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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肺
Lung(s)
1 개요
허파는 양서류 이상의 척추동물에게 있는 호흡기 기관이다.한자어인 폐(肺)로도 많이 쓰인다. 공기 중의 산소를 얻어 혈액에 공급해 주고, 혈액이 운반한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이를 가스 교환이라고 부르며 허파꽈리(폐포)에서 이루어진다. 호흡 이외의 다른 기능도 있다.
각종 폐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근육이 없고 겉은 뼈(늑골)로 보호받고 있고 심장 가장 근처에 있으며 그 근처에는 횡격막이 있다. 폐포는 약 3억 개에 달하며 각 폐포의 지름은 100~200㎛ 정도이다. 폐포의 총 표면적은 100㎡로 체표 면적(2㎡)의 약 50배나 돼 이 폐포들을 펴놓으면 테니스 코트의 절반을 덮을 수 있는 넓이가 된다.
2 중요성
인간을 비롯한 육상동물의 호흡을 담당하며 인간에게 있어서 뇌와 심장 못지않게 중요한 기관이다. 강과 바다에 사는 어류는 폐보다는 폐와 비슷한 부레와 아가미가 폐 역할을 대신하고 육지에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는 구조이다. 그 반대로 인간을 비롯한 육상 동물들 대부분은 폐 구조 자체가 바다에 살기 부적합하다. 예외로 개구리나 거북이, 악어와 같은 파충류는 바다와 강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폐 구조를 가졌으며 피부로 숨을 쉴수 있는 구조도 갖추고 있다. 또한 농어목과 같은 일부 어패류 동물들은 육지에서도 살 수 있는 폐를 가지고 있으며 육지에서도 생활이 가능하다.
사실 아가미나 폐 모두 물이 있어야 호흡을 할 수 있다. 다만 폐의 경우는 점액이 대신하고 있는 것. 아가미가 공기중 호흡이 불가능 한 것은 아가미가 말라버려서다. 육상 동물은 물에 들어가면 물의 산소 농도가 모자라 숨을 쉴 수가 없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만 폐는 점액을 상시로 목구멍으로 올려 보내고 있다. 기도의 섬모들이 점액을 조금씩 퍼올려서 폐속에 오염물질로 떡칠된 점액이 차지 않게한다. 가래는 점액이 너무 많이 차서 한꺼번에 올라오는 것이다.
덤으로 폐를 구성하는 폐포는 기침 한번 할때마다 마구잡이로 터진다. (...) 기침을 심하게 하다 보면 피 냄새가 나는데, 상한 기도와 손상된 폐포에서 올라오는 냄새다. 심하면 만성적으로 되어서 기침 할 때마다 피맛을 봐야 하는 사람마저 있다. 폐포가 워낙 많아서 잘 문제가 안 생기고, 폐포가 재생이 되긴 한다. 하지만 폐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터젔다면 이미 재생 불능 상태이므로 절대 재생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니까 담배 피지 말자 (...)
또한 체력의 중요한 요소다. 폐기능을 키우면 체력이 좋아진다(예: 달리기하다가 숨차다. 가장 중요한건 폐가 힘들어서 그렇다. 폐기능이 단련되고 달리기를 하면 숨이 덜 찬다.)
