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던전 앤 파이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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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쪽이 황도(이스핀 섬), 황도의 동북쪽이 이튼 공업지대, 황도 북쪽이 노스피스이며, 노블 스카이 호의 동쪽에 그려진 섬은 젤바이다.

한 때는 마법이 발달한 세계였으며 하늘성을 통해 아라드 대륙과 오고가기도 하였으나, 1000년 전 나타난 폭룡왕 바칼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하늘성이 폐쇄되고 마법이 금지당하게 되었다. 마법이 금지당한 대신에 기계문명이 고도로 발달하게 되었으며,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 기계 혁명을 계기로 바칼을 처치하기에 이른다.[1][2] 그러나 바칼에 의한 하늘성의 봉쇄는 바칼이 죽은 후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았으며, 천계인들에게 아랫세상(아라드 대륙)은 그저 전설에 지나지 않는다.

바칼이 죽으면서 폭발한 힘이 본디 하나였던 천계의 대륙은 황도(지리적 명칭은 이스핀 섬), 이튼, 무법지대, 노스피스로 불리는 네 개의 대륙과 히링 제도 등의 여러 열도로 갈라져 버렸고, 이렇게 나뉜 대륙과 섬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각자의 특색을 지니게 되었다. 이후 황도에서 건국된 '지벤 황국'을 중심으로 하여 천계인들은 갈라진 대륙을 잇기 위해 해상열차를 건조했으나 황도와 무법지대를 잇는 해상열차의 선로만 계측이 어긋나 해상열차가 다니지 않게 되었고, 황도의 지원이 끊기자 무법지대가 되어버린다.

척박한 황무지 무법지대 주민들은 이로부터 약 400년 뒤, 황녀 에르제의 전임자 최고 사제 벨드런이 나타나기 전까지 철저한 차별제도로 인해 무시당하고 있었고, 황도는 그런 무법지대를 개선하고자 하는 생각 없이 범죄자들과 그 후손들까지 가둬두는 용도로 밖에 쓰지 않았다. 차별제도가 폐지 되고 벨드런이 무법지대 출신 인물들을 기용 하고 나서 무법지대 주민들은 평범한 사회에 속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다를 건넜지만, 무법지대에 대한 천계인들의 인식은 낙오자들일 뿐이었으며 억양, 말투가 다르다며 그들을 거부 한다. 이로 인해 무법지대 주민들은 천계에 강한 반감과 분노를 가지게 된다.

시간이 지나 그들이 모인 군벌 카르텔아르덴을 공략하고, 이어 무법지대를 통일시킨다. 그리고 황도와 전쟁을 치루는데 제 7 사도 '불을 먹는 안톤'이 천계의 전력을 담당하는 파워스테이션에 전이 되어 전기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3] 황녀까지 납치당하게 된다.

키리 더 레이디거너들도 카르텔과의 전투에 참전했으나 천계에서 아라드로 떨어지게 된다. 키리가 떨어지기 이전에는 아라드에서도 천계와 교류가 없어졌다 보니 천계인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되고 있었다. 키리가 천계인을 오랜만에 본다고는 하는데 거너가 던파 내에서 인기 클래스이다보니 하늘에서 대기권 하나 뚫고 사람이 떨어지는 일이 아라드에는 비일비재하게 되었다. 궤도 폭격 대전이 이전에는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카르텔 부대가 공수낙하해서 알박고 있기도 했으니.

