아마추어 시절과 여자부까지 넓히면 1980년대에 수 년간에 걸쳐 184연승을 기록한 국세청-대농-미도파가 있고, 92연승을 기록한 호남정유-LG정유, 제7회 대통령배 배구대회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고려증권이 있다.
- ↑ 등록명은 LIG 때와 달리 오레올로 결정되었다.
- ↑ 동생은 우리카드에서 뛴 적이 있는 오스멜 카메호다.
- ↑ 물론 낮고 빠른 토스가 기본이다. 이는 세계 배구의 추세인데, 높고 정확한 토스로는 상대의 블로킹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 실제로 최태웅 감독도 노재욱이 신인이라 그런지 접전 상황이 되면 카메호에게 공을 자주 올려주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 ↑ 이날 경기 상대였던 우리카드의 군다스는 42%, 최홍석은 25.4%, 신으뜸이 13.49%, 박진우는 8.73%를 기록했다.
- ↑ V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때에 따라서는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한다!
- ↑ 반면 14승8패 승점 38점이 된 삼성화재는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괴르기 그로저가 독일대표팀 차출로 빠진 3경기를 1승2패로 마쳤다.
- ↑ 이게 의미가 있는게 무엇이냐면 현대가 삼성을 누르고 우승했을 때에도 최고 상대전적은 동률이었다.
- ↑ 최민호의 낮게 떨어지는 서브를 두번 연속 전진용에게 속공으로 무리하게 이어주다 신영석에게 모두 막혔고, 이날 컨디션이 최상이던 전광인의 중앙 파이프 공격은 문성민에게 저지당했다. 더 문제는 이렇게 될 위험이 있다는 걸 미리 간파한 신영철 감독이 직전의 작전타임에서 '지금 신영석이 중앙을 딱 지키고 있으니까 속공은 띄워만 놓고 폭을 이용한 배구를 하라'고 반복해서 지시 하다 시간 지연 경고까지 먹었는데도 그걸 생까고 계속 가운데로만 올려 줬던 것. 당연히 신영철은 길길이 날뛰었지만 중계진이나 배구팬이나 다들 나라도 저랬겠다며 이해하는 분위기.
- ↑ 여담으로, 현대가 세트포인트 근처에서 연속 범실 등으로 흔들리자 최태웅 감독이 한 말이 걸작이다. "봐봐, 여기 온 사람들 모두가 너희를 응원하러 온거야." 이 말을 듣고 신승준 캐스터는 "시즌 끝나면 책 한권 나오겠는데요?"라며 명언제조기 최감독의 격려를 고평가했다.
그 와중에 문용관 해설은 "사실 노란 옷도 좀 있긴 있는데요..."라는 드립을 시전. 대체 문용관 해설은 왜 쓰는 걸까 - ↑ 정확히 설명하자면, 처음 블로킹은 1인이 떴지만 뚫지 못하자 OK측에서는 2연속 오픈을 택했고 이 오픈에는 3블로커가 떠서 결국 마지막에 득점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 게다가 6라운드를 전승하게 된다면 삼성화재가 세운 17연승 기록을 18연승으로 연장할 수 있다! [1]
- ↑ 추가로 당시 삼성의 17연승은 2시즌에 걸쳐 작성되었다.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은 05-06시즌 현대가 기록한 15연승이며, 2월 21일 한전전까지 연승을 하게되면 타이기록, 그 다음 경기인 25일 옥저전에서도 승리하면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쓴다. 즉 6라운드 3차전부터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까지 매경기가 기록과의 싸움인 셈이다.
- ↑ 세터 전향을 목표로 최태웅 감독과 송병일 코치의 지도 아래 조련을 받고 있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