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콘서트의 옛 코너. 2001년 9월 9일부터 2003년 7월 13일까지 방영되었다. 출연진은 박준형, 정종철, 이승환. 그리고 토마스
박준형과 정종철을 KBS의 거물 개그맨들로 성장시켜 준 코너. 같이 나온 이승환은 느끼남 컨셉으로 웃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약간 병풍 느낌이 있었다. 2003년에 박준형이 KBS 연예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야말로 개그 콘서트의 레전드 중 하나.
정종철은 비트박스와 창의적 성대모사로 개그를 했다. 이를테면 학교 운동장에서 아침조회 때 하는 교장선생님 훈시 방송이 에코로 울리는 것을 그대로 성대모사 하는데 "사랑하는 사랑하는 온곡 온곡 초등학교 초등학교 어린이 어린이 여러분여러분여러분여러분~" 이런 식으로 꽤 리얼하게 한다. 참고로 정종철의 교장선생님 훈시 대사에서 나오는 온곡초등학교는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하며, 정종철이 실제로 졸업한 학교이기도 하다.
특히 이 코너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무를 주세요! 박준형의 이로 무 갈기(…). 나중에는 무 말고도 수박, 우엉, 노각[1], 당근, 배, 멜론, 알로에, 사과, 파인애플(!)[2], 비누(...), 그건 또 왜 갈았지?[3] 그리고 2002년 3월 17일 방송분에서는 늙은 호박을 갈다가 박준형의 입에서 피가 나기도 했다. 그리고 2002년 5월 19일 방송분에서도 늙은 호박을 갈아서 맷돌을 만들기도 하였다.
무를 갈 때 깔리는 배경음악 겸 이 코너의 닫는음악은 갈갈이국밥 닥터 봄베이의 곡 캘커타. 2001년 첫 방송부터 2002년 2월까지는 이 노래를 안 틀고 갈았으나 2002년 3월부터 이 노래가 쓰였다.
초반에는 '패러디 보이스'라는 이름이었고 외국의 긴급구조 911 방송 프로그램을 패러디하는(정확히 한국어 더빙된) 개그였으나 첫 화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배를 만들기 위해(…) 무 속을 이로 파냈던 것이 제대로 터져 후에 갈갈이 삼형제로 이름을 고쳤다. 박준형이 펜실베이니아 주를 언급하는 것은 그 때문. 한국어 더빙 콘셉트를 활용한 것으로 당시 유행하던 'AB 슬라이드' 광고를 패러디하기도 했는데 항의가 들어왔는지 이후 다시 소재로 써먹지는 않았다.
박준형은 작중 펜실베이니아 주의 샘(Sam)으로 등장하며 그의 아들로 제4의 인물 토마스가 나온다(마음이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 토마스는 개그 콘서트의 코너 중 대충상 시상식에서 직접 나왔는데, 당시 KBS에서 나왔던 드라마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를 패러디한 '아버지처럼 갈기 싫었어' 라는 컨셉으로 "내 이름은 토마스예요! 난 아버지처럼 갈기 싫어요! 난 뚫을 거라구요!" 라는 식으로 콜라 페트병을 앞니로 뚫어버린다(...) 참고로 역시 박준형이 분했다.
참고로 이승환은 이 코너 이후 별다른 히트작 없이 개그맨 생활을 끝냈지만 어린이용 TV프로를 제작하게 되고 요식 프랜차이즈 창업에도 성공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려 현재는 전직 연예인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하였다. 어찌보면 최근에 침체기를 겪는 박준형, 정종철과 비교한다면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가 된 셈. 어쨌든 이 멤버는 이승환을 제외하곤 '갈갈이패밀리'라는 소속사를 차렸고, 수많은 개그맨들이 이곳에서 성장을 시작했다. 지금도 개그맨 지망생들의 입구 같은 존재이자, 많은 신인이나 지망생들이 이곳에서 성장 중이며 공연의 기회를 가지는 중.
참고로 저들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이 존재했었는데... 왠지 다들 예상할 수 있듯이 쓰레기 게임의 반열에 오르며 묻혔다. 사실 요때쯤 강성범의 수다맨, 연변총각 캐릭터에 힘입어 '수다맨과 연변총각'이라는 게임이 등장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