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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현지시간 2016년 10월 14일부터 펼쳐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간의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벌이는 7판 4선승제 승부이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팀이기 때문에 1, 2, 6, 7차전은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3,4,5차전은 로저스 센터에서 치러진다.
토론토는 작년 2015 시즌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9년만에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 르브론 제임스가 디비전 시리즈에서 보낸 응원연설에 힘입어 캐벌리어스에 이은 또다른 클리블랜드의 환희를 재현하겠다는 포부에 차있다.
2 시리즈 전망
6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클리블랜드
작년에 못한 월드시리즈 진출을 올해는 꼭 하겠다는 토론토
은근슬쩍 이 경기 역시 어느 정도 목표의식이 뚜렷한 경기이다. 우선 인디언스는 구단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이 1948년, 그러니까 대한민국 정부수립해였으므로 자그만치 68년동안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월드시리즈 진출을 한 것이 1997년도였다.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을 1세기동안 하지 못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은 무려 70년넘게 하지 못한 어느 팀과 비교한다는게 우습지만 당장 클리블랜드가 프로스포츠계에서 상징하는 것도 있는 만큼 올해는 반드시 월드시리즈 진출및 우승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클리블랜드 연고지 팀들은[1] 한때 NFL의 클리블랜드 브라운스[2]가 우승한 1964년 이후로 우승을 못했었지만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1승 3패로 끌려가던 시리즈를 역전하면서 마침내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게 되면 와후 추장의 저주까지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클리블랜드보다는 덜하지만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이 1993년도이고 2015년인 작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기세에 눌려 챔피언십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으나 2016년 올해만큼은 다르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는 중.
다만 시즌과정은 다르다. 클리블랜드는 후반기들어 막 치고 올라왔던 기세가 대단했고 토론토는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선두까지 올랐다가 막판에 삐걱거리는 바람에 와일드카드로 떨어졌고 그나마 이 역시 볼티모어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사수할 정도였다. 상술한 것이지만 토론토는 선발이 좋고 클리블랜드는 불펜이 좋은편이다. 다시 말해 토론토가 클리블랜드의 선발진들에 대한 초반공략에 실패할 경우 불리한 상황에 처할수도 있다는 점이다. 다만 토론토의 타선들이 꽤 강한모습을 보이기에 기대를 해도 좋을 듯.
3 경기 내용
3.1 1차전 : 에스트라다를 울린 린도어
경기전망: 양쪽 모두 스윕하며 올라왔기에 기세에 있어서는 백중지세다. 선발싸움에 있어서는 토론토가 좀 더 우위를 점했고, 불펜은 클리블랜드가 좀 더 우위. 다만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대니 살라자가 나올 수 없다고 프랑코나 감독이 직접 발언.
토론토는 마르코 에스트라다, 클리블랜드는 코리 클루버가 1차전 선발로 나온다.
2016년 10월 14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TOR | 마르코 에스트라다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7 | 0 | |
CLE | 코리 클루버 | 0 | 0 | 0 | 0 | 0 | 2 | 0 | 0 | x | 2 | 6 | 0 | |
승: 코리 클루버(2-0) 패: 마르코 에스트라다(1-1, 완투패) 세: 코디 알렌(3) 홀: 앤드류 밀러(2) | ||||||||||||||
홈런: 프란시스코 린도어(6회말 2점, CLE) |
에스트라다를 울린 린도어의 한 방
밀러의 탈삼진 쇼
12K, 찬스에서도 무기력했던 토론토 타선[3]
클리블랜드 선발 코리 클루버는 출발이 썩 좋지는 못했다. 1회부터 1사 2-3루, 2회에는 1사 1-2루, 3회는 2사 1-2루, 4회에도 1사 1루 위기를 허용한 클루버였으나 1회에는 삼진과 땅볼, 2회는 병살타, 3회는 삼진, 4회는 제이슨 킵니스의 호수비의 도움도 받고 이후 다음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는데 1회에는 무사 1루에서 병살타, 5회에는 2사 3루에서 3구 삼진을 잡는 등 깔끔한 투구내용을 보여주며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맞은 승부처는 바로 6회말, 에스트라다가 1사 후 제이슨 킵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게 화근이 되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볼카운트 0-2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터트렸다!
