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월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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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월드 시리즈
2016 월드 시리즈 로고

1 개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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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이 시리즈
Cursed Series: 염소의 저주 VS 와후 추장의 저주.[1] 근대사 VS 현대사[2]

현지 시간 2016년 10월 25일부터 펼쳐지는, 시카고 컵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간의 7판 4선승제 월드 시리즈이다. 당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 리그가 승리하였으므로 아메리칸 리그 우승팀이 1, 2, 6, 7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아메리칸 리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시리즈 전적 4:1로 격파하며 먼저 월드 시리즈 무대에 선착했다. 내셔널 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먼저 2패로 몰렸지만 3연승으로 4:2로 승리하며 71년 만에 월드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어떻게 보면 두 팀간에 굉장히 비슷한 성향이 있는데, 주루 수치가 비교적 높은 타자들이 중심타선 하위타선 가릴거 없이 위치해 있으면서 중심타선의 출루율이 꽤 높은편이고, 클러치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는 타자들이 거포 똑딱이 안가리고 굉장히 골고루 퍼져있다. 게다가 감독들은 불펜 성애자에(...)[3], 강력한 내야진까지 갖추고 있어 UZR 수치 또한 최상위권이다[4]. 전체적인 성적을 비교해보면 컵스가 좀 더 앞서는 편.

작년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던 두 팀이 30년만의 왕좌 탈환을 노렸다면, 이번 2016년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 두 팀은 '108년 vs 68년'으로, 68년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인다면 기분 탓이다 메이저 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두 팀이다. 이른바 "사연 있는 팀들의 한풀이 매치"로 결정되면서 메이저 리그 및 모든 야구 팬들이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경기가 될 전망이다. 양팀 모두 밥 펠러, 론 산토, 어니 뱅크스 등 명예의 전당 레전드들이 죽기 전에 우승 한 번 봐야겠다는 소원을 못 이뤘기에 더욱 절실하다. 그래도 인디언스는 2차대전 참전용사나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도의 고령 팬들이 좀 있긴 하다.

한편으로는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깬 보스턴의 우승과 관련 있는 인물들이 대결을 펼치게 될 무대이기도 하다. 클리블랜드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보스턴의 2004년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보스턴의 감독이었고,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2004년 우승 당시 보스턴의 단장이었다. 참고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월드시리즈에서 단 1경기도 패배한 적이 없다.[5][6] 하지만 적장 조 매든 감독과의 포스트시즌 상대전적은 좋지 않은데 2008 ALCS(보스턴 VS 탬파베이), 2013 AL 와일드카드 게임(클리블랜드 VS 탬파베이)에서 패배한 적이 있다.

참고로 기존의 '저주받은 팀들'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까지 걸린 기간이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200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8년이 걸렸다(2005년). 더구나 이들은 모두 싹쓸이 우승을 했었다는 공통점마저 갖고 있다.[7] 만약 컵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다면 최장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 기간을 기록하는 것이고(108년), 인디언스가 우승한다면 위 3팀들보다는 짧은 월드시리즈 우승 기간을 갖게 된다는(68년) 차이가 있다.

여기에 2016 시즌 중반까지 양키스 철벽 불펜진의 일원이었던 아롤디스 채프먼앤드류 밀러는 트레이드 후 각각 양 팀의 마무리로서 맞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양키스에 혼자 남은 베탄시스만 TV 앞에서 운다 카더라

한편으로 농빠들은 르브론 제임스마이클 조던의 시구 대결(...)도 기대하고 있다. 조던은 시삭스 마이너에서 뛰긴 했지만 컵스의 1998년 포스트시즌에서 새미 소사 저지를 입고 시구한 예도 있고 컵스 팬들도 조던 보면 환장하는건 마찬가지다. 허나 은퇴한 조던이라면 몰라도 월드 시리즈 시작될 무렵이면 2016-17 NBA 시즌도 시작돤다. 캐벌리어스는 홈 개막전이자 시즌 개막전을 현지 시간으로 10월 25일에 뉴욕 닉스와 치르게 되고, 월드시리즈 시작일도 25일이니, 2차전이 열리는 26일날 시구를 하는것은 가능한 상황. 만에 하나 6, 7차전까지 진행될 경우 6차전이 열리는 11월 1일의 경우 휴스턴 로켓츠와의 홈 경기가 잡혀 있어 불가능하고 11월 2일에 열리는 7차전에서 시구를 할 수는 있다. 한편 10월 25일 2가지 종목의 경기가 겹치게 되어 클리블랜드 시민들은 월드시리즈 1차전을 볼지, 아니면 캐벌리어스의 홈 개막전을 볼지를 선택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실제로 경기장은 거의 붙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캐벌리어스와 인디언스가 모두 승리를 거둠으로써 클리블랜드 시민들을 행복하게 했다.~물론 예외는 있지만.~참고로 드웨인 웨이드는 트윗을 통해 르브론에게 내기를 제안했는데, 그 내용은 컵스가 월드 시리즈를 우승하는 쪽에 건 자신이 이기면 르브론은 시카고 불스 원정을 올 때 컵스 유니폼을 입고 오고, 반대로 르브론이 건 인디언스가 이기면 캐빌리어스 원정 경기에 웨이드가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오는 내용이다.[8]

2 양 팀 상황

2.1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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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 이어 야구도 우승하여 2016년이 클리블랜드의 시대가 될지?

