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스릴러 |
러닝 타임 | 112분 |
개봉일시 | 2012.07.26 |
감독 | 린 램지 |
출연 | 틸다 스윈턴, 에즈라 밀러, 존 C. 라일리 |
국내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We need to talk about Kevin.
1 개요
미국의 작가 라이어널 슈라이버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해서 2011년에 개봉한 영국과 미국의 영화. 이름은 남성적이지만 라이어널은 여성으로 어릴 적엔 마거릿 앤 슈라이버란 이름을 썼다.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1] 아들을 둔 어머니를 다뤘다. 준비기간이 3~4년 정도로 상당히 걸렸는데 정작 촬영은 30일 약간 넘는 기간에 끝났다(…) 원래는 훨씬 더 예산이 많이 들었지만 제작사에서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각본을 수정했다고.
감독인 린 램지는 영국인으로 여성이다. 단편부터 칸 영화제에 수상할 정도로 실력있는 감독이였으며 데뷔작 <쥐잡이>와 두 번째 영화 <모번 켈러>로 단박에 평단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영국 영화계의 유망주로 올라선 감독이다. 정작 <모번 켈러> 이후로 준비하던 <러블리 본즈>가 제작자와 마찰을 빚다 엎어지는 바람에[2]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지 못했지만 이 영화로 다시 주목받는 감독이 된다. 나탈리 포트먼 주연의 서부극 감독으로 내정되었으나 또 제작자와 갈등을 빚었는지 하차했다.
2011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봉한 린 램지 영화이기도 하다.
2 시놉시스
자유로운 여행가 생활을 하다가 만난 프랭클린(존 C. 라일리 분)과 아이를 갖게 된 에바(틸다 스윈턴 분). 아이를 원치 않던 에바는 태어날 아이에 대하여 부정적이었고, 그렇게 태어난 케빈(에즈라 밀러 분, 아역배우 제스퍼 뉴웰,Rock Duer[3])은 성장과정에서 남들과 좀 다르고 에바 역시 자신의 자식임에도 상당히 가혹하게 대한다. 그 때문에 케빈의 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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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을 보이는 아버지 프랭클린과는 활 쏘기를 배우는 등 원만하게 자라는 케빈이지만 어머니 에바와는 파국적인 관계를 보인다. 그러다가 동생 실리아가 태어나는데 첫 자식인 케빈과는 달리 에바는 실리아에게서 모성애를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에바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자식과의 관계를 회복해보려고 하지만 사춘기 특유의 반항심과 사이코패스적인 케빈의 성격이 섞이면서 일을 그르치게 된다. 여동생이 태어난뒤 케빈은 더욱 잔혹해져, 실리아가 키우던 기니피그를 죽이고 주방용품으로 실리아의 한쪽 눈을 멀게 하는 범행으로 발전하며 에바는 단번에 케빈의 짓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케빈에 대한 경계심과 딸 실리아를 보호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진 에바와 이에 대해 남편인 프랭클린은 말도 안된다며 케빈을 감싸고 부부간 사이마저 악화된다.
결국 케빈 문제 때문에 에바는 이혼까지 고려한다. 그리고 16세가 되기 직전에 케빈은 자신의 아버지 프랭클린과 여동생 실리아를 활로 쏘아 죽인 뒤, 학교 체육관의 문을 자전거 자물쇠로 잠근 뒤에 활로 학우들을 대량살해한 뒤 체포된다.
재판 동안 에바는 모든 재산을 뺏기고 폐인처럼 생활하게 된다. 여행기 작가로 유명했지만 생활은 몰락하여 여행사의 경리로 일하게 되고, 과거의 사건을 아는 남자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하고 피해자 유족에게 손찌검을 당하기도 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2년이 지나 18세가 가까워져 곧 소년교도소에서 성인교도소로 이송될 케빈을 만난다. 에바는 케빈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를 묻는다.
EVA : Why? (에바 : 왜 그랬니?)KEVIN : I used to think I knew. Now I'm not so sure. (케빈 :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모르겠어)
처음으로 솔직한 대화를 한 모자는 면회 시간이 다 되어 일어난다. 에바는 케빈을 포옹해주고 영화는 끝난다.
3 등장인물
- 에바 캐처도리언(Eva Khatchadourian) : 본래는 여행가였지만 프랭클린을 만나면서 케빈을 임신하는 바람에 원치 않던 가정을 이룬다. 가정을 이룬 후에도 여행 작가로 명성을 날리는 중이었다. 모성애란게 꼭 생물에게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 장면 내내 굉장히 건조한 표정을 보여준다. 여담으로 '캐처도리언'이라는 성은 아르메니아인들이 쓰는 성이다. 배우는 틸다 스윈턴.
- 케빈 캐처도리언(Kevin Khatchadourian) : 에바의 아들. 갓난아기이던 시절부터 상당히 남달랐던 아이로 어머니 에바에겐 적대적이지만 다른 가족 앞에서는 멀쩡한 사람인 척 행동한다. 16세가 되기 직전에 자신의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학교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대량살인을 저지른다. 배우는 에즈라 밀러. 케빈의 심리에 대해선 여러가지 해석이 많이 등장하는데, 어머니 에바에 대한 애증의 감정과 사이코패스 적인 모습, 미성숙한 정신상태 [4] 등 여러모로 눈에 띄는 장면들이 많다.
- 프랭클린(Franklin) : 에바가 여행 중 만난 남성으로 케빈에게 활쏘기를 가르친다. 멀쩡한 가장이지만 아내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결국 실리아의 실명 사건 이후 갈등을 겪다 이혼하려고 하지만 관계가 나아지고 있던 즈음에 케빈에게 살해당한다. 그것도 자신이 아들에게 선물한 화살에 맞아서... 배우는 미국의 코미디언 겸 배우인 존 C. 라일리.
