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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文學科 / Department of Classical Chinese in Korean Literature[1]
1 개요
'한문으로 쓰여진 것'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는 학과. 인문대학 또는 문과대학에 속한다.
한문학이라는 이름만 본다면 한문으로 되어 있는 문학을 배우는 학과라고 오인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문학이라는 이름이 붙는 학과의 커리큘럼에 실려 있는 문학, 문학사, 문학비평론 뿐만 아니라 경전, 역사서, 교술 갈래(수필, 신변잡기류, 실용문 등), 문법, 문체, 서예 등 한문에 관한 전반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그 정의의 무게는 '한문' 쪽으로 실려야 할 듯 하다. 더구나 많은 수의 한문학과가 문학파트보다 경전파트나 역사파트에 대해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도 '한문'이라는 것에서 한문학과의 정의를 찾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한문학과는 원래는 국어국문학과의 일부에 해당했지만 7~80년대 한문학은 국어국문학과는 별도로 보아야 한다 혹은 국어국문학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는 논쟁과 더불어 여러 학교에서 별도의 한문학과가 생겨나게 되었다.[2][3]
학문 외적이지만 한국의 전통의식[4]이나 서예활동 등을 직접 실습해 보기도 한다.[5]
한국 말고도 논어나 맹자 시경 사기와 같은 중국의 기록이나 작품들도 많이 다루기 때문에 중어중문학과도 연관이 있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오래 전에 사용한 소통수단이기 때문에 일어일문학, 베트남어문학과도 연관이 있다.
2 커리큘럼
일본어나 중국어를 제외한 여타의 제 2 외국어 관련 학과와 마찬가지로 신입생들은 대체로 한문, 한자에 관한 공부를 전혀 안 한 경우가 많아서[6] 1학년은 아주 기초적인 한문을 배우거나 거의 교양과목 같은 느낌을 주는 한문학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에 관한 것들을 배운다.(예를 들어 기초한자 읽기 및 짧은 한문문장 해석과 한시와 산문 이론 등 한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다.) 물론 학년을 거듭할 수록 상당히 긴 한문원문을 직접 번역하여 강독을 하는 수업이 많아지고 한문학사에 관해 아주 상세히 다룬다.
3 진로
인문대학에 속해 있는 학과들이 그렇듯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게 힘들다.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 경우는 크게 다음과 같다.
- ㄱ. 한문교사
- ㄴ. 고전번역가
- ㄷ. 한문학 연구원(번역 병행 연구원, 학술 연구원, 한문학과 시간강사, 전임강사, 교수)
- ㅁ. 출판사 입사
- ㄹ. 장원한자 방문교사
ㄱ. 의 경우 한문학과에서 교직이수를 받아 임용고사(중등교원임용경쟁시험)를 보아야한다. 한문과 임용고사는 원전에 대한 번역을 위주로 하기때문에, 다른 과목 교직이수자에 비해 교직이수자가 임용할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 [7] 원전을 번역할 수 있기만 하면 대부분 풀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처음보는 백문을 80% 이상 해석할 수 있을 정도의 문법적 안목이 길러지면 한문교육과 학생들과 경쟁하더라도 뒤지지 않는다. 물론 백문을 해석한다는 것은(......)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진로를 결정하는 학생들이 드물긴 하지만 보통 이와 관련한 진로는 한문교사나 교수 등과 같은 학자나 연구소 연구원 혹은 한문고전전문 번역가나 고전을 컨텐츠화하여 대중에게 전달하는 사업에 종사하기도 한다.
4 위상
비록 한문은 라틴어와 같이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 사어(死語)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늘날에 있어 쓰임은 전혀 없지만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전반적인 분야에서 상류층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언어였기 때문에 한문학에 능통하다면 특히 고전 번역에 능하다면 과거를 통해 오늘날의 문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인문학의 목적에 아주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동양의 전근대의 역사와 철학 문학 과학 등은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동양의 문학, 사학, 철학과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을 함께 공부해 나간다면 인문학 연구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정체성을 체계화할 수 있는 한국학의 정립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한의학 관련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의학 임상 서적(동의보감, 상한론 등)은 한의학 용어를 써서 한방병리·생리·처방·본초에 대해 서술하므로 한의학 전공자들이 해석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 편이지만, 한의학 중 원전학(原典學)·의사학(醫史學)과 같은 분야는 동아시아 고전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학문을 함께 공부해 나간다면 원전·의사학 분야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 공부하려면 복수전공/부전공으로는 안 되고 편입이나 신입학을 해야 하는데?
5 설치 대학
5.1 학부 또는 학부+대학원
- 경북대학교 - 한학관련 기관들이 많이 있는 대구에 있다. 이 학교 한문학과 황위주 교수가 한국국학진흥원 한문교육원 대구강원장이기도 하다. 한국국학진흥원 한문교육원 대구강원이 경북대학교에 있다.(!!!) 한문교육원 대구강원의 교수진과 커리큘럼도 탄탄하고 장학금도 주며, 당연히 학생들도 연수과정을 받을 수 있다.