아메리칸 리그 중부 지구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위협 가운데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팀이었다. 더구나 지난 시즌(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연패 야심까지, 참으로 어려운 와중에 2016년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더구나 클리블랜드는 NBA에서 동향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무관의 도시에게 프로 우승이란 경사를 선물했기에 야구로서도 무엇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천우신조였을까, 타이거스와 화이트삭스가 주춤거리는 사이 인디언스는 그 틈새를 노렸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로열스를 스윕하면서 6월 5일 중부 지구 1위 자리를 빼앗아 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10연승이라는 파죽지세로 로열스를 따돌리면서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더욱이 코리 클루버, 대니 살라자르, 카를로스 카라스코, 그리고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인 트레버 바우어의 선발진, 그리고 리그 최고의 셋업맨이며 ALCS의 MVP인 앤드류 밀러를 보유했다는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여기에 방망이가 위력적인 마이크 나폴리까지 영입한 것 역시 플러스를 발휘함으로서 인디언스의 정규시즌 지구우승을 이뤄내는데 이바지 하였다.

다만 포스트시즌 전에 아메리칸 대표 빠따군단으로 밀집된 보스턴 레드삭스와 한방한방이 묵직한 남자의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비해 무게감이 약간 약하고 투수진 또한 시즌 아웃된 카라스코와 팔뚝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했던 살라자르의 공백으로 코리 클루버를 제외한 나머지가 컵스나 다저스에 비해 저평가를 약간 받은 편이라 우승 가능한 전력인가에 대한 의문을 남겼었는데[9], 그 예상을 비웃듯 2미터 파이어볼러로 빙의한 앤드류 밀러와 공수 양쪽에서 미친 듯한 활약을 펼친 프란시스코 린도어 및 중심 타선의 쏠쏠한 홈런으로 두 팀을 격침시키는 데 성공했다. 심지어 레드삭스의 경우는 스윕으로 이겼다. 결국 68년 동안이나 구단을 외면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2.1.1 월드시리즈 엔트리

투수(12명)
선발 투수 : 코리 클루버, 트레버 바우어, 조쉬 톰린
불펜 투수 : 앤드류 밀러, 브라이언 쇼, 댄 오테로, 잭 맥칼리스터, 제프 맨쉽, 라이언 메릿, 마이크 클레빈저, 대니 살라자르 [10]
마무리 투수 : 코디 앨런

야수(13명)
포수 : 로베르토 페레즈, 얀 곰스
내야수 : 마이크 나폴리, 제이슨 킵니스, 호세 라미레즈, 프란시스코 린도어, 마이클 마르티네즈
외야수 : 라자이 데이비스, 타일러 네이퀸, 로니 치즌홀, 브랜든 가이어, 코코 크리스프
지명타자 : 카를로스 산타나

2.2 2016년 시카고 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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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무려 1세기가 넘게 흘렀다. 그동안 일어난 일만 가지고도 현대사를 쓰기 충분할 정도다(시카고 컵스 문서 참고). 컵스 팬들은 100년이 넘어가는 순간에도 월드 시리즈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때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2003년, 컵스 팬들은 바로 그때가 온 것인 줄 알고 기뻐했었다. 그러나, 비운은 또 다시 컵스의 발목을 잡았고 다시 한 번 컵스 팬들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심지어 우승 적기였던 작년에도 웬 그 때 그 당시의 염소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사나이가을 사나이마냥 빠따질을 해서 너무 손쉽게 격침되었다.

그러나, 컵스는 와신상담하면서 밤비노의 저주를 86년만에 풀어낸 테오 엡스타인 단장을 취임시켰고 엡스타인 단장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 컵스가 권토중래할 발판을 마련했다[11]. 제이크 아리에타, 앤소니 리조, 윌슨 콘트레라스와 카일 헨드릭스 등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하고 그리고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중 하나였던 벤 조브리스트까지 영입하여 컵스 팬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모든 준비를 했다.

시즌에 들어가면서 부터는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에서 완벽한 독주 체제를 갖추었고 시즌 중반 아롤디스 채프먼의 영입으로 불펜까지 더 견고해져 시즌이 시작된 이후 종료되기 전까지 한 번도 소속 지구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103승 58패라는 최고의 성적으로 8년 만에 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103승은 201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3승 높은 수치. 아울러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짝수 신화를 종결짓고,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LA 다저스의 기세를 잠재우면서 무려 71년의 가뭄을 해갈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제 컵스의 마지막 저주인 1세기가 넘어가는 비운에다 종지부를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엔 대니얼 머피가 없다

우승하는 날에는 그날이 공휴일로 지정될수도 있다고 한다 ??: 우리는 아닌데?
???: 난 어쩌지?[12]

2.2.1 월드시리즈 엔트리

투수(11명)
선발 투수 : 존 레스터, 카일 헨드릭스, 제이크 아리에타, 존 래키
불펜 투수 : 헥터 론돈, 마이크 몽고메리, 페드로 스트롭, 트레비스 우드, 칼 에드워드 주니어, 저스틴 그림
마무리 투수 : 아롤디스 채프먼

야수(14명)
포수 : 윌슨 콘트라레스, 데이빗 로스, 미겔 몬테로
내야수 : 앤서니 리조, 하비에르 바에즈, 에디슨 러셀, 크리스 브라이언트
외야수 : 벤 조브리스트, 덱스터 파울러, 제이슨 헤이워드, 호르헤 솔레어, 크리스 코글란,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
지명타자 : 카일 슈와버[13]

3 경기 내용

3.1 1차전: 클리블랜드 기선제압. 타선 침묵으로 패한 컵스

  1. 인디언스는 시리즈 첫 경기에 앞서 선발의 한 축인 대니 살라자르가 선수명단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컵스는 타선의 한 축인 카일 슈와버의 합류가 유력.

