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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면 상당히 위험하다
1 개요
국에다 밥을 넣어 말아 먹는 요리의 통칭. '밥말이'라고도 한다. 일본에 라멘이, 중국에 만두가, 이탈리아에 파스타가, 독일에는 소시지가, 미국에는 햄버거가, 보드카엔 러시아가 있다면, 한국에는 국밥이 있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도 이렇게 먹는 방식이 있긴 하지만[1] 한국 요리만큼 지역별 특산물과 고유의 조리법을 자랑하는 다채로운 국밥요리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설렁탕이나 곰탕 등이 있는데, 이런저런 양념이 된 나물등을 넣은 국밥 등은 소고기를 넣어도 국밥이라는 다른 카테고리로 넣기도 한다. 한때 비벼먹는 국밥이라 해서 TV에도 등장한 특이한 요리도 있었을 정도로 범위와 응용성은 무궁무진하다.
참고로 국밥이건 국수건 국물을 부은 다음 그 국물을 따라내고 다시 국물을 붓는 것을 반복하는 작업이 있는데, 이를 '토렴한다'라고 말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면과 밥에 국물의 맛이 베어나고 국물도 식지 않고 따뜻하게 나올 수 있게 된다.
국 따로 밥따로 나오는것을 따로국밥이라고 하는데 보통 일반 국밥보다 천원이 더든다. 식당에서 밥그릇을 따로 준비해야 하고, 국그릇에서 밥이 빠진만큼 국물이나 건더기가 더 들어가기 때문.
요즘은 굳이 따로국밥이 아니더라도 밥 따로 국 따로 내오는 국밥집도 많다. 말아먹을지 그냥 먹을 것인지는 본인 취향에 맞게 선택.
조선시대 배경에서 주막이 등장하면 으레 국밥을 먹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조선시대 후기에만 국한된 얘기로 조선초기나 중기를 다루는 사극에서 이러한 설정을 흔히 쓰나 실제로는 그 때 존재하던 주막의 개념은 후기의 개념과는 매우 다르다. 참고로 옛날식 국밥은 반찬으로 주는 깍두기에 새우젓을 넣지 않았다.
국밥 자체가 오랜 한국의 식문화 전통을 반영하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쌀이나 보리를 주식으로 하면서 항상 국요리를 함께 하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국요리가 사실 밥을 말아넣기만 하면 바로 국밥화 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례로 라면도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것이 흔한 어레인지.
북한에는 가리국밥이라는 것이 유명한데 고기, 선지, 두부등을 넣은 국밥으로 먼저 국물을 쭉 들이킨 후에 양념장을 넣어 비벼먹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국물을 다시 부어 들이마신다.
2 역사
국밥을 국에 밥을 말아먹는 모든 행위로 간주하여 범위를 넓게보면 그 역사는 한국의 식문화의 시작과 그 맥을 같이할 것이나 이를 조금 좁은 협의의 범위에서 살펴봐서 탕반이라는 개념 그리고 국밥집이라는 역사에 대입해보면 사실 아주 오래되지는 않았다. 개요에도 적혀 있지만 조선시대사극을 보면 흔히 주막에서 국밥을 팔면서 극중 인물과 주모가 도란도란 농을 던지며 노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하지만 이는 일부분의 시기에 국한된 내용이다. 조선 중기 문신인 윤국형(1543-1611)이 지은 문소만록(聞韶漫錄, 일종의 수필집)을 보면 전국을 유랑하며 본 견문중 주막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영호남에 주막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오로지 술과 잠자리를 제공할 뿐 나머지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나온다. 그리하여 많은 여행자들이 개인의 짐을 비롯한 먹거리까지 가지고 다닌다라고 나온다. 물론 임진왜란 시기라 물자가 부족했던 시기였다는 보정이 다소 있기는 하나 실제 다른 문헌들을 찾아보더라도 여행자들은 쌀이나 보리, 조, 수수와 같은 곡식과 미역, 북어등의 건조 식량, 장이나 소금 따위의 부식을 들고다니면서 스스로 해결하거나, 민가에 여분의 대가를 치르고 음식을 부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실제로 주모가 음식을 만드는게 아니라 여행자가 음식 재료를 대고 요리를 해주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이는 그럴 수밖에 없던 것이 조선 후기가 되어서도 한양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은 화폐를 쓰는 일이 거의 전무했다. 지방에서 돈의 역할을 하던 것은 쌀과 무명이었고, 돈을 내고 밥을 사먹는 행위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밥을 해먹으려면 최소한 쌀과 같은 곡식은 스스로 준비해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상공업이 그나마 발달하는 조선 후기로 갈수록 화폐가 향촌사회에도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서 마을 사이마다 주막이 생기고 이에 따라 주막이 발전하면서 음식을 제공하는 것 또한 가능해졌다.