그러자 클리블랜드는 바로 지키는 야구에 들어갔다. 클루버가 7회 첫 타자를 잘 잡고 바로 앤드류 밀러를 투입시켰고 그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앤드류 밀러는 1.2이닝을 투구하여 아웃카운트 다섯 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시켰다. 마지막으로 9회초 마무리 코디 알렌이 삼자범퇴로 토론토 타자를 처리하며 1차전은 결국 클리블랜드가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 선발 에스트라다는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결국 린도어의 한 방에 완투패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한편,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3타수 11안타 2홈런 15타점, 타율 .478의 득점권 성적에다 와일드카드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10개의 홈런을 터트렸던 토론토 타선은 이번 CS 1차전에서는 4회까지 매이닝 출루하고도 무득점, 거기에 잔루 8개와 득점권 5타수 무안타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피삼진 12개로 타선의 무기력한 모습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클리블랜드는 코리 클루버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6.1이닝 호투에 앤드류 밀러가 코디 알렌까지 가는 연결 고리에서 5개의 탈삼진을 잡는 완벽한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뒤이어 마무리 알렌도 깔끔한 삼자범퇴로 매조지으며 마운드의 힘으로 토론토 타선을 잠재워버렸다. 또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순간 한방이 터지고 있는데 이번엔 린도어가 경기를 가져오는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2 2차전 : 자비 따윈 없었던 클리블랜드 불펜
본래 클리블랜드 선발로 트레버 바우어가 예정되있었지만, 바우어가 드론을 수리하다가 손가락을 다쳐서(...) 톰린이 등판하게 되었다. 바우어는 3차전에 나올 예정.
경기전망: 클리블랜드의 선발 로테이션이 바뀐 것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이며, 1차전에서 초반에 앞서나갈 기회를 연속으로 만들고도 침묵하며 영봉패를 한 토론토 타선이 침묵을 깨느냐가 핵심.
2016년 10월 15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TOR | J.A. 햅 | 0 | 0 | 1 | 0 | 0 | 0 | 0 | 0 | 0 | 1 | 3 | 1 | |
CLE | 조쉬 톰린 | 0 | 1 | 1 | 0 | 0 | 0 | 0 | 0 | x | 2 | 4 | 0 | |
승: 조쉬 톰린(2-0) 패: J.A. 햅(1-1) 세: 코디 알렌(3) 홀: 브라이언 쇼(3), 앤드류 밀러(3) | ||||||||||||||
홈런: 카를로스 산타나(2회말 1점, CLE) |
드디어 시리즈 첫 득점을 뽑은 토론토. 그러나 이게 오늘 유일한 득점
앨런과 밀러의 자비심 없는 토론토 타선 학살
이틀 연속 결승타로 토론토를 울리고 있는 프란시스코 린도어
J.A. 햅과 조쉬 톰린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 2차전 먼저 균형을 깬 쪽은 클리블랜드였다. 5번 타순으로 배치된 카를로스 산타나가 햅으로 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먼저 클리블랜드가 기선제압에 성공한다. 그러자 토론토는 바로 3회초 다윈 바니의 안타 뒤에 2사 2루에서 조쉬 도날드슨이 적시 2루타를 치며 시리즈 첫 득점과 동시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토론토는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바로 3회말에 로베르토 페레즈의 볼넷, 라자이 데이비스가 땅볼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데이비스가 도루에 성공한 가운데 폭투로 3루로 진루한 후 2사 3루에서 1차전 투런 홈런의 주인공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이번엔 중전 적시타로 데이비스를 불러들이며 다시 2:1로 리드를 잡기 시작한다.
