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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제 주포
영국 Royal Ordnance(로열 오드넌스) 社에서 개발한 105mm/52구경장 규격의 기갑 차량용 주포. L7이라고 부른다.
센추리온 전차에서부터 K1 전차, M1128 MGS까지 긴 세월 동안 다양한 기갑 차량에 쓰인 서구권 표준 명품 주포.
제원[1] | |
개발사 | Royal Ordnance |
중량 | 1282kg |
길이 | 5.89m |
구경 | 105mm |
구경장 | 52 |
발사 속도 | 최대 1분에 10여발 |
2 역사
서구 사회에 T-54라는 새로운 전차가 알려지게 된 것은 1956년 헝가리 혁명을 통해서다. 헝가리 혁명 후반부, 한 무리의 헝가리 시민들이 망명을 위해 T-54A를 탈취해 영국 대사관으로 들어왔으며, 당시 최신형 전차이던 이 T-54A를 영국군 관계자들이 분석하게 된다.
그리고 그 분석 결과는 영국군에 큰 충격을 주게 되는데, T-54A의 장갑은 당시 영국군이 센추리온 전차에 장착해서 쓰던 20파운더[2]나 M48 전차에 장착된 90mm M41 주포로는 전면에서 관통이 매우 힘들었으며, 반면 T-54A는 100mm D-10T 계열의 막강한 신형 주포로 영국군과 미군 전차들을 격파할 수 있다는 결과[3]가 나왔기 때문이다.[4]
이에 소련의 T-54에 맞서기 위해서는 105mm 구경의 주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고, 20파운더가 장착되는 포탑에도 장착이 가능하게 설계가 되었다.
그 결과 105mm/52구경장의 전차 주포가 나오게 됐다. 1959년 센추리온 Mk.6가 처음으로 이 주포를 장착하였다. 이 주포를 영국군은 L 넘버링에 따라 L7A1이라 이름 붙였다.
이후 독일군에 의해 개발이 진행되던 레오파르트1에 L7A1의 개수형이 L7A3라는 이름으로 장착되었고, 차세대 전차의 화력 부족을 고민하던 미국에서도 이 주포를 라이센스해 M68이라는 이름으로 M60 패튼에 장착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L7/M68 주포는 서구권 2세대 MBT들의 표준 주포나 다름없이 사용됐고, 심지어 M1 에이브람스나 K-1같은 일부 3세대 전차에도 장착됐다.
이 주포가 개발된 이후, 이번엔 소련이 역으로 쇼크를 받아 115mm 활강포가 장착된 T-62를 급하게 만들어 전군에 보급했으며, 125mm 활강포를 만들게 된다. 115mm 활강포는 실전에서 사실상 L7보다 구경만 컸지 나은 게 하나도 없다는 평을 들었고, 초기형 125mm 활강포의 경우 하필이면 탑재된 전차가 T-64라 처음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물론 이 125mm 활강포가 T-72에 장착된 후 다시 한 번 서구 사회에 큰 중격을 주었고, 이 때문에 독일 라인메탈 사에서 만든 120mm 활강포가 서구권 3세대 MBT의 주포로 채택되게 된다.
2016년 현재에도 공수전차, 장륜 장갑차 등 각종 경기갑 차량에 장착되어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탄종 덕에 적 보병, 진지, 경장갑 차량에 대한 막강한 화력 투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력면에선 대한민국 국군이나 미군 같은 극단적 사례가 아닌한 3세대 이상 전차들의 전면을 관통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아무리 최신형 MBT라도 측후면은 손쉽게 관통시킬 수 있고, 2세대 전차는 전면에서도 쉽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제작한 M900 APFSDS의 경우 500mm 내외의 관통력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KM68A1을 장착한 대한민국 국군 K1/K1E1 전차의 경우 신형 탄인 K274N을 사용하면 600mm 내외의[5] 관통력이 나오며, 현재 K274N을 개량한 신형탄도 개발중이다.
다만 최근에는 소재의 발달과 기술의 발달로 이런 경장갑차량의 주포로 125mm나 120mm 저반동포를 장착하는 추세[6]라 대전차전 차량에서는 서서히 대체될 예정이다. M1128 MGS나 M8 같은 경우를 보면 보병 화력지원용으로는 당분간 쓰일듯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영국군이 쓴 장비 중 L7을 쓴 장비는 센추리온 전차가 유일하며, 차기 전차로 120mm/55구경장 L11A5를 사용하는 치프틴이 채택되어 더 이상 쓰이지 않게됐다. 물론 영국에서 L7을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었고, 수출용으로 제작한 빅커스 MBT에 L7A1을 장착해 팔았다
3 사용한 차량[7]
4 파생형
- L7A1: 영국군이 제식으로 사용한 주포이자 L7 계열 주포의 기본형. 센추리온과 빅커스 MBT에 사용되었다.