폐기능을 키우려면 관악기(하모니카나 색소폰)가 좋다. 그외에도 풍선 불기 등이 있다. 물론 유산소 운동도 훌륭한 방법이다. 즉 많은 폐활량을 요구되는, 공기를 많이 빨아들이고 내뱉아야 하는 작업들. 그렇다고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폐에 폐포들이 잔뜩 있는 이유는 최대한 공기와의 접촉 면적을 늘리기 위해서다. 바꿔 말하면, 유독성 물질이 폐로 들어가면 이보다 인체에 더 치명적인 상황도 드물다는 뜻. 폐와 위급성을 다투려면 뇌나 심장의 직접적인 손상이나 뭔가 침입한 것 정도는 되어야 한다. 폐암이 위험한 이유도 이것과 직관되는데, 안 그래도 생존에 무엇보다 필수적인 호흡을 주관하는 기관인데 그게 호흡 효율을 위해 한두 개의 주머니가 아니라 수없는 소기관으로 이루어져 그 개개가 잘 손상되는데, 흡연 등의 폐암 유발행위에 의해서 이 폐포들이 한번에 모조리 개발살나기 너무 쉽기 때문이다. 폐암 이외의 유병률 높은 위암, 간암은 극단적인 경우 위는 절제해도 불편만 감수하면 살아남을 수는 있고, 간은 잘라내도 대부분의 경우 재생하기 때문에 절제수술 등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여지가 있는 반면, 폐는 현대의학으로 손댈 수도 없는 부위다.[1]
독가스가 치명적이며 방독면이 매우 중요한 것도 이런 이유. 포스겐, 시안화수소 등의 독가스는 피부에 닿아도 웬만한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2] 겨자 가스로 인한 피부 화상은 일단 화상 치료와 감염 대비 치료를 해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반면 이들이 호흡기로 들어갈 경우 웬만하면 사망한다. VX같은 무시무시한 물건은 피부로 흡수되는 것도(그렇게 해서 혈관으로 들어간다) 물론 치명적이지만 호흡기로 들어가면 그 얼마 안 되는 생존률이 1/2~1/3로 줄어든다. MOPP단계가 낮은 상태에서 갑자기 화생방 공격을 받으면 일단 다른 것 제쳐두고 방독면 쓰라고 교육하는 게 이 때문. 이건 세균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탄저병 포자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피부접촉으로 인한 피부탄저, 섭취에 따른 장탄저의 사망률은 각각 20%가량, 25~60%가량인 것에 비해 아포 호흡에 따른 폐탄저는 90% 이상의 사망률을 보인다.
3 담배의 유해성
인간이 담배와 각종 환경오염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장기 중 하나다. 즉 담배를 피우면 폐한테 폐를 끼치는 거다
하지만 오염물질이 폐처럼 쌓이면 기능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심장과 뇌와는 달리 폐는 각종 오염물질이 쌓여도 웬만큼 버티는 장기 중 하나다(폐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기관인 것도 한 몫한다.) 단 암과 각종 질환으로 서서히 기능이 마비된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폐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바로 담배 연기가 이 섬모들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폐에 가래가 가득 차기 시작한다! 결국 각종 오염물질과 병원균으로 떡칠된 가래가 폐에 차기 시작하고 막장 상태가 돼버린다. 이후에는 아예 섬모가 멈춰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망가진 폐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망가질 정도로 폐포가 터젔다면 이미 폐포가 재생되지 못하는 상태다. 단,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폐는 25세까지 성장을 하니 좋아질 수도 있다. "폐는 25세까지 성장하니 담배를 피웠다가 끊어도 25세까지는 폐가 성장해서 좋아질 수 있으니 지금 마음껏 피워도 상관 없겠군." 이딴런 생각은 하지 말자. 성장기 도중에 손상이 가해질 경우 제대로 성장을 못 하게 될 뿐더러 자칫하면 성장과 맞물려서 오히려 기관이 일반적인 사람들 보다 훨씬 더 고장이 나는 일이 생긴다. 명심하라. "폐에 쌓인 것들은 도통 사라지질 않는다." 물론 숨을 쉬고 싶지 않다면 담배를 피워도 상관은 없을 것이다. 영원히 숨 쉬지 않은 채 잠들 것이다 그러다 훅 간다
4 음식
순대에 딸려오는 돼지의 부산물중 하나. 간과 함께 좀 저렴한 순대에서 웬만하면 들어가 있는 친근한 부위로 폐답게 폭신폭신하고 탄력있는 식감에 특별히 냄새가 나지도 않으므로 내장에 거부가 없는 사람들은 대체로 다 좋아하는 부위다. 이쪽은 염통, 콩팥처럼 순 우리말 명칭인 허파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잘은 안먹지만, 소의 폐도 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