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Division I Football Bowl Subdivision

(대학 미식축구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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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CAA의 가장 상위 리그인 Division I 대학들 중에서, 가장 미식축구 팀이 뛰어난 대학들이 경합하는 리그로, Football Bowl Subdivision의 약자인 FBS로 약칭된다. 대학풋볼 자체는 NCAA 이전부터 존재했으나, 공식적으로 FBS와 하위 리그라고 볼 수 있는 FCS, 그리고 나머지 Division II와 III 대학들이 분리된 것은 1970년대이다. 워낙 전통이 오래되고 엄청난 인기를 끌기 때문에, 웬만한 프로 스포츠가 부럽지 않은 인프라와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 FBS 소속 대학의 경우 풋볼 팀의 위상이 학교의 자존심을 좌우할 정도. 미국에는 이것만 중계하는 TV 채널도 여러개 존재한다(…) 프로 수준의 스카우팅과 분석이 이루어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미국의 대학 스포츠를 먹여살리는 밥줄 종목이다. CFP 챔피언쉽[1]이나 6대 메이저보울[2]에 주어지는 상금은 매년 천만달러에 육박하며 그외의 상급 보울게임의 경우 수백만달러의 상금이 걸린다. 정규시즌 홈경기 관중수익과 기타 광고수익과 동문들의 기부금 수익[3]이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미국 대부분의 주 대표 주립대나 상위 사립대들이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경우 상당수는 풋볼팀이 벌어들여 다른 스포츠팀 먹여살리는 수준이다. 실제로 이들의 매출을 비교해보면 풋볼팀은 어마어마한 흑자를 보지만, 스포츠팀 전체로 볼때 운영으로 흑자를 보는 대학들은 풋볼 명문 일부에 불과하며[4] 그래서 대학 스포츠지만 이름만 아마추어지 돈독이 심각하게 오른 스포츠이다. 이때문에 매년 풋볼팀 학생들중 일부가 몰래 혹은 대놓고 장학금 이외의 뒷돈을 받고 걸리면 NFL로 튀어버리는[5]바람에 학교 성적이 무효화되는 등 돈문제로 인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NFL과 FBS는 하부리그 취급이나 경쟁자가 아닌 철저한 동격으로 미식축구의 양대 축이다. 물론 수입이나 화제성 등은 NFL이 훨씬 더 뛰어나지만, 대학풋볼은 NFL보다 더 긴 역사와 더불어 자기 학교, 자기 고장[6]학연, 지연이라는 접점으로 팀과 팬이 강하게 묶여있다. TV 중계도 FBS는 매주 토요일 게임데이이고 NFL은 매주 일요일 게임데이로 철저하게 경기시간도 겹치지 않게 편성하며 지역 커버리지도 대도시,중소규모로 각기 다를 정도로 두 리그가 미국의 미식축구 흥행 판을 양분하고 있다.

대학스포츠 특성상 선수들의 인건비가 장학금 외에 전혀 들지 않는 만큼 많은 돈을 벌수 있는 풋볼팀의 수익성은 엄청나게 높으며 이는 고스란히 웬만하면 몇 만, 이름값 좀 한다는 학교면 10만명이나 들어가는 대형 풋볼 경기장 건설과 코치 연봉으로 흘러들어간다. 그래서 대학풋볼에서 검증된 특급 헤드 코치들은 100만달러 이상의 고액연봉자도 숱하다. 그것도 주 정부 세금받는 주립대학에서! 실제 연봉조사를 하면 웬만한 이름있는 주립대 내 최고 연봉자가 대학 총장이 아닌 미식축구팀 헤드 코치인 곳도 흔하다.

