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실롯 타이거

타로의 아버지로 호랑이 수인족. 타이거용병단의 단장이라 용병왕 압실롯이라고 불린다. 주황색 머리에 호랑이처럼 매서운 용모를 지녔으며 일반인보다 훨씬 거대한 몸집과 어울리는 거대한 검을 휘두른다. 그 실력은 대륙에도 유명해서, 회귀 전 대륙을 휩쓸던 아르하드도 그는 함부로 건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도 젊은 시절에 목격한, 당시 아직 어리던 테일런 바하무트를 두고 '그 미친 꼬맹이는 다신 보고싶지 않다'고 평했다. 아들타로처럼 사투리가 심하다.

한 때 인간을 증오하는 중증 양아치마약쟁이, 막장 깡패무법자였다. 수인족들은 서부 사막에 몰아넣고 인간들은 자기들끼리 풍요로운 남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 불만에 용병단을 꾸려 동료 수인들과 전장에서 날뛰며 돌아다녔다. 그러나 90살쯤(청년시절)에 공격에 당해 다 죽어가는 걸 인간 고아 꼬마였던 무르시와 란카가 간호해 주면서 개과천선, 지금까지의 생활을 청산하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하고 견실하게 용병단을 이끌었다. 무르시의 아들인 을 제 자식처럼 이뻐해, 블랙폭시가 그를 조종하기 위해 핀 납치 계획을 세우기도.

이아나 로베르슈타인과는 학술제 때 처음 만났다. 지나가던 그의 가족과 이아나가 마주치면서 타로랑 꼭 닮은 모습에 말을 튼다. 타로 만나러 온 김에 의 안전 확보를 위해 블랙폭시의 하부 아지트에 분탕질을 친다. 잔챙이만 깨부수고 다닌 이유는, 범죄조직은 잡초같은 거라서 한 조직을 잡아봤자 또 다른 조직이 그 자리에 돋아날 뿐이니 떨거지 깡패들에게 블랙폭시에 가입하면 따끔한 맛을 본다는 소문이 퍼지게 하는 편이 효과적으로 세력을 누른다는 것. 뜻밖의 두뇌파 이아나의 기분이 꿀꿀한 걸 눈치채고 함께 아지트를 깨부수고 다니며, 인생 조언도 해 준다.

사실 드래곤 테라노우딘의 가디언으로, 계약 조건은 '사랑하는 아내인 란카가 자신과 같은 속도로 늙는 것'. 란카가 수명따라 먼저 죽으면 자기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을거라 여겨서 빈 소원. 그렇다고 자기 수명을 줄이는 방향은 아니고, 드래곤의 힘으로 인간 심장소니 타이머를 늦춰서 란카의 수명을 늘리는 방향으로 해결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