국밥집의 개념으로 돌아오면 이렇게 조선후기부터는 외식이라는 문화가 상공업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서울에는 수많은 장국밥집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 장국밥집중에서 매우 유명했던 국밥집으로는 조선 24대 왕이었던 헌종조차 변복하고 자주 드나들었다는 설이 있는 무교탕반이라는 곳이 있다. 레알 손님이 왕이다 신분의 고하에 관계없이 인기가 좋았던 곳으로 장국밥을 주로 팔았다. 지금이야 다양한 국밥을 많이 있고 이 시대의 장국밥 같은 것이 나온다면 아마 현대의 기준으로는 맛이 없어 먹지도 않겠지만 그 당시에는 인기가 매우 좋았다. 간장 또는 된장을 사용하여 국물의 간을 맞춰 이름이 장국밥인데 흔히 유행했던 다른 지방의 국밥들이 시래기등을 가지고 끓인 채소국밥인 반면 이 국밥은 고기를 듬뿍 사용하였다고 한다. 개량을 거쳤는지 그대로 지속되었는지 모르나 여튼 꽤나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하여 작고한 월탄 박종화 선생의 표현에 의하면 이집은 "양지머리만 가지고 국밥을 만들어도 충분한데 젖통부위 고기를 넣고 또한 갖가지 고명으로 양념한 산적까지 넣어주니 고기와 산적이 어우러져 천하진미가 따로없다"안 매운따로국밥 + 갈비탕?? 지금 만들어도 통할거 같은데? 고 하였다. 하지만 이후에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먹는 것으로 여겨졌던 설렁탕이 특유의 냄새와 푸짐함, 고소함등을 무기로 일제강점기 내내 득세하면서 장국밥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되었다. 해방이후 물자가 풍족해지면서 경상도에서 유명했던 돼지국밥이나 전주에서 유명했던 콩나물 국밥등도 많이 인기를 끌면서 그외 여러가지 다양한 국밥들이 다양한 변모를 걸쳐 현재에 까지 이르고 있다.
참고로 설렁탕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설렁탕은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현재의 짜장면과 같거나 혹은 못한 수준의 음식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수준이란 음식의 인기가 아니라 그 시대에 이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말한다.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중 제일 저렴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고급 요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요리였다. 펄펄 끓는 가마솥에 뽀얀 국물이 당시로써는 저급하다 느꼈는지 식당에 가서 먹는 것보다는 배달이 흥하였다.
일례로 1929년 별건곤(別乾坤, 월간지) 12월 호에는 설렁탕에 대한 묘사가 절절한데 짧게 요약하면 '설렁탕집의 주인은 백정이었고(당시 일제의 육식 장려 정책에 따라 푸줏간이 대폭 늘었고 이에 따라 남은 부산물을 처리하다보니 설렁탕이 흥하게 되었다.) 그릇은 옹기그릇이었고 장국밥에 비해 점잖치 못한 차림세' 때문에 드러내놓고 설렁탕을 한 그릇 먹는게 점잖은 사람들, 특히 조선이 망하기전 양반노릇하던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속에서 배달업을 발달시켜 틈새 시장을 파고든 탓에 설렁탕은 최초의 패스트푸드이자 짜장면 같은 배달음식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현재의 설렁탕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뜨끈하게 한 그릇 먹는 나름 점잖은 식사 방법이라고 인식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3 건강
다만 의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 식습관이라고 한다. 밥을 국물에 말면 물에 풀어진 밥알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게 되어서 소화하는데 상대적으로 방해가 된다고 한다.
