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츠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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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걸로 장난치는 거 아니에요
아이유가 아깝다 치킨이 더 아까워

1 소개

치킨의 재앙

2015년 7월 멕시카나 치킨 회사에서 만든 의도를 알 수 없는 치킨. 여름이라서 여름 과일인 딸기, 바나나, 멜론[1]을 컨셉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후르츠 치킨은 위의 호프집 메뉴 등과 헷갈릴 수 있는 데다가 색깔이 각각 빨강/노랑/초록이기 때문에 신호등 치킨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신호등 치킨이라 해서 양념치킨, 프라이드 치킨, 파닭 치킨의 조합이 아니다 그러면 좋게?

닭 튀김 양념 말고 과일향 휘날리며 흩날리는 클레임이 울려퍼질 인공맛의 가루를 팍팍 끼얹은 치킨 엔딩. 쉽게 설명하자면 과일 향 시즈닝의 스노윙 치킨이다. 하지만 아래에서 설명하듯 흡입하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굉장히 괴악한 맛을 자랑한다.

참고로 멕시카나 치킨 공식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바나나킥 맛의 바나바나 바나나치킨, 딸기우유 맛의 베리베리 딸기치킨, 메론바 맛의 메롱메롱 메론치킨이라고 적혀있다. 글자 몇 개만 추가했는데 인공적인 느낌이 팍 든다. 메롱메롱 메론치킨은 외형 상태부터 메롱하다

잘못된 선택으로 망하긴 했지만 원래는 치킨 같은 기름진 식품과 달콤한 맛은 잘만 조화시키면 꽤나 어울리는 조합이다. 당장 '감자튀김에 토마토 케첩'[2], '탕수육과 소스'만 봐도 그렇고, 멀리 생각 말고 대한민국 남자들은 한 번씩 다 먹어본다는 '군대리아'메뉴에도 잼이 포함된다. 출시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또한 여기에 해당한다. 다른 업체의 양념치킨 중에도 소스에 꿀이나 잼 등을 넣어서 단맛을 강조한 치킨은 흔하다. 더 나아가 오렌지 치킨미국식 중화 요리의 간판 요리로 대접받는다. 만약, 과일 맛 파우더를 뿌리는 방식이 아니라 소스에 과즙을 넣는 형태처럼 제대로 과일 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면 좀 더 먹을 만한 요리가 탄생했을 것이다.

여담으로, 신호등 치킨 사태의 발단이 된 치킨은 따로 있다. 바로 BBQ에서 치즐링과 함께 출시한 베리링. 후르츠 치킨은 이것을 흉내벤치마킹한 건데, 문제는 저 베리링도 그다지 맛은 없다는 평이었다는 것. 대체 왜 후르츠 치킨 만들 생각을 했을까

2 반응

치킨은 언제나 옳다+ 어떤 짓을 해도 평균 이상의 맛을 보장한다는 공식의 안티테제

포인트는 종류가 세 가지나 되는데 그 중 건질 건 아무것도 없단 것이다. 채다인한국 치킨업계의 재앙이라 평했다. 후기 물론 다소 오버가 섞여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평은 뿌려진 파우더의 향이 너무나 독특(?)해 먹기가 괴악하다는 것. 그러나 평가가 바닥을 치자 오히려 신기해서 한 번 도전해보려는 사람들이 주문을 하는 경우가 제법 많았다 한다. 하지만 점주나 알바생이 정말 그거 시킬 거냐고 넌지시 말리거나 재확인을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고. 치킨계의 사탄 줄여서 치탄우리 지점에선 팔지 않는다고 버텨서 세 곳이 넘는 지점에 전화한 끝에 겨우 설득해서 치킨을 받은 예도 있다. 모 지점에선 주문하자 그냥 후라이드에 가루를 뿌리지 않고 따로 동봉하고 치킨상자 안에 '한 조각에 뿌려서 먹어보시고 드실 만하면 뿌려서 드시고 아니면 그냥 드십시오'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넣어두기도 했다. 매우 친절한 천사시다.

