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소설 사이코를 원작으로 하여 1960년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만든 작품과 그 시리즈들.
아메리칸 싸이코는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는데 전혀 다른 영화다. 오마주가 있는 정도다.
1.1 1960년판
CGV 히치콕 특별전 포스터
Psycho
1998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18위 선정
200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14위 재선정
세계 최고의 스릴러 영화
버나드 허먼의 날카로운 바이올린 소리로 유명한 작품이다. 들어보자.
이거 말고 사이코의 OST는 리처드 밴드가 현대적으로 편곡해 영화 좀비오 메인 음악으로 쓰인 바 있다.
프로레슬러 사이코 시드의 테마곡 '사이코 댄스'라는 이름으로 편곡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참고
히치콕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자 역사상 최고의 호러/서스펜스 영화로 평가받는다. 줄거리는 소설과 같고, 욕실 살해씬은 전설적인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샤워씬 이전에 마리온의 심정을 표현하는 비 내리는 도로를 가는 장면이나 조사원이 칼로 살해되는 장면. 마지막 해골 장면 등을 보면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으며, 원작에서 글로 설명되는 마리온, 노먼의 심리 상태 등을 대사가 아닌 카메라 기법으로 그 이상 구현했다는 점에서 원작 초월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다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직접적인 누드나 살인 장면 묘사가 21세기처럼 적나라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샤워 장면도 자넷 리[1]와 누드 대역이 번갈아 가면서 찍은 것을 편집했다. 그리고 살해 장면에서는 스케줄 문제로 안소니 퍼킨스는 출연하지 못했다 어차피 변장 칼로 찌르는 소리는 수박을 찌르는 소리로 대체했고.
어두운 골목길에서 칼을 맞는 것은 놀라운 사건이지만,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칼을 맞는 것은 공포라고 했듯, 욕실 장면은 이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가장 안전한 혼자만의 장소라 할 수 있는 욕실에서 불시에 칼을 맞았으니 공포감이 극대화된다고. 욕실 장면을 위해 1주일 넘게,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77번이나 촬영했다고 한다.pcversion #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흑백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흥행도 대박이라서 80만 달러로 만들어져 미국에서만 3250만 달러를 벌었는데 지금 물가가치로 1억 8천만 달러 이상의 대박이라고 한다.
개봉 당시에는 '공포를 이용한 저질 납땜영화'라는 혹평을 받았다고 한다. 허나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영화의 영향력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공포영화의 교과서라는 평가를 얻게 되었다.
스포일러 누출때문에 영화 개봉전 각 서점에 있는 소설을 모두 회수했다고 한다.
상영 전 시사회가 끝나고 모두들 극찬을 하고 있는데 히치콕의 부인이 "자넷 리가 죽은 뒤에도 침을 삼켰다."라고 시크하게 지적해서 뒤늦게 수정했다는 일화가 있다.
노먼 베이츠로 유명해진 배우 앤서니 퍼킨스는[2] 노먼 베이츠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다른 영화에서 큰 빛을 보지 못하였지만[3] 원래 무대였던 연극계에서는 꽤 좋은 호평을 받았고 1992년 에이즈로 60살에 세상을 떠났다.
여담인데 극중 카우보이로 지나가며 잠깐 얼굴을 보이는 사람이 바로 감독인 히치콕.
트레일러가 매우 독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에서 볼수 있는 장면은 단 하나뿐인데, 트레일러 내내 히치콕 본인이 영화의 무대를 돌아다니면서 무슨 일이 있었나 전부 얘기해준다! 어디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고, 누가 살해했다는 것까지. 하지만 동기는 전혀 얘기하지 않으며 사건 현장이 피범벅이 되었다는 얘기를 태연히 하면서도 왜 살인을 했냐는 얘기는 자기도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 때문에 오히려 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런 독특함 덕분에 [Nostalgia Critic]이 선정한 탑 11 영화 예고편에서 싸이코의 예고편이 1위를 차지했다.
일각에선 과대평가되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박찬욱도 그 중 한 사람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참고로, 박찬욱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히치콕 매니아다. 〈현기증〉을 가장 좋아한다고.)
