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강남구의 법정동
법정동역삼동개포동청담동삼성동대치동
신사동논현동압구정동세곡동자곡동
율현동일원동수서동도곡동
밑줄은 구청 소재지.


狎鷗亭洞 / Apgujeong-dong

파일:Attachment/84uEFAsArkD7m.jpg
빨간색 점선 부분이 대략적인 '법정동 압구정동'의 모습이다.[1][2]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 유하

1 개요

서울특별시 강남구의 법정동이자 행정동으로, 서울에서 손꼽히는 부촌 중 한 곳이다.[3][4] 이름은 조선시대 한명회가 지은 압구정(狎鷗亭)이라는 정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말까진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압구정리에 속하였다. 1914년 경기도 구역 획정 때 자연마을인 옥골을 병합하여 압구정리로 되었다. 1963년 서울특별시 성동구로 편입되면서 압구정동으로 바뀌었고, 1975년 강남구 신설로 이에 속하였다.

원래 압구정동은 '압구(狎鷗:갈매기와 친하게 놂)'라는 이름처럼 갈매기 보기 좋은 한적한 한강 남쪽의 풍치지구였으나, 강남구가 신설되면서 각종 개발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에서 지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로 인하여 인구가 급증하였다. 행정동으로는 1988년 강남구 조례에 의하여 압구정 1동과 2동으로 분동되었으나 2008년 이후 다시 통합되었다.

2 지리적 정보

법정동 상의 압구정동은 북쪽으로 한강, 서쪽으로 강남대로[5], 남쪽으로 압구정로, 동쪽으로 압구정로61길[6]과 접하는 지역이다. 행정동 상의 압구정동은 북쪽으로 한강, 서쪽으로 논현로, 남쪽으로 도산대로, 동쪽으로 선릉로[7] 및 압구정로61길[8]과 접하는 지역이다. 여기서는 법정동과 행정동 둘 중 하나라도 압구정동에 해당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압구정로 북쪽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라이프 미성 아파트, 신현대아파트, 구현대아파트, 한양아파트가 있다. 압구정로 남쪽의 경우, 언주로 서쪽은 현대맨션 등이 위치한 주거지역이며, 언주로 동쪽에는 지금은 쇠락한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있다. 서쪽에는 행정동과 법정동 모두 해당하는 신사동이, 동쪽에는 청담동이 위치한다.

강남구이지만 한강변의 튀어나온 곳에 위치한 탓에 오히려 강남구의 다른 지역보다는 강북으로의 접근이 훨씬 더 편리하며 생활권 자체도 강북 쪽에 더 가깝다. 이는 강남구의 다른 동네는 물론이고 서초구와 송파구로의 접근 역시 편리한, 강남구의 다른 지역과는 확실히 대조되는, 압구정동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9][10] 거기다 강남구의 다른 지역으로 가는 도로들은 너무 막힌다. 압구정동에 소재하는 지하철역에는 압구정역과 압구정로데오역이 있다. 버스 노선 역시 종로, 명동의 도심권,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코엑스, 강남역, 이태원동, 여의도, 신촌 등 서울의 다양한 곳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과도 올림픽대로의 영향으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3 생활 정보

서울 내에서 평균 생활 수준이 높은 자치구인 강남구 내에서도 가장 생활 수준이 높은 동이다. 백화점으로는 압구정역 6번 출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본점, 압구정로데오역에 위치한 갤러리아 백화점[11]이 있다. 압구정로데오역 5번, 6번 출구 옆에는 199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있다.

로데오거리 주변에 랄프로렌, 에르메스, 마크제이콥스, SK-ll 등의 명품 플래그쉽 스토어들이 있다. 미술관 및 박물관으로는 313 아트프로젝트와 호림아트센터가 도산공원 근처에, 스페이스C(코리아나 화장박물관 및 미술관)가 언주로변에 있다. 영화관으로는 압구정역 3번 출구에 위치한 CGV 압구정과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CGV 청담씨네시티(舊 씨네시티)가 있다. 80석 규모의 소규모 극장인 압구정 스폰지하우스(舊 씨어터 2.0)도 있었지만 2009년 문을 닫았다. 강남을지병원 사거리 옆에 호텔 선샤인이 있는데, 강남의 유명 나이트클럽 중 하나였던 보스나이트가 있었다. LG패션 본사도 언주로변에 위치한다.

성형외과 역시 전국에서 제일 많다. 옆동네인 신사동과 청담동 역시 성형외과 수 측면에서 뒤지지 않지만 성형외과 자체의 대표적 이미지를 따지자면 여기가 가장 유명하다. 특히 압구정역 3, 4번 출구에서 강남 을지병원 사거리까지 이르는 논현로 일대에 병원이 줄지어있다.성형외과 광고로 도배된 압구정역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순간 당황할수도 있다 요즘엔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성형관광 산업도 적극 유치한다. 덕분에 그 근처는 중국인 고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압구정동에 소재한 학교로는 미성아파트와 신현대아파트 사이의 신사중학교와 현대고등학교[12], 구현대아파트 옆의 압구정초등학교[13], 압구정중학교, 압구정고등학교[14], 소망교회 옆의 신구중학교, SM엔터테인먼트 구사옥 뒤편의 청담고등학교[15], 가로수길 근처에는 신구초등학교가 있다. 당연히 강남 8학군에 속한다. 또한 각종 외국어학원과 유학원 등 사설학원도 상당히 많다.

