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츠코의 여행

원제 鉄子の旅.
키쿠치 나오에(菊池直恵) 원작.

1 월간 IKKI 연재 만화


(왼쪽부터 키쿠치, 편집장, 카미무라, 요코미 히로히코)

키쿠치 본인이 편집부의 음모로 철도 오타쿠요코미 히로히코와 같이 기차의, 기차에 의한, 기차를 위한 여행을 한다는 내용. 즉 일반적인 기차여행이 아닌 철덕의 혼이 진하게(!) 녹아들어간 여행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만화 내용 중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은 실존인물이며, 이 만화에서 일어난 일들도(요코미의 리액션을 포함해) 역시 실화이다.(...) 테츠코는 철도 오타쿠를 뜻하는 '테츠'의 여성판을 가리키는 단어.

IKKI편집장이 요코미를 만났을 때 농담처럼 꺼냈던 이야기가 현실화된 것.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키쿠치에게 오퍼를 넣은 것은 다른 작가들이 모두 사양한 탓도 있지만, 여류 만화가를 요코미가 고집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키쿠치의 스탠스가 철덕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1], 무작정 덕후만화는 아니고, 오히려 덕질을 깔 경우도 많다.하지만 점점 물들어가지

1화에서 하는 첫 여행부터가 범상치 않다. 쿠루리선의 모든 역을 하루만에 방문한다. 그 외에 1구간 승차권으로 1도 6현 대일주를 한다던지 하는 철덕적인 여행이 마구마구 등장한다. 그나마 게스트와 같이 참여하는 여행은 간이역 방문 정도의 정상적인 레벨로 내려오지만[2]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단행본 6권 분량이 연재되었지만, 이후 키쿠치가 용퇴하면서 연재가 중단되었다(철도 동호인들에겐 지못미)[3].나이가 서른을 넘어서 이제 힘들다는 이유였는데, 노인도 아닌데 한 달에 한 번의 여행이 힘들다는 것은 좀 이해하기 힘들다. 원고 작업이 힘들다면 또 모를까[4] 그 후 작가를 바꾸어 가면서 신 테츠코의 여행테츠코의 여행 3대째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 이 기획을 만들어낸 편집장 본인조차 연재가 오래 갈 것으로 예측하지 않았는데, 꾸준한 인기를 얻어서 단행본이 무려 일곱 권. 흠좀무

잡지 연재 만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고료를 제외하고라도 무지무지 경비가 들어가는 만화. 에피소드당 교통비만 1인당 몇만엔은 기본으로 들어간다(더 많이 들어갈 때도 있다).[5]

원작가인 키쿠치 나오에의 오너캐는 '안 팔리는 만화가'를 컨셉으로 잡고 있으며 실제로 안 팔린다. 얼마나 안 팔리냐 하면 이 작품이 유일한 단행본이다. 그 전에도 단편을 여러 번 그리긴 했지만 단행본화된 적은 없다. 깔끔한 그림체와 능숙한 연출 등을 고려하면 왜 팔리지 않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6]

연재 후반에 타카하시 루미코가 애독자임이 밝혀졌다. 같은 출판사 소속인 점도 있고 해서 원고에 살짝 참여하기도.

연재과정에서 키쿠치 나오에는 테츠 수준의 관련지식을 배양했을 뿐 아니라,[7] 에키벤을 프로듀스하고 철도차량 디자인까지 하는 등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銚子電鉄

신초사와 손을 잡고 '상호 환승 기획' 이라는 이름 하에 출판계에 유례 없는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에세이스트 사카이 준코와 함께 여행을 한 뒤, 각각 서로의 잡지에 만화와 에세이로 원고를 게재한 것.

1.1 테츠코 in 한국

결국 이들은 그 마수(?)를 한국에까지 뻗는다(단행본 6권에 해당).

스위치백 광팬인 편집장이 주도한 기획으로, 한국의 나한정역이 폐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재를 빌미로 허둥지둥 김포공항으로 날아왔다. 요코미는 '나도 드디어 해외데뷔다!'라고 별생각 없이 기뻐하고 있었고, 언제나처럼 철도에 관심 없는 키쿠치는 한식 먹을 생각에 꿈에 부풀어 있었다.이런 와중에 담당기자인 카미무라가 일본에서와는 달리 엄청 빠릿빠릿 움직여서 좌중을 경악하게 했는데... 알고보니 소학관과 제휴 중인 서울문화사 직원들을 미리 섭외해둔 덕분에 맘 푹 놓고 행동했던 것. 게다가 저녁 먹는 자리에 한국의 철도 동호인들도 특별 초대하여 자세한 브리핑까지 들었다[8].
그래서 일이 잘 풀리나 싶더니,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요코미가 좌절모드. 그리고 신나게 밥 잘 먹고 나서, 나한정 역까지 무궁화호로 5시간은 족히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키쿠치도 좌절모드. 편집장 혼자서만 신나하는 상황이었다.

