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 Lake City downtown
Salt Lake City
1 개요
미국 유타 주의 주도이자 최대도시. 시내 인구 약 18만에 도시권 인구 약 100만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규모의 도시다. 다만 솔트레이크 시티 도시권과 북쪽의 오그든, 남쪽의 프로보 생활권을 묶은 와삿치 프론트(Wasatch Front) 광역도시권을 추산하면 전체 유타주의 약 75%에 해당하는 규모인 약 220만 정도로 상당한 대도시라고 볼 수 있다.[1] 게다가 도시 입지상 나름 항공 및 도로교통의 요지이기도 해서 시내인구가 비슷한 보이지나 도시권 인구가 비슷한 버펄로와 달리 나름 주요도시(Major cities) 취급은 받고 있다. 현지한국인들은 "솔렉"이라고도 칭한다.
2 자연 환경
평균 고도가 1300m 정도에 위치해 있어서 중부에서도 덴버와 함께 고도가 높은 큰 도시 중 하나지만 연평균 기온은 11도 정도로 고도를 감안해보면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다.
연평균 강수량이 400mm 정도로 상당히 건조한 편이다. 때문에 주변 산들을 보면 나무가 거의 전멸상태다(...). 봄에는 그나마 풀이라도 자라서 약간이나마 녹색으로 보이고, 겨율에는 온통 눈으로 뒤덮이기에 덜 척박해 보이지만 여름과 가을에는 정말 황량해 보인다. 하지만 높은 산에는 침엽수림이 자라고있어 늘 푸른상태를 유지한다.
와삿치산맥을 동쪽으로, 오커마운틴을 서쪽으로 사이에 둔 좁은 평지에 위치해있다.
솔트레이크 시티라는 이름은 도시 근처 북서쪽의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라는 염수호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그레이트 솔트레이크는 염도가 약 25%로 세계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염도이다. 예전엔 수영을 할 수 있는 모래사장도 있었으나 요즘 이 호수에 들어가는 사람은 없다. 냄새도 지독하고 수많은 곤충무리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염호답게 물고기도 없고, 사는 생명체라고는 Brine Shrimp 정도라 낚시도 불가능. 하지만 전혀 쓸모없지는 않고 겨울철마다 서북쪽에서 찬바람이 불어올때면 거의 정확하게 시내만 덮는 규모의 눈구름을 만들어내 "레이크이펙트스노우"를 뿌려준다. 그리고 여름철엔 기온이 올라가는 걸 어느정도 방지해주기도 한다.
주변의 민물로는 솔트레이크 시티 다운타운에서 약간 떨어진 곳을 흐르는 조던 강은 개뿔 실개천(Jordan River)이 있다. 도시권 전체로 범위를 넓혀 보면 남쪽에 담수호인 유타 레이크도 있고, 북쪽에도 오그든 강이 있어 의외로 물고기를 보기 드문 곳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갈릴리호수(담수호)에서 사해(염수호)로 흐르는 강 이름을 따서 Jordan River라고 붙였다. 실제로 여기도 Utah Lake(담수호)에서 Great Salt Lake(염수호)로 흐른다.
3 역사
박해받던 모르몬교도들이 19세기 중반에 브리검 영을 중심으로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 주변을 개척하여 이 도시를 세웠다.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면서 도시가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1896년 유타 주의 연방 가입이 이루어지면서 이 도시 역시 미국의 일부가 되었다.
4 사회 및 문화
모르몬 교도들이 개척한 도시이니만큼 도시권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르몬 교도이고, 따라서 도시 문화에도 그 흔적이 상당수 남아 있다. 하지만 아예 종교에만 빠져 사는 꽉 막힌 도시는 아니라서 나름 술집도 있고 나이트클럽도 있다. 좀 드물어서 그렇지(...). 동물원, 수족관 등의 유흥시설도 엄연히 존재하며, 북쪽으로 차로 약 30분 거리에는 Lagoon이라고 하는 테마파크도 한군데 있다! 롤러코스터는 약 9개가 있으며 그중 하나가 우든 코스터인데 이름이 그냥 롤러코스터다(...).
