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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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와는 다르다! 김천시와는!
영문 표기는 KB Heaven이라 카더라
김밥이 죽으면 가는 곳

1 개요

대한민국에 있는 가장 유명한 분식집 간판명. 대부분 박리다매를 표방한다. 라이벌급의 네임드천냥김밥, 김밥나라, 김밥사랑이 있으나 김밥천국의 위명 앞에서는 콩라인일 뿐이다. 게다가 2008년 전후 급속한 물가 상승으로 더 이상 '천냥'김밥을 볼 수 없게 됨으로써 거의 흑역사화. 2000년대 초 전국적으로 잘나가던 장우동, 클우동 등의 우동집이 현재에는 세를 못펴고 있는 주 원인이다.

김밥천국이라는 이름을 쓰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2015년 현재 4~5곳에 이른다. 즉 비슷한 김밥천국 간판을 달고 있어도 실제론 다른 프랜차이즈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된 사정은 아래 상표권 문제 문단 참고.

IMF가 터진 후 출현하여 2000년경을 전후해 급속도로 이런 간판이 우후죽순 늘어나 10여년이 지난 현재는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진지 오래. 이러다보니 김밥천국이란 상호를 내건 음식 체인까지 난립하는가 하면 이와 유사하게 매너리즘에 찌든 간판(김밥왕국, 김밥제국, 김밥세상, 김밥친구, 김천국밥, 김밥지옥 김밥극락 etc.)들이 병존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간판에 대문짝만하게 쓰는 '김밥천국' 및 유사 상호명들은 대부분 휴먼매직체로 써있다.

2 상표권 문제

김밥천국은 1995년 유인철이라는 사람이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에 차린 것이 원조이다. 유 씨는 공장에서 가공된 재료를 납품받지 않고 점포에서 직접 재료를 가공하는 식으로 원가를 절감해서 1000원 김밥을 탄생시켰다. 박리다매 전략이 성공을 거두자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화하기 위해 상표권을 신청했지만, 특허청으로부터 식별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래서 원조 김밥천국은 법인명을 '김밥 만드는 사람들'로 냈다.

이 부분에서 김밥천국이 만약 소송으로 갔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당시 특허청에서는 ~나라, ~월드, ~마을, ~천국 따위를 식별력이 없다고 심사에서 거절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016년 대법원은 '알바천국'이 특허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알바천국에 승소 판결을 내렸고, '알바천국'은 상표로 등록되었다.관련기사

여하간 당시 상표권이 없는 틈을 타서 정확히 똑같은 '김밥천국'이라는 상표를 내건 유사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으로 등장했고,[1] 김밥천국은 사양길에 접어든다. 2010년에 600개까지 가맹점이 늘어났지만 2014년에는 350개로 줄었다고. 최초 창업자 유인철 씨는 김밥천국을 나와 신림동 고시촌에 롤앤밥스라는 분식점을 열었다.#

유인철씨가 세웠던 원조 김밥천국(김밥만드는사람들)의 홈페이지는 이 곳이니 혹시 김밥천국 창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두자. 그런데 홈페이지에 멀웨어가 심어져 있어 구글 크롬으로 못 들어간다. 원조 김밥천국은 아예 간판부터가 저 홈페이지에 있는 마크와 동일한 것을 사용한다.

간단히 말해 김밥천국이란 이름을 달고 있다고해서 모두 다같은 본사가 관리하는 가게가 아니라는 것. 그리하여 이 문서에서는 특정 본사의 프렌차이즈가 아닌 김밥천국이란 이름이 붙은 일반적인 분식점에 대해서 다룬다. 그래서인지 일부 지역같은 경우 이상하게 다닥다닥 붙어있다. 역곡역 같은 경우 거의 10m 간격으로 하나씩 있다. 역 앞에 있는 김밥천국 수만 4개... 지만..