이후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더 이상의 큰 위기는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클리블랜드는 6회초 2사 후 톰린이 바티스타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브라이언 쇼를 올려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불을 껐다. 브라이언 쇼가 불을 끈 것은 곧 클리블랜드표 자비없는 불펜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7회초, 드디어 클리블랜드 불펜의 자비없는 토론토 타선 학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먼저 전날 1.2이닝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앤드류 밀러가 이번엔 7회에 바로 투입되어 7회초를 KKK이닝으로 만들고 8회초 역시 삼진과 땅볼 마지막으로 삼진으로 2이닝을 순삭시켜버렸다. 이날 밀러의 기록은 2이닝 5탈삼진 퍼펙트. 포스트시즌에서 더 강력한 공을 뿌리는 밀러의 모습이다.
뒤이어 마무리 코디 알렌도 에드윈 엔카나시온, 호세 바티스타, 트로이 툴로위츠키로 이어지는 토론토 중심타선을 맞아 엔카나시온과 바티스타를 모두 삼진 처리한 뒤 마지막으로 툴로위츠키를 뜬공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매조지으며 2차전도 역시 클리블랜드가 가져오게된다. 알렌은 보스턴과 디비전 시리즈때는 무실점이었지만 출루허용이 많으며 기복있는 모습이었으나 챔피언쉽 시리즈 들어서는 두 경기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론토도 조 비아지니가 2이닝,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막아주며 반전을 꾀했지만 클리블랜드 필승 듀오에 타선이 추풍낙엽처럼 물러나며 결국 2차전도 내주게 되었다. 와일드카드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막강 타선은 온데간데 없이 클리블랜드 마운드에 타선이 눌리며 2패를 안고 토론토행 비행기를 타게되었다.
3.3 3차전 : 답이 없었던 토론토의 타선, 그리고 촘촘했던 인디언스의 수비진
클리블랜드 선발로 조쉬 톰린이 예정되있었으나 앞서 언급한 일로 인해 톰린과 바우어의 로테이션을 바꾸며 바우어가 3차전에 나선다.
경기전망: 빈타에 허덕이며 2경기를 모두 내주고 홈에서 3~5차전을 하는 토론토와 홈 2경기를 모두 잡고 원정을 시작하는 클리블랜드. 양쪽 모두 타선은 전체적으로 빈타지만 마운드가 선전했다. 3차전부터는 어느 쪽 타선이 먼저 깨어나느냐가 관건.
2016년 10월 17일 로저스 센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CLE | 트레버 바우어 | 1 | 0 | 0 | 1 | 0 | 2 | 0 | 0 | 0 | 4 | 7 | 0 | |
TOR | 마커스 스트로먼 | 0 | 1 | 0 | 0 | 1 | 0 | 0 | 0 | 0 | 2 | 7 | 0 | |
승: 브라이언 쇼 패: 마커스 스트로먼 세: 앤드류 밀러 홀: 코디 앨런 | ||||||||||||||
홈런: 마이크 나폴리(4회초 1점), 제이슨 킵니스(6회초 1점 CLE), 마이클 선더스(2회말 1점, TOR) |
드디어 터진 토론토의 홈런.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2방으로 응수
바우어의 갑작스러운 부상 강판을 끈끈하고 촘촘했던 수비력으로 극복한 클리블랜드
토론토 블루제이스 : 불펜이 쓰러지지 않아
클리블랜드는 1회초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으로 맞은 찬스에서 2사 후 마이크 나폴리의 2루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는데 1회말 수비에서 선발 트레버 바우어가 결국 손가락 부상으로 네 타자만 상대한 채 강판되었다. 손가락 상태를 봤을때 3차전에 등판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봐도 될 정도. 투구수가 10회가 넘어가자 실밥이 터져 피가 철철 흐르는 모습을 보이며 내려갔으며, 남은 ALCS에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바우어의 부상 강판을 불펜의 힘으로 메꿔 나갔다. 클리블랜드는 댄 오테로 - 제프 맨쉽 - 잭 매칼리스터 - 브라이언 쇼를 차례대로 출전시켜 2실점으로 막았다. 오테로가 2회말 선더스로 부터 홈런을 허용했고 매칼리스터는 5회말 3루타 허용 후 땅볼로 동점을 내줬다.
