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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밀실탈출:검은방 시리즈에 등장하는 사이비 종교. 정작 언급된 건 3편부터다.
점조직으로 퍼져 있으며, 신도들과 그 친족들은 거의 반강제로 지정된 거점에서 공동생활(이라 쓰고 감금생활)을 하게 되어 있다. 교리상의 이유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단순히 쉽게 통제하기 위해서이다. 흔히 대중매체에서 등장하는 사이비 종교들의 신전이나 기도원이 외진 곳에 있는 이유는 사회로부터 격리당했다는 공포를 느끼고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물론 열성적인 신도는 오라고 하면 오니까 상관없다. 당연히 이탈자나 배교자는 그대로 끔살.
백선교의 계급표는 대대장 - 대장(다이아 등급) - 교주 - 어른들 - 중간 간부 - 말단 간부 - 평신도인 듯하다. 교주를 목사로, 어른들을 장로로 치환하면 기독교와 얼추 비슷해진다. 실제로 그런 부류들을 노리고 만든 걸로도 보이지만.
강서겸이 후배인 여강휘에게 설명해준 백선교의 살해 방식은 다음과 같다.
강서겸 : 희생자를 좁은 통로 안에 가두고 수 일 이상을 굶기지.그리고 죽기 직전이 되었을 때 통로 끝에 먹을 걸 둔다.
희생자는 그걸 먹기 위해 기를 쓰며 움직여 통로 끝으로 향하지.
하지만 통로는 점점 더 좁아지는 구조다. 희생자는 점점 더 고통스러운 처지가 돼.
그리고 가까스로 먹을 것에 손이 닿는 순간. 희생자를 바로 처치한다.
그리고 그 손가락 끝, 희생자의 원념이 가장 가득한 부분. 그것을 잘라 부적으로 쓰지.[1]
사람 심리를 가지고 놀다가 마지막 코너에 몰린 순간에 치는 게 놈들의 방식이다.
2 백선교의 행방(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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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사람 심리를 가지고 놀다가 마지막 코너에 몰린 순간에 치는 게 놈들의 방식이다' 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2, 3편을 하면서 어쩐지 많이 익숙한 듯한 수법 아닌가? 그렇다. 바로 우리의 위대하신 전 총감독(?) 허강민의 방식과 똑같다. 아니, 애초에 허강민도 백선교랑 한 패거리 아니던가?[2] 3편이 나오면서 부모가 물려준 킹왕짱 많은 유산과 보험금이 게임 비용이라는 설정은 백선교의 지원금이었다는 설정에 묻혀버린 듯...[3] 한마디로 만악의 근원.
10년 전에 일어난 백선교 강제진압 사건에 의해 대부분의 거점들은 공권력에 의해 개발살났지만 백선교의 높으신 놈들은 아직까지도 건재하며[4] 허강민의 돈지랄에 지원을 해줄 정도로 자금력도 어마어마하다(현자의 유산?). 물론 순전히 돈 쓸 데가 없어서(...) 허강민을 지원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엔딩 열쇠에서 볼 수 있는 후일담 중 사건 당일의 것에서 백선교의 높으신 놈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허강민에게 아구창을 날린 후 "기대하는 걸 보여주지 않더군,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걸 알아둬. 어른들은 마지막 순간을 원한다. 또 멋대로 행동한다면... 좋아, 그때는 너도 바둑돌이 될 뿐이다[5]" 라고 한 걸로 봐서는 모종의 목적을 위해서 허강민에게 돈을 대주는 것인 듯. 아니면 단순히 백선교 윗대가리들 자체가 전부 사디스트 별에서 온 인간들이라 그런 거겠지(...) 사실 여강휘 루트와 민지은 루트에서 "알 수 없는 문자로 된 책" 이 언급되는 걸로 봐서는 상당히 구체적인 교리를 지니고 있는 듯 하다. 그래봤자 사이비 종교지만 제작진의 말로는 간부들의 변태적인 취향을 나타내고자 동+서양의 분위기를 냈다고 한다.
그런데 상기의 후일담에서 허강민이 "좋아, 그럼 끝을 내도록 하지. 내 방식으로" 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1편의 공범이었던 모 씨와 또다른 희생자의 말로를 생각해 본다면 허강민에게 단물 쪽쪽 빨리고 그대로 망해버릴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강성중 때문에 허강민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백선교의 중심층은 백화점 붕괴사고에 큰 관심을 보이다가 '삶의 의지'를 대표하는 류태현과 '절망'을 대표하는 허강민을 통해 우상을 만들 계획이었다고 한다.[6] 단순히 보고 즐기려고 후원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세상에서 관람료가 가장 비싼 서스펜스 스릴러 항목 맨 위에서 강서겸이 설명한 것과 같이 완전히 절망한 류태현이나 허강민을 죽여서 부적으로 만들려고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왜 하필 사람을 죽여서 부적을 만드냐고 묻는다면…사이비 종교에 이성을 따지지 말자. 그런 거 없다.
