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王
1 일반적 의미
오리왕
하지만 성군 같은 표현이 이미 자리를 확고히 잡았기 때문에 일상적 용법으로는 그다지 잘 쓰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덕왕이라는 칭호가 붙은 군주 중에서 진짜 그 이름에 걸맞는 행적을 보인 이가 과연 얼마나 될지는 의심스럽다.
예컨대 불교 신화에서 언급되는 덕왕관음의 존재 때문인지 불교적 색채가 짙은 신라에서는 유달리 덕왕 돌림의 왕이 많다. 선덕여왕, 진덕여왕을 시작으로 성덕왕, 경덕왕, 선덕왕, 헌덕왕, 흥덕왕, 그리고 신덕왕에 이르기까지. 물론 성군으로 알려진 인물도 있지만, 이들 모두가 일반적 의미 그대로의 덕이 많은 왕이었는지 여부는 각 항목에서...
2 몽골 출신 정치인
데므치그돈로브(Дэмчигдонров, 德穆楚克棟魯普)(1902년 2월 8일~1966년 5월 23일). 내몽골에 있었던 일본의 동맹국 몽강자치연합정부의 수장이었다. 덕왕은 데므치그돈로브의 중국식 음차명.[1]
내몽골 스니트기(蘇呢特旗)[2]의 군왕(郡王) 가문 출신이다. 덕왕은 내몽골에 몽골인의 독립 정권을 세우려는 의도를 가지고, 1937년에 노구교 사건이 일어나자 일본의 개입을 받아 내몽골 지역에서 중국군을 쫓아버리고 독립을 선언해 '몽골연맹자치정부'를 세웠다.
덕왕은 징기스칸의 30대 손을 자칭, 소련의 위성국으로 소련군이 주둔한 몽골인민공화국에 대항하는 정통 몽골 정부임을 내세웠다. 덕왕은 나아가 독립국임을 선언하려고 했지만, 외몽골 및 부랴티아까지 집어먹자면서 대몽골의 통일을 내세운 덕왕의 주장을 관동군은 내몽골 동부를 차지하는 만주국의 불안정과 소련과의 충돌을 우려해 반대했다. 결국 '몽강자치연합정부'로 타협을 보고 1939년 정식 수립했으나, 관동군의 농간으로 산서성 북부와 하북성 북부의 한족 거주지역까지 대거 포함시키는 바람에 인구의 95%가 한족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실권은 모두 일본인이 쥐고 있었던 탓에, 분노한 덕왕은 장개석과 내통한다. 결국 이것은 관동군에 발각되었지만 덕왕을 대신할 만한 지도자가 없어서 덕왕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몽강자치정부가 무너지자 데므치그돈로브는 진작 내통하고 있었던 장개석과 손잡고 다시 한번 재기를 노렸으나, 장개석도 무너져 대만으로 도주하면서 결국 중국공산당에 자수했다. 중화인민공화국 법원에서 전범으로 재판을 받고 수감되었던 그는 1960년 석방되어, 자서전 등을 집필하다가 1966년 사망했다.
3 인터넷 은어
오덕후의 왕의 준말. 혹은 오덕왕. (...)
오덕력이 충만한 용자나 대인배 급의 오타쿠를 지칭한다. 긍정적, 부정적인 것 가리지 않고 크고 아름다운 스케일의 일을 벌이는 자에게 붙는다. 예컨대 재능낭비라고 불리는 물건을 곧잘 제작한다거나, 디시인사이드 각 갤러리에서 가끔 나타나는 이른바 본좌 같은 개념과도 상통할 듯.
반드시 국내 한정의 개념만은 아니고, 일본에서도 오타킹이라고 해서 이와 유사한 경칭이 있다. 대표적으로 가이낙스의 설립자 겸 초대 대표이사인 오카다 토시오. 오타쿠 예찬론을 펼치면서 최초로 오타킹이라는 조어를 만들어 이를 자처했는데, 확실히 가이낙스 같은 것을 만들었다는 단계에서 이미 오타킹이라는 칭호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
4 삼국지의 등장인물의 별칭
(자칭) 동오(東吳)의 덕왕 엄백호(嚴白虎).
삼국지의 엑스트라 급 등장인물인 엄백호의 자칭 이 '동오의 덕왕'이었는데,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의 안습한 난이도와 더불어 바로 위의 인터넷 은어 때문에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