클리블랜드는 4회 나폴리의 홈런으로 2:1로 앞섰으나 앞서언급했던 메칼리스터가 동점을 허용하며 맞은 2:2에서 6회초 제이슨 킵니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다시 앞서나갔고 이어 마이크 나폴리의 볼넷 후 폭투로 나온 1사 2루에서 호세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4:2까지 달아났다.
한편 토론토도 앞서 언급했듯 오테로를 상대로 2회말 마이클 선더스의 홈런으로 1:0에서 1:1을 만들었다. 이 홈런은 토론토의 이번 시리즈 첫 홈런이다. 그리고 5회말 에즈퀼 카레라의 3루타 후 라이언 고인스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클리블랜드 마운드로부터 더이상 득점에 실패했다.
클리블랜드는 리드를 잡자 7회부터 밀러와 앨런을 기용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엔 마무리를 보던 코디 앨런과 셋업맨 앤드류 밀러의 등판 순서를 바꾸는 변칙 기용을 했다. 7회 무사 1루에서 올라온 투수는 밀러가 아닌 코디 앨런, 앨런은 1.2이닝을 틀어막은 뒤 8회말 2사부터 앤드류 밀러를 등판시켰다. 8회말 2사에 삼진을 잡고 내려간 앤드류 밀러는 9회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두 개와 마지막에 제이슨 킵니스의 호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포스트시즌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클리블랜드는 이제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되었다.
이 날 클리블랜드는 마운드는 0.2이닝 던지고 선발 바우어가 부상으로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남은 8.1이닝을 단 2점으로 틀어막으며 잇몸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거기에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교체 타이밍까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참고로 이날 등판한 인디언스의 투수들은 최대 1.2이닝까지만 소화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는데, 이는 포스트시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나온 기록이라고 한다.
타선에서는 마이크 나폴리가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으며 제이슨 킵니스는 6회에 결승 솔로홈런과 마지막에 호수비까지 보여주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또한 린도어, 킵니스, 크리스프의 결정적인 호수비로 상대의 흐름을 끊어버리며 토론토를 압도했다.
반면 토론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은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토론토는 홈런포가 터졌지만 여전히 잔루가 쌓이는 공격력을 보여주었고 클리블랜드 불펜에게서 두 점을 뽑았으나 역시 밀러와 알렌에게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제는 시리즈 스윕패 위기까지 몰리게 되었다.
한편 이날 바우어가 손가락에서 피를 뚝뚝 흘리며 강판될 때 일부 토론토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손수건을 돌리는 등 차마 못 볼꼴을 보여주었다. 사실 일부라는 말을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환호성도 컸고 손수건을 돌리는 사람도 많았다. 김현수에게 맥주캔을 던진 것도 그렇고, 토론토 팬들의 이미지는 점점 안 좋아지는 중. 다만 바우어도 성격 더럽기로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라 (...) 이 날 강판될 때 자신을 향한 환호성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며 토론토 관중들을 비꼬고, 승기가 굳어져 가자 손수 3:0 이라고 토론토 관중들에게 시리즈 스코어를 알려주며 한번 더 비꼬아 토론토 관중들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보통 때에 바우어가 성격을 보이면 마음에 안들어 하는 야구팬이 많았지만 이번 만큼은 속시원했다는 평.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바우어의 워크 에씩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씹을 수 밖에 없다. 바우어는 큰 경기를 앞두고 취미생활을 한답시고 방정맞은 짓을 하다 손가락이나 다쳤고, 덤으로 이 경기를 이기기 위해 안 그래도 부하가 좀 걸린 불펜투수들을 갈아넣다시피한 원인을 제공했다. 만약 인디언스가 ALCS에서 탈락했다면 바우어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은 비난을 면키 힘들었을 것이다.