이후 몇 년간 수도 신의 도시 - 겐트를 수비하나, 보급, 병력, 물자가 부족해지고 천계는 언제 함락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를렌 키츠카가 아랫세계의 도움을 받기 위해 아랫세계로 내려오고 제국의 반 발슈테트가 모험가들과 함께 사룡 스파라찌를 무찌르며 얻은 뿔을 이용해 바칼의 결계를 지나는 마가타들을 바칼으로 인식하게 하여 천계에 다다른다. 아라드에서 올라온 제국군과 모험가의 도움으로 카르텔을 격멸하고 황녀를 구출하는데 성공하였으며, 파워스테이션을 수복한 뒤 안톤을 사살하고 전력을 복구하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아라드와의 교류도 재개하는 동시에 단순히 협동 관계였던 제국과 군사동맹을 맺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PC들의 대사 등을 종합해보면 사회가 갈수록 은근히 막장으로 굴러가는 듯한 면모도 보인다. 대표적인게 잭터 이글아이를 필두로 하는 군과 네빌로 유르겐을 필두로 하는 천계 귀족들 간의 대립. 안톤을 제거한 이후 유르겐은 신관 정치제에서 군주제로 바꾸자 주장하며 제국과 손잡고 황제에게 백작 작위를 수여 받고 천계의 실질적인 지도자로 인정 받았다.[4] 천계가 제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다곤 하지만, 황녀 이자벨라의 소개글에 언급 되는 천계 점령을 보면 제국은 단순한 동맹으로 생각지 않는 듯 하다. 천계를 풍전등화로 몰고 갔던 안톤 전이, 카르텔 침공, 루크의 검은 악몽 문제 등이 모두 정리된 상황에서, 이러한 정치적 갈등이 본격적으로 터져나올 수 있다.

또한, 유저들 대다수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수상한 떡밥이 터졌는데, 란제루스 사망 이후 슬라우 공업단지로 도망치겠다는 말만 남긴 지젤 박사가 루크의 유품 하나를 훔쳐가는 모습이 드러났다. 카르텔에 기상천외한 힘을 실어준 지젤이 사도와 연관된 물건을 얻은데다가, 던파 초기부터 설정만 있고 정체는 베일에 싸인 세례 요한은 이계에서 잘린 뒤로 아직도 소식이 없으니, 카르텔 잔당이 위의 천계 내 정치싸움에 숟가락을 얹거나, 다른 구석에서 사고를 칠 가능성도 생겼다.

2 정치 체제

천계는 모두 '지벤 황국'의 영토이다.(보통은 그냥 '황국'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천계라는 말은 특정한 지역의 이름 뿐만 아니라, 지벤 황국이라는 특정한 국가를 나타내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카르텔과의 전쟁 등의 요인으로 인해, 게임 시작 시점에서 지벤 황국의 실질적인 통치력은 겐트 일대로 축소되어 있으며 그 외의 지역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여있다. 국가의 통수권자는 '최고 사제'이며, 이 자리는 전임자가 후임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게임 시점의 최고 사제는 에르제로, 에르제의 대에 이르러서는 최고 사제가 황제의 자리도 겸하게 되었다. 이는 고위 귀족인 네빌로 유르겐과 군 통수권자인 잭터 에를록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고 사제는 그 이전에도 미약하나마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세할 수 있었고, 황제의 자리에 오른 에르제 역시도 권력이 선대에 비해 크게 강화되거나 한 일은 없었기에 단지 직함만 하나 더 가진 꼴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과거 바칼의 폭정에 대한 반발 등으로 인하여, 황제라는 이름 대신 황녀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즉 대외적으로 "우리는 황제를 내세워서 바칼 시절로 돌아가려는게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나타내기 위해, 황제보다는 다소 위상이 낮은 이름인 '황녀'를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름만 황녀일 뿐, 공식적으로 천계의 최고 통수권자이므로 황제와 다를바가 없다. 어떻게보면 황녀라는 이름 자체가 귀족들의 반대에 대항하기 위한 잭터와 네빌로의 프로파간다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점은, 데 로스 제국이 전근대 서유럽식 제국에 가까운 체제인데 반하여 지벤 황국은 전근대의 중화권 제국에 가깝다는 점이다. 가장 높은 제사장이 황제의 자리를 겸한다는 점에서, 중화 제국의 천자와 지벤 황국의 최고 사제는 공통점을 지닌다. 물론 최고 사제는 실질적 권한이 천자에 비해 매우 낮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한편 지벤 황국은 미래에 어느방향으로든지 간에 정치적인 대격변이 예정되어 있는데, 잭터 에를록스네빌로 유르겐이 이 방향을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다. 우선 잭터는 황녀의 권한을 더욱 강화시키고 귀족이라는 계급을 폐지하여, 한 명의 군주 아래에 만민이 평등한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5] 반면 네빌로는 '강력한 군주'라는 점에서는 잭터와 같은 목표를 지닌다. 그러나 네빌로가 바라는 강력한 군주는 최고 사제를 겸하는 제정일치 군주가 아닌, 종교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군주이다. 또한 잭터가 귀족 계급을 완전히 없애려는 생각인데 반해, 네빌로가 바라는 것은 '귀족들을 억누를 수 있는 군주'일 뿐 신분 자체를 갈아엎을 생각은 없다. 간단하게 말해서, 네빌로의 목표는 '데 로스 제국'에 가까운 정체 체제이고 잭터의 목표는 현실의 중화권 제국+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 제국이라고 할 수 있다. 개화기 일본의 좌막파vs토막파 대립과도 구도가 비슷한데, 귀족 계급을 유지하되 세속군주 정도는 두자는 유르겐은 막부 체제에 군주를 끼얹은(...) 형태를, 하나의 군주 아래 만민이 평등한 체제를 원하는 군인 잭터는 메이지 유신과 유사한 형태를 원하는 걸로 볼 수 있다.어차피 천계가 동양풍이기도 하고

