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C의 로고(둠 3 기준) | |||
홈페이지[1] | # |
1 개요
Union Aerospace Corporation (우주항공 산업연합). 이드 소프트웨어의 FPS인 둠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공의 기업.
2 상세
2.1 클래식 시리즈
둠 당시에는 비중이 있었으나 어차피 둠은 스토리 따위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게임이라 상관없었고, 다만 게임상 무대인 포보스와 데이모스 기지가 UAC의 기지라는 설정 때문에 기지 곳곳에서 지겹도록 보이는게 회사 로고였다.
그마저도 둠 2에서 무대가 지구로 옮겨가면서 약간 비중이 줄었다.[2] 확장팩인 파이널 둠에서는 이제 악마들에게 시달릴만큼 시달려서 침공 대비를 철저히 하는 등 그래도 개념은 잘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악마들에게 또 털리는 안습함을 보여주기도.
2.2 둠 3
The Union Aerospace Corporation is the largest corporate entity in existence. Originally focused on weapon and defence contracts, new ventures have expanded into: Biological Research, Space Exploration, and other scientific endeavors. With unlimited funds and the ability to engage in research outside of moral and legal obligations, The UAC controls the most advanced technology ever conceived... 우주항공 산업연합은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기업체이다. 본래 무기 개발과 방위 계약 산업이 중점이었으나, 생물학 연구와 우주 탐사, 기타 과학 연구로도 분야가 확장되었다. 무제한에 가까운 자금, 그리고 도덕과 법을 넘어선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합쳐진 결과, UAC는 오늘날 가장 진보된 기술을 거머쥐게 되는데... |
(DOOM 3 오프닝의 소개문)
22세기의 군산복합체 회사로, 그 기원은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게임이 원체 스토리가 없어서... 군산복합체 일을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미군의 지원을 많이 받아서 전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기술력과 자본력, 영향력을 지닌 회사로 탈바꿈했다는 것 정도가 알려져 있다.
둠 3의 소설판에 따르면 설립자는 토미 켈리허(Tommy Kelliher)로, 켈리허는 최초로 이온 엔진을 개발하였고 이를 팔기 위해 설립한 작은 회사가 UAC의 기원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사람은 오랜 세월이 지나고 노화가 진행되자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일선에서 후퇴했지만, 회사 내부에 이런저런 연락책들을 심어두고 아직도 회사를 감시하는 중(...)이라고 한다.
UAC가 화성의 위성에 기지를 설립한 까닭은 대외적으로는 '화성의 테라포밍 연구'였으나, 그 외에도 '정보 통제가 용이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첫 기지가 설립된 화성의 지하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고대 화성인의 기록속에서 발굴된 기술들은 UAC의 기술력을 한층 더 진보시켰으니 UAC로서는 정말 우연찮게 행운을 잡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3]
하지만 그 화성인의 기술력을 모방하여 만든 공간이동 기계는 가끔 지옥으로 공간이동되는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했던 모양. 이를 보고 UAC의 기술 복제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나, 사실 화성인도 과거 똑같이 공간이동 장치를 만들었다가 똑같이 악마의 침공을 받은 일이 있는걸 보면 UAC의 잘못만은 아닐 것이다. 다만 멋모르고 따라한 게 문제일 뿐...
여기까지 보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엄브렐러 코퍼레이션처럼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 쪽과 다른 점이라면 상황이 막장이 되어도 윗대가리들이 하라는대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윗대가리가 비정상인걸 알자 그에 대항하는 정도로 회사 전체가 썩어 빠지진 않았다. 물론 엄브렐러가 그렇듯 말콤 비트루거도 정보도 얻을 겸 인력들을 실험 삼아 지옥으로 보낸다던가 관문을 통해 나오는 악마들을 사로잡게 한다던가 하는 막장 행위를 저지른다. 즉 비트루거를 제외하면 이것저것 실험을 하다가 실수로 지옥문을 열어버린다든지 하는 뻘짓으로 스토리의 원흉(...)급이 된 회사. 엄브렐러보다는 딱 블랙 메사 정도에 가깝다. 다만 둠 영화판에서는 딱 엄브렐러 회사의 판박이가 되었다. 사실 이 영화 자체가 둠이라기 보단 레지던트 이블류 영화였긴 했지만...
둠 3의 확장팩 '악마의 부활(Resurrection of Evil)' 에서는 둠 3 본판에서 벌린 사건[4]으로 기업 내 주요 인물들이 죄다 물갈이됐다고 한다. 안습... 어쨌든 망하지는 않았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
2.3 둠(2016)
UAC의 CEO 새뮤얼 헤이든의 제자 올리비아 피어스 박사의 주도로, 지옥을 연구하며 활용하는 '라자루스 계획(Lazarus Project)'을 주도했다.
