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요리)

1 개요

고기나 해물 또는 채소등 일단 뭐라도 좋으니 에 재료를 넣고 간을 적당히 맞춰 푹 끓인 요리이다. 외국의 수프, 콩소메도 여기에 속한다. 영어로는 스톡(Stock)이라고 한다. [1]

한자로는 탕(湯)이라고 부른다. 혹은 이 두 명칭을 합쳐 탕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찌개와 혼동하기 쉬운데 찌개는 국을 건더기를 좀 많이 넣고 국물을 좀 진하게 만든 것이다. 그걸 더 진하게 하고 건더기 비중을 늘리면 그제서야 스튜나 조림(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갈비찜처럼)이 된다.

전골의 경우엔 그냥 육수 국물에 조리되지 않은 생 재료를 넣어 끓여먹는 요리로 바로 조리된 국과 다르다. 거기다 국물과 건더기를 따로 먹기도 하고.

액체라는 특성 상 물과 재료만 있으면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쉽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국의 특성상 적은 재료로 많은 양을 만들 수 있었기에 과거 가난한 평민들의 주식으로 애용되었으며, 보통 식재료가 부족한 나라일수록 물을 많이 써서 국물이 많은 요리가 많고 반대일수록 국물이 적은 요리가 많다.(위의 수프 링크를 참조할 것)

보통 국물을 낼 때에는 멸치, 고기, 무, 다시마 등을 사용하는데 각각 재료마다 특유의 맛이 난다. 재료의 MSG성분이 많을 수록 육수의 감칠맛이 좋아진다.

밥과 함께 먹기 때문에 대부분 짠 편이며, 이 때문에 김치와 함께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를 책임지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건강 상의 이유로 나트륨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국을 먹지 않거나 건더기만 건져 먹을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일부 학교와 군대 등 급식을 배식하는 학교에서는 국 없는 날이 시행되어 충공깽을 선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권장한 제도.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국 끓여주세요 이 날은 카레라이스스파게티 등 국물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배식하며, 짬밥잔반 없는 날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어째 메뉴가 평소보다 나트륨이 많은 메뉴들인 것 같다.

단점으로는 재료들이 대개 쭈그러들거나 재료들의 맛이 국이라는 음식 아래에 섞여 본래 맛을 잃는다 등이 있고, 사람들이 장기보관 가능한 음식으로 자주 착각한다. 국 요리 오래 놔두면 위험하다 국요리는 최소한 12시간 안에 다 먹어야 안전. 여름같이 덥고 습한 날씨면 한나절만에 쉬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보관시설들의 성능이 좋아서 괜찮을뿐.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국냄비를 상온에서 며칠씩 놔두는 걸 본 사람들이 많이 착각할 수 있는데, 이런경우는 국이 상하지 않게 최소한 하루에 한두번씩 완전히 팔팔 끓여놓으시기 때문에 가능한거다. 상온에서 보관해야할 경우는 이 점을 잊지 말자.

2 문화적 의미

좋은 재료가 주어졌을 때 중국인들은 그것을 튀기고,[2] 일본인들은 회를 뜨며, 한국인들은 국물을 낸다

탕(湯), 갱(羹)이라고도 한다.

한국은 온돌로 난방문화가 발달해 있었고, 구들장을 데우기 위한 열이 항상 있었으므로 이 난방열을 아궁이에서 조리열로 이용하여 국 문화를 발달시킬 수 있었다. 한국인은 반상의 반찬(첩) 개수를 셀 때 식단에서 '밥, 국, 김치, 장, 찌개'를 제외한 요리만 따질 정도로 국물 요리는 한국인의 식사에 필수적이다. 밥을 자주 말아 먹는 경우도 많아 국밥이라는 요리로 따로 정착할 수준. 심지어는 국(탕), 찌개, 전골 등 같은 국물요리도 여러 수준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면 요리도 한국은 면보다는 국물에 초점을 둔다. 라면을 만들 때 흔히 "라면을 끓인다"라는 표현이 "라면을 삶는다"라는 표현보다 흔한데, 이는 라면이라는 음식을 면을 삶는, 면 위주의 요리가 아닌 라면 국물을 끓이는, 국물 위주의 요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동을 평가함에도 한국인은 국물을, 일본인은 면을 중요시 한다고 한다.

국그릇을 들고 먹는 것을 무례하게 생각하는 정서로 인해 숟가락으로 먹는다. 숟가락의 활용이 제한적인 중국이나 숟가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밥과 국만은 숟가락으로 먹어야 한다는 문화때문에 크고 깊은 일본과 중국의 숟가락에 비해 한국의 그것은 파임이 적고 입에 넣기 편한, 서양의 것과 비슷한 모양이다.

최근 현대인들의 과다 나트륨 섭취가 문제가 되고 있어, 국물을 남기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어에는 "국물도 없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돌아오는 몫, 이득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수필가 문형동은 '국물 이야기'라는 수필에서 시대를 거듭하면서 국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점점 인심이 각박해지는 것도 국을 통한 인정의 나눔이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와선 국을 먹지 않는게 오히려 건강에 좋다니

3 종류

  • 국밥 문서에 더 많이 서술되어 있다.
  1. 스톡은 살코기가 아닌 뼈로 달여낸 육수를 가리킬 때 쓰는 단어이다. 뼈로만 만들면 스톡, 고기가 들어가면 브로스(Broth)라고 부른다. 국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는 수프(Soup)가 맞다.
  2. 여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 중화요리에서 생선의 경우 정말 물이 좋고 신선하면 쪄먹는다. 그냥 쪄먹는 것도 아니고 찜의 정도를 가감해서 뼈 주위에 살이 살짝 붙을 정도의 미디엄 레어로 익혀먹는 탁월한 기술을 자랑한다. 명문 요리점에서 생선 찌는 것만 하는 사람이 월급을 제일 많이 받을 정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