다음날에도 역에 닿을때까지 이 기류가 계속되자 가이드로 따라온 서울문화사의 유 선생[9]이 일행을 삼겹살집으로 데리고 갔다. 고기를 실컷 먹고 단번에 기운을 차린 요코미. 그리고 나한정역에서 도착하여 신들린 듯 촬영을 시작한 요코미와 편집장. 나머지 일행은 역사 내에서 역원들과 담소하는데, 편집장이 난리 법석을 피우던 역사 폐쇄는 2년도 더 남은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연해한다. [10] 한국 출판사와 커넥션이 있었으면 국내 정발좀 해주세요...ㅠㅠ

이윽고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편집장이 촬영에 빠져서 나타나지 않는다. 찾아낸 뒤에는 기차 시간이 이미 늦어진 상황. 일행이 난감해하고 있자, 역장이 연락을 넣어서 무정차통과하는 기차를 세워 주었다[11]. 감사를 넘어서 경악에 빠진 일행. 요코미는 이 상황을 너무 즐거워하면서 "이제부터 철도는 한국이다! 제2의 고향 한국!" 이라는 드립마저.

2 1.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파일:Attachment/테츠코의 여행/kikuti02.jpg
(키쿠치가 여행 조건으로 매 식사 에키벤을 요구하는 장면)

2007년에 13편 분량으로 등장했다. 단행본으로는 4권까지의 내용.

원작이 전부 실화인 탓에, 덕질을 빼면 평범한 내용인데도 제작사측이 무지막지 고생했다는 비화가 있다. [12] 원작부터가 특정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니 만큼, 관련 지식이 없는 일반 애니메이션 매니아층에게는 그다지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13]

원래 일본에서도 철도 동호인과 관련된 드라마나 애니는 한 번 시도해본다는 정도였다. 아무래도 철도 동호인이 아닌 이상은 다들 무슨 소리인지 알기도 힘들고 재미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래서 철도보다는 항공이나 버스 를 소재로 많이 쓰는 편이다[14]. 그러나 애니메이션이 방영된지 몇 달도 채 안되어서 철덕들이 주인공인 드라마 특급 다나카 3호가 나왔다.게다가 테츠코 팀이 제작 프로덕션의 로케 헌팅에 따라가서 취재를 했고, 심지어 요코미가 특별출연까지 했다[15]. 그리고 2008년에는 전국 비경역 파일이라는 프로그램도 방영되었는데 해설자가 4권에 등장했던 우시야마 타카노부.

2편에서 키쿠치가 130엔 도쿄 대일주를 하던 도중, 하치오지 역에 와선 요코미가 "이젠 하치코 센으로 환승합시다"라고 하자 아직 철덕력이 부족한(...)키쿠치가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벌써 시부야로 돌아가나요? 라는 명언을 남겨 요코미와 이시카와가 왕창 웃어제낀 일이 있었다[16].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진 한참 남았는데 말이다..;;;(하치코 센->료모 센->미토 센->죠반센->......한~참 남았다.)

덤으로, 이 대일주가 끝나던 시점에 잠깐 나오는 히비야 센 환승 표지판을 보면, 키쿠치는 아마 도쿄 중심부에 살 지도 모른다. 외곽으로 가려면 지하철이 아닌 JR을 타는게 더 편할테니...[17]

놀랍게도 13편 전부 국내 아마추어 번역/자막 제작자에 의해 한글 자막이 만들어져 있다. 다만 제작자가 철덕이 아니라서[18], 철덕이 보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부 버전이고 다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철도동호회의 운영자분이 직접 제작한 자막의 경우는 상당히 고증이 잘 되어 있는 편.

작품의 주제가는 Super Bell"Z가 불렀으며, 엔딩테마인 위대한 여로(大いなる旅路)는 1972년의 동명 드라마의 주제곡을 리메이크한 곡.

방영 종료 후 일본에서 DVD가 나왔는데, 한정판 특전은 철도 모형이었다. 동력이 없는 그냥 모형이었지만 퀄리티는 상당히 좋았다.

2.1 성우진

2.2 에피소드 가이드

취소선은 현재 폐선된 노선. 애니판의 에피소드는 원작과 순서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22]