근데 이 계획 내용이 참 가관이다. 지옥으로 통하는 차원문에서 나오는, 일명 라자루스 파동(Lazarus Wave)이 사람들을 죽이거나 망령으로 만들자 그걸 막을 생각을 않고 사람을 일부러 파동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하질 않나, 지옥을 조사할 탐사조를 꾸려 보내질 않나, 그 와중에도 유물을 발굴하고 악마를 사로잡아 오라 하질 않나...더 놀라운 건 희생이 컸지만 그래도 바론 오브 헬을 제외하곤 악마들 대부분을 사로잡았다는 것. 시키면 한다아아!!
더욱 기가 차는 건 지옥을 보는 관점이다. 외계 생물이 악마이며 탐사 장소가 지옥인 걸 뻔히 알고, 실제로 그렇게 부르면서도 물러서거나 차원문을 봉인하긴커녕 그곳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하려 든다. 이미 충분히 연구 및 개발이 진행되었는지 지옥 에너지를 뽑아다 대체 에너지원으로 써먹고 있으며, 악마들을 병기로 개발하려는 등(...) 상식과 완전히 동떨어진 행보를 보인다. 아마도 지옥과 악마들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 듯 싶다.
그렇게 무난히(?) 지옥을 개발하려 탐사하던 와중 거대한 석관 같은 것을 발견하곤 이를 기지로 가져오고 이후 지옥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석판과 유물들을 조사한 결과, 이 석관에 둠 슬레이어라는, 지옥의 악마들을 상대로 용감히 싸운 존재가 봉인됐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위 내용만 보면 지옥의 악마라는 무시무시한 존재들을 상대로도 맞서는게 가능하며 되려 지옥에서 귀중한 에너지원을 뽑아다 쓰는 먼치킨 집단처럼 보이지만...
사실 악마들은 UAC가 지옥에 와서 에너지를 추출해가던 유물 조사를 하건 동족을 잡아가던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냥 지옥에서 마주치면 상대하는 정도. 하지만 자신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던 둠 슬레이어가 봉인된 석판까지 건드린 것이 악마들의 신경을 긁어버린 것. 결국 악마들에게 최악의 상황인 둠 슬레이어가 깨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라자루스 계획의 책임자이자 이번작에서 만악의 근원인 올리비아 피어스와 접촉해 모종의 거래를 한 뒤 본격적으로 침공을 시작한다.
결국 지옥군의 침공이 시작되어 지옥문(Hell Portal)이 열려 악마들이 쏟아져나왔고, 이 때문에 약 6만명이 넘는 시설 관리자들이 생목숨을 잃었다.[5] 둠 슬레이어가 시설 곳곳을 다 쑤시고 다녔는데 생존자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걸 보면 전멸한 듯. 결국 지옥과 악마들을 이용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UAC의 크나큰 착각과 오만함일 뿐이었다.
그래도 나름 이런 일에 대비를 했고 조직 전체가 악마 추종자로 전락한 건 아닌지, 기지에 악마들이 침공했을 시 시스템 경보와 악마적 존재 감지 시 구역 차단 같은 보안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으며 악마들이 침공해오자 해병들이 직원들을 엄호해 대피시키려 하는 게 홀로그램으로 보여진다. 결국 아무 보람없이 다 죽었지만 죽은 뒤 둠 슬레이어의 BFG9000에 또 한 번 죽는다
하지만 UAC로썬 지옥 에너지를 뽑아 쓰는 것만이 당시 이미 고갈된 지구 자원을 대체해 인류를 구원할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작중 아전트 에너지는 그 효율도 효율일 뿐더러[6] 거의 무한하다고 언급되고 서술되는 것으로 보면 향후 에너지 걱정까지 없을 테니 더더욱 매력적이었을 터. 이런 이유로 UAC의 의장인 새뮤얼 헤이든은 이 모든 게 인류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고, 실제로도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덕에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긴 했지만 아전트 에너지를 다루는데 희생이 너무 컸다. 특히 아전트 에너지를 다루면서도 악마들을 개조하거나 그들의 유물에 관심을 가지는 등 욕심이 과해 더더욱 많은 희생을 일으켰고 결국 지옥문이 열리는 대참사까지 벌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7]
더욱 끔찍한 사실은 이런 위험천만한 지옥 개발이 멈출 리 없다는 것. 비록 둠 슬레이어가 화성에 쳐들어온 악마들을 다 죽이고, 지옥문도 닫으면서 겸사겸사 지옥 에너지를 추출하는 시설도 다 작살냈지만, 엔딩에서 새뮤얼 헤이든이 언급했듯 아전트 에너지가 없으면 인류의 미래는 더더욱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지옥과 관련된 모든 걸 다 파괴하려는 둠 슬레이어가 틀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지옥 개발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후속작이 나와봐야 누가 진정 옳았는지 밝혀질 듯하다.