그러나 가장 보수적인 주인 유타의 주도 치고는 정치 성향도 의외로 진보적이라, 선거 결과 지도를 보면 유타 주 전체가 빨갛게 물들었는데 솔트레이크 시티 주변만 파랗다(...). 하지만 솔트레이크 시티 도시권의 인구가 유타 전체 인구의 1/3 정도밖에 안 되고, 나머지 2/3의 농촌 지역이 매우 보수적이라 큰 의미는 없다. 또한 정말 의외의 사실로, 미국에서 성소수자에게 가장 우호적인 도시 중 하나다.
4.1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와의 관계
솔트레이크 시티는 이견 없이 전 세계 모르몬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도시 자체의 탄생이 모르몬들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기도 하고, 뮤지컬 The Book of Mormon처럼 솔트레이크 시티를 '모르몬들의 지상낙원'으로 표현한 매체도 있을 정도로 이 도시는 모르몬들에게 중요하게 취급되는 도시다. 이 때문에 미국 내부에서도 이곳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은 주로 '술도 못 마시는 동네'(...) 혹은 '도시 전체가 수도원', '종교에 미친 놈들이 사는 곳'(...)같은 것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와 좀 다르다. 유타 주 모르몬 신도 인구비율 표를 보면, 그다지 변하지 않는 유타 주 전체 및 유타 카운티의 모르몬 인구비율과 달리, 솔트레이크 시티 도시권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솔트레이크 시티 카운티의 모르몬 비율이 원래부터 주 평균보다 훨씬 낮았으며, 그나마도 나날이 감소하는 걸 알 수 있다. 그래도 2013년에 51%는 여전히 많기는 하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솔트레이크 시티의 성장이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미국에서 매우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들 중 하나이다. 물론 괴물같은 텍사스 도시들의 성장속도는 못 따라온다. 근데 그건 히스패닉빨이 상당해서... 도시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외부인의 유입을 불러오며, 이것은 곧 솔트레이크 시티 도시권 내부의 모르몬 교도 비율 감소로 이어진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해방 이후 어마어마한 성장을 거둔 서울특별시의 서울토박이 비율이 엄청나게 낮음을 생각해보면 된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도 이와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실제로 도시를 방문해보면 다운타운과 유타 대학교 근처 지역은 아예 '여기가 모르몬의 총본산이라는 그 유타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르몬의 자취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솔트레이크 시티 시장도 1976년 이후 쭉 민주당이다. 물론 대선에서는 다른 지역들 때문에 쳐발리는 수준이지만...그래도 이 정도면 민주당한테는 장족의 발전이다.
결국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모르몬의 총 본산이라는 솔트레이크 시티 도시권에서 오히려 모르몬의 색이 약해질 수 있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아직도 빠르게 성장중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모르몬의 솔트레이크 시티 지역 사회에 대한 영향력은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세계 모르몬들의 수도라는 이름도 무색해진다.
하지만 솔트레이크 시티의 인구 증가분이 무슨 모르몬이라면 치를 떠는 남부 극도보수 골수 개신교도들(...)로 이루어진 것도 아닌 이상 이것이 그렇게 모르몬들에게 불리한 일인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도시가 커지면서 네임밸류가 같이 성장한다면 오히려 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이득일 수도 있다. 게다가 솔트레이크 시티 도시권에서도 프로보(Provo)[2]를 비롯한 유타 카운티 쪽은 아직도 모르몬 고유의 색채를 많이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5 교통
5.1 시내 교통
도시 규모에 비해 시내 교통이 나름 비범하게 발달되어 있다. 모든 대중교통 수단은 UTA(Utah Transit Authority, 유타 교통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주요 도시철도는 TRAX라고 불리는 경전철 노선 블루, 레드, 그린라인 3개 노선의 경전철이 운행되고 있다. 경전철 차량은 전원 지멘스에서 제작했다. 그린라인은 솔트레이크 시티 국제공항에서 다운타운을 거쳐 서남쪽의 West Valley까지, 레드라인은 유타 대학교 캠퍼스에서 다운타운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가며, 블루라인은 다운타운에서 약간 서쪽에 있는 솔트레이크 시티 센트럴 역에서 다운타운을 거쳐 남쪽의 Draper까지 운행한다. 대부분의 구간은 아예 전용 선로에서 달리고, 도로에서 달릴 때도 선로와 차로가 분리되어 운행하지만[3] 문제는 신호구간. 여기서만큼은 그냥 노면전차로 변한다. 이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차 운전자의 신호위반 좌회전으로 사고 발생, 마찬가지로 운전자의 신호위반 직진으로 사고 발생 등등, 미국의 경전철 시스템중에서는 사고율이 낮은 편은 아니다. 아무리 운행을 장인급으로 해도 운전자들이 신호를 안 지키면 사고가 나니 UTA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 대책으로는 교통량이 많은 다운타운 구간에서만 지하화 또는 고가화하는 방안이 있겠지만, UTA는 2015년까지 노선 확장에 힘을 쏟아온터라 한동안 그걸 실행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신호체계 강화가 답인 듯 하다.