2 구성 및 운영

2024-11-03 04:34:29 현재 기준 11개의 컨퍼런스와 4군데의 무소속 대학을 합해 총 120개의 대학들이 경합하는데, 이 대학들은 대체로 플래그쉽 주립대같은 미국에서 가장 크고 재정이 탄탄한 곳들이다. 다만 이건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서, 대표적으로 아이비 리그는 전부 미국 최고의 부자 대학들이지만 컨퍼런스 사정(스포츠 장학생 제도가 없어서이다.)으로 FBS가 아니라 FCS로 분류된다.

2.1 정규 시즌

정규 경기들은 12경기로 구성되는데, 보통 8/9월에 "킥오프 게임"이라 불리는 개막전과 함께 시즌이 시작된다. 이 12경기의 상대는 대체로 8개의 경기를 같은 컨퍼런스팀들과 격년제로 홈/어웨이전을, 나머지 4경기는 타 컨퍼런스팀들과 자유롭게 경기를 잡게 되어있다. 그리고 마지막 12번째 경기는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 마지막주 주말에 학교 최대의 라이벌팀과 경기를 하는데, 미시건-오하이오 스테이트의 "The Game"이나 앨라배마-어번의 "Iron Bowl"같은 대학풋볼 최대 라이벌전들이 이때 치뤄진다. 이후 정규 시즌이 끝나면 컨퍼런스 챔피언쉽 게임을 통해 각 컨퍼런스의 우승팀들을 가린다. 보통 대부분의 컨퍼런스들이 두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져 있어 그 디비전에서 컨퍼런스 8경기 성적이 가장 좋은 팀들을 뽑아 대진이 성사된다.

2.2 플레이오프 (Bowl Games)

정규 시즌을 마치면 12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40여개의 보울 게임들이 펼쳐지는 플레이 오프가 진행된다. 보울 게임의 대진은 후술 될 내셔널 챔피언쉽 플레이오프에 해당되는 보울 게임들의 초청이 끝나면 나머지 보울 게임들이 컨퍼런스별 순위와 흥행등을 고려해 팀을 초청해 경기가 이뤄진다.

보울 게임이라고 해도 FBS 팀들이 전부 다 해서 120팀정도 되는데 보울 게임이 34경기인지라 그 중 68팀이나 게임에 나갈 수 있다. 그래서 나간다고 해도 별 의미없는 게임도 꽤 된다. 그런지라 6경기 이상만 이기면[7] 바로 보울 자동진출. 120팀중 절반 이상이 나가고 한 해에 레귤러 시즌은 12경기를 치르므로 절반 이상만 이기면 = 6경기 이상 이기면, 보울 게임은 나간다. 이 때문에 네임밸류에 걸맞지 않는 대회에서 초청장이 올경우 팀이 거부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한다.[8]

그 외에도 컨퍼런스간 자존심 싸움할때도 이 보울 게임 성적이 서로를 비교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대체로 정규 게임들은 성적 때문에 타 컨퍼런스팀 경기들을 약체들과 잡기 때문에 각 컨퍼런스간 강호들이 제대로 맞붙을 기회는 보울 게임만한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보울 게임에 걸린 상금 수익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때문에 가장 고액의 상금이 걸린 더 명성있는 보울 게임에 나가는 것이 대학풋볼 AD들의 목표. 12월 중순 부터 시작되는 보울 게임은 후반으로 갈수록 급이 높아지며, 12월 31일과 1월 1일에 나뉘어 펼쳐지는 6대 메이저 보울 게임, 또는 New Year's Six라 불리는 보울 게임들이 가장 이름높은 게임들이다.

2.2.1 BCS 내셔널 챔피언쉽 (1999-2013)

수많은 보울 게임들 중에서도 시즌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최상위 보울 게임 경기를 치르는 시스템을 Bowl Championship Series라 불렀었다. 출범 이래 2005년까지는 가장 역사깊은 슈가 보울, 코튼 보울, 로즈 보울, 오렌지 보울 4대 보울이 돌아가면서 내셔널 챔피언쉽 경기를 맡는 체제였으며 2006년부터 2013년까지는 BCS Bowl이 따로 분리되어 결승전의 역할을 했다. 경기는 Top 25 랭킹의 1위와 2위팀이 매치업을 이뤘었다.

