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문서 : 던전 앤 파이터/등장인물, 천계, 안톤, 노블 스카이
1 소개
남성/46세. 천계 대귀족 가문인 유르겐 가의 수장이다.비록 사제는 아니지만 젊은 나이에 높은 관직에 올랐으며 유서 깊은 유르겐 가를 홀로 대표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지녔다.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정치적으로 밀려나 있었던 유르겐 가문을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은 그의 지략은 높이 사고 있다. 대귀족 중에서도 으뜸인 고귀한 출신에 걸맞게 태어났을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자랐으며 타인을 지배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는 집안 배경과 돈, 지략 등의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데 노력하였으며, 정치적으로는 조금 밀려나 있었던 유르겐 가문이 지금처럼 막강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데에도 그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
에르제가 납치된 동안에는 섭정을 하기도 했다. 카르텔과의 전쟁이 커지자 겐트에 있던 많은 귀족들이 노스피스로 피했지만 유르겐은 겐트를 벗어나지 않았다. 충성심이 강해서가 아니라 그의 자존심과 품격이 도주를 용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도가 함락되던 때에 군인 못지 않게 싸운 유르겐은 뛰어난 명사수이다. 다만 사격은 호신과 교양으로 익힌 것으로, 그 자신은 군인과 총기류를 싫어하고 있다.
또한 어린 황녀 에르제를 등에 업고 황도를 좌지우지하는 지파 세력을 싫어하는데, 천계전쟁이 발발한 이유를 그들에 의해 군 체계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황녀를 볼모로 한 카르텔에게 농락당한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가문의 위상이나 스스로의 자부심 등,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추구하는 그는 만족을 모른다. 자신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구조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으며 그것을 기필코 이루려고 한다. 그의 최종 목표는 구시대적인 신관 정치에서 벗어나 귀족세력을 통제 가능한 강력한 왕을 내세우는 군주제로의 변화이며, 이를 위해 제국과 손잡고 천계 정치 개혁에 나선다.
-공식홈페이지 스토리사전 발췌.
던전 앤 파이터의 안톤 던전 등장과 함께 등장한 인물. 이후 Act10. 마계로 가는길 패치로 신규마을 젤바에 NPC로 추가되었다. 성우는 이규화 의외의 캐스팅?.[1]
한국풍 컨셉인 천계의 분위기에 걸맞게, 조선 말기 세도가와도 같은 거대 귀족 가문의 수장이다.[2] 자세히 보면 일러스트의 두루마기 및 부채를 든 손 등, 상반신이 페럴 웨인 우려먹기다(...) 그러나 페럴 웨인과 유르겐 모두 세도가의 자제란 것을 기억하면, 복식이 겹치는 것은 설정상 충분히 허용될 수 있는 일이다. 둘 다 두루마기를 걸쳤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리고 설정 및 몸에 걸친 한복에는 어울리지 않게 상투 대신 짧은 머리를 하고 안경을 꼈다. 그리고 뺀질이 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의외로 사격 실력이 뛰어나며 군인 못지않게 싸웠다는 묘사가 있는데, 이는 국궁이 조선 시대 양반의 교양이었다는 점을 던파식으로 각색한 듯 하다.
거기다가 이 사람도 꽤나 먼치킨이다.. 가문의 당주인 아버지께 처음으로 반항한 날부터 가문이 번창하기 시작하고, 겨우 16세란 나이에 아버지가 가문의 결정권을 주고 물러났다!
2 행적
2.1 스토리 리뉴얼 이전
에픽 스토리에서는 사사건건 잭터의 일을 방해하는 정치장교 내지는 똥별같은 모습을 보인다. 중요할 때마다 작전에 간섭하는데, 민간인 신분이지만, 노블 스카이호의 선주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안톤 토벌 작전의 지휘권을 갖고 있기 때문. 별 도움은 안 되는데도 노블 스카이에 승선해 있다.[3] 공식 설정을 보면 보기와는 다르게 전투력도 어느 정도 있는데다가, 카르텔과 싸운 경력도 있지만 유연한 야전 사령관으로서의 자질은 부족한지(...), 나엔 시거의 말투를 잡고 늘어지면서 보고를 안 받거나, 운 라이오닐을 수상하다고 감금하는 등 작전에 방해가 되는 판단을 내리며 토벌대 및 모험가의 어그로를 끈다. 원균의 재림 그래도 괜히 천계 귀족 의회의 수장은 아닌지 말빨은 꽤 된다.
