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트레버 슬래터리에서 넘어옴)

1 소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본명불명
다른 이름만다린
종족인간
성별남자
소속텐 링즈
등장 영화아이언맨 3》(언급)
등장 원 샷왕을 경배하라》(언급)
등장 코믹스《아이언맨 3: 서막》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만다린에 대해 소개하는 문서.
1편부터 텐 링즈란 조직이 등장하고, 텐 링즈의 부하가 이반 반코를 도와주는 등 꾸준히 만다린의 존재에 대한 떡밥이 뿌려져왔다.

2 행적

2.1 아이언맨 3: 서막


워 머신이 주연인 아이언맨 3 서막 코믹스에서 손만 등장. 홍콩에서 워 머신 아머 탈취에 실패한 부하를 문책한다. 부하는 대신 전투 중 스캔으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며 전투에서 한 번 졌을 뿐이라고 대답하지만, 만다린은 전쟁에 관한 것이며 "아이언맨을 지표에서 쓸어내 버리기 위해선 모든 게 필요하다"라고 답한다.

2.2 아이언맨 3

어떤 자들은 나를 테러리스트라 부른다. 나는 나 자신을 스승이라고 생각하지.
내가 누군지는 알지만, 내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지. 당신은 나를 절대 막지 못한다.
첫 수업을 시작하지. 히어로, 그딴 건 없다.

기사 작위를 받은 영국의 명배우인 벤 킹즐리가 만다린 역을 맡았다. 국내판 성우는 장광, 김익태(기내더빙 한정), 일본판 성우는 무기히토.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곳을 상대로 테러를 일으킨다. 특히 방송사에 계속해서 협박성 영상을 보내고 부하들을 보내 토니 스타크의 집을 헬기로 박살내버리는 등 악역 포스를 풍기며 활약한다. 영화 중반쯤에 플로리다에 도착하고 올드리치 킬리언의 저택에 머문다. 이에 스타크는 아이언맨 수트도 없이 고생해가면서 저택에 침입해 만다린과 대립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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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3최종 보스라고 믿었는데 사실은 가짜였다. 그는 사실 트레버 슬래터리란 무명 연극배우. 킬리언은 그가 마약에 중독되기 전 리어 왕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경력이 있어 골랐다고.[1] 스타크가 총으로 협박하는데도 헤롱대며 이것저것 떠들어댄다. 그 다음 스타크가 로드를 데리고 다시 찾아갔을 때 로드가 총을 들이대며 위협하는데도 축구를 보며 열광하는 모습도… 리버풀빠인 듯?[2] 그리고 트레버를 뒤에서 조종하던 진짜 만다린을 칭한 인물은 따로 있었다. 텐 링즈도 실은 텐 링즈로 위장한 AIM이라 텐 링즈마저도 실질적인 등장은 안 한 셈이다.

모든 사건이 끝난 후 SWAT 대원들에게 연행되는데 자신을 향해 수많은 카메라 셔터가 터지는 것을 보고 마침내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며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2.3 All Hail the King

킬리언이 아닌 진정한 텐 링즈의 수장, 만다린은 실제로 존재했었다.
마블 원 샷, All Hail The King에서 텐 링즈가 가짜 만다린 역할을 한 트레버를 데려갔다. 이 덕분에 언젠가 등장할 진짜 원작의 대악당 만다린을 원하는 팬들과 트레버의 깨알같은 개그 캐릭터를 좋아한 사람들은 둘 다 만족하는 듯.

그 분은 전사의 왕이요, 그 분이 행하신 인류 계몽의 역사는 암흑 시대 이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가는 계보로다.

텐 링즈의 사상을 언뜻 보여주는 것 같은데 상당히 의미심장한 대사이다. 원작에서 만다린이 칭기즈 칸의 후예라는 배경설정과 관계된 것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영상 중에 칭기즈 칸의 초상화 같은 것도 슬쩍 지나가고, 조직원들의 민족도 과거 몽골 제국과 연관되어 있어 보인다(몽골,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헝가리 등이 있다).

즉 아이언맨 3 서막의 만다린이 곧 All Hail the King에 언급된 만다린이다. 아이언맨 3 당시 논란이 사그라진 시점에선 분석해 보면 트레버 슬레버티는 코믹스에서 현재와 캐릭터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 만다린의 초반 모습을 빗대서 묘사한 거라고 할 수 있을 듯.

3 평가 및 기타

[1]

아이언맨3는 개별 영화로 볼 때 즐겁지만 원작과의 캐미를 중시했던 마블 유니버스 안에서 따져보면 설정파괴가 너무 심하다. 마야 한센은 아이언 몽거를 써먹는 연장선 안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치더라도 만다린 어쩔거냐. 만다린 어쩔거냐고???

- 허지웅 트위터에서[3]

본격 마블판 반지닦이[4]