Top 25 랭킹은 권위있는 스포츠 미디어 종사자/전직 코치/기타 패널로 구성된 AP Poll/Coaches Poll/Harris Poll이라 불리는 3개의 투표 시스템을 통해 시즌 내내 매기는 랭킹이다. 우선 전 시즌 성적과 팀의 전력 평가를 통해 만든 프리시즌 랭킹을 만든 뒤, 시즌이 진행될수록 지난 주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주 랭킹을 뽑아 정규 시즌 종료 시점의 1위와 2위를 결승전 진출팀으로 선정한다. 철저하게 승률과 상대 전적으로만 따지는 컨퍼런스 순위와는 달리 시즌 내내 얼마나 강한 상대를 꺾어왔나가 랭킹 선정의 핵심이기 때문에 컨퍼런스 우승 여부와는 상관없이 대진이 이뤄지기도 했다. 바로 2011 시즌에는 SEC의 우승팀인 LSU와 LSU에 패해 컨퍼런스 챔피언쉽에 진출하지 못했던 앨라배마가 결승전에 올랐던 것.

당연히 이러한 스케줄의 강도라는 주관적인 선정 기준 때문에 전력 열세로 평가되는 특정 컨퍼런스 소속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도 강한 컨퍼런스팀들에 비해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한다는 논란이 심했었다. 이 때문에 2014년부터는 BCS 체제를 확대한 개념의 College Football Playoff 체제가 도입되게 된다.

2.2.2 CFP 내셔널 챔피언쉽 (2014-)

2014년부터 BCS체제를 잇는 College Football Playoff, CFP 체제가 시작되었다. 기존의 1, 2위 두 팀만 결승전에 바로 진출하여 우승 기회가 주어지는 시스템과 달리 준결승전의 개념으로 확대되어 좀 더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질 수 있도록 변경된 방식. 먼저, 1번~4번 시드 팀을 13인의 위원회가 선정하여 #1 vs. #4, #2 vs. #3으로 준결승전 및 결승전을 치르게 하는 것이 그 골자이다. 우선 CFP 위원회는 기존 BCS 3대 투표 시스템을 교체하지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상대를 꺾어온 팀들 순으로 랭킹을 매기는 같은 방식을 통해 1-4위 팀을 선정한다. 이 13인의 위원회에는 제프 롱 전 아칸소 AD를 대표로 각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베테랑 AD들, 그 외에도 페이튼 매닝,일라이 매닝의 아버지이자 명 쿼터백인 아치 매닝이나 미디어 쪽의 이름높은 기자같이 풋볼 권위자들이 참가한다. 그런데 멤버에 대학풋볼과는 상관없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뽑혀 특혜 의혹이 일기도 했다. 스탠퍼드 대학교 교무처장을 지내긴 했지만 풋볼과는 전혀 상관없는 정치인을 앉힌 것.

결승전 위치는 매년 별도의 스타디움을 선정해서 치룬다. 준결승전 2경기의 경우는 기존 4대 보울에서 6대 보울로 확대 된 로즈, 슈가, 오렌지, 코튼, 피에스타, 피치 볼 중 두 군데에서 돌아가면서 치르게 된다. 위의 6개 보울 중 4강전을 치르지 않는 보울에서는 4강 플레이오프에 참여하지 않는 팀들 중 다음의 원칙에 의하여 경기를 치룬다.