나트륨을 과다섭취할 수도 있고, 한국 국밥의 경우 펄펄 끓거나, 매운경우가 많아서 속에 딱히 차마 좋다고 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국밥을 먹는경우 국물 밥이라는게 결국 나트륨+탄수화물이라는 소리기 때문에, 덧붙여서 국물요리를 먹으면 반찬을 골고루 먹어서 영양소를 섭취하기도 어려워지기 떄문이다.
기름이 좀 적은걸 빼면 이는 일본 라멘에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이야기라서, 국밥을 자주 먹는다는 소리를 의사에게 하면, 좋지않은 식습관이라고 일축해서 말한다. 애초에 국물요리에서 국물은 남기고 건더기만 건저먹는게 건강에 맞다는 주장을 하는 의사들도 많은판에
4 국밥의 이야기거리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주자로 나섰을 당시, 국밥코로먹는 '이명박은 배고픕니다'라는 광고를 내보냈고 이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2]
파일:Attachment/국밥/gukbob.jpg
하지만 그 광고에 나온 국밥집은 이명박 정권 당시 경제불황에 사람들이 가게에 걸려둔 이명박 사진 보고 욕해서 떼어버리고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가게 아줌마가 언론 인터뷰한 바 있다.... 정작 광고에서 나온 주인할머니는 연기자였다는건 함정 이처럼 대선 혹은 총선마다 정치인들이 시장국밥을 보여주기식으로 먹는 탓에 국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카더라 국회의원밥
그리고 국밥에 관련된 클리셰가 있다면 개그물이나 혹은 개그장면이 들어갈때 마주보면서 국밥먹는 상대에게 어그로 혹은 상대를 흥분시켜 밥알이 상대방 얼굴(혹은 옷)무수히 튈정도로 폭언하는 장면이 나오는 소재이기도 하다.
닌텐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게임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영원한 최종보스 '쿠파'의 이름이 국밥에서 유래됐다. 자세한 건 쿠파(마리오 시리즈)나 미야모토 시게루 문서 참조.
5 나무위키 내 항목이 작성된 국밥 일람
- 갈비탕
- 감자탕
- 곰탕
- 굴국밥
- 다슬기국[3]
- 돼지국밥
- 무국[4]
- 미역국[5]
- 보신탕
- 선짓국
- 설렁탕
- 소머리국밥
- 순댓국
- 시래기국
- 육개장
- 콩나물국밥
- 해장국
- 추어탕
- 쿠파[6]
-
최형우 -
코렁탕 유퉁단 하나!김천국밥
6 은어
일을 망치는 행위를 뜻하는 동사 말아먹다를 항목1인 '말아먹는' 국밥에 빗대어 쓴다.
참고로 '말아먹다' 라는 동사는 실제 국어사전에 존재하는 말이며, 뜻은 '재물 따위를 송두리째 날려 버리다'로 우리가 흔히 쓰는 용법보다는 뜻이 좀 더 제한적이다.
특히 방송인, 그 중에서도 MC에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일례로 새로 편성된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MC로 캐스팅 되었으나 변변한 시청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프로그램을 일찍 종영하게 만드는 MC에게 '프로그램을 말아먹었다'며 붙이는 식의 불명예스러운 호칭이다. 대표적인 예가 김용만, 박지윤 등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찬스를 거듭 말아먹어 팀을 패배로 이끄는 선수들에게 사용된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최악의 타격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5연패 좌절을 막지 못한 최형우가 국밥집 차렸냐는 비아냥을 들었다. 그런데 2016년 새로 개장하는 삼성의 홈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는 최형우 국밥 메뉴가 판매될 예정이라는 루머가 돌았으나 구단에서 그럴 예정은 없다고 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