- 경상대학교 - 교수진들의 전체적인 역량이 한문학과가 있는 전국 대학들 중에서도 뛰어난 편이다. 이 학교 한문학과 윤호진 교수를 필두로한 '경상한문학회' 라는 곳에서 오늘날의 백과사전에 해당하는 '대동운부군옥' 전체를 완역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HK인문한국 사업에 승인을 받아 순천대학교와 함께 지리산권 옛 학자에 대한 학술연구와 문집 번역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고전번역원 산하의 동부영남권거점번역원이 병설되어 있다. 학부과정 모집에 고전번역과정이 있는데, 특히 이 과정은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에 진학시키기 위해 경전교육을 강화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고전번역가로의 진로를 지원하고 있다.
- 경성대학교 - 학부만 존재하고 2015학년도 부터는 인문문화학부로 통합되어 인문고전학으로 세부전공화되었으며 2016학년도 부터 한문학전공으로 세부전공화된다.
- 고려대학교 - 이 학교 한문학과 심경호 교수가 대중들한테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학과 역시 학부과정만 존재하며 대학원 과정부터는 국어국문학과 한문학전공 과정을 통해 한문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 부산대학교 - 이 학교 한문학과 강명관 교수가 대중들한테도 잘 알려져 있다. 전국 대학교 한문학과들 중 유일하게 BK21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학교 한문학과 정출헌 교수가 한국고전번역교육원 밀양분원장이기도 하다.
- 성균관대학교 - 한문학과와 한문교육과가 모두 존재한다. 흔히 성균관대학교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학과로 이 학과를 많이들 떠올리지만 사실 한문학과는 문과대학에 소속된 학과들 중 하나일 뿐이고 오히려 조선시대 성균관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곳은 유학대학 소속 유학동양학과라고 할 수 있다.
- 안동대학교 - 개교하자마자 한문학과를 신설하였다. 이 학교 한문학과 역시 한학이나 유학(또는 국학)관련 기관이 많이 있는 안동에 있어 한학에 큰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부하기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 조선대학교 - 2004년도에 신설 되었으며 통폐합의 희생물이 되고 있는 인문대학의 여러 과들과는 달리 특별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 충남대학교
5.2 대학원 과정만 존재
- 단국대학교 - 다만 학부에 한문교육과는 있다.
- 동국대학교 - 원래는 경주캠퍼스에 학부과정이 있었으나 2014년을 기점으로 폐과되었다.
- 영남대학교 - 다만 학부에 한문교육과는 있다.
5.3 폐지
- 국민대학교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는 책을 통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이 책의 저자 김경일이 이 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였다.
- 동아대학교 : 과거 부산대학교, 경성대학교와 함께 부산지역 대학 한문학과 학생모임을 열기도 하였다.
6 관련 문서
- 국어국문학과 - 한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를 국문과의 일부로 볼지 별도의 학과로 볼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 문예창작학과
- 중어중문학과
- 일어일문학과 - 한문학은 넓게 보면 동아시아 문학의 공통 요소로 볼 수 있다.
- 인문대학
- 인문학
- 한문
- 한문교육과
- ↑ 현재 한국의 한문학과의 영어표기가 'classical chinese in Korean Literature'라고 기술되고 있지만, 이는 한문학을 한국한문학에 한정하는 것이며 학과의 주요한 강의나 전체 커리큘럼을 본다면 맞지 않는 부분이다. 전공과목 교수-학습자료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의 글이거나 중국의 글에 우리나라 학자가 주석을 단 것이기 때문. 물론 한국한문학도 일정부분 존재하기 때문에, 중국한문학과 한국한문학을 포괄할 수 있는 영어명칭이 필요한 현실이다. 실제로 몇몇 한문학회에서는 학회의 영어명칭에 'Classical Chinese in Korean Literature' 대신에 'Korean Chinese Literature'를 사용하고 있다.
- ↑ 그래서 한문학과의 교수진들 중 국문과 출신인 사람들이 존재한다.
- ↑ 이러한 논쟁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 ↑ 대표적인 것이 오늘날의 성인식에 해당하는 관례(冠禮)이다.
- ↑ 심지어 그러한 것들을 정규과목으로 하는 학부도 있다.
- ↑ 그래서 졸업요건들 중 높은 급수의 한자자격증을 요구하거나 한문원전 독해능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그 범위는 대체로 사서(四書) 와 고문진보가 포함된다 .
- ↑ 반면에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의 주요과목은 교과교육론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고, 해당 과목 임용고사에서도 전공에 대한 지식을 묻기 보다는 주로 교과교육론과 연계해 해당 전공지식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쪽으로 중요도가 치우쳐져 있다. 그만큼 해당과목 교육과에서도 4년 내내 '어떻게 가르칠까?'를 위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그런 수업을 듣지 못한 주요과목 교직이수자들은 사범대생들과의 경쟁에서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