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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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나쁜은행
부산은행과는다르다 부산은행과는!!

대한민국의 막장 상호저축은행의 대명사
부패한 금융사와 금융 감독 기관이 결탁하면 어떻게 되는 지 보여주는 사례

두 단어로 요약하면 천하의 개쌍놈

정식명칭(주)부산저축은행
영문명칭BUSAN SAVINGS BANK
대표자김민영(사장)
설립일1970년 6월 10일
본점주소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1146-6번지
회계결산6월 결산법인(7월 1일 ~ 6월 30일)
상장유무비상장기업
홈페이지

1 개요

대한민국상호저축은행. 국내에서 가장 큰 상호저축은행…이었으나 알고보니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2011년 2월 17일 부로 금융위원회에 의해 영업 정지 명령을 받고, 2012년 8월 16일 부로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참고로 부산은행과는 아무련 관련이 없다. 애초에 1금융권과 2금융권 차이가 넘사벽[1]

평범한 상호저축은행이었으면 특별히 나무위키에 항목이 작성될 일이 없었겠지만,[2] 이 회사가 저지른 막장행각으로 인해 영예의 나무위키에 작성된 첫번째 저축은행 문서가 되었다. 모 저축은행에서는 여기를 보고 저축은행계의 이완용이라 부른다 카더라

사건이 터지기 이전부터 이미 심각한 경영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임원들이 주도하여 120개나 되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4조5천억 원이 넘는 대출을 해줬다. 이 특수목적법인의 사장에는 임원들의 친인척을 바지사장으로 앉혔고, 임원들과 임원 친인척들은 이 120여개의 페이퍼 컴퍼니에서 대량으로 월급을 타먹었다. 그러니까 내부에서 이미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던 것. 이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서 해외에 투기성 투자를 했고 회수율은 10퍼센트도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은행' 저축은행이라 제1 금융권에는 들지 못한다. 그러니까 사실은 진짜 은행도 아닌 것. 이러니 한국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도 발동이 안되고 고스란히 그 피해가 예금주들에게 간 것이다.

사장은 김민영, 회장은 박연호. 현재 박 회장은 분식회계뇌물공여 등으로 구속수감된 상태이다.

2 영업정지 이전

원래 부산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을 모태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터져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저축은행들을 금융위원회의 지도에 따라 인수하기까지 했다. 대전저축은행, 중앙부산저축은행, 전주저축은행이 이때 인수된 은행. 이유는 자산총계 4조, 자본총계 2400억원, BIS비율 7.16%의 우량 저축은행으로 알려져 어느정도 자금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그러나, 이 자산들은 모두 분식회계로 장부를 조작한 결과물임이 나중에 드러나게 된다.

3 영업정지

부산저축은행은 경기가 호황일 때 건설회사들에게 9,000억원 가까운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해 주었고, 이 대출이 금융위기로 인해 건설 회사들이 부도나면서 급격히 부실화되었다. 그런데도 장부에선 꼭꼭 숨겨왔던 상태. 그런데 2011년 삼화저축은행이 뱅크런으로 무너지고 부산저축은행이 불안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예금주들이 단체로 뱅크런을 감행, 순식간에 엄청난 액수의 돈이 빠져나갔다. 그래서 영업정지를 받았다…고 알려졌는데, 정치인이나 대주주, 기타 지역에서 침 좀 뱉는다는 사람들, 임직원의 친인척 같은 사람은 영업정지 전날 밤 늦게 대규모로 돈을 빼갔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더 큰 문제는 이 일이 벌어지고 있던 현장에 금융감독원에서 파견나온 검사관들이 있었음에도 묵인하고 넘어갔다는 것.[3] 금감원이 문제야 썅…

이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 중 5,000만원 이상 넣은 사람들은 5,000만원까지만 예금보험공사에서 보호해 주게 된다. 그 이상은? 날리는 거지 뭘.[4]

4 영업정지 이후

어쨌든 이렇게 사전인출과 뱅크런이 겹쳐 대규모로 예금이 빠져나가 현금부족으로 영업정지된 이후, 예금보험공사금융감독원 등에서 정밀감사를 벌였더니.... 2조 5,000억원 어치의 대규모 분식회계를 저질렀음이 드러났다. 7.16%로 알려졌던 BIS비율은-50.29%로 곤두박질쳤다. 완전 빈껍데기였던 것. 이쯤 되면 답이 없다. 참고로 2조 5000억원의 분식회계는 지난 1998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이후 최대로 SK글로벌 분식회계 액수의 3배에 달한다. 고작 지역 저축은행 한 곳이 대한민국 2위 재벌 분식회계 기록을 골로 보내버렸다. 그러나 1위 대우그룹과의 차이는 인플레이션을 무시해도 넘사벽[5].[6]

게다가, 이미 2010년에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등이 대규모 현장실사를 포함해 138일 동안 정밀검사를 했는데도 부실을 찾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사설에서는 부산저축은행의 고도화한 장부실력인지 검사기관의 무능함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깠다. 문제는 이후, 부산저축은행에 금융감독원출신 감사가 와서 오히려 장부조작을 도와주고 불법대출에 가담했다고 한다.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통해 금융사를 제대로 검사하고 지도해야 할 의무가 있는 금융감독원마저 썩을 대로 썩었다는 사실만 드러나게 된 것. 부산저축은행에서 아예 회장 선배를 찍어서 감사로 데려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게다가 검찰과 금감원, 감사원 등 감사주체들은 이미 부산저축은행의 부실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한다. 도대체 제대로 돌아가는 곳이 어디지?