3 주요 업적
- 괴생명체 보존 및 해부: 둠 3에선 델타 연구소에 있으며, 둠(2016)에서도 등장한다. 지옥에서 잡아온 임프나 레버넌트, 헬 나이트, 맨큐버스 등의 표본을 보존하고 있다. 말인즉 이미 일부 사람들은 이놈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8]
- 물질 전송 실험: 둠 시리즈에서 일어난 모든 개판의 원흉. 둠 3의 델타 연구소 2구역에는 단거리 물질 전송기가 있으며, 4구역에는 지옥으로 통하는 장거리 물질 전송기가 있다. 지옥에도 복귀용 간이 전송기가 있으며 포보스 연구실에도 초기형 전송기가 있다.
- 아전트 에너지 발견과 활용: 지옥 에너지를 갈무리한 아전트 에너지를 연구하여 지구 자원난 해결에 활용하고 있다. 둠(2016)에서 추가된 설정인 이 아전트 에너지는 원자로를 12개월 내내 가동해서 얻을 에너지를 몇 초만에 만들어내는 효율을 가졌다. 우리가 게임에서 업그레이드할 때 쓰는 그 작은 조각 하나가 지구 도시 에너지의 수개월 분량을 책임지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에너지원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개박살내니 CEO가 안 빡치고 배기나
- 유물 관리 및 기록: 둠 3에선 소울 큐브, 아티팩트 같은 고대 화성인들의 유적을 발굴해 관리하고 있었으며, 둠(2016)에서는 헬릭스 비석(Helix Stone)을 비롯해 화성과 지옥의 온갖 유물을 발굴하여 분석하고 역설계하여 과학기술을 발전시켰다. 그리고 그들이 발굴해낸 최대의 유물은 다름 아닌...
- 테라포밍: 둠 3의 알파 연구소에서 실험. 작중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둠(2016)에서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화성에 살포하여 그나마 보호장비없이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나, 모래폭풍만은 여전히 어쩔 수 없다고 한다.
- ↑ 허나 주소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핸드폰 용으로 나온 둠 RPG 홍보용 기념 사이트(…)이다.
- ↑ 근데 지구 시설물이 UAC 기지와 다를 게 없어보이는데, 이는 지구를 묘사한 초중반 에피소드를 레벨 디자인할 때 전작의 테크베이스 레벨 타일을 돌려썼기 때문이다. 사실 둠 1과 둠 2의 텍스쳐가 거기서 거기라...(당시 기술적 한계도 감안해야 하지만) 테크베이스풍 레벨을 지을때 주로 쓰이는 타일에 저 UAC 로고가 제법 있다. 작중 설정을 고려한다면, 화성의 위성들에 기지가 있을 정도의 초거대 기업이기 때문에 지구 에서도 UAC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 화성 진출 초기에 만들어진 지하 기지와, 화성인 유물 발굴 이후에 세워진 지상 기지의 수준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 ↑ 단, 구체적인 사건(악마의 침공)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고, 어디까지나 '주요 시설 파괴 및 연구원들의 사망'이 주요 죄목이다. 그럴만도 한게, 구조대가 도착한건 한 해병 상사가 이미 지옥문을 봉인하고 한참 뒤였으니, 악마에 대해 코빼기도 구경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악마 샘플이 보관되어있던 델타 연구소는 공간이동 장치나 모노레일 등이 대부분 맛이 가서 가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생존 해병이 진실을 이야기했다고 해도 지옥의 실존을 알리면 사회적 파장이 클 것이다. 다만 구조대 및 탐사조는 현장 상황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으며 그런 상황에서 생존자의 진술을 듣지 않는 일은 없고, 뭣보다 PDA에 모든 정보가 저장되어 있으므로 UAC와 군측에서 쉬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 엘리자베스 맥닐의 조사단은 정확한 사실은 모르나 어느 정도 각오와 대비를 하고 갔다. 물론 클래식 시리즈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뭘 해도 악마들에게 발려서 문제지...
- ↑ 새뮤얼 헤이든이 VEGA를 시켜 둠 슬레이어에게 정보를 제공할 때, 사망자가 61,337명이라 보고한다.
- ↑ 아전트 에너지가 깃든 손톱만한 광물 하나가 지구 도시의 12개월치 에너지를 몇 초만에 만든다!
- ↑ 다만 악마의 기계, 무기화는 올리비아 피어스가 독단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 ↑ 둠 3에선 다만 그곳이 지옥이라는 것이나 그 생물들이 사실은 진짜 악마라는 것은 눈치채지 못하고 '좀 무시무시한 곳에 사는 이해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괴상하고 무서운 미지의 생명체'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둠(2016)에선 아예 이것들이 지옥에서 온 악마들이라고 확신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