4편에서는 백선교가 다른 사람들을 모아서 또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하며, 트루 엔딩을 봐도 백선교가 건재한 걸로 보아 아직도 부적 생산업(…)을 왕성히 벌이는 것 같다. 차후 스핀오프나 외전이 나올 수도 있었지만, 수일배를 포함해 검은방 제작진의 대다수가 퇴사하여 백선교가 어찌 되었는지는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다만 4편의 배경이 지하에 있는 백선교의 (전) 거대 본거지제애그룹 지하노역장라는 걸 생각해 보면 확실히 전성기 시절엔 굉장히 후덜덜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2.1 소재 부활 가능성
회색도시 시리즈에 등장하는 장희준 백석그룹 회장이 백선교와 관련이 있을거라는 추측을 검은방-회색도시 시리즈의 플레이어 몇몇이 제시했다. 일단 백석그룹과 백선교의 이름이 비슷하고, 회색도시2의 장희준의 비서인 강재인이 에피소드 3편에서 배준혁에게 장지연도 당신처럼 성당엘 다니고, 회장님은 "교회도 절도 아닌 어중간한 곳"에 다닌다고 말한 부분. 또한 에피소드 4에서의 박근태-장지연의 결혼식에서는 값비싼 양복을 차려입은 노인들이 신부의 하객으로 와 있다고 한다. 양로원? 아닌게 아니라 장희준 이 영감이 하는 못되 처먹은 짓이나 백선교의 영감들이 하는 짓거리나 백석그룹과 백선교의 정재계에 두루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닮은 구석이 많다. 약간 불확실한 근거지만 장희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작중 내 영감으로 불리는 일이 잦고, 강성중과 허강민도 최고 수뇌부들을 영감으로 부르는 것도 겹친다.
장희준의 입지나 성격상 일반 신도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인 교단의 책임직도 아닐 것이라는 추측. 일단 4편의 배드 엔딩 중 그 놈의 영감들이 붕괴된 류태현을 보고 하악하악아름답다며 다가는 것을 보면 장희준을 비롯한 높으신 분들이 보일 만한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높으신 분들일수록 사생활이 잘 숨겨져 있는 법이기에 진실은 저 너머에.
일단은 시간이 흐르면서 백선교의 수뇌부가 타락했을 가능성[7]이 있지만, 당시의 수뇌부가 어쨌든 장희준은 돈세탁이나 기타 구린 용도로 사용 및 창설했을 가능성이 높다. 장희준은 어떤 추상적인 것에 기대기보다는물음표를 싫어하는 사나이 철저히 계산에 입각한 사고판단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니까 말이다.
겨우 십수년만에 '비교적' 멀쩡하던 종교집단이 그리 막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드무니, 그냥 이용해 먹었다는 게 정확할 것이다. 법조계며 경찰이며 심지어는 뒷골목 깡패들까지 마리오네트마냥 자신의 저택 안에서 조종하는 장희준 혹은 그런 급들의 막강한 금력과 정치력을 생각하면, 단순히 광신도들의 기부금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백선교의 막강한 재정과 영향력이 충분히 설명된다. 실제 사례에 입각해 추정하자면 백선교의 이름으로 받은 헌금을 정치자금으로 썼거나, 혹은 그 반대로 적용하여 돈세탁을 했을 수도 있다. 또한 백선교 신도들을 동원해 특정 정치인들을 밀어줬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회색도시 시리즈에서 왜 이리 백선교 언급이 화제가 되냐면, 백선교의 언급은 단순한 전작의 팬들의 예우를 위한 떡밥이 아니라, 어쩌면 세계관 통합이 이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백건용이야 분량상으로나 전개상으로나 단순 패러디급 개그 캐릭이 분명했지만 이번 건은 다소 은밀하게 진행됐을 뿐더러, 이유 없이 텍스트를 넣을 리가 없기 때문. 더군다나 수일배가 자신의 블로그에 언젠가 꼭 그들(검은방)의 이야기를 다시 들려 드리겠습니다라는 멘트 때문에 수일배의 검은방 세계관이 이제 슬슬 다시 표면 위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세계관 통합 떡밥의 근거가 된다! 그러니 회도2 에피 4, 5, 6 그리고 회도3에 류씨 성을 쓰는 사내가 나오면 잘 찾아보자. 류태현의 아버지이거나 자식일 수도? 허씨 성을 쓰는 왠지 모르게 설계자 삘 내는 사내도 주의하자 하태성이 하무열의 조카일수도 있다 고만해 미친놈들아
하지만 수일배와 EA모바일 코리아 간에 어떻게 계약이 잡혔느냐에 따라 발매는 커녕 기획마저도 못 할 수도 있다.[8] 그나마 본인이 맹세한 이상 어떻게든 검은방이 부활하긴 하겠지만, 언제쯤 부활할 지는 미지수이다. 팬들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회색도시2가 끝나고 곧바로 검은방 시리즈의 재연재가 시작되는 것인데, 하얀섬도 10년만에 다시 작정하고 만들잖아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회색도시3를 차기작으로 제작한다고 했으므로 온갖 조건들이 기적적으로 다 갖춰진다 하더라도 최소 2016, 17년이다(…). 게다가 수일배 퇴사 이후 회색도시3이 무산되고 신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므로 이후로는...