3.4 4차전 : 조시 도날드슨의 활약,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토론토
경기전망: 클루버가 4차전에도 나올 수 있다는 말도 나왔고 실제로도 클루버가 4차전에 나오는걸로 확정되었다. 토론토는 애런 산체스다. 시리즈 전적 3:0으로 클리블랜드가 1경기만 잡으면 19년만에 월드 시리즈에 갈 수 있는 상황. 반대로 토론토는 앙숙 텍사스를 스윕하고 올라왔음에도 클리블랜드에게 스윕당할 위기에 놓였다. 토론토는 보스턴이 이루었던 2004년의 기적의 발판을 깔고 역스윕을 이룰 발판을 깔아놓을지가 관심사다.[4]
2016년 10월 18일 로저스 센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CLE | 코리 클루버 | 0 | 0 | 0 | 0 | 1 | 0 | 0 | 0 | 0 | 1 | 2 | 1 | |
TOR | 애런 산체스 | 0 | 0 | 1 | 1 | 0 | 0 | 2 | 1 | x | 5 | 9 | 0 | |
승:애런 산체스 패: 코리 클루버 | ||||||||||||||
홈런: 조쉬 도날드슨(3회말 1점,TOR) |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한 도날슨
마침내 살아난 토론토 타선
여러모로 독이 된 클루버의 4차전 등판 ??? : 스승님 클루버는 커쇼가 아니예요
4차전은 토론토 타선이 간만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조쉬 도날드슨의 공수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스윕패의 위기에서 팀을 건져냈다.
3일 휴식 후 선발로 등판한 코리 클루버와 충분한 휴식 후 올라온 애런 산체스의 펼쳐진 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아낸 쪽은 토론토. 조쉬 도날드슨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번 시리즈 팀의 두 번째 홈런이자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팀에게 선취 득점을 안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후 4회말 클리블랜드 선발 클루버가 흔들리면서 연속 볼넷으로 토론토는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여기서 1사 후 에즈퀼 카레라가 초구를 높게 띄웠는데 여기서 중견수, 좌익수, 유격수 사이에 아무도 잡을 수 없는 삼각지대에 뚝 떨어지며 2루주자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렇게 2:0으로 만든 토론토도 5회초 위기를 맞았다. 클리블랜드는 5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코코 크리스프의 볼넷과 타일러 네이퀸이 삼진으로 물러날때 폭투가 나오며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로베르토 페레즈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1 1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동점 위기에서 이날 경기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위기를 탈출한다. 바로 5회초 2사 2루 카를로스 산타나의 안타성 타구를 조쉬 도날드슨이 다이빙 캐치해 잡아내어 1루에 송구해 산타나를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선취점을 안긴 홈런을 친데 이어 호수비로 도날드슨이 팀을 건져낸 것이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아쉽게 동점 찬스를 놓친 가운데 클루버를 내렸고 6회말 오테로가 안타 두 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넘기며 역전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7회말 가장 치명적인 이닝을 만들고 말았다. 7회말 브라이언 쇼가 올라왔는데 무사 1루에서 호세 바티스타의 땅볼을 처리해 송구하려다 악송구를 저질러 버리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것이다. 그리고 고의 사구로 무사 만루로 극단적인 만루책을 썼으나 결국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5] 경기는 사실상 토론토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토론토는 8회말 1사 후 에즈퀼 카레라가 3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3루타를 작렬 시켰고 뒤이어 케빈 필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6]로 5:1까지 달아난다. 이후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삼자 범퇴로 매조지으며 토론토가 3연패 후 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토론토는 간만에 활발하게 타선이 터지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는데 특히 도날드슨이 홈런과 호수비로 팀을 구했고 엔카나시온도 쐐기 2타점 적시타, 카레라는 이틀 연속 3루타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마운드에서도 애런 산체스가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그리고 승패를 떠나서 안정적인 모습이었던 불펜진도 남은 3이닝을 잘 책임지며 반격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클리블랜드는 3일 쉬고 올라온 클루버 카드가 실패로 끝나면서 남은 시리즈 선발진 운용에 큰 변수를 남겨두게 되었다. 특히 3차전 선발 바우어의 상태가 남은 시리즈 등판 여부가 미지수 일정도로 심각했으며 5차전 선발도 신인 투수라는 점이 남은 시리즈의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되었다. 당장 5차전에서 끝낸다면 별 문제는 없을 가능성이 있지만 6~7차전으로 갈 경우 밀러와 앨렌의 과부하도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클리블랜드는 이날 패배로 이번 포스트시즌 첫 패배를 하고 말았다.