여기에, 카르텔에 대한 복수심 및 개인적인 꿍꿍이를 숨긴 해안수비대장 하이람 클라프의 거취도 심상치 않다. 일단은 군에 충성한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친밀해진 모험가에게는 애국심 따위는 별로 깊지 않다거나, 천계 내 보수파들을 무력으로라도 쓸어버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데... 안톤과의 전쟁을 위해 카르텔 투항자들을 등용한 잭터 및 황녀를 중심으로 한 구체제에 불만이 충분한 것으로 보이며, 유르겐과도 편한 사이일 리는 없으나, 루크 토벌 시점까지는 황녀의 지시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유르겐 및 데 로스 제국과 협력하고 있다. 천계 입장에서는 발등의 불인 사도 문제도 일단락되었으니, 이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스케일이 큰 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3 기타

젤딘 슈나이더의 호감도를 올린 이후 볼 수있는 대화를 보면 황녀 에르제 납치 이후 수도 겐트가 공격 당하며 함락 위기에 처하자 징병제로 바꾼 것 같다.

분위기는 한국풍(대략 조선시대)+서부개척시대+스팀펑크인데 여자들이 이 2개의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대접받고 남자들과 동등한 사회적 지위를 갖는다.[6] 양반가 출신 NPC는 천계 여자들이 억세다고 징징댈 정도이며, [7] 심지어 여존남비라는 말까지 나오는 사회. 던파 설정 상으로는 기계문명이 정착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서로 정반대되는 동양적인 분위기와 서부개척시대, 스팀펑크를 괜찮게 조합해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특이한 배경.

그리고 천계에서의 전투를 상상해 보면 일반적인 판타지 보다는 이능배에 가까운 느낌이 난다. 빙결사, 넨마스터, 소울브링어 등등 당장 능력자 배틀물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능력을 사용하는 직업이 있을 뿐더러, 총포와 로봇 병기(!)가 등장하는 전쟁터에서 싸우기도 한다. 특히 안톤과의 전투는 소설로 쓴다면 그야말로 이능배가 될 것인데, 모험가들이 안톤의 발목을 잡는 사이, 거포와 게이볼그로 마무리하는 장면이 그 정점. 또한 성벽은 여전히 중요한 방어시설이며, 공성전과 수성전 역시 남아있다.[8] 이런걸 보면 천계의 성벽은 현실의 성벽보다 초월적으로 강력한 맷집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온갖 로봇병기와 SF 무기들이 난무하는데도 성벽이 중요 방어시설 인 것을 보면, 티타늄이라도 박아놓은 것 같다(...) 물론 네오플이 생각 없이 설정했을 가능성이 더 높지만 카르텔의 포탄이 약한 것일수도 있다.