종교 관련해선 광림교회[16]와 소망교회[17]가 압구정 일대의 유명 개신교회로 꼽힌다. 성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압구정성당과 압구정1동성당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각각 광림교회와 소망교회 옆에 위치해있다.(...) 친하게 지내요

대표적인 인기 업종에는 필라테스, 웨딩샵, 고급 일식점이나 양식당 등 레스토랑, 헬스장 등이 있다. 소득 수준이 상당히 높은 이 지역 특성상 금융 관련 기관 또한 많아서 각종 은행의 지점은 물론 증권사의 지점 또한 상당히 많다. 은행 PB[18]도 타 지역보다 많다.

4 정치

현재 강남구 갑 甲지역에 속한다. 역시 보수파 재상이던 한명회의 압구정 유래가 길었나특기할만한 사항으로는 서울의 대표적인 보수 정당 우세 지역인 강남3구 중에서도 보수세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웬만한 서울, 수도권[19] 지역 읍, 면, 동별 1위를 찍는 곳이다. 특히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보수 계열 정당 득표율이 70% 밑으로 떨어진 적이 거의 없는 곳.[20] 압구정동 중에서도 주택지나 상업지가 있는 곳 보다는 대형 아파트들 뿐인 법정동 압구정동(압구정 현대아파트, 압구정 한양아파트, 미성아파트 일대)이 새누리당 초강세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돈이 많은 중장년층, 사업가 등 상류층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한 중대형 평수의 아파트인데다 참여정부 시절의 종합부동산세 논란과 이후 무상급식 등 야당의 주요정책이 결국 자기들에게서 세금을 더 뜯어내기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주민들이 민주 계열 정당쪽으로 표를 잘 주지 않는다.[21]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민주정의당의 지지가 높지 않았고 김영삼이 이끄는 통일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았다. 다만 3당 합당 이후 민주자유당 등 보수 여당은 물론, 현대 정주영 회장이 정계 입문한 후에는 통일국민당으로의 지지가 타 지역보다 높았다고 한다.[22] 1990년대 중반부터는 민주자유당이 신한국당으로 간판이 바뀌면서 한나라당-새누리당 계열로 지금까지 압도적인 지지가 이어지는 중이다.

총선에는 한나라당 서상목, 최병렬 의원이 이 지역에 출마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17대와 18대 총선에는 경제 전문가인 이종구 의원이 연속 당선되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79.3%를 득표하여 서울 1위를 찍었고[23],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강남구 갑 심윤조 후보[24]가 약 79%를 득표하였으며, 2012년 대선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76.3%를 얻어 서울 지역 새누리당 지지율 1위를 계속 유지하였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시장이 서울 전체에서 13%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됐음에도 이곳에서만큼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평소보다 한 5% 낮은 74.3%를 득표했다.[25]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전직 재선의원을 지낸 이종구 후보가 오랜만에 재출마하여 여기에서만 70% 정도를 얻었다. 다만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 및 일련의 사태에 실망한 사람이 많아 투표에 관심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지 투표율도 낮았으며 오히려 상대 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26]가 30% 가량의 표를 얻어 의외로 선전하였다.

물론 그렇다고 모두가 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건 아니다.압도적인 표차에 가려 잘안보이는 것일뿐 일단 득표율만 봐도 네 다섯 명 중 한 명은 반대라는 거니깐.기사1기사2

5 문화

강북에 거주하고 있던 부유층이 강남 개발 이후 대형 아파트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유학을 비롯한 해외거주 경험이 많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양문화가 빨리 전파된 곳이다. 1988년 처음 세워진 맥도날드 1호점[27]이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에 있었고, 젊은이를 상대로 한 서양식 클럽, 술집이 많아졌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로 대표되는 고급아파트 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하였는데, 용산구 동부이촌동 등과 함께 34평~80평같은 커다란 중대형 평수의 아파트들이 많이 만들어져 그 당시 현대건설에서 부유층 등을 대상으로 아파트를 부정 분양하는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 참조.

1990년대에는 야타족과 오렌지족이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유재석[28], 노홍철[29], 강호동이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미디어속의 압구정동

영화로는 대표적으로 그놈 목소리가 있다.[30] 시를 바탕으로 영화화 된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역시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TV 매체로는 SBS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 MBC 드라마 파스타, 압구정 백야, SBS 드라마 스타일, 신사의 품격 등이 있다.