버나드 허만의 음악과 샤워실 장면을 빼면 막상 별로 남는 게 없는 영화. 의사의 해설로 모든 것을 해명하는 각본상의 단점. 히치콕 베스트 7에도 안 끼워준다. - 박찬욱
저작권이 만료되었으므로, 화질에 구애 받지 않는 한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1.2 사이코 2편
콩콩22년 후에(...) 노먼 베이츠가 정신병원에서 석방되었고 이전의 그 장소에 돌아와 모텔일을 하게된다. 나름대로 정신을 차렸지만 어떤 여자를 알게 되면서 점차 "어머니"가 돌아온다는 걸 알게 되고 사업을 재개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 손님들이 살해되는 일이 벌어진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알게 된 여자가 1편에서 자신이 살해한 여자의 조카였고 살해된 여자의 동생 라일라와 짜고 다시 미치게 하려고 고의로 일을 꾸민것. 살인 행각도 다시 미치게 된 노먼과 그 여자의 합작품이었다. 그러나 라일라의 계획에 반대하고 노먼을 사랑하게 된 여자의 도움으로 다시 제 정신을 찾게 되고 라일라 모녀도 처참하게 죽고 이때껏 일어난 살인도 라일라 모녀의 범행으로 꾸며지고 일단락되는데.
돌아온 "어머니" 행세를 하는 여자가 나타나서 말하기를 자신은 노먼의 이모이지만 사실은 진짜 어머니이고 미성년자때 노먼의 아버지와 관계를 맺어 임신했기 때문에 노먼의 어머니가 입양했다는 걸 고백하게 된다. 다시 미쳐버린 노먼은 그 이모(이자 어머니로 주장하는)를 살해하고 시체를 놔둔후 다시 살인마로 부활한다. 2편은 평작이라는 소리를 듣었지만 그래도 1983년 개봉하여 500만 달러로 만들어져 34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꽤 성공했다. 배급사는 1편을 배급한 파라마운트가 아닌 유니버설에서 맡고 시리즈와 1998년 리메이크작까지 유니버설이 배급을 맡았다.
각본은 사탄의 인형 1편을 감독한 톰 홀랜드. 감독은 리처드 프랭킨(1948~2007).
1993년 8월 7일 KBS에서 몇몇 장면이 삭제되어 방영한 바 있다.
1.3 사이코 3편
퍼킨스 본인이 감독했다. 2편에서 살해한 이모/생모의 시체를 박제로 만들어서 저장한 베이츠. 어느 날 견습 수녀 한 사람이 과실치사로 사람을 죽이고[4] 수녀원을 나온 여자가 베이츠 모텔에 들어오게 되고 그녀가 1편의 마리온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 베이츠는 샤워 장면을 엿보다 본의 아니게 그녀가 자살하는 것을 구해주고 사랑에 빠진다.
한편 살인마 베이츠가의 비밀을 연구한 작가 한 사람이 모텔에 찾아오게 되고 베이츠와 견습 수녀와의 사랑을 방해하는 건달 듀크[5], 기타 사람들이 베이츠의 어머니 인격에 의해서 살해되는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우연찮게 베이츠의 비밀을 알게 된 견습 수녀는 실수로 떨어져 죽게 되고(...) 완전히 어머니의 인격화 된 베이츠는 작가도 죽이려고 하지만 작가는 베이츠 가문의 비밀을 밝히는데...
사실인즉 지금 지하실에 있는 베이츠의 생모는 생모가 아닌 이모. 베이츠의 아버지와 관계를 맺은 자매덮밥 이모는 질투심에 눈이 멀어 정신병을 일으켜 아버지를 죽이고 어린 베이츠를 납치했던 경력이 있었다. 결국 베이츠는 자기 정신으로 돌아와 작가를 살려주고 박제가 된 시체를 훼손한 후 경찰에 체포된다. 700만 달러로 만들어져 14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1993년 8월 14일 KBS에서 방영되었다.
1.4 사이코 4편
TV용 영화, 라디오 고민 상담프로에 출연한 정신과 의사는 자신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어머니의 인격을 이어받았던 더러운 씨앗을 자처하는 "에드"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당연히 이 사람은 노먼 베이츠(...) 노먼의 이야기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편집된다. 중증 편집증과 하이랜더 증후군을을 앓고 있는[6] 어머니 밑에서 살고 있던 노먼은 어머니가 재혼을 하게 되자 어머니와 애인을 살해하게 되며 자신을 유혹하던 마을 여자 2명도 살해한다.[7]
그 후 2편과 3편의 사건을 겪고 퇴원을 앞두고 있는 노먼은 간호사와 사귀게 되어 간호사를 임신시키게 되지만 자신의 살인마 혈통이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여 간호사를 살해하려고 하는데...
결국 어머니의 인격과의 혈투끝에 베이츠 모텔에서 어머니의 인격을 이기게 되고 자신도 어머니의 인격과 함께 불타는 모텔에서 최후를 마치려고 했으나 결국 간호사가 그를 구하게 되고 아이의 울음소리와 함께 영화가 끝난다.
노먼 베이츠의 미친 어머니 노마 베이츠 역으로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을 연기한 올리비아 핫세가 출연해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억하던 이들을 충격에 빠뜨리게 했다.
