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춤

이게 뭇 위키러들이 흔히 알고 있는 그 《고양이 춤》 이고...

...제대로 된 전문 피아니스트가 편곡해서 연주하면 이렇게 된다.(…) 연주자는 드미트리 말리코프.
관객들이 심히 압권이다.

1 개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수많은 피아노 초짜들이 지구 곳곳에서 두들기고 있을 그 음악. 그 유명세로는 《젓가락 행진곡》(Chopsticks),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Ballade pour Adeline), 《엘리제를 위하여》(Für Elise), 《소녀의 기도》(The Maiden's Prayer), 그리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그라운드 테마 등을 상회하는 전설의 명곡(?)이다.

작곡가는 미상이지만, 이 곡이 수록된 피아노 소곡집 편집에 따라 일본 전통 민요에서부터 독일 동요에, 심지어 작곡가가 프레데리크 쇼팽으로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의문스럽고도 비범한 피아노 독주곡은 제각기 조금씩 다른 수많은 버전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매우 짧고 단순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왼손과 오른손의 박자가 따로 노는 데다 무엇보다도 흑건처럼 검은건반을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 독특하다. 나머지 차이점들은 대부분 일종의 변주(variation)인 경우가 많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했음에도 정작 그 작곡자는 사실상 완전히 잊혀졌다는 게 안습.

초보들도 잠깐만 연습하면 일체의 피아노 연주 기교에 대한 경험 없이도 금세 숙달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 이상으로 반복하여 숙달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엄청난 속도의 속주(…)까지도 펼쳐 보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물론 그 경지에 이르렀다고 쳐도 바이엘이나 무치오 클레멘티소나티네를 연주할 수 있으리라고 보장하진 못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들이는 노력에 비해 나오는 사운드가 꽤 그럴싸해서 많은 초, 중, 고등학생들이 쉽게 손을 대는 듯. 그리고 잘만 하면 지루한 학교 음악실 분위기에 약간의 웃음을 줄 수도 있다.

2 고양이가 아니다?

이 곡은 특이하게도 국가마다 제목이 천차만별이다. 일단 국내 버전은 《고양이 춤》이긴 한데 춤은 둘째치고 동물 이름부터가 전부 다 다르다.(…) 위의 유튜브 영상 제목을 보았다면 알겠지만 영문 제목부터가 벌써 고양이가 아니라 웬 벼룩이며, 춤은 춤인데 그 중에서도 왈츠라고 제목이 붙었다.

이하의 목록은 영문 위키피디아를 참고한 것.

그러나 어디까지나 원전을 참고하자면, 그리고 가장 널리 통용되는 버전으로 보자면 아마도 벼룩이 되시겠다. 물론 고양이로 알려져 있는 국가들도 만만치 않게 많으니 한국이 유독 이상하게 번역된 건 아닌 모양.

그런데 사실 이 곡은 왈츠라고 보기엔 영 아니다. 왈츠는 4분음표 3개가 한 마디를 구성하지만, 이 곡은 단 두 개이기 때문. 4분음표가 4개짜리인 행진곡이라고 본다면 조금 더 어울리겠지만 그래도 어색하다. 오히려 이런 경우는 폴카(Polka)라고 봐야 한다. 결국 핀란드마요르카 섬이 정확하게 곡을 이해한 셈이라고 봐야 할지도.

사실 벼룩 옮은 고양이가 난리치는 모습을 묘사했다 카더라

3 기타

  • 고전 게임 시티 커넥션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장애물인 '고양이'를 차로 들이받게 되면 이 멜로디가 나오면서 목숨 하나를 잃는다. 일본에서 이 멜로디가 고양이를 밟았다라는 제목의 동요로 사용된다는 걸 가정하면 아주 적절한 선곡인 듯.
  • 마라시가 작사, 작곡한 하츠네 미쿠 오리지널 곡 cat's dance는 이 곡의 도입부 멜로디를 따온 곡이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고.
  • 국민건강보험공단 광고 중에서 이 배경음이 나오는 광고가 나왔는데, 이 배경음이 나오는 광고는 본인 병원비 부담이 낮아진다는 내용이 나온다. 병원비 부담이 낮아지는 것을 나타낼때, 이 배경음과 하하하(下下下)가 나온다.
  • 아이스크림 설레임의 광고 음악으로도 썼다 여기선 가사를 붙혀서 사용한다.
  • 플레이스테이션비트매니아 APPEND YEBISU MIX 수록곡 CAT SONG ~Theme of UPA~가 이 곡을 편곡한 것이다.
  1. 일본어로는 "고양이를 밟았다" 는 뜻이다. 가사까지 붙힌 것도 있다(...). 가사 번역.
  2. 직역하면 초콜릿을 만드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