예고편의 모습 때문에 라스 알 굴같은 진중한 사상을 가진 테러리스트 악역을 원하는 팬들도 많았는데, 이쪽과 텐 링즈를 맥거핀으로 만들고, 정작 3편 흑막이 된 올드리치 킬리언도 행동 이유가 토니에 대한 사적인 악감정에 가까웠던 게 밝혀져 스케일에 비해 좀 얄팍하다. 사실 1편부터 이어진 전통이지만[5] 더불어 만다린과 함께 몇몇 빌런 캐릭터들이 아이언맨 3에서 포스도 뭐고 없이 전부 찌질하게 리타이어해 버리자 MCU에서의 빌런 소모품 논란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가짜 만다린을 연기한 트레버 슬래터리 역의 벤 킹즐리 경은 원래 간디, 쉰들러 리스트 등의 진중한 역할로 유명한 명배운데, 여기서 똘기 넘치는 트레버 역을 맡았다. 이 배우의 희대의 병맛 개그 연기를 볼 수 있는 진귀하다면 진귀한 기회다. 배트맨 비긴즈 버전 라스 알 굴과 비슷한 캐릭터. 단, 비긴즈 버전 라스 알 굴과 달리 개그 캐릭터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영화 자체는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많지만 악역이 팬들이 기대했던 방향성에서 지나치게 의외가 되버린 느낌. 인종차별적인 캐리커처를 까는 쪽으로 간 건 많은 사람이 예상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대망의 3편에서 킬리언을 흑막으로 만들고 아이언맨의 아치 에너미에 해당하는 인물을 페이크로 만들어 버린 건 이중적으로 의표를 찌르는 반전. 물론 영화 플롯상으로 보면 좋은 반전이지만,[6] 삐져서 날뛰는 킬리언과 비교해 봤을 때 만다린이 만들 수 있었던 캐릭터성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면이다.[7] 실제 북미 개봉 후에도 만다린 관련해서는 혹평이 대부분이다. 만다린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도 반전에서 김이 새버렸다고.

원작만화의 최대급 적을 페이크로 만든 것에 대해 원작 팬들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만다린이 누군지 관심없는 일반 관객들은 그래도 좋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제작진 측에서 캐릭터를 너무 잘 알아서 관객이 캐릭터에 접근할 새도 없이 지나치게 비꼬는 쪽으로 간 것 같은 느낌도 든다.[8] 놀란 배트맨의 빌런들에 비하면 캐릭터 낭비 수준.[9] 대배우 벤 킹즐리의 테러리스트 연기가 워낙 압도적이었기에 아쉬워하는 사람이 엄청 많다.

만다린이 히스 레저 이후 최고의 악역이라는 낚시성 기사도 있다.

파일:Attachment/만다린(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ironsuprise.jpg
결국 이런 이미지도 뜨고 말았다...

이렇게 만다린이 너프가 된 원인은 중국과 합작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만다린이란 캐릭터가 중국계 악당인데다 모티브가 중국인에 대한 편견과 미지의 공포심을 과장시킨 푸 만추이기 때문에 그가 메인 빌런으로 나오면 중국 측 투자자들이 빡쳐서 뛰쳐나갈지도 몰라서 할 수 없이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10]

목 뒤쪽의 캡틴 아메리카 방패 문신은 뭔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 전에 예고와 달리 아이언맨 3 본편에는 나오지도 않았고 마블 원샷에서 겨우 나왔다. 그리고 10개의 반지(웃기는 건 화보집에는 이 반지들이 디자인되어 있다는 것이다)도 언급이 전혀 없었다. 다만 캡틴 아메리카의 철모 비슷한 소품은 트레버가 연기하던 스튜디오 세트에 놓여 있긴 했다.

legomandarin.jpeg
2013년 3월에 발매된 아이언맨 레고가 여러 사람들을 낚이게 했다. 그런데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 맥시멈 오버로드에선 진짜로 이런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후 루리웹에선 일부러 영화의 내용을 왜곡하는 회상남기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1. 이건 킹즐리가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 출신인 점을 이용한 배우개그.
  2. 워낙 짧은 장면이라 축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캐치하기 어렵지만 붉은 유니폼의 팀이 골을 넣자 환호하고 그 팀의 선수 중 마르틴 스크르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마블 원 샷의 All Hail the King을 보면 트레버의 과거 사진을 리버풀 에코라는 지역지에서 줬다고 한다. 머지사이드 출신인 건 확실해보인다.
  3. 다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평행세계여서 설정 파괴라 보기엔 어렵고 과도한 설정 변경이라 해야 옳다.
  4. 물론 원본처럼 작품 전체가 쓰레기라는 뜻이 아니고, 만다린이 그린 랜턴와 마찬가지로 반지의 힘으로 싸운다는 공통점에서 나온 것.
  5. 그때 토니가 나빴던 건 맞았지만 축약하면 바람 맞은 뒤 삐져서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려 했다가 신년 축제를 보고 깨달음을 얻고 흑막으로 군림하게 됐다.
  6. 작중 만다린이 포춘 쿠키가 사실은 미국에서 만든 것이라고 얘기하는 선전이 나오는데, 만다린 본인도 딱 포춘 쿠키였던 셈이다.
  7. 부연 설명을 달자면 페이크로 나온 모습이나 원작 코믹스에서 초기 이후의 만다린의 캐릭터성을 실현시킬 수 있었거나, 자기 캐리커쳐를 까는 새로운 만다린이 나올 수도 있었다는 거다. 게다가 기술 발전으로 만다린의 반지도 간지나게 묘사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만다린의 페이크화는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 초반에 방송타는 테러리스트 수장과 캐릭터성이 '상대적'으로 흐린 킬리언을 비교해 봐라.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작중 킬리언이 의도한 바에 가깝다.
  8. 비판하는 거면 서방세계의 관념을 타파하겠다는 영화 만다린의 프로파간다만으로도 충분했다.
  9. 더불어 에릭 사빈(콜드 블러드)은 안티 히어로라는 원작과 비슷한 설정도 없이 핫블러드고 원작에서 파이어파워인 잭 태거트는 그냥 익스트리미스 희생자라 빌런도 아니고 라디오액티브 맨은 외과의사로만 나온다.
  10. 하지만 영화판에선 만다린 자체가 오히려 그 편견을 이용하면서 파괴하겠다는 역설적인 캐릭터고, 심지어 중국인도 아니라서 이게 큰 이유인 것 같진 않다. 근데 할리우드 영화는 감독보다도 각본가나 제작자의 입김이 더 크기 때문에 딱히 셰인 블랙이 의도한 바가 아닐 수도 있다. 모든 건 케빈 파이기 손의 장기말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