이런 갖가지 사실이 폭로되면서 금융감독원이 폭풍까임을 받고 대규모 개혁(…)을 당하는데 매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고, 이번엔 불똥이 청와대와 감사원으로 튀었다. 가카의 최측근에 해당되는 은진수 감사위원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야 할 거 없이 포풍전야 상태.(…)#

그리고 대한민국 인맥비리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태이기도하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의 핵심적인 인물들은 광주제일고등학교 출신들로, 학연으로 핵심 지위를 차지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상당 액수의 대출을 해준 후 대부분을 부실 처리하는 등의 심각한 학연비리로 얼룩져 있었다.#

5 마무리

보통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먹고 예금 지급을 중단하면 극단적으로는 싸그리 유동화해서 채권을 변제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금융기관이 망해서 이런 식으로 끝난 적이 없기 때문에, 부산저축은행을 비롯한 다른 망한 저축은행들을 패키지로 묶어서 다른 우량 금융기관이 인수하도록 했다. 결국 대신증권에서 부산2, 중앙부산, 그리고 또 다른 막장 저축은행인 도민저축은행을 묶어서 인수하는 방식으로 2011년 9월에 대신저축은행을 세웠다. 영업 첫날 본점에서는 돈 받으러 온 사람들이 몰려서 3~4일 후의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다른 부실저축은행(경은, 영남, 토마토2)과 묶여 예솔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예금보험공사에서 가교저축은행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2011년 11월 30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2012년 부산광역시의회에서 더욱 놀라운 일이 밝혀진다.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형재복지재단앞으로 300여억 원이 무담보로 대출된 것이 적발된 것이다. 게다가 이자 한푼 내지 않아 총 400여억원 이상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외부감사로 적발되자 부산시에서 뒤늦게 담보설정을 해놓았다. 문제는 그 담보라는게 대출금에 비하면 푼돈에 가까운 돈이었으며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가 버렸다.

예솔저축은행은 2012년 말 기업은행에 인수되어 IBK저축은행이 되었다.
  1. 부산은행은 BNK저축은행을 가지고 있다.
  2. 나무위키에는 1금융권과 증권사 문서만 있긴 하나 저축은행에 대한 뚜렷한 규제 자체는 없다. 단지 관심이 없었을 뿐이다.
  3. 인출을 중지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는 하는데 기 이후에도 인출은 계속되었다.
  4. 변제순서는1. 5천만원 초과 예금부터 청산액에 비례하여 지급하고, 그다음에 후순위채권이라고 해서 말 그대로 맨 나중에 변제받을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한 사람들은 아예 몽땅 날리게 된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대신 높은 위험도 따라오기 때문에 전문가들에 의해 신중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소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도 하지 않고 팔아넘겼다! 이건 사기행위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다.
  5. 다만, 금융업의 특성상 통상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보다 분식회계 규모가 뻥튀기되는 경향은 있다. 금융업이란 돈을 계속 주고 받고 돌리는 일이다 보니 자본유동규모가 동급의 일반기업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크고, 이 때문에 분식회계가 일어나면 그 규모도 커지게 된다. 즉, 고작 지방의 저축은행이 세계구급 대기업을 압도하는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르는 일이 별로 희한한 일은 아닌 셈. 물론, 그렇다고 해서 부산저축은행의 잘못이 눈꼽에 있는 미생물의 발톱에 낀 때만큼이라도 줄어든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돈 자체를 상품으로 삼는 금융업에서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은 정말 큰 잘못이다. 예를 들어, 생산업체가 분식회계를 자행하는 것 역시 심각한 범죄지만, 그래도 쓸만한 물건을 정상적인 가격에 팔았다면 투자자가 아닌 일반 고객에게는 큰 피해를 입히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금융업이라면? 결국 금융업의 분식회계는 일반 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분식회계와 고객에 대한 기만을 동시에 저지르는 훨씬 심각한 범죄인 것.
  6. 덤으로, 당시 대우그룹은 삼성보다도 큰 규모를 자랑했다. 부도 직전 재계순위 2위. 그러니까 분식회계 규모도 클 수 밖에. 대략 지금으로 따지면 현대기아자동차의 분식회계 정도? 현대그룹이 당시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건설+현대엘리베이터(...)라는 넘사벽급 대기업이라 1위는 못 되고 결국 부도났지만.(사실 2위가 된 것도 쌍용차 인수 덕이었다. 그리고 그룹을 좀먹고 사이좋게 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