이름소재지구장이름메인 스폰서대진원칙
로즈 보울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로즈 볼[9]Northwesten Mutual[10]Big-10 #1 vs. Pac-12 #1
슈가 보울루이지애나뉴올리언스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11]Allstate[12]SEC #1 vs. Big-12 #1
오렌지 보울플로리다마이애미뉴 마이애미 스타디움[13]Capital One[14]ACC #1 vs. SEC #2, Big-10 #2, 노트르담[15]
피치 보울조지아애틀란타조지아 돔[16]Chick-Fil-A[17]at-large 또는 "Group of Five"
코튼 보울텍사스주 알링턴AT&T 스타디움[18]Goodyear[19]at-large 또는 "Group of Five"
피에스타 보울애리조나주 글렌데일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20]VIZIO[21]at-large 또는 "Group of Five"

여기서 #1, #2라는 함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 중 랭킹 1위, 2위를 뜻한다. 여기서 "Group of Five"라 함은, FBS 내 중위권 컨퍼런스를 의미하는데, AAC, C-USA, MAC, MWC, 그리고 Sun Belt를 뜻하는데, 이 5개 컨퍼런스 우승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시 보울의 at-large 자리 하나를 보장해준다. 그리고 남은 at-large 5자리는, 위원회가 매기는 랭킹에 따라 결정한다.

그 외 적용되는 규칙은 다음과 같다.

- 로즈보울과 슈가보울이 플레이오프를 호스팅하는 해에 Big-10 또는 SEC 챔피언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 그 팀은 피치, 코튼, 또는 피에스타 보울에 자동 출전권을 보장.
- 오렌지 보울에서 SEC, Big-10 컨퍼런스 소속은 8년간 최소 3회 이상 출전 보장. 또한 그 기간 중 노트르담의 출전은 2회까지로 제한.
- 오렌지 보울이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 해에 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매치업이 그 해 정규시즌에 벌어진 적이 있는 매치업인 경우 SEC/Big-10/노트르담 자리를 다른 팀으로 교체할 수 있다. 그러한 경우 여기서 탈락된 SEC/Big-10/노트르담 자리의 팀은 랭킹이 된다면 At-large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 보울 진출팀 선정에 있어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규정이 애매하게 해석하기 쉬운 규정이지만 골자는 대충 이렇다. 보울 게임에 가장 많은 유료 관중을 유치할 수 있는 팀을 배정하는 것. 결국 보울게임은 1년에 한번 하는 단판 경기로 아무리 홈경기장에 10만 관중이 운집해도 중립경기장에 이들이 안오면 말짱 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보울게임과 관련있거나 원정올 팬베이스가 탄탄한 팀이 우선권을 갖는다. 예를 들어 2014년 오레건 덕스같이 서북쪽 끝에 위치한 전국구 강호팀이 자기 컨퍼런스 보울게임(오레건의 경우 로즈보울)에 못나가는 상황이면, 원정경기에 관중 유치가 어렵다는 이유로 나머지 보울게임의 at-large bid에서 밀려나는 사례가 생길수 있다는 것. 이 조항덕에 OSU,Michigan,USC,노트르담 같이 전국구 팬베이스를 가진 명문대학교가 성적만 나오면 어느 보울게임이건 모셔가려고 열을 낼수 있는 것. 반대로 BCS 컨퍼런스에서 우승했다고 해도 확실하게 이 팀을 플레이오프에서 뺄 수 없는 명분, 예를 들면 무패팀이 아니라면 컨퍼런스내 B급 팀(이라고 해도 웬만하면 한 주의 플래그쉽 종합대학교들이다.)이 우승을 하더라도 이런 정치적 이유로 순번이 밀리고 밀려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는 뜻이다. 이는 BCS방식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은 부분이지만 대학풋볼이 이름만 아마추어지 엄연히 수익과 흥행을 중요시하는 스포츠업계인 만큼 필요악이면서도 바꾸지 못하는 편.

규정상 at large bid의 선택권은 보울 게임별로 돌아가면서 우선권을 준다.

