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커피

파일:Attachment/터키 커피/turk kahvesi cezv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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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Türk kahvesi(튀르크 카흐베시)
그리스어Ελληνικός καφές(엘리니코스 카페스)
보스니아어Bosansku kafu(보산수 카푸)
에스페란토Turka kafo
영어Turkish coffee
키프로스 방언 그리스어Κυπριακός καφές(키프리아코스 카페스)

1 개요

말 그대로 터키커피. 하지만 위의 예와 같이 그리스와 터키, 키프로스, 그리고 보스니아에서는 각각 나라별 명칭으로 부른다. 흠좀무 해당 국가에서 다른 국가 명칭을 사용하면 싸움나니 주의. 물론 세계적으론 터키쉬 커피라는 영어[1]가 더 알려졌기에 터키 측 승리(;;;;).. 사실 터키 측 승리로 보는 건 커피가 이슬람 측 음료로 유럽에 전해진 점. 세계 최초카페도 오스만 제국에서 나왔다는 사실...그리스나 키프로스는 오스만 식민지였던 시절 전해받았다는 역사적 사실로 봐도 어쩔 수 없는 듯하다.[2] 이러한 역사적 사실덕분에 가장 오래된 커피 추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프레소건 드립커피건 간에 커피에 수분을 통과시켜서 성분을 추출해내는 다른 커피와는 달리, 아예 커피를 처음부터 물에 넣고 끓여서 추출하는 커피. 달임커피라고도 한다. 사실 에스프레소라는게 이 터키시 커피를 빨리(express)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방법이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지만 터키 사람들은 잔칫날이 되면 헤이즐넛가루나 계피가루 같은 향신료를 커피 속에 넣어 마시기도 한다. 또한 터키 중에서도 특히 식문화가 발달한 지역인 가지안텝(Gaziantep)에서는 흔한 피스타치오를 갈아서 매넹기치(Menengiç)라는 터키커피와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지만 맛은 다른 일종의 커피(?)를 만들기도 한다. 보통 '탕약'처럼 쓴맛을 연상시키지만 얼마든지 달게 만들 수 있다. 만약 커피가 얼마나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고 싶다면 터키나 그리스의 한 카페에 자리잡고 앉아서 "Lütfen çok şekerli bir fincan türk kahvesi veriniz!(뤼트펜 촉 셰케를리 비르 핀잔 튀릌카흐베시 웨리니즈)" 혹은 "Ενας πολύ γλυκός Ελληνικός καφές παρακαλώ!(에나스 뽈리 글리꼬스 엘리니꼬스 카페스 빠라칼로)"[3] 라고 주문해보자. 달다 못해 쓴맛이 난다는 게 어떤 건지 확실히 깨우칠 수 있을 듯(…).

추출해내는 방법을 보면 알겠지만 커피를 곱게 갈아서 처음부터 물에 넣고 끓여서 만들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다른 커피에 비해 높다고 한다. 그러므로 약발은 붕붕드링크급이니 남용하지 말자.

2 만드는 법

참고로 터키 커피 추출 도구는 뚜껑이 없는 '제즈베(Cezve)'와 뚜껑이 달린 '이브리크(İbrik)'로 구분이 되는데 국내에서는 대부분 '이브리크'라고 묶어서 부른다. 그런데 국내에서 판매되는 터키 커피 도구를 보면 99% 뚜껑이 없다. 뭥미... 사실 이 둘을 혼동하는건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가령 그리스어로는 커피 끓이는 도구를 브리키(το Μπρίκι)라고 하는데, 터키어의 İbrik에서 유래된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터키의 제즈베와 똑같다. 이게 유럽으로 퍼지면서 둘을 혼동하게 된것. 특히 이브리크는 터키밖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터키에서조차 골동품으로 여겨지고있기 때문에 더더욱 보기 힘들다. 그리고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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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게 '제즈베', 혹은 '브리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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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브리크'며 딱봐도 비싸게 생겼다.

맛있는 터키식 커피를 끓이고 싶다면 제즈베가 필요하지만, 사실 작은 소스냄비나 차주전자 정도만 있어도 문제없다. [4] 터키식 커피를 끓이는 법은 다음과 같다.
집에서 터키 커피 간단하게 끓이는 법 보기

  1. 에스프레소잔에 물을 계량해서 사람 수만큼 제즈베나 주전자에 담는다. (두당 1컵)
  2. 한 컵당 터키커피 가루 2 티스푼과 필요한 만큼의 설탕을 넣는다. 터키에서 보통 터키식 커피를 시키면 보통은 한 컵당 설탕 한 티스푼을 넣는데. 설탕은 줄여도 되고 더 넣어도 된다.
  3. 센불에서 커피를 저으면서 끓이되, 끓어올라서 거품이 나기 시작하면 재빨리 제즈베를 들어서 거품이 가라앉도록 한다. - 아차하면 순식간에 넘쳐버리기 때문에 불을 잘 보고 있어야 한다. - 거품이 가라앉으면 다시 불가에 올려놓고 끓인다. 이때 거품이 더 올라오면 아까의 과정을 반복한다.
  4. 한 3~4번쯤 거품이 올라갔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면 좋은 향이 날 것이다. 이제 완성이다. Afiyet olsun! 아니면 Καλή όρεξη! (터키어, 그리스어: 맛있게 드세요)

커피를 서브할 때는 웃국만 따르지 말고, 커피찌꺼기를 컵바닥에 깔아야 한다. 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마시는 게 더 진하고 향이 강하다.

제즈베 없이 터키 커피 끓이는 법 같은 동영상도 있다. 직화가 가능한 컵이면 된다나...뜨거운 물, 커피, 설탕을 머그컵에 넣어 섞은 후 불 위에(!) 바로 올려 30초간 끓인 다음 컵째로 내는 것.