아무튼 그렇다보니 SNS 등은 물론 개인방송 BJ들 등 다수가 이 치킨에 대한 평을 냈기에[3] 직접 먹어보지 않고도 어느 정도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아래 제품별 맛은 먹방 BJ들 및 네티즌들의 대중적인 여론을 토대로 작성했다. 셋 중에서 먹을 만한 순서대로 나열을 하면 바나나>>>딸기>>>>>>멜론맛이라는 게 대중적인 평이다.

  • 바나나 : '조금만 더 개발하면 살릴 수 있는 맛', '절대로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참고 먹을 만하다'는 평이 다수. 몇몇 BJ들은 바나나킥의 맛과 식감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이라고 하면서 되려 맛있다고 하기도 했다. 사실 바나나맛을 첨가한 닭튀김의 경우 철냄비짱에서 소개될 정도로[4]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물론 이것도 별로라고 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 딸기 : "맛없다", "치킨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맛을 억지로 입혀놓았다"라는 평이 대다수. 바나나맛을 먹고 '에이 인터넷에서 맛없다고 한 거 다 거짓말이네'라고 안심하던 BJ들도 딸기맛을 먹고는 정신차렸다. 평론은 다음과 같다: "알약을 삼키지 못했던 어린 시절 쓴맛 나는 가루약과 함께 먹었던 빨간 시럽액을 기억하는가?" 건강해 지는 맛
  • 멜론 : 딸기와 바나나를 간단히 뛰어넘어 감히 인간의 미각으로 범접할 수 없는 맛. 딸기맛은 먹는 맛이고 멜론맛은 먹는 맛이라고 한다.(...) 바나나와 딸기맛을 억지로 꾸역꾸역 먹던 BJ들도 멜론맛을 먹고는 충격을 받았다. 녹인 메로나를 졸여서 딥소스로 만든 다음에 푹 찍어 먹는 맛이라나. 셋 중 최악이라는 건 사실인지 이후 일부 매장에서는 바나나맛, 딸기맛만 판다는 곳도 있다. 메롱메롱 메론치킨의 메롱메롱 펀치!

뭐 그렇지만 후르츠 치킨은 잘 팔리는 편이다. 물론 맛있어서 잘 팔리는 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아니고 워낙 괴악한 맛을 특징으로 하는지라 여기저기 호기심으로 시켜보고 덕분에 인터넷 방송도 많이 탔기 때문. 혹시라도 호기심에 먹고 싶다면 맛이 어떤가 살짝 맛만 보는 정도로만 주문하자. 차라리 저 돈으로 닭을 사서 직접 튀기는 게 나을 듯.

여러 레이드 공격대에선 지각 벌칙으로 후르츠 치킨을 애용한다 카더라.

놀랍게도 가끔 가다가 입맛이 괴악한 사람들이 먹어보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 중에는 신기한 맛이라고 계속 먹어대다가 속이 니글니글해져서 먹을 때보단 먹고 나서 비난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다.

가루를 뿌리지 않고 동봉해서 보낸 경우, 소량씩 찍어먹으면 맛있다는 평도 있다.탕수육으로 치면 찍먹파 대세인 셈

3 멕시카나의 입장

멕시카나는 이런 여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후르츠 치킨이 인터넷에서 인기가 많은 것을 실감하고 있다. 호기심을 보이는 분도 많은 것 같다. 대부분 후르츠 치킨에 대해 혹평을 남기는 것 같다. 상상 속 선입견을 가지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후르츠 치킨을 드신 분들은 '맛있다' 혹은 '이색적이다'는 반응을 보이신다.

키친 나이트메어/주요 에피소드#s-1.2.5가 생각난다

"이색적이다" 라는 부분을 빼고는 도저히 공감을 할 수 없는 변명을 내놓아 이것대로 어그로를 끌고 있다. 실제로 먹고 남긴 네티즌도 널렸으며, 먹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BJ도 많았지만 최종적으로 호평하는 이는 없었다.