3 춘추전국시대와 SEC의 독주

FBS 시스템은 1978년에 설립됐지만, 대학 풋볼 자체는 1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로, 그 긴 세월 또한 수많은 대학들 중에서 마치 춘추전국시대전국칠웅처럼 대학 풋볼을 대표하는 팀으로 떠오른 학교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대학 풋볼의 아이콘" 노트르담 파이팅 아이리쉬, 미국 최고의 스포츠 명문이자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USC 트로전스, "최다 내셔널 챔피언쉽 우승팀"으로 설명되는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 그리고 역대 최다승과 최다 승률이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오클라호마 수너스등이 꼽힌다.[22][23]

이러한 학교의 전통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전통있는 팀에 사람들의 인기가 몰리기 때문. 그리고 인기는 당연히 을 불러모은다. 어느 한 팀이 독식하기 힘든 구조의 NFL 드래프트와는 달리, 대학 풋볼팀들은 고교생 재능들을 마치 모셔가듯 리쿠르팅 경쟁을 하게 된다. 그런데 NCAA 규정상 학교는 제한된 규모의 장학금 외에는 선수에게 별도의 이익을 지급하는 것이 철저히 금지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학교를 고를때 최우선시하는 요소들이 바로 NFL 입성을 위해 자신의 성장을 최대한 이끌어줄 코치진과 학교의 인프라다. 그리고 이름높은 코치를 모시고, 수준높은 시설들을 짓는데는 많은 돈이 드는 법. 그렇기 때문에 상기 학교들은 오늘날에도 프로 부럽지 않을 인기와 프로그램을 앞세워 고교 탑 재능들을 불러모으며 여전히 내셔널 랭킹 상위권에 들어가는 학교들이다.

1999년 4대 보울 게임들이 돌아가면서 1, 2위 팀의 내셔널 챔피언쉽 경기를 담당하는 BCS(Bowl Championship Series) 시대가 도래한 이후에는 각 컨퍼런스마다 돌아가면서 골고루 우승을 거두는 등, 춘추전국시대같은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2005년 이후로 이러한 구도에 거대한 변화가 생기게 된다.

2005년은 기존의 4대 보울게임 체제에서 BCS 챔피언쉽 게임이 따로 분리되어 5대 보울게임 시스템로 개편되기 마지막 해였는데, 이 해에 전시즌 우승팀이자 해당 시즌 준우승팀[24]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USC가 선수들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상기 NCAA 규정 위반이 발각되면서 중징계를 얻어맞는 대사건과 함께 추락하게 된 것. 그리고 이어진 2006년부터는 과거의 전국의 컨퍼런스들이 각축장을 벌이던 구도가 플로리다 게이터스의 우승과 함께 SEC로 대학 풋볼의 패권이 넘어가 이 한 컨퍼런스가 무려 7년간 우승을 독식하게 된다.

이 SEC는 풋볼 열기, 특히 대학 풋볼의 열기가 유달리 뜨거운 미국 남부 지역을 바탕으로 돈을 긁어모으며 프로팀 수준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들이 여럿 포진된 컨퍼런스이다. 또한 남부라는 지역에서 수많은 고교생 재능들이 나온다는 이점까지 보유.[25] 여기에 SEC의 연속 우승의 포문을 연 두 팀인 플로리다와 LSU의 감독이 바로 대학 풋볼 최고 명장들로 꼽히는 어반 마이어닉 세이반이다. 이 중 닉 세이반은 NFL로 떠났다가 흑역사 찍고서 앨라배마로 SEC에 복귀, 2009~2012 시즌 동안 팀에 무려 3번이나 더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예 앨라배마의 대학 풋볼 독주 시대로 만들어버린다. 추가로 중간의 2010년은 어번 대학교가 우승했는데, 4년간 내셔널 챔피언쉽을 같은 주의 두 학교가 독식한 셈이다. 이 때 어번을 이끌던 쿼터백이 바로 캠 뉴튼.

이러한 앨라배마 주도의 SEC 독주는 BCS 시스템 마지막 해인 2013시즌[26]ACC플로리다 스테이트 세미놀스가 어번를 꺾고 우승하면서 오랜만에 SEC가 아닌 팀의 우승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시즌 결과 만큼은 SEC가 독보적.