시구자는 클리블랜드에서 10년을 뛰었던, 최고의 리드오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케니 로프턴.#

2016년 10월 25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선발123456789RHE
CHC존 레스터000000000070
CLE코리 클루버20010003x6100
승: 코리 클루버 패: 존 레스터
홈런: 로베르토 페레즈(4회말 1점, 8회말 3점 CLE)

경기전망: 양팀 다 실질적인 에이스가 나선다. 컵스 타자들은 초반부터 클루버를 반드시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 반대로 레스터는 최소 7회정도를 버텨줘야 한다. 컵스 방망이의 어깨가 무겁다. 클리블랜드 역시 레스터를 초반부터 불안하게 해야 하고 클루버가 역시 경기 후반까지 책임져야 한다. 단 클루버의 경우는 클리블랜드의 든든한 불펜 덕분에 5~6회정도만 막아내도 승리가 가시권이다.


15K, 컵스 타선을 제압한 클리블랜드 마운드

정규시즌 3홈런 타자의 반란, 로베르토 페레즈 2홈런 4타점

컵스의 존 레스터와 클리블랜드의 코리 클루버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 경기에서 클리블랜드가 레스터 공략에 먼저 성공한다. 클리블랜드는 1회말 2사후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레스터로 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찬스를 맞았다. 여기서 호세 라미레즈의 3루수 내야 안타로 선취점, 그리고 브랜든 가이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여 밀어내기로 2:0으로 앞서나간다. 그리고 4회말에는 로베르토 페레즈가 솔로홈런을 작렬시키며 3:0까지 달아난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의 득점지원을 받은 코리 클루버는 6회까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에게도 최대위기가 닥쳐온다. 클루버가 7회초 벤 조브리스트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 그러자 프랑코나 감독은 2016 ALCS MVP 앤드류 밀러를 출격시키는데 밀러가 카일 슈와버에게 볼넷 거기에 하비에르 바에즈가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앤드류 밀러는 왜 자신이 ALCS MVP를 받았는지 그 이유를 증명한다.

앤드류 밀러는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실점을 막더니[14] 에디슨 러셀과 데이빗 로스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밀러는 8회초에도 올라와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이닝 46구 무실점 특급불펜의 존재감을 뽐냈다.

한편, 시카고 컵스는 존 레스터가 5.2이닝 을 투구한 뒤 6회 2사부터 페드로 스트롭과 교체되었는데 월드시리즈에서 강했던 레스터가 도루 허용 후 제구가 흔들린데가 땅볼을 유도한게 내야 안타로 점수를 내주고 거기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초반에 흔들렸고 거기에 4회에는 앞서 언급했듯 홈런을 맞고 말았다.

밀러가 버티는 사이 클리블랜드는 8회 2사 1-2루 찬스를 맞맜는데 여기서 교체되어 올라온 컵스 투수 헥터 론돈으로부터 4회말 홈런을 친 로베르토 페레즈가 3점홈런을 작렬시켰다! 정규시즌 홈런 단 3개의 타자가 2홈런 4타점으로 컵스를 무너트렸다. 클리블랜드는 마지막으로 코디 앨런이 1사 후 2루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차전을 가져온다. 존 레스터는 월드시리즈 첫 패전.

1차전은 클리블랜드가 자신들의 공식으로 승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포스트시즌 홈런시 전승을 거두었는데 포수 페레즈가 두 방의 홈런포를 터트려 미친 활약을 펼쳤다. 선발 코리 클루버는 역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클리블랜드의 필승 듀오 밀러와 알렌으로 이어지게 했다. 그리고 밀러와 알렌이 막아내는 완벽한 승리 공식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다.

반면 컵스는 이 날 클리블랜드 투수들에게 15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좋지 못했는데 2회 무사 2루 찬스에서 후속 3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고 무엇보다 7회초 무사 만루찬스와 8회초 2사 1-3루 찬스를 놓친게 가장 뼈아픈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레스터의 아쉬운 모습에 득점권에서 10타수 1안타의 무기력한 모습이 결국 1차전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다만 컵스입장에서는 상대인 밀러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한 것은 그나마의 소득이다.

3.2 2차전: 제이크 아리에타의 호투, 71년[15] 만의 WS 승리를 거둔 컵스

시구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강타자, 카를로스 바에르가.[16]

2016년 10월 26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선발123456789RHE
CHC'제이크 아리에타101030000590
CLE트레버 바우어000001000142
승: 제이크 아리에타 패: 트레버 바우어

경기전망: 이날 비가 올 확률이 높다. 그래서 원래 예정시간보다 1시간 일찍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기예보만큼이나 우중충한게 컵스의 사정이다. 적진에서 1차전을 내 준 상황. 2차전 마저 내준다면 컵스는 홈에서 우승 세레모니를 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되버린다. 그래서 아리에타의 어깨가 무겁고, 컵스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1차전은 클루버라서 그랬을테지만 트레버 바우어는 클루버보다는 비교적 공략가능한 투수이니 만큼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듯.