- 실리아(Celia) : 에바가 두 번째로 낳은 자식으로 딸이다. 케빈과는 달리 귀엽고 애교넘치는 성격으로 에바조차도 실리아는 태어났을 때부터 사랑하고 귀여워했다. 오빠 케빈을 좋아하려 잘 따르지만 케빈은 다소 짓궂게 대하고 이후 실리아의 기니피그를 잔혹하게 죽여버리고 실리아의 한쪽 눈을 멀게 만들기도 한다. [5] 덕분에 에바는 이 일 이후 민감해져서 두 남매를 같이 내버려두지 않고 이 일을 계기로 갈라설 결심을 하며 실리아는 자신이 데려가겠다 한다. 그러나 이후 오빠 케빈 손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배우는 애슐리 게라시모비치.
4 읽을거리
- 영화 전반적으로 빨간색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토마토 축제와 빨간 페인트 등. 토마토 축제 장면은 꽤 기괴하고 무섭게 느껴진다는 평인데, 그래서인지 토마토 축제 장면만 보고 이 영화의 분위기를 얼추 예상한 관객들도 있다.
- <월플라워>에서 훈훈한 초긍정 게이 역을 맡았던 에즈라 밀러를 보고 출연작을 찾다가 가족 드라마일 것이라고 상상하고(…) 이 영화를 봤던 사람들이 모니터를 부술 뻔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와는 별개로 대배우 틸다 스윈턴에게 꿀리지 않은 신들린 듯한 연기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에즈라 밀러를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사진에서 말도 못할 괴리감을 느낄 것이다(……)
- 감독과 원작자가 밝히길, 두 사람 모두 여성으로서 임신한다는 것과 어머니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그것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한다.
- 삽입곡을 기괴하게 사용하기로 유명했던 린 램지답게 삽입곡을 이용한 연출이 강렬하다.
- 영화 속 에바, 프랭클린, 케빈에 대한 논쟁과 해석이 많은 편이다. 몇가지 서술해보자면, 케빈이 태어날때부터 사이코패스로 태어난 것인지 아니면 어릴때부터 에바의 학대와 어설픈 육아의 영향으로 후천적으로 그렇게 된것인지. [6]
- 한국 개봉당시 틸다 스윈턴을 제외하면,[7] 별로 흥행에 도움될 만한 요소가 없음에도 입소문을 타서 제법 짭짤한 흥행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덕인지 2013년 4월 한국에도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다.
- 다만 원작은 한국에도 영화 개봉할 때 번역 출간이 되었지만, 급하게 내서인지 오역으로 악명이 높다.
5 관련용어
- ↑ 소시오패스라는 단어를 오용하는 매스 미디어의 영향으로 정식 명칭도 아닌 소시오패스를 마치 사이코패스의 약한 단계 인것처럼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를 부르는 별칭일 뿐이다. 항목참조 *
- ↑ 결국 피터 잭슨이 러블리 본즈를 영화로 제작했다.
- ↑ 유아기 때의 케빈은 Rock Duer, 6~8세까지의 케빈은 제스퍼 뉴웰이 연기했다.
- ↑ 청소년이 되어서도 소년시절 입던 사이즈가 작아 배가 드러날 지경인 옷을 그대로 입고 있고 여동생 실리아가 태어나자 질투심에 불타던 모습이 청소년기로 그대로 이어져 실리아에 대한 해코지로 발전하는등.
- ↑ 직접적인 범행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기니피그 시신을 일부러 에바가 볼수 있게 배수구 구멍에다 두고, 이후 시신을 발견한 에바와 눈이 마주치자 소름끼치는 미소를 짓는다. 실리아의 눈이 먼 날에도 실리아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케빈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이후 케빈의 짓임을 확신하고 있는 에바가 슬쩍 떠보려고 하자 오히려 에바를 도발하고 조롱하며 눈알과 대응되는 과일 리치를 으적 깨물으며 빈정거리는등 확실하다. 이 장면이 워낙 소름끼치게 묘사되기에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사람도 많다.
- ↑ 에바가 케빈에게 사랑을 주지않았고 의무감만 갖고 있어서 이게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친것은 맞지만 케빈 역시도 태어날때부터 상당히 별난 아이였다. 아빠가 오면 울음을 그치고 엄마와 있을때면 동네가 떠나가라 운다던지. 물론 에바 본인의 느낌일 뿐일수도 있고 아빠 프랭클린이 좀더 육아에 능숙한 것일수도 있지만 이후 성장해서 에바를 갖고 노는듯한 표정과 행동, 섹스에 관해 알고 있다던가 숫자를 전부다 꿰고 있는 주제에 엄마를 약올리려고 일부러 입을 다무는등 이 모든 행동들이 다 후천적인 것인지 의문을 갖게만든다. 또한 케빈은 어릴때부터 에바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민감하게 눈치채고 있을 정도로 예리한 모습을 보이는데 일련의 행동들과 동생 실비아에 대한 이유없는 질투심, 어린시절 잠시 아팠을때는 엄마에게 다정하게 대했으며 엄마의 포스터를 길거리에 서서 하염없이 바라보는 장면, 자신을 사랑해준 아버지와 여동생은 죽여버렸지만 에바만은 살려뒀다는 점 때문에 케빈이 사실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아니냐는 설도 있다.
- ↑ 그나마도 <설국열차>로 인지도가 확 올라가기 전에 개봉한 영화라 미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