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교사

1 개요

男教師

말 그대로 남자교사, 선생님을 뜻한다. 대학 졸업자들에게 있어 꿈의 직장임과 동시에, 평균적으로 임용고시 합격률이 낮은 남자들의 현 상황에 의해 꾸준히 인구 감소가 관찰되고 있는 직업군.

2 안습한 현황

예전까지만 해도 교육계를 지배하고 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여교사의 과도한 증식으로 현재는 교육부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공식 지정된 생물이다. 특히 이 현상은 초등학교에 심각하여, 2015년도 기준 초등학교 교사의 77% 정도가 여교사이다.

더더욱 심각한 것은 교원을 뽑는 교원임용고시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이 탈락하기 때문에, 특별시광역시보다는 임용되기 쉬운 지역에 남성들의 지원이 몰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 지역에선 남교사를 그럭저럭 많이 볼 수 있지만, 광역시는 남교사 부족 사태에 허덕이고 있다. 한 사례로, 경기도의 어느 학교에서는 학교 운동회 때문에 선생들을 아침에 소집했더니, 모인 사람이 교감, 40대 부장교사, 남자 신규 한 명 이렇게 3명이 모였다고 한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여교사 대다수가 3D 일을 안하기 때문에, 남교사가 거의 맡는 경우가 허다하다. 덕분에 남교사가 현장에 오면 그때부터 일의 쓰나미가 몰아친다. 공문이 많은 체육, 정보, 방송부는 이미 맡아둔 당상이며, 컴퓨터가 고장나면 메신저로 근처의 남교사를 부르기 시작한다. 운동회 때 힘쓰는 일, 교과서 옮기는 일, 기타 등등 자질구레한 일은 다 처리하게 된다. 머슴 자기는 승진할 생각이 없었는데, 남교사라서 일하다 보니 덕분에 승진 가산점을 다 채웠더라는 웃지 못할 경우도 발생한다.

공급이 워낙 살인적으로 적기 때문에 일선 학교 관리자(교장, 교감)가 인사담당 장학사에게 주문(!)하여 남교사를 공급(!)받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한다. 덕분에 최근에는 초등교원임용경쟁시험이나 중등교원임용경쟁시험에서도 공무원 공채시험처럼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시행하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실행될 가망성이 떨어졌지만. 그러나 최근에는 교육부에서도 현장에서의 목소리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1][2] 1996년에 입학한 초등학생의 경우 2번의 남자 담임과 4번의 여자 담임을 거쳐 그래도 평이한 수준을 보였지만 2009년에 입학한 초등학생은 아주 운이 좋은 경우에 1번의 남자 담임을 거치며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6년 동안 모두 여자 담임을 거치게 된다. 그런데 어떤 이는 3번 이상 남자 담임이였던 사례도 있다. 이렇다보니 남학생들의 고자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으며, 학부모들에게는 남교사의 인기가 매우 높다.

과거에는 일종의 남교사 할당제라 할 수 있는 남교사 병역특례 제도가 시행되었다. 초등의 경우는 RNTC(학군부사관후보생) 제도의 혜택을 받아 교대 재학 중 방학 입영훈련 및 예비역 하사 편입, 졸업 후 3년 간 초등교사로 근무하면 병역을 갈음할 수 있었고, 중등은 현역병으로 6개월, 교사로 3년 간 생활하면 만기 전역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였다. 이 제도를 재도입하면 남녀 성비가 균형이 되려나?

2.1 중·고등학교

그래도 중·고등학교는 낫다. 남자중학교남자고등학교에 오면 남교사가 훨씬 많다. 특히 사립학교. 중고등학교 이상에서 남학생에게 남교사는 짜증의 원천이지만[3], 여학생에게는 만만한 아저씨. 이들의 교실 청결에 관한 의식은 대체로 '쓰레기에 띄지만 않으면 된다.' 정도여서 학생들에게 교실 청소를 잘 시키지 않거나 대충 시키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 속 편하기도 하다. 또한 히스테리 심한 여교사가 학교에 많은 경우, 반대급부로 남교사의 인기가 올라가기도 한다.게다가 남고생과 코드가 맞는 19금 개그&찰진 욕이 있다면 더욱 [4]하지만 특정 과목(영어 등)의 경우 이미 여교사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5]실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 대부분이 여자인 안습한 상황. 위에서 언급한 남자가 임용시험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

2.2 유치원

하지만 유치원이 출동하면 어떨까? 유! 치! 원!

유치원 교사의 경우 애초에 유아교육과 자체의 성비도 극악이기 때문에 더욱 열악하다. 2012년부터 시작된 유치원정보공시를 참고하면 국·공립과 사립을 가리지 않고 유치원 교사의 성비는 남녀 2 : 98 정도. 경기도 전체의 공립유치원 정규직 남교사 숫자가 10명이 채 안 된다.

