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무예에서 넘어옴)

1 60갑자의 35번째 갑자 戊戌

60갑자
甲子
갑자
乙丑
을축
丙寅
병인
丁卯
정묘
戊辰
무진
己巳
기사
庚午
경오
辛未
신미
壬申
임신
癸酉
계유
甲戌
갑술
乙亥
을해
丙子
병자
丁丑
정축
戊寅
무인
己卯
기묘
庚辰
경진
辛巳
신사
壬午
임오
癸未
계미
甲申
갑신
乙酉
을유
丙戌
병술
丁亥
정해
戊子
무자
己丑
기축
庚寅
경인
辛卯
신묘
壬辰
임진
癸巳
계사
甲午
갑오
乙未
을미
丙申
병신
丁酉
정유
戊戌
무술
己亥
기해
庚子
경자
辛丑
신축
壬寅
임인
癸卯
계묘
甲辰
갑진
乙巳
을사
丙午
병오
丁未
정미
戊申
무신
己酉
기유
庚戌
경술
辛亥
신해
壬子
임자
癸丑
계축
甲寅
갑인
乙卯
을묘
丙辰
병진
丁巳
정사
戊午
무오
己未
기미
庚申
경신
辛酉
신유
壬戌
임술
癸亥
계해


60갑자의 순서를 표기할 때 35번째로 나타낸다. 한자표기는 戊戌.

2 武術

2.1 개요

무술(武術)이란, 인간과 인간의 백병근접전투를 전제로 인간의 몸(주먹, 다리, 팔꿈치, 무릎 등)이나 무기를 활용하여 상대방의 위협을 방어하고 제압하는 기술들을 총칭하는 단어이다. 영어로는 마샬 아츠(Martial Arts).

흔히 이 무술이 더 실전적이네, 비실전적이네 인터넷 상에서 싸우는 경우가 있지만, 무술 자체에는 강함과 약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실전성이란 개념은 상당히 애매모호하기도 하고, 그 범위도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무술이란것은 각자의 환경에 맞쳐서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에는 일대일 상황에서, 맨몸으로, 스파링 체계가 확립된 무술을 실전성이 높다고 말하는데, 이는 총기류가 냉병기를 밀어내고 무술이 스포츠로서 기능하는 현대에 가장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브라질리안 주짓수를 비롯하여 복싱, 무에타이, 레슬링종합격투기에 영향력을 가지는 무술들이 이에 해당한다. 자세한 사항은 무술 VS 무술 항목 참조.

무술에는 저마다의 특색이 있기 때문에 자연히 용법과 방식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인간의 몸으로 시행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공통점도 당연히 내포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무엇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외형상의 차이가 발생하지만 어떤 무술이든 기본 목표는 강해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최대의 효율을 추구하기 마련이기에 기본적인 원리는 거의 비슷하다.

자세한 사항은 격투기 무술 관련 정보 항목으로.

2.2 유사개념

무술은 무공(武功), 무예(武藝), 무도(武道)라는 개념과 혼용되곤 하는데, 실제로는 한중일의 싸우는 기술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반영된 개념들이라고 하겠다. 스포츠인 격투기(格鬪技)와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의미를 지닌다.

2.2.1 무술

무술(武術)이라는 표현은 주로 중국에서 쓰이는 것으로 한자 그대로 '싸우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런 기술 자체에 가치판단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싸우는 기술 자체가 살상을 전제로 성립한 것이며, 따라서 살상능력이 없는 기술을 엉터리라 비난할 수는 있어도, 기술 자체에 선악이 있을 수는 없다. 한마디로 선한 살상 기술, 악한 살상 기술 따위는 어불성설이다.

결국 가치 중립적인 기술을 어떤 사람이 연마했느냐가 문제가 되며, 살상 능력의 유무.강약-즉 개인의 무공과는 별도로 무덕(武德)-마음의 수양-을 갖추지 못한 자는 단순한 폭력배에 불과하다.

2.2.2 무예

무예(武藝)라는 표현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으나, 이른바 국산 전통무술을 자칭하는 무술들이 무예라는 표현을 쓰게 된 것은 《무예도보통지》의 영향으로 보인다. 무예라는 개념은 무술과 같다. 예(藝)라는 단어 자체가 '재주'를 뜻한다. 주변에서 흔히 쓰는 단어가 예술, 예능이라 이런 쪽으로 어림짐작해 곡해하는데, 무술이나 무예나 똑같이 싸우는 기술이란 뜻이다.

조선에서는 무술을 천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중국처럼 가치 중립적인 기술인 것도 일본처럼 인격수양의 도구로 보지 않았고, 그저 필요악일 뿐이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력한 중앙정권이 들어서면 폭력을 독점하고 싶어한다. 반면 중앙의 지배력이 약해지면 폭력-싸우는 기술이 쉽게 개인이나 특정 단체로 퍼진다. 삼국시대 이후로 무신들이 문신보다 천대받았던 것이나 오늘날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으로 강력하게 제재하는 것, 일본의 폐도령, 중국 청나라 때 민간의 연무 금지 조치 등이 그렇다.

