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2003년/신인드래프트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002년 시즌2003년 시즌2004년 시즌

1 개요

2003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공식 명칭: 2003년 한국 프로 야구 신인선수 지명 회의)는 1차 지명과 2차 지명으로 진행되었다.

2 1차 지명

2002년 6월 6일까지 각 팀에서 팀별 연고지 내 고교 출신 선수 중 1명을 뽑았다. 한편 현대 유니콘스는 연고지 문제로 이 해부터 2008년 드래프트까지 1차 지명에서 제외되었다.

1차 지명자
두산 베어스노경은(성남고, 투수)
롯데 자이언츠박정준(경남고, 외야수)
삼성 라이온즈김형근(대구고, 투수)
한화 이글스안영명(북일고, 투수)
KIA 타이거즈고우석(광주일고, 투수)
LG 트윈스박경수(성남고, 내야수)
SK 와이번스송은범(동산고, 투수)

3 2차 지명

2002년 7월 1일 서울특별시 롯데호텔 벨뷰룸에서 개최되었다.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 예정자, 상무 소속 선수들 등 총 642명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1]

3.1 지명방식

전년도까지 12라운드까지 치렀던 것이 9라운드로 줄어들어, 각 팀은 최대 9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단, 지명을 원치 않는 팀의 경우 해당 라운드에서 패스할 수 있다.

지명방식은 각 라운드마다 전년도 순위의 역순대로 지명하는 방식이다.

3.2 지명 결과

※표시는 지명권 포기 등으로 지명팀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

라운드롯데SKLGKIA한화현대삼성두산
1김대우
(광주일고,
투수)
정정호
(인천고,
투수)
이성열
(효천고,
포수)
서동욱
(경기고,
내야수)
장순천
(부천고-제주산업정보대,
투수)
지석훈
(휘문고,
내야수)
강명구
(진흥고-탐라대,
내야수)
전병두
(부산고,
투수)
2김휘곤
(서울고,
투수)
양승학
(북일고,
외야수)
이대형
(광주일고,
외야수)
임준혁
(동산고,
포수)
윤규진
(대전고,
투수)
류상문
(신일고,
투수)
곽용섭
(청원고,
내야수)
나주환
(북일고,
내야수)
3양성제
(부산고-동의대,
투수)
김재천
(진흥고,
외야수)
우규민
(휘문고,
투수)
김주호
(광주일고,
내야수)
맹진국
(영흥고,
내야수)
노환수
(부산고,
투수)
김문수
(경주고-계명대,
투수)
김만윤
(서울고,
외야수)
4정형순
(대전고,
투수)
심장용
(성남서고,
투수)
이경민
(마산고,
투수)
최건호
(덕수정보고,
투수)
최민준
(경주고,
외야수)
김한상
(덕수정보고,
외야수)
[2]
김영복
(서울고,
포수)
김영준
(부산고,
투수)
5박찬혁
(공주고,
내야수)
구본원
(안산공고,
내야수)
박우상
(배명고,
외야수)
이정상
(인창고,
외야수)
박성덕
(인창고,
투수)
이유섭
(휘문고,
내야수)
이상민
(공주고,
투수)
[3]
김승회
(배명고-제주산업정보대-탐라대,
투수)
6박민철
(인창고,
포수)
남상준
(북일고,
외야수)
박노산
(인창고,
내야수)
최재익
(선린정보고-한양대,
투수)
김동훈
(덕수정보고,
내야수)
최창우
(경남상고,
내야수)
장진석
(대구고,
투수)
김영진
(신일고,
외야수)
7김이슬
(효천고,
투수)
이장환
(배재고,
투수)
윤성길
(효천고,
투수)
조동현
(경남고,
내야수)
양승아
(배재고,
투수)
정재엽
(선린인고,
포수)
곽동현
(대구상고,
포수)
허도환
(서울고,
포수)
8이인구
(배재고-동아대,
외야수)
강승훈
(부산고,
내야수)
김성대
(마산고,
투수)
이인철
(배명고,
내야수)
박대원
(충암고,
외야수)
박재완
(덕수정보고,
투수)
김형준
(대구상고,
투수)
[4]
최영주
(경기고,
투수)
9이창석
(광주일고,
외야수)
조권성
(제물포고,
포수)
김준호
(효천고,
외야수)
유왕식
(군산상고-동국대,
투수)
정민혁
(대전고,
투수)
권영석
(충암고,
내야수)
윤석현
(신일고,
투수)
오재원
(야탑고,
내야수)[5]