트레버 바우어의 부진, 클리블랜드의 남은 시리즈 고민거리로 떠오르다.

2차전은 컵스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1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컵스는 앤서니 리조가 1루주자 브라이언트를 불러 들이는 적시 2루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뒤이어 3회초에는 2사 1-2루에서 카일 슈와버가 볼카운트 3-0에서 과감한 타격으로 적시타를 만들었다.

5회초 공격에서는 4회 2사부터 올라온 잭 메칼리스터로 부터 리조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고 나간 1사 1루에서 벤 조브리스트가 우측에 깊숙한 타구를 날렸는데 여기서 클리블랜드 우익스 치즌홀이 타구를 처리하려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타구를 빠트리며 1타점 3루타가 되었고, 이어지는 공격에서 바뀐 투수 브라이언 쇼에게 슈와버가 적시타를 치며 4:0, 거기에 폭투와 하비에르 바에즈의 삼진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윌슨 콘트레라스의 타구를 클리블랜드 2루수 제이슨 킵니스가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고 거기에 호르에 솔레어와 에디슨 러셀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까지 나오며 5:0으로 컵스가 달아난다.

한편, 시카고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는 5회까지 클리블랜드 타선에게 사사구 3개만 허용하는 노히트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6회말에 제이슨 킵니스로부터 2루타를 내줘 첫 피안타를 허용했고, 2사 3루에서 폭투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마이크 나폴리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마이크 몽고메리로 교체되며 이날의 등판을 마쳤다. 아리에타의 기록은 5.2이닝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 6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할 정도로 폭투로 실점한 것 빼고는 흠잡을 것이 없는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다.

반면,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3.2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되었는데 이후 올라온 멕칼리스터와 쇼가 추가점을 내준 모습이 아쉬웠다. 클리블랜드는 대니 살라자르도 이날 등판했으며 밀러와 앨런은 휴식을 취했다.

컵스는 마이크 몽고메리가 2이닝을 잘 막았고 8회 2사부터 아롤디스 채프먼이 월드시리즈 첫 등판을 하여 1.1이닝 무실점으로 매조지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한다. 이로써 시카고 컵스는 1945년 10월 8일, 월드 시리즈 6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한 뒤[17]로 무려 25,952일, 71년 18일만에 컵스는 월드 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컵스는 지난 1차전과는 달리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1차전에서 장타를 쳤던 카일 슈와버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리조와 조브리스트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타선이 빈공에 시달린것과 함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5회초 조브리스트에게 3루타를 내줬던 치즌홀의 아쉬운 플레이도 있지만, 제이슨 킵니스가 2실책을 저질렀다는 점도 아쉬운점 5회초에 이닝이 종료될 수 있던걸 실책으로 끝내지 못하며 밀어내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7회초에도 더블플레이가 가능했던 상황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송구를 떨어트려 주자를 모두 살려주며 타선도 타선이지만 수비에서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트레버 바우어의 부진이 뼈아픈데 지난 2016 ALCS 3차전에서 손가락 부상 여파가 있었지만, 많이 나아진 상태에서 등판한 2차전에서도 빠르게 투수 교체를 했다고 해도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하며 3선발 체제로 가는 클리블랜드에게 시리즈 운용에 큰 고민을 안겨주고 말았다.

3.3 3차전: 단 1점으로 결정된 승부, 밀러와 1점을 바꾼 프랑코나의 신의 한 수

2016년 10월 28일 리글리 필드
선발123456789RHE
CLE조쉬 톰린000000100181
CHC'카일 헨드릭스000000000050
승: 앤드류 밀러 홀: 브라이언 쇼: 세: 코디 앨런 패: 칼 에드워즈 주니어

경기전망: 드디어 가을의 고전이 71년 만에 리글리로 돌아온다. 컵스가 시리즈 전적을 1:1로 만들며 분위기까지 끌고 온 상태로 홈에서 3~5차전을 펼친다. 게다가 컵스 3차전 선발은 홈에서 무적인 카일 헨드릭스. 반면 클리블랜드는 1차전을 제외하고 시리즈 전체의 경기 후반 빈타에다가 시리즈가 지날수록 드러나는 선발 싸움의 불리함까지 있는 상태. 컵스가 3차전을 잡는다면 컵스가 홈에서 월드 시리즈를 우승하는 상황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컵스에게는 프로그래시브 필드의 2차전 승리가 그야말로 천금과도 같은 승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에 하나 2차전마저 패했다면 헨드릭스가 느꼈어야 할 부담감이 어마어마하게 다가왔을거고 컵스 선수진들도 엄청난 부담감을 가졌을것이다. 클리블랜드가 선발이 컵스에 비해 떨어진다고 해도 2승을 먼저 챙겼다는 우월감으로 인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컵스는 적진에서 1승 1패라는 성적과 3차전 선발로 헨드릭스가 등판한다는 매우 유리한 조건을 차지한 것.