3.5 5차전: 우리는 저주를 깨러 간다 ! 컵스로!
경기전망: 4차전 클루버 등판이 실패하면서 시리즈 전적이 3:1이 됐다. 또한 토론토는 4차전에서 마침내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하여 비록 여전히 불리하지마 결코 절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2.9프로의 희망을이어갈지 주목되는부분 이건뭐 벼락맞을확률이지만 클리블랜드는 올해 데뷔한 라이언 메릿이 시리즈 승리를 결정지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게 되는데 이 선수는 정규시즌 네 경기 등판에 선발로는 단 한 경기만 등판한 선수다. 그렇기에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메릿이 4~5이닝정도만 버텨주길 바라는 상황이다.
2016년 10월 19일 로저스 센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CLE | 라이언 메릿 | 1 | 0 | 1 | 1 | 0 | 0 | 0 | 0 | 0 | 3 | 6 | 0 | |
TOR | 마르코 에스트라다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6 | 1 | |
승: 브라이언 쇼 패: 마르코 에스트라다 세: 코디 앨런 홀: 앤드류 밀러 | ||||||||||||||
홈런: 카를로스 산타나(3회초 1점), 코코 크리스프(4회초 1점, CLE) |
19년만의 리그 우승 그리고 월드 시리즈 진출
깜짝 조커 카드가 되어준 메릿
끝내 살아나지 못한 토론토의 타선
클리블랜드는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로 부터 1회부터 선취점을 먼저 뽑았다. 2사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안타를 친 가운데 마이크 나폴리의 2루타와 좌익수 실책으로 먼저 선취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3회초에는 카를로스 산타나, 4회초에는 코코 크리스프가 에스트라다로부터 홈런을 작렬시키며 초반전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마운드에서는 깜짝 선발로 등판한 라이언 메릿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비록 5회 1아웃에 강판되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4.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주고 브라이언 쇼로 교체되었다. 브라이언 쇼는 6회 1사까지 던져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였다.
그리고 클리블랜드의 필승 카드 앤드류 밀러가 6회 1사 1루 상황에 등판하여 조쉬 도날드슨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다시 한 번 밀러 타임을 시작하였다. 비록 8회에 디노어 나바로에게 또 다시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여유롭게 정리하면서 2.2 이닝 무실점으로 탈삼진은 1개밖에 없었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클리블랜드의 마무리 코디 앨런이 올라와 선두타자 호세 바티스타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조쉬 도날드슨과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모두 3구 삼진 처리시켰다. 그리고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가 파울지역에서 잡아내면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마침내 19년만에 아메리칸 리그 정상에 등극함과 동시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토론토는 타선은 전날의 활발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라이언 메릿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시리즈 동안 러셀 마틴이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밀러에게 강했던 디노어 나바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까지 남기며 또 다시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는 결정적인 홈런을 또 다시 기록하면서 경기의 리드를 잡기 시작했고 역시 탄탄한 수비력으로 경기를 이끌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불안한 선발진도 라이언 메릿의 호투로 한숨 돌리게 되었다. 여기에 쇼 -밀러 - 앨런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의 활약으로 19년만에 리그 우승 및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하였고 이제 68년간 이어진 "와후 추장의 저주"를 깨기 위한 도전을 할 차례이다.
