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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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실에서의 정의

현재 우주의 상태를 보아 있어야 하는데 아직 확인하지 못한 에너지. 다른 이름으로는 진공에너지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 우주의 형태를 보아 암흑물질이 관여하는 바는 26.8%, 그리고 암흑에너지가 관여하는 바는 68.3%[1]라고 한다. 즉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일반적인 물질(Baryonic Matter)이 관여하는 부분은 5% 이내라는 것. 즉, 다시 말해 우주의 전체 질량의 95% 가량은 밝혀지지 않았다.[2]

이 암흑에너지라는 개념이 도입된 이유는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과연 얼마나 팽창할 것인지 조사해본 결과 원래대로라면 은하간의 중력에 의해 팽창 속도가 느려져야 하는 우주가 점점 더 빨리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우주는 다시 수축해서 빅 크런치라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다만 차갑게 식은 블랙홀과 중성미자들만 남은, 무질서도가 100%인 꿈도 희망도 없는 우주가 되고 만다. 다만 왜 점점 더 빨리 팽창하는 지에 대해선 아무도 모른다. 우주가 점점 더 빨리 팽창하기 때문에 분명히 은하간의 중력을 능가하는 어떤 힘이 작용해서 우주를 잡아 늘리는 것이 분명한데 아무도 그 힘을 모르기 때문이다.또한 우주 배경복사 를 관측할 때 이론상에서는 모든 방향에서 균일해야 하는 마이크로파 분포도에서 "얼룩무늬"로 보이는 불균일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는 암흑물질로만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보다 큰 비율을 차지하는 모종의 개념이 필요한데 이것들을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게 되었고 이것을 암흑에너지라고 부른다.

한때 아인슈타인이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을 모를 적에 자신의 계산대로라면 우주가 한 점에 모여서 쪼그라드는데 그렇지 않을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흔히들 우주상수라고 부르는) 만유척력이라는 것을 넣은 바가 있다. 아인슈타인은 그것을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했지만 지금 우주의 상태를 보면 사실 실수는 커녕 선각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소 뒷걸음치다 쥐잡는 격.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실제로 우주상수를 인생 최대의 실수라 말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아인슈타인이 남긴 어떠한 발언에서도 인생 최대의 실수라는 말을 한 적이 없으며 아인슈타인이 그렇게 말했다는 모든 기록은 조지 가모프가 쓴 1956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기사와 1970년에 나온 그의 자서전에서 기인한다. 때문에 인생 최대의 실수라는 표현은 가모프가 아인슈타인과의 대화에 살을 덧붙이는 과정에서 생겨난 표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우주의 팽창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암흑에너지의 존재를 가정하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 이질적인 에너지가 실존하는지, 아니면 다른 여러 요인들이 겹쳐서 관련현상을 유발하는지 대해 다소 이견이 있다.

여하튼 절대 사악한 에너지라든가 암흑 대마왕이 쓰는 에너지가 아니다. 그냥 우리가 잘 모르는 우주를 잡아 늘리는 힘일 뿐이다. 애초에 Dark라는 말 자체가 우리말의 '모른다', '의문의' 수준의 말이니 실제 번역은 암흑에너지가 아니라 의문의 에너지 정도로 받아들이는 편이 훨씬 빠를것으로 생각된다.

추가적으로, 표준모형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초끈이론!! 조차 암흑물질암흑에너지에 대해서 설명하지 못하는게 현재 상황.[3]

2 하프 라이프 세계관의 암흑에너지

요새 최심부에 위치한 암흑에너지의 발생지이자 코어. [4]

위 항목과 다르게 게임 내에서는 일단 똑같이 암흑에너지라 부르지만, 블렉메사 동부에서 여러 우주/세계를 이동할 때 이 에너지 공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디스 모스맨의 언급과 차원이란 얇은 막으로 교차되는[5] 여러 우주/세계에 식민지&동맹 네트웍을 건설한 콤바인17번 지구 요새 최심부에 자리한 원자로에 이 에너지 코어를 설치함으로서 다른 우주/세계와의 통신 용도로도, 작은 형태로도 가공해[6] 여기저기에 설치된 각종 콤바인 기기들을 작동시키거나 펄스 라이플 용도로도 쓰는걸 보면 무안단물 모든 세계의 근원을 이루거나 공통으로 존재하는 에너지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아이작 클라이너의 말에 의하면 덤으로 식민지화한 세계에서의 생명 탄생 자체를 선택적으로 안되게끔 억제하는 번식억제 고자 파장을 발생시키는 기능으로서도 작용한다.[7] (자세한건 아이작 클라이너 항목 참고.)

게다가 항상 찬란한 금빛을 발산하는 영점 에너지 조작기인 중력건도 이 에너지로 작동되는 시타델의 무기제거 파장에 소멸은 커녕, 일본의 어떤 작품고룬노바마냥 이걸 역으로 흡수, 자체의 힘으로 삼는것도 모자라 암흑에너지의 발생지인 코어까지 여기에 영향을 받아 이걸로 작동되는 모든게 상당량 마비가 왔음을 비춰 볼때[8] 영점 에너지(다른 말로, 무(無)의 힘)의 다른 말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다.[9]

참고로 위 영상에 나왔던 코어는 아래의 영상처럼 에피소드 1 마지막에 그것이 위치한 원자로와 콤바인 요새를 날려버리고 지상에서 푸른 하늘을 잇는 기둥 형상의 포털 스톰을 위한 에너지원이 된다. 다른건 다 버리더라도 암흑에너지만큼은 최후의 순간까지도 소중한 자원으로 이용해야 된다는 콤바인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이 암흑 에너지 코어로 만들어진 코어볼을 펄스 라이플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포탈에 나오는 고 에너지 펠릿과 유사하다. 애퍼처 사이언스콤바인과 비밀 계약을 맺었다 카더라[10] 재밌는 점은 포탈에서 치트를 통해 펄스 라이플을 소환해 코어볼을 펠릿이 열쇠로 작동하는 곳에다 발사하면 진짜 작동한다. 뭐야 이거...