다만 홈에서 상당한 강세를 보이는 컵스지만 지명타자가 없는 NL 룰상 부상으로 수비가 불가능한 카일 슈와버를 대타로만 쓸 수 있는 건 아쉬운 부분. 클리블랜드는 조시 톰린이 ALDS, ALCS에서 보여준 호투를 이어가길 바라야한다.


리글리 필드에서 컵스 타선을 상대로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클리블랜드 마운드

밀러의 조기 투입과 앨런까지 잘 이어준 브라이언 쇼

헨드릭스는 1회초 1사 1,3루 위기를 맞이하는등 저번 NLCS 6차전만큼 언터쳐블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톰린은 안정적인 투구로 순항했지만, 4회말까지 양 팀은 득점을 내지 못한채 스코어는 0:0에서 머물러 있었다.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한건 5회초, 타일러 나퀸의 안타와 톰린의 쓰리번트 성공, 그리고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과 제이슨 킵니스의 사구로 인해 클리블랜드에게 1사만루 기회가 그것도 포시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주어졌다.

그러자 조 매든 감독은 바로 헨드릭스를 내리고 저스틴 그림을 등판시켰고, 그림은 풀카운트 승부끝에 린도어를 병살타로 잠재우며 포효했다.

5회말 톰린을 상대로 컵스는 선두타자 호르헤 솔레어가 안타를 쳤고, 하비에르 바에즈의 진루타와 에디슨 러셀의 땅볼로 2사 2루가 되었다. 그런데 5회 2아웃까지 2피안타만 허용하며 안정적으로 잘 막고 있던 톰린을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58구만에 내려버렸다. 그리고 바로 필승카드 앤드류 밀러를 보냈고, 밀러는 대타 미겔 몬테로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5회말을 마감지었다.

이렇듯 양 팀의 선발이 빠르게 내려가고 치열한 불펜싸움이 이어졌는데, 6회는 칼 에드워즈 주니어와 밀러의 활약으로 양 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리고 7회초, 선두타자 로베르토 페레즈가 안타를 치고 나간뒤 대주자 마이클 마르티네즈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나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었고, 다음타자 라자이 데이비스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마르티네즈는 3루까지 진루했으며 결국 데이비스마저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3루가 되었다.

문제는 클리블랜드의 다음 타자가 앤드류 밀러였다는 것. 프랑코나 감독은 밀러를 다음 이닝부터 못쓰는 한이 있더라도 선취점이 더 중요한다는 판단하에 베테랑 코코 크리스프를 대타로 활용했고, 크리스프는 그 기대를 우익수 앞 적시타로 보답했다. 비록 1루주자 라자이 데이비스의 주루사가 찬물을 끼얹긴 했지만 어쨌든 클리블랜드는 귀중한 선취점을 얻어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2사 1루에서 컵스의 투수는 마이크 몽고메리로 바뀌었고 킵니스가 2루땅볼로 물러나며 7회초 종료.

7회말 클리블랜드의 투수는 브라이언 쇼였다. 쇼는 벤 조브리스트와 윌슨 콘트레라스를 잘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지만, 호르헤 솔레어에게 우익수 로니 치즌홀의 실책성 수비로 3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2사 3루 위기에서 하비에르 바에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컵스는 8회초는 마이크 몽고메리와 페드로 스트롭의 활약으로 실점없이 넘겼지만, 8회말 쇼에게 에디슨 러셀이 풀카운트끝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회심의 대타 카드 카일 슈와버마저 팝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버렸다. 2아웃 이후 덱스터 파울러의 안타가 터지자 클리블랜드는 마무리인 코디 알렌이 등판하여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잡아내어 8회말을 막아냈다.

9회초 역시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내보내서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마지막 기회를 엿본 컵스는, 운명의 9회말 앤서니 리조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며 희망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대주자로 크리스 코글란을 보내며 동점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지만, 믿었던 벤 조브리스트가 알렌의 기가막힌 변화구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윌슨 콘트레라스마저 3루수 땅볼로 아웃되었다. 그나마 런앤히트가 걸려서 2사 2루가 된 상태. 하지만 다음 타자가 하필 이번 포스트시즌 30타수 2안타로 거의 자동아웃이나 다름없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던 제이슨 헤이워드라 이 경기는 여기서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끝나는가 했지만, 1루수 마이크 나폴리의 실책으로 2사 1,3루가 되며 NLDS와 NLCS의 영웅인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마지막 찬스가 걸렸다.

헤이워드가 도루까지 성공하며 2사 2,3루가 되어 안타하나면 역전 끝내기가 될수도 있는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알렌은 침착하게 바에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클리블랜드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클리블랜드가 2승 1패로 시리즈를 앞서나가게 되어 컵스는 홈 팬들 앞에서 저주를 깨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게 되었다. 즉 게임 화면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여담으로 이날 볼판정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클리블랜드 공격 때는 바깥쪽 존이 갑자기 넓어졌다 컵스 공격때는 바깥쪽 존이 좁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바티스타라면 "circumstances"가 월드시리즈에 작용한다고 몇번이나 말했겠지

