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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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교회 수도사들의 모자. 모자는 계층을 나타낸다 바가지 머리?

암하라어: የኢትዮጵያ ኦርቶዶክስ ተዋሕዶ ቤተ ክርስቲያን (Yä-Ityop'ya ortodoks täwahedo betä krestyan)
영어: Ethiopian Orthodox Tewahedo Church

기독교의 종파로, 사실상 가장 원시 기독교[1]에 가까운 종파들 중 하나로 알려졌다. 전승에 따르면 성경 사도행전 8장에서 등장하는, 사도 필리포스에 의해 세례받은 에티오피아의 환관이 교회의 시초라고 전해지며 5세기경 공교회와 분리된 단성론 계열의 교회다. 단성론계의 큰 형님인 이집트콥트 정교회에서 나온 분파로, 콥트 정교회를 상위 교회로 두고 있다. 교회의 정식 명칭에서 "테와히도"란 "통합된" 이라는 뜻으로, 예수의 신성과 인성이 완전히 통합되어 하나의 본성을 가진다는 교리를 믿음을 나타낸다. 에티오피아의 오랜 국교였으며, 현대에 들어서도 에티오피아의 신도는 이슬람교보다 많다. 2007년 인구조사 결과,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는 전체 인구의 43.5%, 무슬림은 34%로 나타나며, 특히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는 인구의 75%가 에티오피아 정교를 믿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인구수로 정교회 인구를 이슬람이 역전했을 것이라 보기도 한다. 물론 개신교 등의 타 기독교 종파 인구도 있기에 전체적으로는 기독교인이 더 많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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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에 있는 에티오피아 정교회(베타 크리스티안 메드하니 알렘) 성당

오랜 기간 기독교 국가들 사이에서 전설로 전해지는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 외로이 싸우는 기독교 국가가 있다더라'는 프레스터 존 전설의 실제 주인공이 에티오피아로 추정된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 몽골에 대한 소문이 잘못 전해진 것이다. 에티오피아는 십자군 전쟁 당시에도 이미 유럽에 알려진 국가였다. 널리 알려진 사실은 아니지만, 에티오피아는 십자군 전쟁에도 병력을 파견했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국가다. 당시에는 누비아 지역에 존재하던 마쿠리아 왕국.

참고로 에티오피아는 게에즈력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달력을 사용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서양력의 기원전 7년으로 보기 때문에, 달력 역시 서양력보다 7년 8개월 정도 느리고 1년이 13개월이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2015년이라면 에티오피아에서는 2008년이 되는 것이다. 사실 서양에서도 예수가 기원전 4년 이전에 태어났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력을 바꿀 수는 없으니...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기본적으로 콥트 정교회의 영향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많이 토착화가 되어서 교회에는 '점성술'과 '백성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복의식을 새해마다 벌이는 전통도 있다. 예배에서 춤과 노래가 꽤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는 점도 특이하다. 교회 직분 내에 사제와 부제, 수도사 이외에 '데브레라'라는, 성직 임명은 받지 않았지만 교회의식과 연관된 음악과 춤을 담당하고 점성가·필사자·마술사·점술가 소임을 맡으며, 교회의 교훈을 배우는 독특한 직분도 있다. 또 구약성경과 구약 시대의 전통을 매우 중요시하고 안식일을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지키는 관습이 있다.[2] 심지어 신자들에게는 세례와 함께 할례도 철저히 시행한다! 또 사순기간과 대림기간 동안 단식도 철저히 지키고, 가톨릭 같은 경우는 금요일에 고기를 먹지 않는 금육재를 지키는데 비해, 에티오피아 정교회에서는 금요일뿐만 아니라 수요일 또한 금육재를 지키는 날이다. 또한 초기 교회에서는 거의 정경으로 취급했으나 이후 타 종파에서는 대부분 외경 또는 위경으로 취급하게 된 에녹서, 요벨서(희년서), 메카비안서, 바룩 4서 등을 아직도 정경으로 인정한다. 초기 기독교에서 많이 달라지지 않은 종파이기 때문.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콥트 정교회와 마찬가지로 칼케돈 이전의 모든 공의회를 인정한다. 곧 삼위일체[3] 를 인정하며, 성모신심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비 칼케돈 교회로서 예수를 "육화하신 하나의 본성"으로 보는 일성론/합성론(Miaphysitism)을 받아들인다. 다만 신성 하나뿐이고 인성은 아예 없다고 한 유티케스의 단성론(Monophysitism)은 이단이라고 하며 본인들을 단성론교회라고 부르는걸 거부한다고 한다. 이에 반해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의 칼케돈 교회는 예수에게는 인성과 신성이 겸재하고 있고, 완전한 신이면서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라고 가르친다.

또한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아프리카에서 늘어나는 인구수로 영향력이 큰 거의 유일한 (칼케돈 비칼케돈 가리지 않은)정교회 교파이기도 하다. 교회 통계 예측에 따르면 2050년에는 단성론 교파를 포함한 세계 정교회 인구의 약 3분의 1 정도를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가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2015년 4월,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가 에티오피아 정교회 교인 30여명을 납치해서 공개처형하는 막장 사태가 일어났다. 이에 에티오피아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에 반대하는 에티오피아 기독교인들의 대규모 행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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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콘은 정교회권과 유사한 콥트 정교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위는 성부, 성자, 성령을 똑같은 모습의 백발노인으로 그려 놓은 이콘.[4] 다른 사도 전승 교회와 마찬가지로 성호를 긋는 전통이 있다.

십자가를 매우 아름답고 다양한 형태로 제작하는 기독교 공예가 발달한 종파이기도 하다.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부활절 예배 장면.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성가. 모르고 들으면 그냥 아프리카 부족음악 같지만, 사실 유럽, 미국, 한국의 성가도 토착화하여 원형이 달라졌다.
  1. 예수 그리스도 이후부터 서기 180년경까지의 초기 기독교
  2. 서방교회에서도 초창기에는 토요일은 안식일로, 일요일은 예수가 부활한 날, 주일로서 기념하는 전통이 있었으나 차츰 일요일 주일만 지키게 되었다.
  3. 암하라어로 '슬라세(ሥላሴ, səllasé)'라고 한다.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인 '하일레 셀라시에(ኃይለ ሥላሴ, Ḫaylä Səllasé)'의 이름은 바로 삼위일체의 힘이라는 의미이다.
  4. 삼위일체 하느님의 네 귀퉁이에 있는 날개달린 사람, 사자, 황소, 독수리는 각각 마태오, 마르코, 루가, 요한 복음서의 상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