저런 모습을 보이다가 안톤이 아그네스를 통해 모험가에게 전언을 보낸 뒤에는, 싸울 의지가 없이 도망가는 안톤을 굳이 추격해서 죽이겠다는 것이 병력을 희생시키는 일이며, 인명피해가 커지기 전에 회군하라는 정론을 펼친다. 힐더의 계획을 아는 모험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4], 안톤의 의도를 예상하지 못하는 작중 인물들의 입장에서는 천계인들은 그렇다 쳐도 안톤의 메세지를 받고도 그러는 모험가들은 얼마나 멍청한가 안톤의 존재 자체가 위험요소이기에, 잭터 이글아이는 유르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다리 요격 작전을 진행한다.
이후 모험가가 던전에 다녀온 사이 잭터가 건쉽에 태워서 황도로 반품 보내버린다. "장수는 전장에서 왕의 명령도 거부할 수 있는 법이네"라고 덧붙이는 잭터의 시크함이 일품. 이후 에픽 퀘스트에서는 유르겐이 등장하지 않는다.
안톤 레이드 채널의 평행 세계의 유르겐은 안톤 토벌에 매우 협조적이다. 잭터 이글아이와의 사이도 우호적.
여담으로 46세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상당한 동안이다. 페럴 웨인이 37세다(...)
2.2 스토리 리뉴얼 이후
천계, 아라드 에픽 퀘스트가 리뉴얼되면서 안트베르 협곡 에픽 퀘스트에서도 등장한다. 황녀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섭정직을 맡고 있으며, 다른 귀족들이 안전한 노스피스로 도망쳤지만 그는 남아 총으로 카르텔군을 저격하며 군인들을 이끌었다고 한다.[5] 플레이어가 시간의 문을 탐사하는 동안 아라드에서 제국군을 이끌고 온 반 발슈테트와 회담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젤바 마을에 스탠딩 NPC로 등장한다.
대대적인 스토리개편에 따라 안톤 에픽퀘스트의 난이도/대사도 상당히 수정되었는데 수정된 버전에서는 토벌 작전을 방해하지도 않고, 안톤을 추격하는것에 반대하는 이유를 세세하게 설명한다.
잭터 : 묻겠소만. 그 회군하라는 말은 무엇이오? 저들이 힘을 회복하여 다시 이곳에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소? 유르겐 : 에를록스 님. 지금 이 상황을 생각하십시오! 이곳저곳에서 끌어모은 사병과 카르텔 투항병, 그리고 동맹군인 제국군이 이곳 병력의 대부분입니다. 정규군은 손에 꼽을 정도지요. 이들이 겨우 살아남은 병력입니다. 이들마저 죽어버리면 장차 천계는 누가 지킨단 말입니까?[6] 잭터 :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 잭터 이글아이의 역할이오. 우리는 싸워야 하오. 적이 건네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쟁취한 승리를 손에 잡을 때까지 싸워야 하오. 그래야만 이 천계에 진정으로 평화가 돌아올 것이오. 유르겐 : 정녕 복수에 미치신 것입니까? 그렇다면 이제 이 네빌로 유르겐을 섭정이자 선주로 보셔야겠습니다. 이만하면 적을 충분히 혼내셨으니 돌아가서 남은 자들의 아픔을 살피십시오. |
나름 개념찬 인물로 바뀌었다. 하지만 섭정 취급 못 받고 민간인을 대피 시킨단 잭터의 권한으로 강제 송환 조치 당한다. 젤바 스토리에서 보이는 모습도 이전의 비호감과는 딴판. 모험가에게는 경어를 사용하며 천계의 영웅 대접을 잘 해주는 모습 등이 호감을 산 편이다.
한편 함포 방어전의 스토리때 나엔이 겁에 질려 우왕좌와하자 녹만 축내고 밥값을 못하는 인사는 어딜가나 있다며 세븐 샤즈의 이름이 아깝다고 깐다.
젤바 패치로 인해 그의 야망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최고 사제/여사제의 권위를 등에 업은 귀족들이 설치지 못하는, 강력한 군주 치하의 안정된 정치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그의 목표이며, 에르제 납치는 귀족들 간의 알력다툼으로 인해 국방력이 약해져서 발생한 일안톤은??이라는 논문까지 발표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가 이 목표를 위해 (본인 입장에서) 이용하려는 게 데 로스 제국이라는 점이다.사망 플래그 국가 막장 테크 이 과정에서 제국 황제에게 백작 작위도 수여받았다니, 여러 모로 실제 역사 속에 있었을법한 인물상이다. 왠지 김옥균이 연상된다[7]
스토리 북에서는 좀 더 자세한 목적이 밝혀진다. 강력한 군주의 밑에서 안정된 정치 체제를 확립하려는 건 선대 최고 사제인 벨드런과 그를 따르는 잭터, 그리고 유르겐의 뜻은 같았지만 유르겐은 백성들이 귀족에 대한 신뢰를 잃었으니 에르제를 포함한 낡은 것들은 싸그리 쓸어버리고 좀 더 강력한 지도자를 만드는게 진짜 목적. 또한 스토리사전에 의하면 귀족들을 억누를 강력한 군주를 원하지만 귀족 계급 자체를 없앨 생각은 없다. 이 점에서도 1명의 군주 아래에 만민이 평등한 사회를 계획하는 잭터와는 차이가 있다 즉, 카르텔과 안톤과의 전쟁 다음에는 정치적으로 뒤에서 투닥투닥 거리는 거면 소란이 일어나는 정도로 끝나겠지만 플레이어가 활약할 곳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위에 귀족들 간의 알력다툼으로 국방력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것도 본인 계획의 일환이었던 셈. 이렇게 된다면 에르제를 지지하는 잭터를 끌어내릴 수 있고 동시에 강력한 지지자를 잃은 에르제는 입지가 매우 좁아질태니...
