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미디움

누미디움의 후계기인 어쿨라칸의 모습

1 개요

Numidium. 엘더스크롤 2: 대거폴의 아티팩트.

당대 최고의 기술자 종족 드웨머족들의 기술 노하우들이 잔뜩 집결된 드웨머 기술력의 결정체. 탐리엘 사상 최강의 병기이자 가장 거대한 이족보행병기. 통칭 기계로 만들어진 신.

이웃동네에서도 철의 몸으로 강림했다.

2 상세

과거 아카토쉬에게 살해당한 로칸심장이 있던 레드 마운틴을 점거중인 드웨머족들이 이 심장을 발견하고는, 심장의 힘을 이용하여 세계 창조의 비밀을 밝혀내고 그간 드웨머들이 쌓아올린 찬란한 과학적, 역사적 연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그것은 바로 신을 만들어내 보는 실험이었고, 그 결과물이 누미디움이다. 당시 드웨머족 최고 기술자 카그레낙(Kagrenac)의 주도하에 수많은 드웨머들을 갈아넣어서 만들어졌었다. 작동법은 평범한데, 바로 심장을 기반으로 한 조종장치를 만들어서 이미 만들어진 누미디움을 원격조종하는 것이다. 즉 무선 컨트롤러 조종. 이들이 만들어낸 기계 신 누미디움은 신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신은 어떻게 그 권능을 행사하는지 연구할 기회를 제공하리라 여겨졌고, 실험이 예상대로 진행되었다면 이 새로운 신은 드웨머 기술자들의 통제에 따라 움직여 드웨머의 세계정복을 실현시켜 줄 획기적인 기획이기도 했다. 문제는 예상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는 것.

3 역사

누미디움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확실히 대단한 존재이지만, 더 위협적인 것은 바로 이 누미디움을 움직이는 에너지의 원천이 다름아닌 로칸의 심장이라는 점이다. 로칸은 에잇 디바인과 함께 세상을 창조한 신이며 일설에 따르면 결국 아카토쉬한테 죽창맞고 죽었지만 그들 가운데 가장 강대한 권능을 지니고 있었다. 이 로칸의 심장을 근원으로 한다면, 로칸 본인만큼은 아니겠지만 어지간한 에이드라 하나 정도 권능을 지닌 존재를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라는게 드웨머들의 기대였다.

드웨머들의 누미디움 제작 시도는 이를 알게 된 데이드릭 프린스 아주라가 카이머의 영웅 네레바에게 알려줌으로서 만천하에 낱낱이 까발려졌다. 드웨머들과 같은 지역(모로윈드)에서 살고 있던 카이머들은 이 시도가 신성모독적이기도 하지만 대단히 위험하다고 판단했으며 또 자신들의 터전이기도 한 모로윈드에서 이처럼 위험한 짓거리를 벌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이후 네레바가 드웨머의 왕과 일기토를 벌여 쓰러뜨리면서 드웨머 사회는 혼란에 빠지기 시작, 드웨머들은(마찬가지로 진위는 불확실하지만) 준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미디움의 시동을 걸었고, 그 후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드웨머족 전체가 세상에서 증발당하면서 누미디움은 그 위력을 과시하는 일이 없어졌었다. 커뮤니티에서의 추론 중에는 드웨머들이 전부 새로 만들어진 통제불능의 신격의 일부가 되어 그대로 승천하였다는 설이 있지만, 반대로 드웨머들이 신격의 일부가 되는 데 실패하고 죄다 알두인이 노르드 잡아먹듯이 새 신격의 먹잇감이 되어버렸다는 설도 있다. 어느 쪽이 사실일지는 아마도 영영 모를 일.

이후 2세기 초 트라이뷰널 템플의 삼신 중 하나인 비벡은 누미디움을 회수한다. 하지만 누미디움을 다룰 방도를 몰랐던 비벡은 이것을 방치해두었고, 이후 2시대 896년 모로윈드가 제국과 항복협상을 할 때 누미디움을 타이버 셉팀에게 항복조건으로서 진상한다.(일설에 따르면 타이버 셉팀이 먼저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타이버 셉팀의 궁중 배틀메이지 주린 아크투스는 연구끝에 이 누미디움의 조종법을 알아내었고 누미디움의 조종장치[1]를 만들어서 타이버 셉팀에게 진상한다.