일단 장희준의 백선교 떡밥은 후기 에피소드를 더 지켜봐야 그 추이를 제대로 짐작할 수 있을 듯. 역으로 말하면 검은방과 회색도시의 연결고리는 장희준과 백석그룹밖에 없다. 강제 철거로 유명한 건설회사 여사장도 있소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캐릭터는 이미 각자의 스토리가 다 드러났으니, 이제 와서 검은방 세계관과 엮기도 매우 힘들 것이다. 그리고 검은방해본 사람들은 문제의 그 대사를 보자마자 백선교부터 떠올렸는데 이렇게 대놓고 가는 텍스트를 보고 대체 어디가 은밀하다는건지... 대사 몇 줄만 가지고 검은방과 엮일 기대부터 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고 설레발이다.
결국은 수일배가 하기에 달렸다. 그러니 외쳐, EEL배!
3 현재까지 언급된 백선교 관련인물들
- 허강민
- 장혜진
- 민지은의 어머니 [9]
- 민지은, 서현진, 백건영, 안승범, 안연경(안승범의 누나)
- 안승범에게 끔살당한 이름없는 변호사[10]
- 강성중
- 백선교에서 매우 높은 지위에 있는 노인들.
- ↑ 고독이나 무당방울을 참조 바람.
- ↑ 허강민이 백선교도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허강민이 백선교단에 머무른 것은 사실이지만 백선교를 믿거나 심취했다는 언급은 나타나지 않는다. 백선교 측에서도 허강민은 '고용'되었다고 언급하였다.
- ↑ 검은방 2에서는 저택을 개조하고도 남은 막대한 유산(...)으로 또 한 번 새로운 무대를 마련했다고 나오지만 3에서 백선교의 지원이 언급됨으로써 설정 충돌을 일으키고 말았다. 하지만 3에서 허강민 자신이 백선교와 관계가 있다는 걸 추리해낸 하무열에게 총 들이대고 언제부터 알았냐고 물어보는 걸 보면 설정 충돌이 아니라 단지 자기가 백선교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거짓말을 한 것일 수도 있다. 4에서는 그냥 1 엔딩 이후 3에서 시체로 나오는 변호사에게 백선교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 ↑ 심지어는 몇몇 고위 공무원들이나 경찰 간부들마저도 백선교의 일원으로써 10년 전이든 지금이든 잘만 활동하고 있다. 여강휘가 백선교 강제 진압 사건 전에 강서겸에게 한 "강제 진압 작전이 새어나갔습니다" 라는 말이나 하무열이 2편 이후 내사과에 압수당했다던 "친구의 총"을 허강민이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생각해 보자.
- ↑ 4에서 진짜로 실행(...)되어 허강민은 졸지에 바둑돌 신세가 되었다. 안습.
- ↑ 강성중은 이에 대해 류태현의 생존의지와 허강민의 절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죽이면 성공이라고 언급하였다.
- ↑ 검은방 1~4의 시점은 현실로 대입하면 2000년대 초반에서 중반 정도이고, 회색도시2의 시점은 1990년대 초반에서 중반이다. 회색도시가 2000년대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세계관이 같다는 가정하에 검은방과 회색도시의 사건은 같은 년대에 벌어진 일이라 생각해 볼만 하지만 아직 세계관이 같다는 확증이 없다.
- ↑ EZ2DJ가
돈코나미로부터 표절 시비에 시달린 이후 패치라는 명목으로 연명했던 걸 기억해 보자. - ↑ 여강휘와 강서겸이 발견했던 백선교 총무의 일기의 주인이다.
- ↑ 허강민이 가족을 잃었을 때 그의 유산을 관리하였고, 그가 복수에 실패하고 도망친 뒤 그를 백선교에 끌어들였다.
- ↑ 엄밀히 말하면 임선호는 백선교를 싫어하고 백선교랑 엮이는 것도 싫어한다. 다만 백선교에서 김주환이 운영하던 흥신소를 강제로 떠넘긴 후 최하위 계급인 마냥 부려먹었기 때문에 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