인명이나 지명에는 독일어의 흔적이 많이 보이는데, 전직명인 '마이스터'부터 시작해서, 주요 인물들의 성씨가 슈나이더, 리히터, 미하일, 보네거트, 네스만, 라이오닐 등이다. 등장 도시 중 하나인 루프트 하펜 역시 독일어로 풀면 바람의 항구쯤 된다. 그런데도 안트베르 협곡, 해상열차 입장 지도는 대부분 한문과 유사한 문자로 표기되어 있고, 이튼 공업지대의 파워스테이션 지도와 노블 스카이의 안톤 그림의 설명은 영어로 되어 있다. 한자를 써놓고 영어식으로 읽거나 영어를 한자로 음차하는건지(...) 아마 이튼 공업지대는 황도같은 문화지역이 아니라 공업지역이다 보니 영어를 사용하는 게 한자 사용보다 편리하니 그런가 보다. 협곡 입장 지도는 먹과 붓으로 그려진 전형적 동양식 지도고, 해상열차 지도는 열차표인 반면에, 파워스테이션 지도는 공업지구 단면도이며, 노블스카이의 입장 지도는 고대 문서 비슷한 안톤 그림이다. 입장 지도로 쓰인 원래 지도의 차이 때문에 표기 방식이나 화풍이 다르게 나오는 것일지도.

초기 설정에서는 무법지대가 황도의 동남쪽에 위치한다고 쓰여 있었으나, 정작 해상열차가 추가되었을 땐 무법지대의 명칭이 서부 무법지대가 되었고, 무법지대 쪽으로 신설된 열차 노선 역시 "서부선"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던파혁신으로 던전 입장 미니맵들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설정상으로 동쪽에 있다는 무법지대가 꼬박꼬박 "서부" 무법지대라 불리고, "서부선 탈환" 던전이 던전 입장 맵에서는 진짜 설정대로 황도의 동남쪽에 박혀 있는 아스트랄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명칭부터가 제멋대로니 레알 무법지대. 던파혁신 이후로 해상열차 입장 맵이 열차표로 수정된 이후로는, 무법지대가 황도 서부에 있다는 걸로 공식 설정이 바뀐 걸로 추정된다. 무법지대의 호칭이 서부 무법지대로 통일된 것은 물론, 던전 입장맵에서도 안개도시 헤이즈결전의 도시 아르덴이 좌측에 위치하게 되었다. 구 설정에서 무법지대가 동남쪽에 있다는 서술들도 은근슬쩍 사라졌으며, 마을 맵에서도 황도의 동남쪽은 아예 표시되지 않고,[9] 해상열차 입장맵에 나온 열차 노선 및 황도 동북쪽의 이튼 공업지대, 그리고 노스피스, 히링 제도, 젤바 등이 그려져 있다.

4 관련 던전

굵은 글씨는 히든 던전.

5 등장 NPC

  1. 하지만 사실은 바칼을 죽인 건 힐더에게 속아넘어가 차원의 틈을 타고 이계의 틈을 지나 검은 대지를 건너 바칼의 성으로 쳐들어온 모험가들이었다. 바칼 항목 스포일러 아래부분 참조.
  2. 바칼의 말로는 "한꺼번에 많은 기계와 싸우느라 힘이 빠지긴 했지만 아직은 이런 조잡한 것들로는 나를 죽일 수 없다."라고 했다. 힐더가 미래에서 모험가들을 보내지 않았다면 500년 정도가 더 지나서야 천계인들의 힘으로 바칼을 처치할 수 있었을 모양.
  3. 카르텔이 1차로 처들어 왔을때는 실패했으나 2차 침공에서는 나름 계략을 쓴데다 방어 시스템이 작동불능이 되는 바람에 황도군이 대패하고 말았다.
  4. 유르겐은 이를 이용하고자 하고 있다.
  5. 사실 이는 잭터의 발상은 아니고, 전임 최고 사제였던 벨드런의 의중이다.
  6. 이 2개의 시대에 여자들의 지위가 어땠는지 생각하면...
  7. 참고로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여성들이 우리가 알던 것처럼 대우받진 않았다고 한다. 젤딘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긴 한다.
  8. 1차 황도 침공에서 황도군은 농성전으로 카르텔을 격퇴하였다. 2차 황도 침공에서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성벽 덕에 모험가들이 올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9. 황도 자체가 화면 좌하단에 있어서 지도의 대부분이 황도의 동북쪽을 다룰 수 밖에 없는 구조다.
  10. 구출 퀘스트 완료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