화수원작(권수-순서)제목노선・주요역
1화제1여행(1-1)쿠루리선 전역승하차쿠루리선
2화제2여행(1-2)130엔 1도6현 대일주대도시근교구간
3화제5여행(1-5)도아이・유비소…테츠코류 데이트 코스도아이역
4화제22여행(3-6)[23]남부 도호쿠 요코미 스페셜아부쿠마역, 오모시로야마고원역, 토게역, 아카이와역
5화제7여행(1-7)이와테의 자연을 음미하는 여행이와이즈미선
6화제13여행(2-5)와타라세 계곡철도와 폐선걷기와타라세 계곡철도
7화제14여행(2-6)해저역, 그리고 홋카이도 첫 상륙세이칸 터널, 에사시선[24]
8화제15여행(2-7)이다선, 비경역 탐방이다선
9화제30여행(4-6)아직 안 늦었어! 쿠리하라 전원철도쿠리하라 전원철도[25]
10화제16여행(2-8)축 테츠코 일행 시코쿠 첫 상륙도산선
11화제17여행(3-1)나가노 전철의 매력을 음미하다나가노 전철[26]
12화제27~28여행(4-4~4-5)볼거리 가득, 히사츠선히사츠선
13화제23~24여행(3-7~3-8)이것이 홋카이도다!치호쿠 고원철도(고향은하선)
  1. '이래서 테츠란 것들은!'이 입버릇이다
  2. 덕력의 정도를 '철분' 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3. 정확히는 연중 후에도 각종 이벤트가 계속되어 단행본 한 권이 더 나왔다. 키쿠치 왈, "연재가 끝났는데 더 바빠!"
  4. 일각에서는 키쿠치가 임신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제기하고 있다. 작가의 근황을 아는 일본인이 현재 애 낳고 잘살고 있다고 이야기했던 점을 보면 가능성이 높다.
  5. 단, 운이 좋으면 몇천엔짜리 패스 한 장으로 끝낼 때도 있다
  6. 참고로 호시사토 모찌루의 어시 출신
  7. 후쿠오카역에서 요코미가 '방금 전까지 카나자와였는데 벌써 큐슈?' 하며 놀라자 키쿠치가 역명표 색이 파란색이라서 큐슈(JR 큐슈는 빨간색)가 아니라고 하자 요코미 曰, '키쿠치 씨가 날 넘어섰어... 이제 내 일은 끝났어...'
  8. 두 사람이 초대되었는데, 이 중 한 분은 열차사랑과 엔레일을 운영하는 임병국씨이다
  9. 협력자 명단에는 유재옥으로 되어 있고 당시 국제부 소속이라고. 소미미디어 대표이사인 그 유재옥씨가 맞는 듯
  10. 여담으로 요코미 일행의 나한정역 방문은 2006년 2월이었는데, 실제 나한정역과 스위치백의 폐쇄는 2012년에서야 이루어졌다...
  11. 사실 나한정역은 스위치백 때문에 무정차하는 열차라도 잠깐 서기는 한다. 그 틈을 타서 태워준 듯
  12. 배경도 소품도, 그리고 철도 차량도 모두 실제 그대로 그려넣어야 할 뿐더러 제작 시점에서는 폐쇄된 노선도 적지 않다. 게다가 다른 작품 처럼 제작 편의에 맞춰 스토리를 고칠 수도 없다. 결국 몇몇 에피소드를 삭제하는 차원에서 대응하였다
  13. 원작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초청하였지만 애니에서는 대부분 삭제되었다.
  14. 그러나 물론 철도 관련 미스테리물은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또 다큐멘터리의 경우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이 제작되고 있다
  15. 주인공 일행과 자주 만나는 철덕 중 한 명으로 잠깐잠깐 나온다. 그리고 주인공 일행이 보는 책자 등에 테츠코의 여행 포스터 등이 나오는 등의 간접광고까지...
  16. 시부야공원의 충견 하치 동상과 착각한 것
  17. 일단 1권에서 키쿠치 본인의 입으로 '자신은 치바현민' 이라고 하는데, 거기서 태어났단건지 지금도 거기서 산다는 건지는 확실치 않다
  18. 그래도 철도에는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19. 만화판에서는 キクチ로 표기되나, 애니판에서는 본명으로 스태프롤에 올라온다.
  20. 1940~2011. 일본의 고참 배우로 유명한 철덕
  21. 전직 탤런트로 철도 동호인으로도 유명. 2008년의 출산을 계기로 연예계에서는 은퇴했으나, 블로그에서의 활동 등 철도 동호인으로서의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 원작에서도 몇 차례 게스트로 등장했었고, 본작에서는 각 화 마지막의 '마스미의 철분 보충' 코너에서 해당 에피소드에 등장한 노선 등 철도 관련 정보에 대한 해설도 하고 있다. 그녀의 매니저인 미나미다도 철덕으로 유명애초에 얘한테 물든거다
  22. 폐선이 격렬할 시기여서 원작대로 하면 고증을 맞출 수 없다는 이유가 컸다
  23. 신담당 카미무라 등장. 원작에서는 제6여행(오가키 야행으로 가는 아리타&키슈 철도)에서부터 등장한다.
  24. 키코나이~에사시 간 폐선
  25. 원작의 취재는 2004년 12월 27일. 즉 폐선 장면은 애니화 이후 삽입된 것이다. 폐선 현장을 애니메이션 스태프들이 직접 찾아갔기 때문에 현장감 넘치는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고
  26. 나가노선을 제외하고 폐선. 키지마선은 방영 전에 이미(2002년 4월) 폐선(원작에서는 제4여행), 야시로선(야시로~스자카)은 2012년 4월 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