7년간의 SEC의 독주는 다른 컨퍼런스 팬들 사이에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바로 BCS 시스템이 기자과 감독들의 투표 등을 종합해 프리시즌 랭킹을 만들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얼마나 강한 상대들을 꺾어왔나"를 계속해서 투표하여 top 25 랭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 당연히 약체팀으로 평가되는 상대를 주로 만나게 되는 다른 컨퍼런스의 우승권 팀들의 스케줄보다 우승권 전력이 많이 포진된 SEC팀들의 스케줄이 더 높이 평가되고, 심지어는 2011 시즌에는 두 SEC팀들끼리 결승전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SEC팀들이 상위 랭킹에 자리잡을때마다 늘 SEC 거품설이 빠지지 않고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2014 시즌 1, 4위와 2, 3위간의 경기를 보울 게임으로 치뤄 내셔널 챔피언쉽 준결승전으로 삼고, 승자간의 경기를 한 경기 더 치뤄 결승전 매치업을 이루는 CFP(College Football Playoff) 체제가 시작된다. 그리고 2014 CFP 첫 시즌 드디어 이러한 SEC의 독주가 깨지게 되면서 SEC 거품설이 힘을 얻게 됐다. SEC에서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되던 세 팀과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랭킹 탑10에 들어간 두 팀이 보울 게임에서 모조리 패배를 해버린 것. 특히 랭킹 1위이던 앨라배마는 준결승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에게 패배했는데, 상대 감독이 바로 플로리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어반 마이어였다. 그리고 마이어가 그대로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NCAA의 징계로 휘청이던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재건함과 동시에 BCS 시대 우승이 1회 밖에 없던 Big-10의 자존심까지 세우게 됐다.

그러나 2015 시즌은 절치부심한 SEC가 다시 대학 풋볼계를 휩쓴 시즌이 되버렸다. 앨라배마가 준결승전 Big-10 우승팀 미시건 스테이트를 압살해버리고 결승에서 ACC의 클렘슨까지 꺾고 3년만에 내셔널 챔피언쉽 우승을 차지함과 함께 SEC가 보울 게임 성적 9승 2패로 여전히 실력으로는 대학 풋볼 최강의 컨퍼런스임을 증명한 것.

다만 여러가지로 봤을때 대학 풋볼은 SEC가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 다른 컨퍼런스와 특정 팀들의 상승세도 SEC팀들을 긴장하게 할 만 하다. 특히 Big-10의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ACC의 플로리다 스테이트, 클렘슨이 그러한데, 각각 어반 마이어, 짐보 피셔, 데이보 스위니라는 명장들을 앞세워 탑 리쿠르팅 클래스를 놓고 최상위권에서 경쟁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의 두 팀은 투자 규모 또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앞으로 SEC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컨퍼런스의 위세는 매 해 NFL 지명자 수를 통해서도 대략 짐작이 가능하다. 2014년부터 3년간 드래프트 결과를 정리한 아래 표를 보면, 소위 말하는 "Power Five" 중에서도 SEC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학교 수의 차이를 감안해도 BIG-12가 메이저 컨퍼런스 중에서 반 보 정도는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팀 선정에서의 상대적 불이익과 더불어 BIG-12가 필사적으로 컨퍼런스 확장에 나서고 있는 이유. 무소속의 경우는 사실상 노트르담 혼자 캐리한다고 보면 무방하다. FCS는 11개 컨퍼런스를 통틀어도 FBS의 메이저 컨퍼런스 하나에도 못미치는 정도이고, DIV-II, III, 캐나다의 CIS 등 DIV-I 이외의 학교들은... 따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

연도FBSFCSNon Div-I
"Power Five" 컨퍼런스"Group of Five" 컨퍼런스무소속
ACCBIG-12BIG10PAC-12SECAACC-USAMACMWSun Belt
2014421730344912981649197
2015472535395411641032172
2016262647325110106938205
연평균38.322.737.335.051.311.08.36.011.73.36.318.74.7