경기 전 호세 바티스타는 5차전 선발 메릿에게 "겁나서 던질 수나 있겠냐(shaking in his boots)."고 도발했다.(직역하면 그의 장화가 흔들린다는 뜻인데 즉 긴장으로 두 발이 떨릴 거라는 의미를 내포한 도발.) 하지만 막상 경기에 돌입하니 메릿에게 꼼짝 못한 채로 허무하게 탈락. 이에 대하여 제이슨 킵니스는 "이러니 멍청한 소리를 하지 말란거다(That's why don't say dumb s--t)."라고 바티스타를 디스했다. 코리 클루버는 트윗으로 메릿이 부츠를 신은 합성 짤방을 올리며 바티스타가 했던 말인 'Shaking in his boots'를 그대로 되돌려줬다.
4 총평
중요할 때마다 침묵했던 토론토의 간판 타자들이 결국 패배를 불렀다.
집중력과 끈기를 보여준 클리블랜드
앤드류 밀러, 토론토를 압살하다.
토론토는 중심 타선의 부진이 너무나도 뼈아팠는데, 특히 클리블랜드 투수진들의 변화구 구사에 제대로 당하면서 4차전을 제외하고는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와일드카드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화력은 온데간데 없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그나마 하위타선쪽에서 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주전 포수인 러셀 마틴이 시리즈 내내 극심한 타격 부진도 크게 느껴지는 대목. 그리고 밀러에게 안타를 두 개나 친 디노어 나바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마운드는 승패와 상관 없이 호투했고 또한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 주었지만 야구는 결국 점수가 나야 이기는 스포츠라는 것을 증명하듯 주요 타자들의 타격 부진이 결국 시리즈를 망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는 자신의 강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19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 했다. 기동력과 주루플레이는 물론 탄탄한 수비력으로 많은 득점은 아니었지만 승리를 지키는 팀워크를 보여주었다. 클리블랜드는 또한 타격에서 결정인 홈런포를 많이 쏘아 올리며 토론토에게 대포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클리블랜드의 시리즈 승리의 수훈갑에는 마운드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주축 선발진 일부가 부상으로 빠지며 시리즈의 변수가 되었지만 코리 클루버와 조쉬 톰린이 제몫을 다해주었고 5차전 선발 라이언 메릿도 기대 이상 호투했다. 무엇보다 불펜진이 가장 큰 수훈갑이라고 할 수 있는데 3차전에서는 불펜진이 8.1이닝 2실점으로 벌떼야구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으며 앤드류 밀러와 코디 알렌으로 이어지는 셋업과 마무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철벽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이 둘의 소화이닝이 많아져 과부하가 걸릴 우려가 있었는데 시기적절하게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매조지했으며,[7] 동시에 CS에서 4:0 스윕승을 거둘경우 월드시리즈 성적이 안좋다는 징크스도 피하게 되었다.
특히 클리블랜드 불펜의 핵인 앤드류 밀러의 눈부신 활약이 시리즈를 이끌었다. 앤드류 밀러는 이번 시리즈 기간 4경기 등판하여 7.2 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14K를 기록하는 위력적인 피칭을 보이며 리그 챔피언쉽 시리즈 MVP까지 선정되었다. 불펜이 CS MVP가 된건 역대 6번째다.-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 ↑ 그러나 그 브라운스는 올 시즌 역시 망했어요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시즌 4주차 현재 0승 4패.
- ↑ 12K는 이 날 클리블랜드 투수진에게 토론토 타자들이 당한 피 삼진 갯수다.
- ↑ 그때 보스턴의 감독은 지금 클리블랜드 감독인 테리 프랑코나였다.
- ↑ 여기서 1루주자 도날드슨은 3루에서 아웃되었다.
- ↑ 안타성 타구였으나 우익수 대수비로 들어온 브랜든 가이어가 다이빙 캐치했다.
- ↑ 클리블랜드 불펜은 적어도 6일이나 쉴 수 있다. 특히 멀티 이닝을 몇 차례 던진 밀러의 휴식이 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