3개의 경전철 노선 외에, S라인 응?이라는 노면전차 노선을 건설해서 운영중이다. TRAX보다 느리고 단량동차라는 차이점이 있다. 그것 외엔 사실 별 차이점은 없다(...).
Frontrunner이라는 커뮤터 레일이 운행중이다. 노선도만 보면 북쪽의 Pleasant View에서 솔트레이크 시티 다운타운을 거쳐 남쪽의 프로보까지 내려가는 1개 노선만을 가진 평범한 커뮤터 레일로 보이지만, 이 시스템이 비범한 것은 다른 미국의 커뮤터 레일 시스템과 달리, 대부분의 구간이 화물열차와 선로 공유를 하지 않는 UTA 자체 소유 구간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이어가 유니온 퍼시픽 열차들과 충돌할 일이 적어서, 통근시간에는 30분, 일반 시간대에는 1시간 간격으로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북미 기준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다이어를 운행한다. 맨날 어떤 화물철도 회사랑 쌈박질하느라 다이어 조정도 맘대로 못하고 툭하면 지연되는 동부 교통국들은 레알 안습 다만 북쪽 종착역인 Pleasant View와 그 바로 다음 역인 오그든 역 사이 6마일의 구간만은 유니언 퍼시픽 소유구간이라, 이 구간만큼은 다이어 간섭이 일어난다. 그래서 운행 스케줄을 보면 여기는 이른 새벽과 늦은 저녁 외에는 운행을 안하고, 토요일에는 아예 쌩까버리는 걸 알 수 있다(...). 안습의 Pleasant View
미국 대도시 중 상당수에서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가 시내를 관통하거나 바로 옆에 붙어있는 것과 달리 솔트레이크 시티에서는 다운타운과 살짝 떨어져 있는 편이라 다운타운에서 도로 접근성이 그닥 좋은 편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이 지역을 비롯한 유타의 운전자들은 운전 매너가 아주 거지같기로 유명하다.
5.2 도시간 교통
솔트레이크 시티 국제공항은 델타 항공의 허브인 관계로 도시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은 항공편이 운항 중이다.
도시간 철도 교통은 암트랙에서 운행한다. 시외버스는 그레이하운드에서만 운행되는데, 둘 모두 시내에서 서쪽에 있고 TRAX와 Frontrunner로도 접근 가능한 Salt Lake Central Station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교통수단이 한곳으로 모여있어 편리해 보이지만 정작 시내에서 수 블록 떨어져있는 탓에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 문제. 주변에 덴버와 라스 베가스 이외에는 가까운 다른 대도시가 없는 관계로 둘 모두 추천할 만한 교통수단은 아니다. 사실 베가스 정도 거리만 되도 미국인들은 비행기 타고 다니는 일이 많다.