정리하면 조선에 있어 무술은 기본적으로 '폭력'이며, 무술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조율하는 상책은 아닌 만큼 장려할 만한 것은 아니다. 다만 말이 통하지 않는 오랑캐나 시정잡배, 역적들을 토벌하는 수단으로서 필요악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조선의 군대가 전쟁할 때, 상대에게 '항복'이 아닌 퇴거와 순응를 종용하고, 원한다면 귀순할 수 있다고 달래는 내용의 편지를 관례적으로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연히 쏘기 수련도 심신의 단련이 아니라 기술의 숙련에 의의를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서 전통무예라 할 만한 것은 국궁, 씨름, 택견 이 세가지 뿐인데, 궁술이야 앞서 언급했듯이 전쟁의 도구로서 기능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였고, 그 외에는 씨름, 택견과 같이 유희적 성격을 띈 채 전해져 내려와 온전히 전수된 것이다. 무예도보통지의 무예를 다루는 단체들은 전부 그 기예를 복원시킨 것이다.

2.2.3 무도

무도(武道)라는 표현은 일본에서 유래한다. 무도는 무술을 닦는 것이 정신 수양을 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태권도검도 광고 팜플렛에 자주 등장하는 '무술을 통한 신단련'이라는 표어는 일본 무술의 개념이라 하겠다. 이 개념에 따를 때, 무술의 달인이 되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인간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1]

실제로는 일본 사무라이들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개념에 가까워서, 불교에서 별 비중이 없는 아수라가 일본에서 유명세를 타는 것과도 비슷하다. 본업인 살육을 하면서도 정신수양과 해탈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아이러니한 개념.[2] 이런 검사들은 궁극적으로 검에 대한 정신수양을 통해 검에서 벗어나는것을 궁극의 경지로 삼았다. 츠가하라 보쿠덴의 무수승류(無手勝流) 노부쓰나에서 신음류로 이어지는 무토도리(無刀取り) 하리가야세키운의 아이누케(相抜け) [3] 야마오카 뎃슈의 무도류(無刀流) 같은 것들은 이런 사상을 잘 보여준다. 이런 사상은 에도평화기가 되면서 더 이상 검술이 무용해진 것에도 이유가 있고, 유명한 일도류와 미야모토 무사시는 이런 조류에서 벗어나 검술의 실용성을 추구한다. 다만 현대의 널리 퍼진 무도는 이것과는 별 관계가 없고 카노 지고로(嘉納治五郞)가 창설한 강도관(講道館)의 유도(柔道) 를 그 기반으로 본다. 카노는 유럽에서 축구나 복싱, 레슬링과 같은 스포츠로 심신단련을 하는 것에 감명을 받아 고류 유술을 바탕으로 정신수양을 강조하고 자유대련을 도입, 스포츠화 시켜 유술(柔術)에서 도(道)를 붙여 유도라 이름지었다. 다시 말해 현대무도에서 무도의 모티브는 스포츠 맨십인 셈. 이것도 당시 폐도령등으로 무사의 지위가 하락한 것도 바탕이 되었다. 검호 사카키바라 겐키치는 이런 상황에서 격검흥행을 열어서 검술의 명맥을 유지해 갔다. 그래서 근대이전의 무술은 대부분이 술(術) 권(拳) 등의 호칭을 쓰고 이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역사가 오래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름에 道가 들어가면 매우 의심스럽게 쳐다봐주면 된다. 태권도 해동검도

2.2.4 무공

무공(武功)은 오랜 세월 반복적으로 되풀이하여 숙달된 무술공부(武術功夫)를 말한다. 자세한 사항은 무공 항목 참조

2.2.5 격투기

격투기(格鬪技)는 격식을 갖춰서(格) 싸우는(鬪) 기예로서(技), 두 사람이 격투를 벌여 승패를 가리는 스포츠를 뜻한다. 자세한 사항은 격투기 항목 참조

2.3 관련 항목

  1.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다는건 따로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2. 그 시작도 의외로 오래되어서 가마쿠라 막부가 열린 시기부터 "검선일여(劍禪一如)"라는 말이 나왔다. 즉, 헤이안 후기의 대동란이 막부정권의 성립으로 정돈된 이후, 사무라이들을 평화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전투를 하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당위성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당시 갓 수입된 선종의 개념을 이용하여 사무라이들의 도덕심을 고취한 것이다. 이것이 에도시대가 되자 왜란 중에 강항 등의 교시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도입된 주자학의 개념을 받아서 정립된 단어가 바로 무도(武道).
  3. 검의 달인은 최소한 같이 죽지만 그 이상의 궁극의 경지에서는 서로 허공을 처서 같이 살아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