3 이미지

흔히 김밥천국이라 하면 두 가지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다. 돈이 없을 때 저렴하게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 또 하나는 전문성 없이 아무거나 싸게 빠르게 만들어내는 맛없는 음식점. 전자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후자는 좀 더 미각을 중시한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보이는 이미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두 이미지 다 저렴함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있다.

그래서 소개팅이나 연애 초기에 상대방을 데리고 이 곳에 데리고 가면 상대방이 "날 저렴하게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 조심하도록 해야한다. 여기 좋은 예가 있다.

꼭 남녀 사이가 아니더라도 식도락 취미가 있는 사람을 이곳에 데려가는 것은 상대방 입장에선 정말 '깬다'고 받아들여질 소지가 높으니 웬만하면 약속을 여기로 잡지 말자.

아니 애초부터 이런 분식집은 별로 데이트 코스로 갈만한 곳이 아니다. 정 시간 없거나 돈 없거나 정말 간단하게 때우려는 게 아니면 오래 사귄 경우라도 그다지 갈 일이 없다. 다만, 남자 여자 모두 알뜰커플이라면 데이트 비용 아끼기엔 여기 만한 곳도 없다. 따라서 여기도 커플들이 득실.안습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는 신입사원 중에 정말 개념 없는 사람은 직장 동료 혹은 거래처 높은 분한테 식사를 대접한다고 해놓고 김밥천국으로 데려가는 일도 종종 있다. 놀랍게도 이게 드문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일단 벌어지면 수습하기 정말 힘들다. 왜냐하면 상대방에게는 거의 모욕에 가까운 대접인건데 그 신임사원은 겁스 룰북을 읽었어야 했다 그렇다고 먹는 거 가지고 대놓고 화내기도 뭐하니 아예 상종을 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뒷수습으로 사과하기도 힘들다.

사실 이런 이미지들 때문에 일부러 누군가를 엿먹이려는 의도로 작정하고 여기 데려가 대접하는 생색만 내기도...

최근에는 읍면소재지로도 세력을 넓히고 있는데, 특히 지방 기차역, 버스터미널 앞에 위치한 김밥천국은 철덕, 배낭여행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편. 그밖에 근처의 관공서나 TMO 장병들도 이곳을 잘 드나든다. 특별히 맛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평균적인 맛은 보장하는데다. 인테리어 등이 시골 가게들에 비하면 나름대로 깔끔한 편이라(덤으로 역, 터미널 근처 김밥천국은 곳에 따라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여행 도중 식당을 찾기 힘들 때 많은 도움이 된다.

4 서비스

물은 셀프. 숟가락, 젓가락도 셀프. 반찬은 기본적으로 서빙을 하지만 추가는 셀프인 곳도 있다. 일단 가볍고 싸게 먹는 곳이기 때문에 서빙하시는 분의 친절도를 기대하기는 좀 힘들다. 애당초 기대하는게 이상한거고 김밥만 싸주는 곳 하지만 싼맛에 가는 분식집이라 맛에 실망하는 경우는 있어도 서비스에 실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김밥 한 줄을 시켜도 단무지김치 같은 반찬도 제공되고 대부분 웬만하면 무료로 리필이 가능해서 가성비가 높다. 최근에는 배달을 해주는 가게들도 많이 생겨났다.

5 메뉴

김밥천국의 가장 유명한 메뉴라면 당연한 말이지만 김밥. 한때 전국에 '김밥 1줄 = 1,000원'이라는 공식을 세우는데는 이 김밥'천'국이란 이름을 달고나온 체인들의 공이 컸다. 물론 지금은 물가가 올라 이제는 '김밥 1줄 = 1,500원'이 불문율인 상황이다.김밥천오백국[2] 김밥은 소량을 미리 만들어놓고 판매하다가 다 떨어지면 즉석에서 만들어서 판매한다. 물론 여름에는 미리 만들어놓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당연히 여름은 덥고 습해서 음식이 상하기 쉽기 때문. 최근 김밥 1줄 = 2000원화 되고 있으니 김밥이천국이 맞는거 같다