대표적으로 인터넷 쿡&먹방 유명 BJ인 SOF한 번 먹어보고 튀김옷 색만 똑같은 다른 재료의 치킨을 만든 바가 있다. 먹방에서 냄새가 얼척없다느니 냄새만 맡았는데 성질이 난다느니 베스킨라빈스에 불이 난다면 이런 냄새가 나지 않겠냐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 말은 모두 사실이다. 뚜껑을 열고 냄새를 한번 맡자마자 멘탈이 털린 건지 웃어제끼는 장면이 상당한 압권. 아마도 알긴 알지만 그렇다고 '네 사실 맛없어요' 할 수는 없어서인 듯.(...) 아예 이런 괴상한 미각을 이해할 수 없는 상대를 시대를 보지 못하는 사람 취급하고 있다

이 치킨 제작한 부서는 코로 과일가루 먹였다 카더라.

이후 9월 30일에는 또(...) 과일 쪽으로 양념이 된 치킨을 출시했는데, 이름은 '유레닭'. 유자와 레몬을 기반으로 한 소스(?)를 발라낸 치킨이라고 하는데, 평가는 후르츠 치킨 MK2. 오렌지 치킨과 같이 괜찮은 베이스로 양념을 만들었다면 신선한 아이디어였겠지만, 신 향(?)과 괴악한 소스 맛에 본래 치킨의 맛이 묻어버린다는 평이 주이며 그나마 후르츠 치킨보다는 조금 낫다는 평이다.

사실 이건 이미 실패한 선례가 있다. 바로 뿌셔뿌셔 메론맛양념아 또 속냐!!!!, 딸기맛, 초코맛의 사례...

4 아이유의 입장(...)

아이유좋은 날으로 뜨던 시점부터 시작해 장기간 멕시카나의 얼굴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이런 괴랄한 치킨의 광고모델인 아이유는 이 치킨을 먹어봤을지 상당히 궁금해했다.

Chat-Shire 홍보 인터넷 방송 중, 후르츠 치킨을 먹어봤는지 질문을 받았다. 대답은 "맛있던데?" 의외의 대답인지 스태프들이 빵 터졌다. 마무리로 "드셔보세요" 하며 권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일단 아이유의 식성이 생간 천엽을 포함하여 웬만한 것은 다 잘 먹는 편이라 잘 먹었을 확률이 높지만, 실험적이란 표현을 쓴 걸 보아 완전 맛있다 급은 아닌 거 같다. 살짝 망설이는 말투도 뭔가 뒤끝을 남긴다. 사실 돈 받고 광고 모델 하는 입장인 아이유에게 맛을 평하는 걸 바라는 건 이상하지만. 맛 없다고 해버리면 회사의 입장에선… 광고 모델의 숙명인지 진짜 맛있는 건지 뭐게 맞춰봐

이러나 저러나 팬들도 아이유에게 동의하지 않는 듯. 아이유 얼굴만 보고 시킨 한 리뷰어가 '오늘만큼은 네가 밉다'고 하는건 약과고, 팬카페에서 후르츠 치킨에 대해 물어봐도 최악의 음식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안습.
  1. 참고로 이 세가지는 한국식 분류를 따를 때에는 전부 과일이 아닌 채소다(...)베지터블 치킨 여담이지만 딸기도 제철은 여름(초여름 정도)이다. 딸기 문서 참조.
  2. 그런데 정작 감자튀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벨기에에선 케첩 찍어먹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며 마요네즈에 찍어먹는다.
  3. 한 예로 먹방으로 유명한 밴쯔는 "치킨을 딱 처음 열었는데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은건 처음."이라고 먹기도 전에 평했다. 물론 먹은 후에도 반응이 좋지 않은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엠브로 역시도 먹자마자 헛웃음을 크게 터뜨렸고 먹방 전문은 아니지만 비제이가 직업인 김이브 역시도 메론 맛을 먹고 난 뒤 메로나 녹은 맛이라고 평했다. 그 외 다른 비제이들도 크게 반응이 다르지 않았다.
  4. 내용전개 자체는 괴악하다는 말이 나오는 만화지만 음식의 고증면에선 요리만화중에서도 상급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