4 시즌 일람

5 컨퍼런스 일람

5.1 "Power Five" Conferences

대학 풋볼 "Power Five" 컨퍼런스
ACCBig-10Big-12Pac-12SEC

CFP 보울 게임들에 자동 참가 가능한 컨퍼런스를 말한다. 축구로 치면 챔피언스리그 자동진출권을 갖는 리그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미국에서 인구 많은 주의 주립대학 또는 풋볼 명문대학들이며 미국의 대도시나 중심부에 위치한 인기 컨퍼런스다. 이들이 중심이 되는 보울게임의 수익은 게임 하나당 천만달러를 넘길 정도다.

다만 이처럼 엄청난 돈이 오가는 팀들이 속한 판이다보니 종종 혼란을 거듭하는 지각변동을 겪기도 한다. 바로 최근인 2010년대 초에도 대학들의 엄청난 컨퍼런스 이동들이 일어났었는데 바로 풋볼과 다른 종목간의 이해관계, 지역별 스카웃 커버리지등의 문제등 복잡한 이유를 통해 대형 컨퍼런스의 구성원들이 다른 컨퍼런스로 이동을 하고, 이것이 연쇄효과를 일으키며 대학스포츠계의 지각변동급으로 파장이 번졌던 것이다. 결국, 가장 약세의 BCS 컨퍼런스였던 Big East가 농구 컨퍼런스로 개편하면서 기존 FBS 소속 Big East멤버들은 대부분 ACC로 옮기게 됐으며 Big-12는 중계권료 배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여 무려 4 학교가 타 컨퍼런스로 이적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각 컨퍼런스별 특징과 소속팀들에 대한 내용은 컨퍼런스 항목 참조.

5.2 "Group of Five" Conferences

대학 풋볼 "Group of Five" 컨퍼런스
503249912013.gif466811092013.gif
AACC-USAMACMWCSBC

흥행 등으로 볼 때 BCS Conference에 비해 부족한 차상위권 Mid-Major 컨퍼런스들을 일컫는다. 축구로 치면 UEFA컵 정도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흥행성과 아카데믹과 관련해 BCS 컨퍼런스보다 취약하여 NCAA 흥행에서 찬밥대우를 받고 있다.

이들 컨퍼런스는 다섯 개의 컨퍼런스 우승자들을 합쳐 가장 BCS 랭킹이 높은 한 팀이 메이저 보울 Automatic Bid를 받는다. 물론 그 외에도 At-large 선정은 자유지만 위원회에서 BCS 컨퍼런스 팀을 놔두고 이들 팀을 At-large로 초청할 리가...

그러나 최근 보이시 주립대학교, TCU, 유타 대학교 등의 신흥강호가 보울 게임에서 Power Five 소속 강팀을 꺾으며 파란을 계속 일으키고 있고, 최근 피에스타보울에서 보이시 주립대학교가 전통의 강호 오클라호마 수너스를 명경기 끝에 꺾으면서 이런 재야강호들의 위세를 BCS가 무시하기 어려운 정도까지 올라갔다. 결국 2009~10년 피에스타보울 초청권은 최초로 non-BCS 컨퍼런스팀인 보이시 주립대학교와 TCU가 가져갔다. 그리고 이쪽은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된 Power Five와는 달리 여전히 몇몇 팀들의 컨퍼런스 이동이나 무소속으로의 움직임을 꾀하는 등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5.3 무소속