4 드래프트 평가

  • 박경수 나비효과? : 일명 박경수 나비효과의 시초가 된 드래프트였다. 1차 지명에서부터 두산과 LG가 동시에 성남고등학교의 내야수 박경수를 노렸지만, 결국 계약금 싸움에서 LG가 승리했고, 두산은 차선책으로 두었던 성남고 투수 노경은을 대신 지명했다. 그리고 2차 지명에서 쏟아질 준수한 유격수 자원을 노렸지만, 여기에서도 쓸 만한 자원은 다른 팀들이 다 채갔다. 특히 드래프트 순번상 가장 노렸던 강명구를 놓치자 타임을 불렀을 정도. 그런데 정작 두산은 신고선수 손시헌이 대박이 나면서 유격수 공백을 깔끔하게 메웠다. 3년 후 손시헌은 선린인터넷고 동창이자 현대에서 방출된 자기 친구를 데려왔다.
  • 두산 베어스 : 경희대학교에 진학한, 전체 가장 마지막 픽인 오재원이 4년 뒤에 들어와서 골든글러브 후보, 국대 2루수로까지 성장하면서 로또를 맞았다. 1라운드 노경은도 2011 시즌을 계기로 2012 시즌부터 각성했다. 사실 신고선수로 유격수 손시헌을 데려온 것이 가장 컸다. 두산 화수분 전설의 시작 거기에 손시헌은 나중에 친구도 데려와 두산의 중견수와 톱타자 고민을 동시에 해결해줬다 한편, 정작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전병두나주환SK 와이번스에서 우승반지를 꼈다.
  • LG 트윈스 : 우규민 하나 건졌다고 볼 수 있다. 뭐 이대형도 4연속 도루왕 등 쏠쏠히 써먹었지만 고질적인 삼단분리 타격폼(...)을 못 고쳤고그래도 FA 대박(?)은 터뜨렸다, 계약금 더 주고 1차지명으로 데려온 박경수는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가 결국 FA로 LG를 떠났다. 이성열은 거포 유망주로 기회룰 줬으나 터지지 않았고, 결국 가서 터졌다.
  • SK 와이번스 : 2012년까지 송은범 단 한 명만 살아남았으나, 결국 2013시즌 중에 KIA로 트레이드되었다. 이외 선수 중 양승학한화 이글스에서 반짝했을 뿐이다.
  • 삼성 라이온즈 : 역시 만만찮은 망픽. 살아남은 선수는 2차 1순위로 지명했던, 대주자 전문 요원인 내야수 강명구가 유일하다. 그래도 강명구는 2014 시즌 후 전력 외 통보를 받고 은퇴할 때까지 승부처에서 상대 배터리를 강하게 흔들어 놓는 대주자로 쏠쏠하게 활약해 주었다. 1픽인 김형근은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되었고, 재검에서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로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채 소리없이 2008 시즌 후 방출당했다.
  • 현대 유니콘스 : 항목도 없었을 정도로 망픽이다. 그나마 성공한 선수는 2005년과 2007년에 중간계투로 활약한 좌완투수 노환수밖에 없다. 지석훈은 끝내 포텐을 못 터뜨리고 NC로 트레이드된 데다가, 이 둘이 그나마 1군에 눈도장 찍은 선수이다. 나머지는 전부 버로우...
  • 한화 이글스 : 1차 안영명, 2차 2라운드 윤규진 둘만 건졌다. 대학무대에서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았던 2차 1라운더 장순천은 프로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2군 코칭스탭과 대판 싸우는 등 막장인 멘탈만 보여 준 채 임의탈퇴 공시되고 잊혀졌다.
  • KIA 타이거즈 : 임준혁 외에는 터뜨린 선수가 별로 없다. 고우석도 별 볼일 없었고. 서동욱은 얼마 안 가 LG로 트레이드되었는데, 넥센을 거쳐 2016년 KIA로 돌아와 쏠쏠히 활약해주었다.