고속도로로는 동서로 미국대륙을 관통하는 I-80와 남북으로 잇는 I-15이 도시를 지나간다. I-15 남쪽으로 6시간가면 라스 베가스, 11시간가면 로스엔젤레스가 나오고 북쪽으로 가면.... 산과 계곡, 평야등지가 나오다 캐나다에 도착한다. I-80의 경우 동쪽으로12시간 가면 네브라스카의 도시 오마하가 나오고 서쪽으로 12시간 가면 샌프란시스코가 나온다.
6 관광
도시 유흥 시설도 그리 많지는 않고, 그나마 대부분 현지인을 위한 거라 모르몬의 역사에 관심이 없다면 시내 관광은 할 필요조차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주변 산지에서 스키를 타기 좋아서 스키 관광 수요가 있는 편.
만일 모르몬에 관심이 있다면 모르몬교도들의 성도로 도시의 중심에 모르몬템플이 위치한 템플스퀘어가 있다. 실제 주소도 모르몬 템플을 기점으로 얼만큼 떨어져있느냐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주소가 800 S 500 E면 사원으로부터 남쪽으로 8블락, 동쪽으로 5블락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 도시에서 길을 잃기란 불가능하다. 모르몬 템플에선 모르몬교의 역사와 수많은 전도사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이들이 말을 걸면 피하는 게 정석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도 차로 약 6시간이 걸려 대도시로써는 가장 가깝고, 그 외에도 아치스(Arches) 국립공원 등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가까운 덕분에 이들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해 미국 타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아치스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모압에서 숙소를 마련한다. 모압에 오는 사람들은 인근 주에서 직접 차 몰고 오는 사람들이 아니면 대개는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차를 렌트해오기 때문에 솔트레이크 시티를 어떻게든 한 번은 거치게 된다. 차가 아니라면 모압으로 가는 방법은 주 2회 다니는 솔트레이크 시티 공항에서만 뜨는 모압 공항행 항공편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금호수를 보러 왔다면 도시에서 서쪽으로 1시간 30분을 달리면 나오는 Bonneville Salt Flats나 Great salt lake desert 에서도 구경은 가능하다. 다만, 원하는 풍경이 있다면 시기를 맞추어 가야 한다. 가는 도중 생명의 나무로 불리는 The Tree of Utah도 볼 수 있다.
7 교육
유타 주의 플래그십 주립대인 유타 대학교(University of Utah)가 이 도시의 동쪽 산언저리에 있다. 이 대학은 경전철 역이 연결되는 등 교통이 편하기 때문에 캠퍼스 안에 사는 학생 수가 매우 적다(...). 학교에서 바라보면 도시와 Salt Lake Valley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브리검 영 대학교가 있는 프로보라는 도시 역시 솔트레이크 시티의 위성도시다.
8 기타
각종 병크와 사건사고로 얼룩진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따라서 밋 롬니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도시. 2012 런던 올림픽 때 롬니가 런던 올림픽의 치안 준비를 까자 캐머런 영국 총리가 "솔트레이크 시티같은 시골이면 당연히 치안 유지가 쉽겠지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산한 도시에서 올림픽을 연다!"라고 대놓고 면박을 줬는데, 사실 런던에 비하면 솔트레이크 시티가 시골인 것도 사실이다(...). 사실 동계올림픽 개최지들은 대개 하계올림픽 개최지에 비하면 인구가 적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다.
NBA 유타 재즈의 본거지이다. 시장 자체는 작은데도 불구하고 스포츠팀이 이것밖에 없어서 인기는 좋다. 농구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덴버나 캘리포니아 스포츠팀을 주로 응원하는 듯. 2005년 MLS팀 레알 솔트레이크 시티가 창단해 현재 시의 프로스포츠팀은 2개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최후반부 지역으로 등장한다.- ↑ 이 와삿치 프론트의 면적은 전체 유타주의 1% 정도다. 한마디로 나머지 유타의 대부분은 그냥 텅텅 빈 땅이나 다름없다는 소리(...).
- ↑ 솔트레이크 시티 남쪽의 위성도시. 미국에서 가장 종교적인 도시로 꼽혔다. 하지만 구글 파이버가 운영되고 있는 등 의외의 면도 많은 도시.
- ↑ 아예 차가 선로로 진입하지 못하게 턱을 만들어둔 구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