이후 타이버 셉팀은 누미디움을 이용해 정복사업을 마무리한다. 2시대 896년에는 이미 탐리엘 대부분의 영토가 정복되었지만 서머셋 아일즈알트머는 여전히 저항하고 있었는데 누미디움은 서머셋 아일즈조차 손쉽게 정복하게 만들었다. 그 외에 엘스웨이르 등지에서도 누미디움 관련 전승이 전해져 내려온다.

정복사업을 마무리한 타이버 셉팀은 후계구도를 정리하기 위해 황족들을 척살하는데 누미디움을 쓰기 시작한다. 이에 분노한 주린 악투러스는 누미디움을 막기 위해 본인의 심장을 이계로 보내버리고 본인은 언더킹이 된다. 누미디움은 이때 파괴되어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져 사라지게 된다.드래곤볼?

언더킹에 대한 어느 야사에 의하면 만텔라는 노르드 하이킹 출신의 언데드 '울프하스'에게서 추출한 것이라 한다. 하지만 대거폴 엔딩에서도 언더킹의 정체는 주린 악투러스로 판명났으니 무의미한 주장.

엘더스크롤 2 대거폴 당시엔 대거폴 왕국에서 벌어지는 전 국왕 라이산더스의 유령 소동을 해결하기 위해 황제가 파견한 요원(주인공)이 해결 과정 도중 밝혀낸 바에 따르면 황제의 최측근인 블레이드는 오랫동안 누미디움의 잔해를 복원하고 있었다. 단지 토템이 엉뚱한 자의 손에 넘어가서 한바탕 난리를 치루지만 주인공에 의해 만텔라는 회수되고, 최후엔 이계로 날아갔던 조종장치도 찾아낸다. 이후 이 조종장치를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매니마코/대거폴 국왕/웨이레스트 국왕/센티넬 여왕/오시머 족장/유리엘 셉팀 황제/언더킹 소유로 만드는데, 조종장치를 찾기 위해 이계에 다녀온게 화근이 되어 시공간에 붕괴가 일어나자 에잇 디바인이 개입하여 시공간의 붕괴를 봉합해주었지만, 이 과정에서 위에 나열된 모든 인물들에게 누미디움이 주어지면서 역사가 뒤틀려져 버린다.(자세한건 대거폴 혹은 하이 락 항목 참고)

아무튼 이 '서부의 왜곡' 사건 이후 누미디움은 언더킹에 의해 파괴되어서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조종장치 또한 그 힘을 각자의 주인들에게 흡수당하면서 의미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모로윈드에서는 로칸의 심장의 힘을 얻어 반신이 된 다고스 우르가 심장이 있는 레드 마운틴을 근거지 삼아 누미디움의 차기작 '어쿨라칸(Akulakhan / Anumidium)'을 만들어서 탐리엘을 정복하려고 든다. 이 물건은 네레바의 환생체 네레바린에 의해 저지되고 심장이 파괴되어 레드 마운틴의 용암속으로 가라앉아 버린다.(결론적으로 두번씩이나 네레바에게 저지당한 셈)

4 기타

기계로 만든 신이라지만 모로윈드에서 입수 가능한 설계도나, 어쿨라칸의 모습을 보면 기계보다는 무슨 거대 좀비의 모습과 비슷하다. 인간처럼 뼈가 있고 그 구조도 인간의 것과 유사하다. 물론 재질은 다르겠지만. 은근 그로테스크 하다.

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미완성 인조인간이란 설정, 조종장치를 차지하기 위해 여러 세력들이 암투한다거나, 일단 가동되면 세계 정복용으로 사용된다는 등 거신병과 유사점이 많다.

더미 플러그로 작동되는 S2 기관 탑재형 에반게리온이라 카더라

대거폴때 누미디움의모습은 무슨 돌맹이로 만든 골램처럼 생겼다 하지만 대거폴때까지만 해도 아직 드웨머 로봇 은 없었다... [2]
  1. 바로 '주린 자신의 심장'이였다. 상기한 '로칸의 심장을 사용한다'는 점을 주린이 알아내어 만들어낸듯 하다. 그래서 주린이 2시대 말의 사람임에도 대거폴 시점까지 살아있을수 있었고, 단신으로 누미디움을 관광 보낼 수 있었던 데다가, 누미디움이 파괴되니까 본인도 약해져서 잠적한 것이다. 단 심장이라는 것은 은유적인 표현인 듯, "로칸의 심장" 대용품, 소위 "만텔라"는 실제로는 언더킹의 영혼을 담은 거대한 소울젬이다.
  2. 외전작 레드가드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비중(?)있게 등장한건 3편 모로원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