마계 에피소드에서도 힐더를 신용할 수 없다는 말에 대해 모험가 길드가 약간의 반발을 하자 반박한 말도 일품인데,
유르겐: 하지만 힐더라는 자의 말을 신용해도 될지 모르겠군요. 모험가님 말씀으로는 아랫세계에 혼란을 가져다 준 장본인이라고 하는데, 그자가 천계에도 같은 짓을 저지르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헌터 폰: 끼잉... 루크 님에 이어 힐더 님까지 나쁜 말 듣는 건 좀 안타깝네요. 에리카: 힐더 님은 나쁜 분이 아니세요. 힐더 님 방침에는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힐더 님이 한 일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유르겐: 미친 자에게도 정당한 이유는 있는 법입니다. 입장이 다른 만큼, 그 결과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요. |
유저들은 가뜩이나 사도를 죽여선 안 된다는 것을 스토리를 통해서 몇 년 동안이나 알고 있음에도 게임 내 등장인물들은 사도를 계속 옹호하느 것도 모자라 스토리도 계속 사도를 처리하는 것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힐더를 계속해서 옹호하는 등장인물 사이에서 플레이어와 그나마 가장 동등한 위치로 사건을 바라보는 유르겐이 그나마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르겐은 힐더가 안톤을 천계로 보내 개판 5분 전을 만든 것을 전혀 모르고 있음에도 다른 등장인물보다 더욱 사태를 중립적으로 보고 있어서 더더욱 그렇다.
루크 스토리 끝자락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하이람 클라프를 시켜 죽은 자의 성을 조사하게 만든 것은 에르제가 내린 명이 아니며 유르겐이 독단적으로 내린 명령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뿐만 아니라 합동조사단의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에르제에게 가야 할 정보를 유르겐이 차단하고 있으며, 그나마 메릴 파이오니어가 대장군과 친분이 있는 사이라 이를 눈치채고 에르제에게 조금씩 정보를 흘려보냈지만 어느순간부터 그조차도 중요한 부분마다 데이터가 깨져서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위험을 무릎쓰고 직접 뒷사람을 보내 조사하게 했는데 이조차도 메릴은 죽은 자의 성에 남아있는 바람에 완벽하지 못했고 이 행위가 하이람에게 들켜서 황녀가 자신들을 못 믿는다고 투덜댄다. 그리고 하이람에게 이미 흐름에서 벗어난 자들은 구제할 수 없으며, 모험가가 목숨 걸고 지켜준 천계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켜봐달라 하는데... 지젤 떡밥까지 나온 이상 다음 스토리는 천계의 내분에 편중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유출된 도트 파일 중 배반자, 반란군이라는 몬스터 파일명이 있어서 유르겐의 쿠데타는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3 대사
(평상시)
"사내 대장부가... 높은 뜻을 품지 않으면 무엇 하리."
(클릭 시)
"격조하셨습니까."
"좋은 소식이라도 전하러 오셨습니까?"
"그래, 한 번 볼까요."
(대화 종료)
"자, 그럼 이만."
"들어가시지요."
"또 뵙게 될 날이 있겠지요."
(대화 신청)
- 유르겐 가는 개국 공신으로서 나름대로 명문 가문이긴 했지만 노스피스의 귀족을 대표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처음 아버님께 반항한 날부터 저희 가문이 날개를 달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제가 16세가 되던 해에 아버님은 가문의 결정권을 넘겨주시고 물러나셨습니다.
- 제국과의 조약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리를 볼 줄 모르는 자들이 내뱉는 이치에 닿지 않는 말입니다.
- 보십시오. 자고로 싸움이란 피를 먹이지 않고는 끝낼 수 없는 것입니다. 천계인이 흘릴 피를 대신하게 하는 것뿐이지요.
- 아랫세계에 사는 그들이 우리에게 어떤 해를 끼치겠습니까? 이번 조약이 천계 전체에 안정을 가져다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일부 몰지각한 음모론자들의 목소리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 몇 년 전에 히링 제도에서 해적 무리와 맞닥뜨린 적이 있습니다. 우습게도 경호원 하나 대동하지 않을 때였지요.