3.4 4차전: 고향 팀에게 일격을 날린 킵니스, 저주 격파에 1승 남겨놓은 인디언스

2016년 10월 29일 리글리 필드
선발123456789RHE
CLE코리 클루버0210013007100
CHC존 래키100000010270
승: 코리 클루버 패: 존 래키
홈런: 카를로스 산타나(2회초 1점), 제이슨 킵니스(7회초 3점, CLE), 덱스터 파울러(8회말 1점, CHC)

경기전망: 컵스에게 유리했던 3차전이 컵스 타선의 침묵과 클리블랜드 마운드의 호투로 클리블랜드가 잡아내면서 컵스는 리글리 필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실패로 돌아갔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고비였던 3차전을 잡아내면서 적어도 홈에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다. 클리블랜드는 3일을 쉰 클루버가 등판하고, 컵스는 존 래키가 등판. 지난 번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3일 등판 후 결과는 좋지 않게 됐기에 이번에도 3일 휴식 후 등판한 클루버의 컨디션이 변수.

양 팀 모두 라인업에 변화를 꾀했다. 클리블랜드는 전날 9회말 수비 실책을 했고 이번 시리즈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은 1루수 마이크 나폴리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으며 전날 1번타자 좌익수를 맡았던 카를로스 산타나가 4번타자 1루수로, 라자이 데이비스가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컵스는 역시 이번 시리즈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은 하비에르 바에즈가 7번에서 8번으로 타순이 변경되었고 수비쪽에 비중을 더 두기 위함인지 우익수 호르헤 솔레어가 빠지고 제이슨 헤이워드가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며 에디슨 러셀이 8번에서 6번타순으로 올라갔다.


초반에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클루버의 호투

킵니스, 고향 팀에 비수를 꽂다
타선과 수비 모두 부진한 컵스

1회말 파울러의 2루타와 리조의 적시타로 컵스가 선취점을 가져간다. 이것은 1945년 10월11일(7차전) 이후 홈에서 올린 첫 월드시리즈 득점이다. 하지만 이 좋은 분위기는 얼마 가지 않아 2회초 산타나의 솔로 홈런으로 깨진다. 또한 브라이언트의 실책-고의사구로 인한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인 클루버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내주었는데, 이 때 브라이언트가 또 실책을 하면서 2-1로 역전을 허용하였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 클루버는 비록 선취점을 내주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81구로 6이닝 6K 1실점 호투하였다. 그 사이 클리블랜드 타선은 3회에 선두타자 킵니스의 2루타와 린도어의 적시타로 한 점, 6회 치즌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보태면서 점수는 4-1로 벌어진다.

그리고 7회초, 제이슨 킵니스가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스코어는 7-1이 되어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버렸다. 참고로 킵니스는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 컵스팬으로 자랐으면서 스티브 바트만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다. 이후 클리블랜드는 앤드류 밀러를 7,8회 등판시켰다. 8회말 선두 타자 파울러의 솔로 홈런으로 밀러의 PS 무실점 기록을 끊어냈지만 컵스의 득점은 거기까지였다. 밀러는 26구를 던져 2이닝 1실점 2K. 그리고 9회말에 댄 오테로가 안타 하나만 허용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선취점을 달성한 팀들이 전승을 거두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클리블랜드가 이 기록을 처음으로 깨트렸다.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던진 클루버는 3일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하였다. 이전 ALCS에서도 3일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하여 5이닝 2실점을 하였고(사실 이 때도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이번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도 1회부터 선취점을 허용하여 불안감을 낳았지만, 걱정은 거기까지였다. 결국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또다른 가을 사나이의 등장을 보여주었다. 올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5경기에서 30.1이닝 ERA 0.89, 35K. 만약 월드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다시 3일 휴식 후 등판할 예정이다. 반면 컵스 선발로 나선 래키는 2회초 솔로 홈런을 허용 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5이닝 3실점(2자책)

앤드류 밀러는 비록 무실점 기록이 깨졌지만 이번 경기도 2이닝을 책임지는데 성공하였다. 올 시즌 PS 9번 등판 중 6번이나 2이닝 이상을 맡았다. 그리고 2삼진을 추가하면서 역대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탈삼진(29K)을 기록하게 되었다.(종전 기록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28K)

한편 컵스는 1회 선취점을 냈음에도 이후 솔로 홈런 이외엔 득점을 못했을 뿐더러, 평상시엔 수비 능력이 좋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1이닝에만 2개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분위기를 망쳐버린다. 브라이언트는 이번 수비 실책 외에도 월드시리즈 타율 0.071로 매우 부진하고 있다.

4차전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리글리 필드에서 월드시리즈 2승을 기록하게 됐는데 이는 리글리 필드 개장 후 컵스가 리글리에서 거둔 월드시리즈 승수와 같다..