- L7A3: 레오파르트1 개발 당시 주포 폐쇄기가 천장에 걸려 부각 확보에 애를 먹자, 주포 폐쇄기의 사이즈를 줄인 모델.
- M68: 미국에서 라이센스 및 개량한 주포로, M60 패튼에 쓰였다. 또한 이스라엘에서 라이센스 생산하여, 이스라엘 개수형 전차들을 만들 때도 이 주포를 사용했으며, 메르카바 초기형에도 사용했다.
- M68A1: M60A3 모델에 장착됐으며, 서멀자켓을 추가시키는 등의 개량이 가해졌다.
- M68A1E4: 차륜형 장갑차 차체에 무인 포탑을 사용하는 M1128 MGS용으로 개량된 주포.
- KM68A1: 대한민국 국군에서 미제 M68A1을 라이센스 및 개량한 주포. 현재 M48A5K와 K1, K1E1 전차에 사용되고 있다.
- 81/83식: 중국에서 오스트리아에서 라이센스 생산하던 L7을 라이센스 받아 생산한 주포.
- FM K.4 Modelo 1L: 아르헨티나 라이센스 모델.
- Denel GT-7: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이센스 모델
5 사용 가능한 탄종
6 여담
현재 아머드 워페어, 월드 오브 탱크, 워썬더, 스틸비스트 등 웬만한 전차 게임에는 당연하게도 다 구현이 되어있으며, 워게임: 레드 드래곤 등 밀리터리 전략 게임에도 서구권 2세대 MBT용 표준 주포로 꾸준히 등장한다.
몇몇 나사빠진 듯한 고증[10]과 묘사가 여전히 있기는 하다. 가장 L7 계열 주포에 대한 고증을 잘 살린 건 스틸비스트이다. 스틸비스트에서는 탄종별 병기명칭으로 더욱 세세하게 나누어서 구현되어있다.
순수한 의미의 기갑차량용 주포 중 처음으로 나무위키에 개별 항목이 생겼다.- ↑ L7A1 기준
- ↑ 굳이 구경으로 치면 약 83.5mm 정도 된다.
- ↑ 당시 센츄리온 Mk.1~Mk.3의 차체 전면 장갑은 고작 76mm에 불과하여 경사장갑이어서 D-10T에 간단히 뚫릴 거라는 우려가 있었다. 물론 당시 D-10T 계열 자체의 문제로 초장거리에서는 센츄리온을 격파하기 힘들었지만, 중거리 이하에서는 충분히 관통이 가능했다. 이 문제로 센츄리온은 105mm 주포를 갖추는 동시에 전면상부 장갑을 120mm로 증가시켜 D-10T에 대한 완전한 저항력을 갖추게 된다.
- ↑ 다만 중동전쟁에서 그 90mm M41과 20파운더로 이스라엘군이 중동 연합군의 T-54는 물론, 그 다음 세대 소련 전차인 T-62까지 격파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실제로 다른 성능과는 별개로, 90mm M41 주포의 HEAT와 20파운더의 APDS로 충분히 T-54/55를 정면에서 상대할 수 있었다.
- ↑ K1A1/A2 전차가 사용하는 K276 120mm 활강포탄 관통력이 620mm 내외로 추정된다.
- ↑ 105mm 반동도 견디지 못해서 105mm 저압포를 달던 장갑차량까지 장착이 가능할 만큼 반동이 줄었다.
- ↑ 나무위키에 항목이 있는 차량들만 장착 순서대로 목록에 올렸다. 미국제 M68 주포 및 이를 라이센스 해서 사용한 차량도 동일한 조건으로 넣는다.
- ↑ M48A4 이전에 M60 패튼 개발 과정에서 M48 패튼에 M68 주포의 프로토타입 주포를 장착한 프로토타입 전차가 나왔다.
- ↑ Mk.2까지
- ↑ 월드 오브 탱크의 경우 기본 탄종이 탄 이름만 APDS이고 실제 탄 구분은 L7에는 고증상 쓰인 적이 없는 고속철갑탄으로 해놓은데다, HESH탄은 그냥 관통력만 높은 고폭탄으로 땜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