- 하지만 저는 보시다시피 무사히 살아 있습니다. 스스로의 몸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귀족된 자의 기본 소양입니다.
3.1 호감도 관련 대사
이런 곳에 오래 있으니 푸른 산과 맑은 강이 그리워지는군요. 모험가님은 괜찮으십니까?
(선물 수령)
"모험의 선물이라… 멋지군요."
"이런 굉장한 선물을 주시다니…"
"이거 참. 진귀한 것을 받는군요."
(선물 수령 - 친밀 단계 이상)[8]
"하하. 감사합니다. 저희 집에 가져가서 모두에게 보여주어야겠습니다."
"선물을 받으면 시를 한 수 지어 답례하는 것이 예의. 잠깐 차라도 들고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대화 신청 - 친밀 단계)
- 어서 오십시오. 초라한 막사인지라 제대로 대접해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잘 오셨습니다.
- 마침 차와 다과를 새로 보충한 참이니 부디 맛을 봐주십시오. 노스피스에서 바로 가지고 온 것이라, 다른 건 몰라도 신선할 겁니다.
- 제가 비록 잘나지는 못하나, 귀족의 대표를 맡은 몸입니다. 나라를 위협하는 이변이 닥쳐왔는데 어찌 안전한 곳에 가만히 앉아 소식이 들려오기만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 이 모든 것은 황국을 위한다는 대의에 따른 것. 제가 황녀님의 곁을 비운 허물을 너무 탓하지 말아 주십시오.
- 타국과의 교류는 아주 배울 것이 많고 즐겁군요.
- 천계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이루어진 교류입니다. 그 물꼬를 제가 틀었다는 것은 큰 영예지요.
- …하니, 태산을 가르는 바람이 되리라…
- 아, 언제 와계셨습니까? 문득 흥이 나서 시 한 수 짓고 있던 참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풍류를 잊으면 안 되지요.
- 여유를 찾게 해줄 뿐 아니라 자신의 이상과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현재 내가 갈 길이 무엇인지 생각케 해주는 것이 바로 풍류입니다.
- 모험가님도 때론 발을 멈추고 밝은 달을 보며 생각을 정리해 보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대화 신청 - 호감 단계)
- 이글아이 사령관님과 교분이 깊으신 모양이군요.
- 제가 그분과 대립하는 것처럼 보인 것은 부득이한 사정 때문입니다. 저는 천계의 대장군인 그분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긴 싸움 끝에 포악한 카르텔과 안톤도 물리쳤으니, 이제는 일선에서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오랫동안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한 분께 남은 삶을 평온하게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 드리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겠지요.
- 모험가님은 이 천계를 어찌 생각하십니까?
- 제 좁은 식견으로는 나름의 번영은 이루었으나 내실이 약하고, 사람들은 천 년 전의 공포를 잊지 못해 두려움에 떨고 있으니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많습니다.
- 아랫세계와 소통이 시작된 이때야말로 마땅히 관과 민이 하나로 뭉쳐서 나아갈 때이거늘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하고 있다니…
- 이미 열린 문을 다시 닫을 수도 없는데 이래서야 얕보일 뿐 아니겠습니까? 모험가님의 활약으로 겨우 서쪽에서 일으킨 난을 정리하였는데 또다시 위험이 찾아올까 우려됩니다.
- 부디 모험가님이 제 말에 무게를 실어주시어 어리석은 자들의 귀를 뚫고 눈을 뜨이게 해주시면 좋겠군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아아, 전후처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하신가 보군요.
- 우선 피해 지역에 구호물자를 주고, 무법지대에 아직 남은 카르텔 잔당을 뿌리 뽑고 있습니다. 물론 그쪽 주민들에게도 긴급 자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 국고가 텅 빈지라 일단은 저희 가문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부족한 것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조만간 제 딸이 답사하러 갈 예정입니다. 모든 게 다 필요하겠지만,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니까요.
- 천만다행으로 아비를 닮지 않은 녀석이니 꼼꼼하게 잘할 겁니다. 하하하.
- 저에게는 고명딸과 세 아들이 있습니다. 딸과 큰아들은 장성하여 일가를 이루었고 둘째 아들도 제 갈 길을 정한 모양입니다만 막내아들이 못내 걱정이 되는군요.
- 모험가님처럼 현명하게 성장하도록 도왔어야 하는데 제가 바빠 교육을 소홀히 한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아직 어리니 제 마음만 바로 세우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텐데 성정이 투미한 것인지 자꾸 겉돌기만 하는군요.
- 좋은 스승의 한마디가 아비의 백 마디보다 낫다고 하는데 언젠가 모험가님께서 따끔하게 혼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