김밥 이외의 메뉴로는 라면, 떡볶이, 쫄면, 비빔밥, 볶음밥, 돈가스, 덮밥 등이 대표적인 메뉴. 대부분 주방에서 즉석에서 만들어 주지만, 돈까스나 볶음밥, 육개장, 찌개류는 직접 만들지 않고 아워홈이나 천일냉동식품 같은 식품업체에서 만든 냉동제품을 식자재마트를 통해 구입해 간단하게 조리해서 나온다.[3] 두부 같은것만 미리 썰어뒀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조리식품 팩을 뜯어서 같이 끓여주는 정도. 사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에 음식을 내오는 것도 어렵다. 다만 분식점 메뉴 중 순대는 팔지 않는다.

그래서 맛은 대부분이 화학 조미료 맛. 물론 체인도 많고 지점마다 맛의 차이가 워낙 확연해서 모두 그렇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 그래서 입맛이 예민한 사람들은 김밥천국의 싼 이미지 같은 것과는 상관 없이 맛이 없어서 가지 않는 사람도 꽤 있다.

다만 워낙 수가 많기에 그 중에는 의외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가게도 드물지만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얼마 안가 업종이 변경된다(...).

6 기타

개신교 단체에서 이 상표가 이단 종교단체와 전혀 상관없다고 특별히 다룬바 있다. 천국이란 말 덕에 종교단체와 연관이 있다고 여긴 모양. 웃기게도 김밥천국 간판에 성같은 게 그려진 곳이 관련이 있다고 멋대로 쓴 바 있다.(전혀 상관없다.)

문화상품권을 문상이라 줄여부르듯이, 김밥천국도 김천이라고 줄여서 부르는 사람도 종종있다. 덕분에 김천 사람들을 타지 사람들이 김밥천국 종업원 취급하기도. 지못미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前멤버 이준의 별명이기도 하다. 김천돌 근데 엠블랙 탈퇴로 그냥 김천甲 디스패치가 밀착취재를 했지만 방송에서 밝힌대로 정말 김밥천국에서 김치볶음밥 먹는 모습만 찍혔던 전설적인 일화가 있었기 때문.

다이나믹 듀오압구정동 김밥천국인 KB Heaven으로 놀러간다고 한다.

노홍철무한도전 맞짱 특집에서 콩밥천국 이라는 역대급 네이밍센스로 패러디했다.

상위버전(?)인 김밥천국Cafe가 있다. 24시간운영이 아닌 곳이 많고 메뉴는 약간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게 특징.그래봤자 김밥이다

한국에 갔다온 적이 있는 외국인이 2014년 롤드컵을 보러 한국에 오려는 외국인들에게 김밥천국을 추천했다. 이유는 6달러를 넘지 않는 싼 가격에 한국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관광지에 있는 만원넘는 음식에 비해 대부분의 메뉴가 만원이하로 저렴하며 길거리 음식부터 시작해 밥류 면류 국 찌게뿐만 아니라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된 다양한 요리도 있어서 다양한 한국요리를 한 식당에서 맛볼수 있을뿐만 아니라 한국음식을 잘 못먹는 외국인들도 그럭저럭 먹을만한 식사를 할수가 있다. 당장 어디서 뭘 먹어야할지 감이 안잡히는 외국인들에겐 어디를 가던 볼수있고 언제나 열려있는 김밥천국은 평이좋다.
  1. 가장 결정타가 된 것은 다름아닌 원조 김밥천국이 등장한 지 2년 뒤에 만들어진 유사 체인점이다.
  2. 여담으로 아직 김밥 1줄에 1,000원이던 시절, 연기군(지금의 세종특별자치시) 김밥천국들이 1,500원으로 담합을 시도했다가 한 점포 측에서 '우리는 죽어도 못 올려!' 해서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다. 흠좀무.
  3. 돈까스류는 식자재마트를 통해 구입해 냉동된 것을 튀겨주는 것이고, 육개장, 찌개류 역시 레토르트식품처럼 되어 있어 식자재마트에서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