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腹道路 / Hillside Road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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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도로를 주파하는 부산 시내버스의 위엄 사진은 초량로에서 망양로 쪽으로 올라가는 52번 버스. 해당 구간 로드뷰 22번도 52번과 같은 방향으로 다니며, 190번은 반대 방향으로 다닌다.
山腹道路. 문자 그대로 산(山)의 중턱(腹)을 지나는 도로를 말한다.
이 용어가 널리 쓰이는 곳은 부산과 창원(마산합포구), 통영이다[1] 이것만으로도 세 곳의 지형이 어떤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산복도로로 부산의 경우 망양로(수정 산복도로), 엄광로, 대티로, 하나길(영도 산복도로), 와치로, 중복길이 있다. 창원(구 마산시 지역)의 경우 고운로(구 산복도로)와 무학로(신 산복도로)와 경남대학교 교내 도로가 있다. 이 중 무학로는 4~6차선으로 넓게 포장되어 마산 지역의 우회 도로로 쓰인다.
보통의 도시들의 경우는 산을 깎아서 평평하게 만든 후 도시를 계획하고 도로를 만들지만 부산의 경우에는 6. 25의 피해도 없었고 유독 도시 가운데에 산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러한 방식으로 도로가 생겼다.
따뜻한 도시여서 눈이 잘 오지는 않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눈이 0. 1cm만 와도 도로들이 폐쇄되면서 도시가 마비된다. 원래 추운 도시라면 체인 등을 준비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2 체험
이들 대부분의 도로가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는 급경사와 급커브로 중무장(...)되어 있어 운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부산의 산복도로를 경험하고 싶으면 시내버스 9-1, 22, 38, 43, 52, 70, 86, 87, 134, 186, 190, 203잠깐 얘는 등산도로잖아, 333번, 마을버스 영도5번, 중구1번, 동구2번, 서구1번, 서구2-2번, 서구3번, 사하1-1번 등을 이용해보자. 창원(구 마산시 지역)의 경우에는 산복도로 맛보기 노선으로 100번,[2] 255번이,[3] 풀 코스 체험 노선으로 105, 254, 265, 266, 707번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니셜D 실사판을 매일 찍고 있는 부산 버스 203 앞에 전부 버로우(...) 707번은 좌석버스에 나머지는 수시로 저상버스가 투입된다. 단, 고운로에 고등학교들이 몰려 있는 관계로 등하교 시간대엔 가축 수송을 각오해야 되니 주의. 개편 전 71번에서는 마산/창원의 거의 모든 고등학교를 꿰고 다녀서[4] 버스 안에서 눈맞은 아해들도 많았다고. 본격 버스 안에서 부를 기세[5]
참고로 창원시의 고운로 같은 경우 김영삼 정권 당시 확장 계획이 있었으나, 뭐? 확장할 땅이 있었어?[6] 모교를 찾아온 영부인(마산여고 졸업)이 학교에 "뭐 필요하신 것 없습니까?"라고 묻자 학교에서 "운동장 확장하려고 하는데, 시청이 방해하네요"라고 말해서 마산시청은 버로우(…). 결국 확장 계획은 백지화되고 대신 무학로가 지어진다. 실제로는 운동장 확장이 아니라, 마산여고의 상징인 축대 위 벚나무길이 없어지기 때문에 나온 말이었다. 실제로도 봄에 가 보면 상당한 명물이라 없애기는 아깝다.
맨 위 사진의 부산시 망양로 산복도로의 경우, 고지대라 길은 험하지만 아랫쪽으로 경관이 매우 좋다. 다만 역시 고지대인 만큼 들어선 집들은 대부분 오래되고 작아서 흔히 말하는 달동네에 가까운데, 지역 살리기의 일환으로 길거리마다 미술품을 설치해 두거나 돌담에 벽화를 그려 놓아서 관광객도 꽤 다녀간다.
부산 산복도로의 하이라이트는 부산진구 황령산 구간으로 이 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정상 봉수대에서 광안대교를 비롯한 부산의 전망을 모두 볼 수 있으며 부산 중심지에서 단숨에 광안리나 수영을 거쳐 해운대로 갈 수 있다. 정화 사업을 통해 곳곳에 체육 시설과 편의 시설이 있기 때문에 머물러서 쉬어 가기도 좋다.- ↑ 여기는 도로 표지판에 대놓고 산복도로라고 적는다.
- ↑ 고운로만 지나간다.
- ↑ 무학로만 지나간다. 근데 이 녀석 해안도로에서 바로 올라온다(...).
- ↑ 이 노선이 가축 수송의 왕좌에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제일여중, 제일여고, 마산중앙고, 마산여고, 성지여중, 성지여고, 마산고, 합포고, 의신여중, 마산여중, 무학여중, 마산여상(현 무학여고), 한일여실고(현 한일전산여고)에 경남여상(현 경남관광고)까지 꿰는 노선이었으니...
레알 공영 통학 버스 - ↑ 근데 요즘도 다를 게 없다.(...) 특히 모 고등학교는 양쪽으로 여고를 끼고 있는 탓에...
- ↑ 실제로 확장한 거다(...). 제일여고~마산여고 앞은 지금보다도 더 좁았다!
그 곳을 버스가 지나갔다니 이건 뭐 철도의 단선도 아니고그래서 중앙고 앞 구간에 가끔 어떤 놈이 주차 잘못해 놓으면 갈려 지나가던 버스 두 대가 병목 현상을 일으켜 인근 고등학생들 상당수가 지각하는 사태가 분기마다 한 번씩은 일어났다. 마고 학생들이 텍사스 소떼처럼 고운로를 질주하는 광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