설정 구멍이 있지만 나름 시리즈를 깨끗하게 완료했다는 평.
1.5 리메이크
베이츠가 석방되지 않고 병원에서 늙어죽은 후 베이츠를 추종하는 사이코가 다른 행각을 벌인다는 베이츠 모텔(1987년작으로 TV영화다)같은 외전도 있지만
정식 리메이크작으로는 1998년 구스 반 산트의 작품을 들수 있는데, 워낙 괜찮은 감독이 괜찮은 주제를 만들어서 4편까지 나오지만 갈수록 흥행과 평은 하락했던 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WTF라는 평이 지배적. 사실 리메이크라고 했지만 도저히 원작을 넘을 자신이 없던 감독이 배우만 바뀌고 컬러영화로 한 걸 제외하고는 이전 영화와 일부러 100% 똑같게 했다는 것이 포인트 당연히 흥행도 제작비 6000만 달러도 못건진 3700만 달러에 그치며 망했고 감독도 언급하기 싫어할 정도이다. 그래도 그 나름대로 노력은 많이 했다고 한다.
굳이 다른 점을 고르자면 안경을 쓴 걸 제외하고는 노먼 베이츠의 이미지는 소설에 더 가깝다는 것, 그리고 샤워장면을 보면서 DDR을 하는 장면이 추가된 것이다.그 밖에 좀 엉성하게 생각된 촬영 부분을 개선했고 약간 노출하지만... 이미 아는 이야기를 이미 아는 방식으로 처리했으니 망하는 건 당연한 일.
심지어 이 영화 캐스팅은 지금보면 나름 후덜덜하다. 빈스 본과 앤 헤이시는 물론이고 조역에 줄리앤 무어와 비고 모텐슨, 윌리엄 H. 메이시를 캐스팅했을 정도.
2013년 <베이츠 모텔>이라는 제목의 미드가 방영되었다. 제목은 위에 서술된 영화와 같지만 본 미드는 《싸이코》의 프리퀄이다. 노먼 베이츠의 어릴적 시절이 주된 줄거리다. 주연 노먼&노마 베이츠를 맡은 프레디 하이모어와 베라 파미가를 비롯한 배우들의 엄청난 호연이 인상적인 작품. 평도 꽤 괜찮아 2016년 시즌4가 방영되었고, 다음 시즌도 예정돼 있다. 여담으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 테사 역으로 나온 니콜라 펠츠가 인기녀 브래들리 역으로 시즌 1, 2 동안 출연한다.
참고로 드라마에서 노마 베이츠는 시즌4 후반에서 드디어 죽음을 맞아 노먼이 잘 보관하게 되었다(...).- ↑ 1927~2004. 욕실에서 비명을 지르며 살해되는 그 전설적 장면의 주인공. 공교롭게 이 사람의 딸인 제이미 리 커티스도 존 카펜터의 할로윈 시리즈에서 스크림 퀸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카펜터의 1980년작 호러영화 "The Fog"에서는 아예 모녀가 같이 출연했다!
- ↑ 이 작품 이전에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고발한 연극 '차와 동정'에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실제로도 앤서니 퍼킨스는 동성애자였다. 다만 죽을 때까지 커밍아웃은 하지 않았음에도 어차피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 ↑ 말년에 찍은 TV 미니 시리즈 "나폴레옹과 조세핀"에서는 탈레랑 공작으로 나와서 열연했다.
이제 조세핀이 샤워할 때 칼로 찌르면 된다에로이카에서 미소년(...)으로 나온 것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충격이지만 퍼킨스판 탈레랑이 더 실제 인물에 맞다. 또한 화려한 배우 캐스팅으로 잘 알려진,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 오리엔트 특급살인에도 출연했다. - ↑ 수녀원에서 자살하려고 난동을 피웠는데 그녀를 구하려던 수녀가 대신 떨어져 죽었다.(....)
- ↑ 이 건달 역은 제프 파헤이가 맡았다. 론머맨의 주인공이나 로스트의 프랭크 래피더스로도 유명하다.
- ↑ 단 이 이야기는 1편이나 원작과 설정이 다르다. 원래 노먼의 어머니는 괴팍하지만 사이코는 전혀 아니었고 어머니와 어머니의 애인을 살해한 후에 노먼이 미치게 된것. 대표적인 설정구멍일수도 있고 노먼 자신의 망상일 수도 있다
- ↑ 역시 이 부분도 설정 구멍, 원작에서는 어머니를 살해한 후 최초로 벌인 살인이 마리온을 살해한 것이다. (영화 1편 마지막 장면에서는 정신과 의사가 소녀 2명이 실종된 사건을 얘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