이유는 다름아닌 하프라이프2의 코어볼을 포탈1에서 재탕한거기 때문.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무기가 포함되지 않은 포탈 2에서는 레이저로 대체된다.
  1. 플랑크 탐사선이 2013년에 더 정밀한 우주 배경 복사 이미지를 보내오면서 값이 수정되었다.관련 자료(영어).
  2. 여담이지만 가끔 과학분야 뉴스에서 인류가 우주의 5% 정도를 알고 있다는 내용이 실리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5%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아직 인류는 기술력의 부족으로 우주를 완벽히 관측하지 못해서 우주의 크기가 정확히 얼마인지도 모른다.
  3. 중력까지 포함해서 설명하는 초끈이론조차 저 두가지 현상은 설명못한다는 점이, 각각 저 두가지 신비스러운 물질과, 에너지가 인류의 지성이 얼마나 업그레이드 되야 밝혀낼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태이다.
  4. 다만 위 동영상은 폭주중인 상태. 고든이 수동으로 억누른 모습은 반투명한 구체.
  5. 이건 하프 라이프 2 암흑에너지 쳅터에서 콤바인 앞잡이 윌라스 브린이 스스로 언급한 사실이다. 물론 영어 원문에서, 한국어 번역은 카훈의 '퍼큐'를 '엿이느 드시라고' 경우나, 에피소드 2에서 애피처->광학 분야 로 번역한 경우처럼 이 대사마저도 차원이 교차하는 미지의 세계초월번역해버렸다.근데 광학분야는 누가봐도 오역인데
  6. 근데 여기에 닿으면 스트라이더 같은 거대 병기나 폭주한 중력건을 맞고도 멀쩡한 고느님을 제외하면 체력에 상관없이 산산히 분해되어 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7. 원래 설정은 지구의 공기를 변환시켜 인류가 살 수 없는 행성으로 만든다는 설정이었는데 짤리고, 코어를 이용함으로서 달성한다.. 로 바뀌었지만 보통의 경우 식민지는 현지 노동/병력 보급 차원에서 어느정돈 종의 번식을 장려한다. 그러나 이건 대놓고 씨를 말리겠다는 뜻이다. 현재 암흑에너지가 어떤 원리로 탄생에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다. 다만 이미 발달된 생명에 대해서가 아닌, 아직 생명이라 부르기에 뭐한 태아의 DNA고리 형성을 선택적으로 억제시킨다고만 언급된다. 이것이 작용한지 수십년이 지난 2편 시점에도 까마귀비둘기가 존재하는 데다 17번 고속도로 근방은 아예 개미귀신의 산란기라고 언급되는 걸 보면 콤바인이 인류에게만 작용하게 만든 듯 싶다. 하는 김에 개미귀신도 같이 막아줬으면 좋았을 텐데...
  8. 클라이너 박사가 말한 '유해한 펄스'가 하프 라이프 2 마지막에 월리스 브린이 탈출하려던 요새 상부 포털이 폭발한데 이어 이 중력건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콤바인이 아무리 미쳤어도 요새의 함락을 다른데에 알리지 못하도록 통신 기능까지 스스로 마비시킬 리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에피소드 1에서 (비록 진행을 위한 것이지만) 코어가 안정되자 중력건도 덩달아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
  9. 여담이지만 '영점 에너지' 설정은 하프 라이프 작가 전작에서도 비슷한 원리로 존재, 생긴건 지구에 대공명 현상을 일으킨 매개체이자, Xen 여기저기 박혀있었던 금색 물질과 동일하지만 일본 원작 설정대로 녹색 방사능도 (원작에선 그냥 녹색으로 자주 나온다) 내뿜는 미지의 물질인 키세늄을 통해 무한정 에너지를 공급받을수 있는데다 (작중 묘사를 봐도 이후 작가가 스토리를 맡았던 하프 라이프콤바인마냥 소설의 무대인 제국 역시 문제의 이 에너지를 여러군데에 잘도 써먹는다.) 심지어 이걸 폭발시켜, 거대한 분화구까지 만드는데다 이 폭발에 휘말린 주인공 엘레나도 이후 키세늄으로 작동되는 센소라마의 희생자인 여성의 몸에 금녹색의 눈으로 빙의해 재등장, 급기야 사악한 황제(?)를 질식사 시키는 식으로 묘사된바 있다. 자세한 건 Gadget: The Third Force 항목 참고.
  10. 물론 그냥 드립, 사실 그냥 단순한 소스 우려먹기(…). 참고로 게임 포 윈도우의 인터뷰에서 포탈1의 퍼즐 디자이너 '킴 스위프트'는 '어쩌면 콤바인이 애퍼처 사이언스에서 훔쳐갔을 지도 모른다'라는 반쯤 농담성 추측을 재기하였으며 밸브사의 프로그래머 '지프 바넷'는 애초에 포탈과 하프 라이프는 같은 세계관 이므로 해당 세계관상 그저 에너지를 가공하면 나오는 근본적 형태가 애퍼처 사이언스가 사용한 기술력과 콤바인이 사용한 기술력이 우연히 비슷한 형태를 띈 것이란 추측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