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어 : Πράξεις τῶν Ἀποστόλων
라틴어 : Acta Apostolorum
영어 : Acts of Apostles
1 개요
성경에서 신약성서를 구성하는 한 문서. 신약 성서의 편집 순서상으로 보통 4대 복음서 다음에 위치한다. 전통적으로 루카 복음서와 같은 저자의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으며[1], 비슷한 시기에 저술된 것으로 여겨진다.
4복음서보다는 비중이 낮지만, 초기 그리스도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서임이 분명하다.
초기 그리스도교에는 이 정경 사도행전 말고도 사도들의 다양한 행적을 기록한 행전들이 많았으나, 정경으로 인정된 것은 이 사도행전 하나 뿐이다. 외경 행전에는 베드로 행전, 바오로 행전, 바오로와 테클라 행전, 요한 행전 등이 있다. 그 유명한 쿠오 바디스의 일화(베드로의 역십자가 순교)도 베드로 행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2 내용
전체적인 구도는 사도행전 1장 8절에 언급된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가톨릭 성경) 라는 구절에 따라, 당시 유대인의 지역에서 시작하여 인근과 더 먼 이방세계로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제목과는 달리 사도행전에서 언급되지 않은 사도도 있다. 루카는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오로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2장부터 12장까지는 베드로의 행적을, 8장부터 15장까지는 바오로의 행적을 전한다.
크게 베드로와 바오로의 활약이 주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유대교 출신 그리스도인과 비유대인 그리스도인 사이에 구약의 옛 관습인 할례나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도 잘 나와 있다. 바오로는 "비유대계 출신 그리스도인들은 같은 성령을 받은 믿음의 사람들로서 유대계 그리스도인과 평등하며, 우상숭배 금지 같은 중요한 계명들만 지키면 되고 자잘한 유대교 관습이나 율법까지 지킬 필요는 없다"는 신학적 주장을 펼친다. 그리스도교에서 신자의 구원은 구약 시대 율법의 준수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정신을 완성시킨 것.[2]. 또한 그리스도의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지중해를 빙 돌아서 당시 '세계의 중심'이었던 로마 제국까지 이르는 구조로 되어 있다.
- 1장: 예수의 승천과 유다 이스카리옷을 대신하는 사도 마티아의 선출
- 2장-6장: 오순절의 성령 강림과 교회의 설립, 초대 교회 신자들의 공동체 생활, 사도들의 증언과 기적
- 6장-7장: 스테파노의 순교, 과부를 돌본 예루살렘 교회의 사회선교 묘사. 사회선교에서 갈등이 생김에 따라 사도들이 임명한 교회 내의 봉사자 직책(부제/집사)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 8장-9장: 사울의 회심, 일곱 집사(또는 부제) 중 한 명인 필리포스(또는 빌립)가 성경(구약의 이사야서)을 읽으며 지나가던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세례를 줌. 이것 역시 코넬리우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비유대인 복음화를 실천했음을 말해준다.
- 10장-11장: 베드로의 계시와 이방인 선교의 시작
- 유대인인 사도 베드로가 계시를 받은 뒤[3] 로마인 센추리온(백인대장)이었던 코넬리우스의 집에서 비유대계 이방인들에 대한 복음 선포를 설교하고 세례를 준다. 여기서 비유대인 이방인들도 성령을 받기 시작하는데, 예루살렘 유대인들에 의해 시작된 교회가 이방인 역시 그리스도인으로 포용하고 선교를 실천했음을 제시한다.
- 12장-28장: 바오로의 회심과 이후 예루살렘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가해지는 박해, 그리고 지중해의 많은 지역에 이루어지는 바오로의 기나긴 선교 여행
- ↑ 루카 복음서와 사도행전은 모두 테오필로스라는 화자에게 전하는 서문이 붙어 있다.
- ↑ 바오로 서간을 보면 할례에 대한 내용이 이따금 나온다. 《갈라티아서》를 보면 할례(즉 구약 시대의 율법)에 목숨거는 사람들은 차라리 거세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온다. 율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사랑으로 '완성'되어 더 이상의 강제성이 사라졌으며(단, 율법을 폐기한 것은 아니다) 그만큼 율법에 매달리기보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난 뒤의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
- ↑ 정결한 음식에 대한 계시를 받는데, 하느님께서 유대인뿐만 아니라 비유대인 역시 그리스도인으로 포용하였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