3.5 5차전: 채프먼의 역투, 시리즈는 클리블랜드로

2016년 10월 30일 리글리 필드
선발123456789RHE
CLE트레버 바우어010001000200
CHC존 레스터00030000-300
승: 존 레스터 홀: 칼 에드워즈 주니어 세: 아롤디스 채프먼 패: 트레버 바우어
홈런: 호세 라미레즈(2회초 1점), 크리스 브라이언트(4회말 1점, CHC)

요약 : 시카고 컵스는 천조국판 2013년 한국시리즈를 만들 수 있을까?[18]


경기전망: 3차전을 영봉패, 4차전을 5점차 대패로 내주며 홈에서 시리즈 전적 3:1로 몰린 컵스는 레스터가 나오며, 클리블랜드는 2차전에 등판한 바우어가 3일을 쉬고 등판. 1:1로 리글리 필드에 왔을 때만 해도 홈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꿈꾸던 컵스는 오히려 홈에서 클리블랜드에게 월드 시리즈 우승을 내주기 직전 위기에 처해있고, 클리블랜드는 1승만 하면 68년을 이어진 저주에서 벗어난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드론보이 트레버 바우어는 이미 부상 여파로 많아봤자 4이닝까지 버틸 것이고, 남은 이닝은 프랑코나 식 벌떼불펜으로 총력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밀러가 연투로 인해 팔에 과부하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 혹은 앨런-쇼-오테로-밀러 이런식의 이닝회계계로 갈 전망도 있긴 한데, 만일 실패하면 부족한 선발진을 불펜으로 땜질하는 현 상황 상 6차전도 간당간당 해진다.

시카고 컵스 입장에서는 불펜이고 선발이고 상관없이 이쪽도 총력전. 결국 레스터가 얼마나 오랫동안 실점 적게 버틸수 있는지가 관건. 또한 이미 2경기나 출전한 채프먼의 컨디션과 커맨드 여파도 중요. 특히 부진중인 브라이언트와 바에즈의 내셔널 챔프시리즈 만큼의 활약이 매우 절실하다.

결론: 컵스는 5차전부터는 도장깨기 모드로 들어가야 승산이 있다. 즉 3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디언스의 선발을 아작내야 한다는 것. 다만 위에서 요약한 바와 같이 인디언스는 5차전 선발 바우어가 경기를 내 줄 상황이 이를 경우 가차없이 불펜을 가동시킬 판이라 이 점을 유념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주자득점권내 상황 역시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이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참고로 5차전 티켓은 굉장히 높은 가격이었다고 하는데, 홈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하는 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나 지금 컵스는 홈에서 상대팀에게 우승을 내줄 위기다.


브라이언트, 오늘은 팀을 승리하는 견인차가 되다

8개 아웃카운트를 지켜낸 채프먼
컵스, 71년만의 리글리 필드 월드시리즈 승리

벼랑끝에 몰린 컵스와 1승만 하면 와우추장의 저주를 깨는 클리블랜드의 대결에서 클리블랜드는 2회초 호세 라미레즈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4회말 컵스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동점 홈런으로 순항하던 트레버 바우어에게 일격을 가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컵스는 계속되는 4회말 공격에서 앤서니 리조의 2루타, 벤 조브리스트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에디슨 러셀이 내야안타를 만들어 경기를 뒤집었고 1사 후 하비에르 바에즈의 번트안타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데이빗 로스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나는데 성공한다.

클리블랜드도 바우어를 강판시키고 불펜을 가동하며 반격의 찬스를 만들었다. 5회초에는 무사 2루찬스를 잡았으나 무산되었고 6회초에는 2사 2루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적시타로 1점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7회초 칼 에드워즈 Jr.가 마이크 나폴리로 부터 안타를 허용하고, 패스트볼로 2루위기를 맞았지만 카를로스 산타나를 뜬공 처리하고 내려갔다.

여기서 조 매든 감독이 꺼내든 승부수는 7회 1사에 아롤디스 채프먼을 등판시켰다. 7회 급한 불을 끈 채프먼은 8회에는 더 큰 위기를 맞았다. 1사 후에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1루땅볼을 유도했는데 채프먼이 베이스 커버를 안들어온 것이다. 그러면서 위기가 닥쳤지만 고비를 넘겼다.

클리블랜드도 코디 앨런을 올리며 반전을 꾀했지만 9회초 채프먼이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컵스가 기사회생하는데 성공한다.

3.6 6차전

2016년 11월 1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선발123456789RHE
CHC제이크 아리에타000
CLE조쉬 톰린000

경기전망: 시리즈 전적 3:2로 클리블랜드가 앞선 상태에서 다시 프로그레시브 필드로 돌아왔다.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가 정상 로테이션대로 충분히 쉬고 올라오며, 지난 2차전에서 승리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도 호투가 예상된다. 또한 슈와버를 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컵스의 공격에 있어서 호재. 이 판만 잡으면 몽고메리와 채프먼, 그리고 중간계투로 래키가 7경기에서 출격 가능하기에 어짜피 7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아리에타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먹으면서 인디언스의 타선을 적은 실점으로 틀어막아야 한다.

인디언스: 3차전 선발 톰린이 3일을 쉬고 올라온다. 3차전에서는 일찍 내려갔지만 무실점 피칭을 했으나 역시나 3일 휴식 후 등판인데다 이번에는 슈와버까지 상대한다. 그나마 밀러가 이틀을 쉬었다는 점과 홈 어드밴티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결론: 컵스는 최소한 6차전으로 승부를 끌고가는것에는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6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마지막 7차전으로 승부를 연장시키는 것. 만일 컵스가 7차전으로 경기를 끌고간다면 인디언스가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7차전을 임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나마 7차전까지 승부가 연장된다면 에이스인 클루버가 등판할 가능성이 커지고 컵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클루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는 점이 인디언스 입장에서는 다행인 점이다. 일단 컵스는 6차전마저 이겨야 인디언스에게 부담감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컵스 입장에서도 5차전을 치루면서 인디언스 투수들의 브레이킹 계열의 공(특히 커브)에 어느정도 익숙해짐에 따라 공략법이 서서히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다.