5.4 해체된 컨퍼런스

6 문서가 개설된 대학 팀 일람

  1. 2014년부터 BCS에서 CFP체제로 변경.
  2. 보통 12월 31일, 1월 1일에 나눠 진행되기 때문에 New Year's Six Bowl Games라고도 불린다.
  3. 이를 부스트라고 한다
  4. 이때문에 NCAA규정상 대학 풋볼팀을 운영하려면 여자 배구,여자 소프트볼등 4개의 다른 아마추어팀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한다.
  5. 물론 이들중 상당수는 일찍 돈벌고 싶어하는 가난한 흑인 선수라 인종차별 논란으로도 번질 위험이 있다.
  6. 특히 프로팀이 들어오지 않은 주가 그렇다. 심지어 프로팀 세개를 보유한 플로리다주에서는 대학풋볼의 위상이 더 앞서기도. 또한 몇몇 프로팀은 연고이전 경력이 있는 팀들도 있는 반면 대학교는 어디로 떠날 일도 절대 없다.
  7. 다만 정규 게임에 FCS같은 약체와 일정을 잡는 꼼수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1경기는 같은 FBS팀을 상대로 승리해야 자격이 주어진다는 규정이 있다.
  8. 노트르담 대학교에서 한번 이때문에 선수들이 볼 게임 참가 찬반투표를 벌인적 있다. 부진한 성적으로 당시 감독이었던 Ty Willingham이 경질되는 등 팀이 어수선한 와중에, 총상금 75만달러의 2004년 인사이트 볼에 초대장을 받으면서. 2009년에 6승6패를 기록하며(승률 .500이상) Bowl Game에 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으나, 학교 측에서 각종 Bowl Game 불참을 선언하였다.
  9. Pac-12 UCLA의 홈구장. 구장이름이 보울게임 이름과 같은 유일한 사례
  10. 밀워키소재 금융회사. 6대 보울중 유일하게 메인 스폰서 이름이 보울게임 이름 뒤에 들어가 있다. 그만큼 권위가 세고 보울게임 커미티의 파워가 강한 편.
  11. 뉴올리언스 세인츠 홈구장.
  12. 미국 랭킹 3위 생명보험회사.
  13. 마이애미 돌핀스 홈구장.
  14. 버지니아주 소재 금융회사.
  15. CFP 랭킹 8위 안에 들어야 가능하다.
  16. 애틀랜타 팰컨스 홈구장. 경기장 바로 옆에 위치한 2017년 완공 예정인 Mercedes-Benz Stadium로 이전된다.
  17. 애틀란타 소재의 패스트푸드 체인.
  18. 댈러스 카우보이스 홈구장.
  19. 미국의 타이어회사.
  20. 애리조나 카디널스 홈구장.
  21.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소재 가전제품 회사.
  22. 주관적인 척도인 인지도 외에도 내셔널 챔피언쉽, 승률, 보울 게임 성적, NFL 드래프트 성적 등등 객관적 수치를 비교한 기사들에서 주로 이 4 학교가 최상위를 차지한다. 그 외에도 오하이오 스테이트 버크아이스, 미시건 울버린스, 텍사스 롱혼스 등이 많이 꼽히기도 한다.
  23. 대학 풋볼이 NFL보다도 지역 감정과 동문 들의 소속감으로 인한 팀과의 연대 의식이 강한 무대이다보니, 이 팀들간의 자존심 싸움도 굉장하다. 이들의 트래쉬 토크를 들어보면 이 4 학교를 까는 것은 노트르담은 과거의 영광만 남은 늙은이, USC는 나르시즘으로 뭉친 남가주의 무개념 셀럽 이미지, 앨라배마는 무조건 자기가 최고인 거만한 레드넥, 오클라호마는 척박한 동네의 듣보잡같은 얘기들이 나온다. (...)
  24. 이 해의 결승전은 텍사스 롱혼스가 USC를 꺾고 우승한 경기로, 내셔널 챔피언쉽 경기 최고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힌다.
  25. 남부 사람들은 특히 자기 주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특성이 강하다.
  26. 경기일이 2014년 1월 6일로 내셔널 챔피언쉽 게임 이듬해 1월에 치뤄지기 때문에, 예를 들어 2009 시즌 우승팀이라 하면 숫자가 넘어가 2010 내셔널 챔피언쉽 게임의 승자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