5 이모저모

  • 2003 신인지명까지 지명한 선수에 대한 권리가 4년이었다. 그래서인지 각 팀마다 이 해 지명된 선수들 중 반 정도는 대학에 진학했다. 또 이들 중 절반 정도만 지명한 팀에 입단했다.
  • 롯데에 2차 1순위 지명을 받은 김대우는 롯데와의 계약금 차이로 고려대 진학을 결정했다. 그러다 대학 중퇴 후 상무 입대에, 제대 후 규정까지 어기며 대만 리그까지 진출했으나 결국 2008년 롯데에 입단했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끝에 김대우가 받은 계약금은 1억 원. 그래도 나오기는 하니 괜찮은건..가?
  • 롯데에 4라운드 지명된 정형순은 경희대로 진학했으나 대학에서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로 경기에 제대로 출장하지 못하였다. 결국 롯데가 지명권을 포기하여 한화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이 과정에서 타자로 전향했고, 입단 이후 정현석으로 개명했다.
  • 현대에 3라운드 지명된 노환수는 계약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으며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 삼성에 4라운드 지명된 김영복과 두산에 7라운드 지명된 허도환은 고교 동기로 둘 다 포지션도 포수로 같다. 고교 시절에 주전 포수는 허도환이었고 김영복은 1루수나 3루수로 출장했지만, 정작 김영복이 포수로 더 빨리 지명되었다.
  • SK에 5라운드 지명된 구본원은 고려대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고려대 숙소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선배들의 구타에 시달려 결국 입학식을 갖기도 전에 자살하고 말았다. 참고로 안산공고 출신[6] 선수 중 최초로 프로 지명을 받았다.
  • 한화에 8라운드 지명된 박대원은 입단한 지 1년만에 방출된 뒤 세계사이버대(2년제)에 진학해 3년 동안 뛰고(1년 유급) 성균관대에 편입해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졸업 후 해병대 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다음 2013년 고양 원더스에 합류해 1년 동안 몸 담은 뒤 2014년 3월 퇴단했다. 이후 대한야구협회에서는 선수 등록 규정을 개정해 프로 팀에 몸담았던 선수들(상무, 경찰청 복무자 제외)은 대학야구에서 뛸 수 없도록 했다. 뒤에 프로에서 일찌감치 방출된 고졸 선수들의 구제 방안으로 이들을 대학야구에서 받아들이도록 하자는 방안이 논의되었으나 이해관계가 엇갈려 실행에 이르지 못했다.
  • 삼성에 8라운드 지명된 김형준은 영남대 2학년 말이었던 2004년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3학년으로 복학해 야구를 재개했고 자신을 지명했던 삼성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조용히 유니폼을 벗었다.
  • 두산에 지명받은 허도환은 결국 계약하지 못하고 단국대로 갔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두산이 지명권을 포기해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2007년 5월 1군에 올라오기도 했으나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방출, 공익 복무 이후 넥센 히어로즈에 2011년 신고선수로 입단한다.
  • 이 해 드래프트의 가장 핫 이슈는 고졸 유격수 4대 천왕이었다. 공수주 가장 이름을 날리던 박경수, 거포 유격수로 기대되던 서동욱, 빠르고 수비가 좋다는 평을 받던 지석훈, 건실하고 깔끔한 수비를 한다는 평을 받던 나주환이 4명으로, 여기에 대학 최고의 유격수였던 강명구도 상당히 기대받던 유망주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역대급 내야수 드래프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박경수로, 박경수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에서 LG와 두산의 암투가 벌어진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자세한 내용은 박경수 항목 참조.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가장 처진다는 평을 듣던 나주환이 SK에서 황금기를 보냈고[7], 나머지 셋은 드래프트 당시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였다. 이후 유격수 4대천왕으로 유명해진 2009년 드래프티에 비하면 활약이 아쉬운 상황. 하지만 유격수 승자는 대졸 신고선수 손시헌이었다. 결론은 두산 승
  1. 주의해야 할 것은 고교, 대학 졸업 예정자들은 전원 자동 지명 대상이다.
  2. 경희대 진학 후 지명권 포기, 경찰청 전역 후 넥센 히어로즈에 신고선수로 입단. 現 KBO 심판.
  3. 대학 중퇴 후 2006년 신고선수 입단.
  4. 아래 설명 참조.
  5. 경희대로 진학하나 졸업후 2007년 두산 입단
  6. 엄밀히 말하면 공주고에서 전학한 선수다.
  7. 그나마도 14시즌부터는 2루수로 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