3.7 *7차전

2016년 11월 2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선발123456789RHE
CHC000
CLE000
  • *만일 7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질 경우 클리블랜드는 코리 클루버를, 시카고는 카일 헨드릭스를 선발로 내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4 총평

5 기타 이야깃거리

  • 대한민국에서는 중계권 보유자인 MBC의 경우 MBC SPORTS+는 3~5차전을 리글리 필드로 부터 현지 생중계를 할 예정이며 정병문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았다. 3차전의 경우 MBC 공중파에서도 "MLB 라이브 2016" 편성을 통해 별도로 중계되었다.
  • 월드 시리즈 3차전을 구경온 유명인으로 배우 존 햄이 있는데, 이 사람은 같은 지구 앙숙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팬이다. 아니나 다를까 카디널스 모자를 쓰고 관중석 한가운데 떡하니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나왔다.
  • 각 팀 감독이 조 매든테리 프랑코나. 이 두 감독은 5년 전 2011 MLB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AL의 남은 와일드카드 티켓 한 자리를 가지고 다투던 탬파베이 레이스보스턴 레드삭스의 감독이다!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홈경기가 없는 3~5차전에서도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개장하여 팬들이 찾아와 방송을 보며 응원하게끔 했다.
  • 4차전이 진행되었던 한국시간 10월 30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와후 추장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1. 양 팀이 우승하지 못한 기간을 합치면 108년+68년=176년이다.
  2. 시카고 컵스의 마지막 우승인 1908년에는 스티븐스 저격사건이 있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마지막 우승인 1948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3. 단 릴리버에 한해서는 인디언스가 선발진에 비해 활용도가 컵스에 비해 많이 높은 편이고, 컵스는 비교적 선발진으로 이닝을 더 꾸역꾸역 먹는다는 점이 차이
  4. UZR/150 기준으로 컵스는 9.1(1위), 인디언스는 5.5(5위)를 기록중이다
  5. 2004년과 2007년 모두 보스턴 감독으로 출전하여 각각 세인트루이스, 콜로라도를 4연승으로 꺾었다.
  6. 참고로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은 2008 월드 시리즈탬파베이 레이스감독으로 출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패했다.
  7. 보스턴 레드삭스 4: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04년 월드시리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4:0 휴스턴 애스트로스(2005년 월드시리즈).
  8. 이 둘은 르브론이 캐빌리어스에서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했을 때 한팀 선수였다. 지금은 르브론은 다시 캐빌리어스로 귀향, 웨이드는 불스로 이적. 그리고 웨이드 역시 귀향이다. 시카고 출신이기 때문.
  9. 다만 세이버매트릭스로 따지고 보면 UZR, OPS, FIP, BsR 모두 상위권에 위치한, 한 마디로 공수주에서 특별한 약점을 찾기가 굉장히 힘든 팀이다
  10. 3선발 로테이션으로 결정 되어서 선발로 나올 확률이 희박해졌다.
  11. 엡스타인 단장은 2003년 레드삭스 단장에 취임해 이듬해인 2004년 보스턴의 저주를 깨뜨리는데 성공했다. 컵스 단장으로는 2012년에 취임, 4년만에 컵스의 71년의 악몽을 떨쳐낸 것이다.
  12. 조던은 야구 선수로 화이트삭스에서 잠시 본업 은퇴후에 활동했나, 컵스 또한 응원하고 있다. 다만 고향이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인 것도 있고 샬럿 호네츠 구단주를 맡은 이후엔 의도적으로 시카고 지역하고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에 NBA가 곧 시즌이 개막하는 상황이라, 시구에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 컵스는 대신 스카티 피펜이 NLCS 6차전 7회 공수교대에서 Take me out to the ballgame을 부르는등 피펜을 밀어줄 모양. 가사도 못 외워서 다 틀렸는데도 리글리필드 주변의 컶빠들이 일제히 피펜을 연호했을 정도...
  13. 외야수이나 부상으로 인하여 월드시리즈에서 수비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14. 사실 여기서는 인디언스의 플레이가 아쉬웠던 것이 2루주자 카일 슈와버가 타구판단 실수로 2루에서 오버런을 했기때문. 중견수 라자이 데이비스가 타구를 잡는 순간 슈와버는 물론이고 1루주자 바에즈도 1루 베이스랑 꽤 떨어져있어서 2루에 먼저 던졌으면 실점은 했을지언정 최소한 더블아웃이었고 트리플 플레이까지 노려볼수 있었다. 하지만 데이비스를 포함한 클리블랜드 야수진들이 실점을 허용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전부 홈플레이트쪽에만 집중하여 2루쪽에 콜을 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넘어간것이 인디언스에겐 천만다행.
  15. 2만5951일이 걸렸다.
  16.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뛴 적이 있었던 그 분 되신다.
  17. 그러나 시리즈는 4승 3패로 타이거즈가 우승했다. 그리고 저주가 시작되었지
  18.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4차전까지만 해도 3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패했는데, 이후 3연승을 해서 기적의 역전승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