개그 콘서트 코너 패션 7080의 간접적인 배경이었다. 나중에는 직접 속옷 입고 로데오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 외에도 이 곳을 소재로 하거나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7 관련항목

  1. ↑ 행정동이 아닌 법정동의 경우 현대백화점 본점과 각 아파트 단지, 그 외 상가만 존재한다.
  2. ↑ 참고로 신청담역이 아니라 압구정로데오역이라고 명명되었다.
  3. ↑ 동으로만 따지면 강남에서 1위이나 강남구에서 가장 비싼 집은 압구정동이 아니라 삼성동의 저택이다.
  4. ↑ 물론 한남동, 성북동의 경우 부촌 지역에서는 압구정동보다 주택 가격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건 맞다. 일단 단독주택은 대지면적부터 남다르고 불법증축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정해진 평수가 한계(압구정 현대아파트 기준 80평)인 아파트와 달리 돈만 많으면 미친듯이 비싸게 지을 수 있다. 다만 강북 지역 부촌에 사는 사람이 압구정동에 아파트를 두고 사는 경우도 있고, 압구정동에 주소를 둔 사람이 성북동, 한남동에 주택을 소유한 경우도 많다. 아예 관련없는 동네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남동이랑 압구정은 한강을 끼고 바로 마주보고 있다. 다만, 한남동에서는 직통으로 압구정으로 가는 방법은 없고, 한남대교를 건넌 후 샛길로 빠져나가던지, 옥수동을 경유해서 동호대교를 건너야 한다. 그래도 가까운 건 마찬가지다만
  5. ↑ 한남IC가 바로 옆에 있다.
  6. ↑ 선릉로가 아닌 청담고가 있는 블록까지다.
  7. ↑ 학동사거리에서 압구정로데오역 사이의 블록에 해당
  8. ↑ 한양 7차 아파트, 청담고, SM엔터테인먼트가 위치한 블록에 해당
  9. ↑ 여담으로 강남 권역이 아닌 영등포 권역이긴 하지만 여의도도 압구정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손꼽히는 것도 비슷하다.
  10. ↑ 압구정동에서 그나마 접근하기 쉬운 강남구의 다른 동네라면 신사동, 논현동 정도가 있겠는데 교통 정체도 있고 압구정이 강남에서도 유독 북쪽에 위치하는지라(...) 그럴 시간에 동호대교나 성수대교 타고 성동구의 옥수, 왕십리 일대로 빠져나가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잠원동이나 청담동으로 가는 것 역시 압구정로를 타고 끝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신사, 논현 정도를 제외한 강남 타 지역과의 왕복은 꽤나 불편한 편.
  11. ↑ WEST관은 7번 출구, EAST관은 1번, 2번 출구
  12. ↑ 현대그룹 측에서 세운 그 학교 맞다. 참고로 울산 동구에 위치한 현대고등학교(거기는 현대중공업계열 현대학원 소유, 서울은 서울현대학원)와는 학교법인이 다르다. 일반학교 치고는 좋은 운동시설(...)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방송인 노홍철과 배우 이민정이 이 곳을 졸업했다.
  13. ↑ 개교 당시에는 구정초등학교였으나, 1997년부터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
  14. ↑ 원래 이름은 각각 구정중학교와 구정고등학교, 압구정고는 랩퍼 최자의 출신고이다.
  15. ↑ 행정구역은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뒤편에 위치.
  16. ↑ 현대고등학교 졸업식을 이 교회에서 한다고 한다.
  17.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녀 유명해진 그 교회다.
  18. ↑ 프라이빗 뱅킹. 일정기준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VIP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는 곳.
  19. ↑ 경기 가평군이나 양평군, 혹은 인천 옹진군 등 보수적인 교외 지역에서는 간혹 80%를 넘는 곳도 있다.
  20. ↑ 다만 워낙 새누리당 강세지역인지라 투표율 자체는 여타 강남 지역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 지방선거나 총선의 경우 투표장 가봐야 다 새누리당이니 거기서 거기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는 모양.
  21. ↑ 특히 김대중, 노무현과 그 해당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굉장히 낮았다.
  22. ↑ 인근에 있던 '현대'아파트나 '현대' 사원아파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아파트 입주 초기 당시 각 계열사의 임원, 사원 등 관련자들이 대거 들어와 살았기 때문에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해당 지역구인 강남구 갑에 출마한 인물은 당시 각종 방송에 출연하여 인기가 높았던 나비넥타이 신사 김동길 박사인 것도 한 몫했다. 요즘에는 이따금씩 보수 단체 강연이나 종합편성채널에 패널로 나오는 사람이다.
  23. ↑ 또다른 보수 후보인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까지 합하면 무려 88.3%에 달한다.
  24. ↑ 주 오스트리아 대사 출신 외교관이었다.
  25. ↑ 그나마도 박원순이 이 동네의 큰 이슈인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과 한강 종합 개발의 영향때문에 저 정도 표를 얻었던 것이다.
  26. ↑ 여수시 지역 4선 의원으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공천 심사를 맡았으나 강남구 갑에 공천할 후보도 없고 지원한 사람도 없어 무투표 당선은 막기 위해 본인이 직접 셀프공천 출마했었다. 강남구 갑 전체적으로는 45% 정도를 얻었다.
  27. ↑ 2007년에 폐점한 후 현재는 유니클로 매장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압구정역 지나 CGV 빌딩 1층에 있다
  28. ↑ 10동
  29. ↑ 24동
  30. ↑ 이형호 유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영화 속 배경으로 실제 현대아파트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