3 비슷한 것

자매품(?)으로 비슷한 종류의 커피가 몇 종류 더 있다. 앞서 소개한 가지안텝의 메넹기치 커피도 있지만, 샨르우르파 지방을 중심으로 터키 남동부에서 널리 마시는 므라(Mırra)라는 커피도 있다. 므라는 터키커피처럼 원두를 볶아서 준비하는건 같지만, 터키커피와는 달리 원두를 거칠게 갈아낸 다음에 황동제질의 귬귬(Gümgüm)이라고 부르는 특유의 대형주전자에다 오랫동안 끓인다.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3~4리터 들이 거대한 귬귬에 끓일 경우 적어도 2시간 이상은 푹 끓여야한다(...) 자세히보기

므라에는 설탕을 넣지 않고, 대신 카르다몸 (터키어로는 kakule)이라는 생강 비슷한 향이 나는 향신료를 넣는데 시리아를 비롯해 아랍지방에서 마시는 커피도 이와 같은 종류이다. 원래 므라 문화가 아랍인들을 통해 전래되었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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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라를 대접하는 샨르우르파 사람들의 모습. 복장이 아랍인스러운 것도 이 지방에 거주하는 다수민족이 아랍인이기 때문이다.

4 그 외

이슬람교도들이 새벽기도때 애용한다고 한다. 정통 아랍식은 이탈리안급으로 커피를 시꺼멓게 볶는다고 한다.

커피가루가 지저분하게 남는 특성 때문에, 터키 아저씨들이 수염을 기르는 이유는 커피 마시며 필터 대용으로 써먹기 위해서라는 괴한 농담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도 커피 마실때 보면 수염에 커피가루가 꽤 묻는다. 흠좀무

터키에는 커피를 끓이는 모습으로 미래의 신부를 결정하는 독특한 풍습이 있다. 양가 부모가 상견례를 할 때 신랑 측에서는 신부의 부모에게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 신부는 터키시 커피를 끓여서 대접하는데 그 모습으로 신부의 가정교육과 요리솜씨를 점친다는 것이다.[5] 이는 오스만 제국 시절의 전통에서 비롯된 풍습으로, 이쪽 동네에서도 조선시대처럼 결혼 첫날 밤에나 신부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때문에 신부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동네 목욕탕에서 시어머니 될 사람이 신부감에 대한 소문을 듣거나, 이렇게 요리솜씨나 손님 대하는 예절을 평가하는 방법 정도로 한정되어 있었던것. 과거에는 필라프(pilav)라는 볶음밥을 벽에 붙여보기도 했다고 한다. 제대로 지은 밥은 들러붙지 않기 때문. 또한 터키 요리에서는 '바클라와' 같은 달콤한 과자를 먹을 때는 항상 설탕을 넣지 않거나 조금 넣은 터키시 커피를 곁들인다.

커피를 마시고 나면 남은 찌꺼기로 을 치기도 한다. 커피 찌꺼기의 남은 양과 찌꺼기가 그린 모양을 보고 점을 치는데, 재미삼아 보는 점이지만 집시들 중에선 직업적으로 커피점(kahve falı)을 보는 사람도 있는데, 터키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좋아한다. 물론 점 치는 것만 좋아하지 집시들을 좋아하진 않는다.

이러한 전통 문화덕분에 터키 커피는 2013년 한국의 김치김장문화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자세히보기

최초의 드립 커피 도구인 드리퍼를 개발한 멜리타 벤츠 여사가 처음 드리퍼를 만든 이유도 이 터키시 커피의 찌꺼기를 걸러내기 위해 종이를 사용하여 걸러냈던 것에 착안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사막의 전투종족베두인족의 경우 마찬가지로 터키시 커피를 즐기는데, 잔칫날에는 설탕을 왕창 넣은 커피를 마시고 누군가의 장례식 같은 슬픈 날에는 설탕을 넣지 않은 쓴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참고로 터키에 있는 카페에서 시키면 생수 한병을 덩달아 같이 준다. 생수를 주는 이유는 마신 후 입을 가셔서 입안을 깨끗이 하여, 다시 마실 때 입맛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는 이스탄불 뿐만 아니라 터키의 거의 모든 커피 전문점 또는 찻집에서 공통적으로 제공한다. 만약, 종업원이 물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꼭 달라고 해라.

보수적인 스타벅스에서 조차도 터키 내에서는 터키 커피를 따로 판매하고 있다. 다른 커피보다 저렴하다. 그리고 생수가 나온다. 물을 시켰는데 커피가 나오네요...

고베에 있는 우에시마커피 본사에 있는 카페에서는 잘 만든 터키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1. 이미 18~19세기 유럽에서 고위층들에게 터키쉬 커피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던 바 있다.
  2. 25~30년 전만 해도 그리스에서도 '터키 커피(ο τουρκικός καφές)'로 불렸다고 한다. 하지만 1974년 키프로스 전쟁 이후 그리스 커피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으로 수정되었다고...
  3. 터키어나 그리스어나 "아주 단 커피 주세요!"라는 뜻이다.
  4. 좀 큰 다이소매장에 가면 볼 수 있는 2000-3000원짜리 스테인레스 제질의 인도산 밀크포트(milkpot)가 바로 '제즈베'다(!) 의외로 쉽게 볼 수 있으니 제즈베를 구할 수 없다면 이쪽을 이용해서 끓여보자.
  5. 여기서 신부 될 사람은 신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커피에 설탕 대신 소금을 넣거나, 커피를 대접하다가 옷 위에 쏟아 버리거나 하는 식으로 표현을 한다. 그럼 신랑과 신랑 부모는 신부의 마음을 눈치 채고 혼담을 접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