다만 원장, 원감의 경우 남교사 비율이 오히려 높은데, 이것은 성차별적 문제가 아니라 초등학교 교장, 교감이 병설유치원 원장, 원감을 겸하다보니 그런것이다. 한마디로 착시현상.

그런데 초등학교에서는 남교사를 선호하는 데에 비해서 유치원에서 남교사의 존재감이란 애매하다. 뉴스에서 아동 성폭력에 대한 것이 보도될 때마다 남교사나 유아교육과 남학생들은 괜히 짜증을 내곤 하는데, 실제로 유치원 실습을 나갔다가 무슨 예비 성범죄자 보듯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염증을 느껴서 진로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이다.

그나마 요즘에는 대학별 유아교육과를 중심으로 남학생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 장차 유치원에도 남교사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긴 한데 인식이 시궁창이라 얼마나 좋아질지는 미지수. 유아교육과 남학생 앞에서 대놓고 자기 아이는 남자 선생님 있는 유치원으론 안 보낸다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 현실이라. 심지어 일부 나이든 사람들 중에는 남자 유치원 교사라고 하면 "사내놈이 얼마나 능력이 없고 할 일이 없으면 그런 일을 다 하냐"며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소한 이야기이지만 병설유치원 등 타 기관 부설이 아닌 곳에는 성인용 남자 화장실이 없는 곳이 매우 많다는 점도 애로사항 중 하나이다. 유아용 화장실은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경우가 많고 교사용 화장실은 대부분 여성용.

2.3 원인

사실 교사들의 성비가 맞지 않는 이유는 남녀간 실력 차이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역할 차이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 남자의 경우 대학 졸업 후[6] 10년 이내로 독립, 결혼, 자녀 출산의 트리플 크라운이 달성되는 게 보통인데, 이 세 가지를 모두 감당하기 위해 준비 기간이 길고 초봉이 낮은 교직보다는 수명이 짧더라도 비교적 연봉이 높은 기업체나 사교육 방면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좋은 예로 사교육의 대표주자인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이투스 등의 강사들만 봐도 남자 강사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또한 대학의 경우 교육과의 성비는 굉장히 낮지만 경영, 법학, 의예, 금융 등 생존율을 제물로 바쳐서 높은 연봉을 꾀할 수 있는 학과들의 성비는 상당히 높다.[7] 반면에 여자는 취직을 해도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의 문제[8]로 권고사직(사실상 해고)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러한 문제가 없으며, 장기적이라 안정적인 교직이나 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능력 차이만을 이유로 보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물론 평균적으로 능력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지만 환경 같은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그렇지만 결국 임용고시에서 탈락하는 건 실력 차가 크다.

비단이것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게, 미국에서는 20세기 중반까지만해도 여자는 선생님 아니면 간호사만 될수있었고 그리하여 지금도 선생님=여자들의 직업이란 선입견이강하며, 실제 비율도 여성비율이 아주높다. 유럽도 크게 다를것없는 상황. 선생님이란 직업자체가 남자에게 선호되지않는것도 있지만, 미국,유럽,일본등에서도 여자들에게 주어졌던 직업은 선생님과 간호사밖에 없었고, 여성들이 사회진출 시기 선생님을 자주 택했으며, 그리하여 지금도 선생님=여자직업이란 스테레오타입 이 아주 심한상황.

3 여담

결혼시장에서는 여교사가 1등 신부감으로 대접받는데 비하면 남교사는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교사에 비해서 얘기지 과거보다 교사의 뿐만 아니라 모든 공무원의 인기가 올라갔고 국·공립학교의 평교사라도 6~7급 대우를 받는다는걸 생각해보면[9] 최근에는 남교사 역시 괜찮은 직업 중 하나로 치부하는 편이다.

그리고 여교사가 1등 신부감이라는 게 단지 허울뿐일 경우가 많은 데다가[10], 같은 교사라는 직업을 갖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장점이 많고[11], 남녀의 비율이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제 남교사들은 여교사와 결혼하기가 쉬운 편.

일부 남교사는 수업 시간에 자신의 군대 생활 이야기를 해 준다고 한다.[12] (ROTC 출신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ROTC가 되었다는 담임선생님의 교생실습때 제자가 ROTC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웬만하면 혼나지 말자. 아주 긴 군대 이야기 후편이 기다린다.

과거에는 남교사 충원을 위해 현역병 생활[13]을 6개월만[14] 하고 교사로 3년 간 근무하면 만기 전역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도 있었다. 실제로도 1980년대부터 근무한 남교사는 현역병 생활을 6개월만 하고 3년 동안 교사로 근무하신 분들이 많다.[15][16]그래 봐야 이들의 대부분은 3월부터 바로 교사 근무가 가능하도록 7, 8월에 입대하여 1, 2월에 현역병 생활을 마치는 경우가 많았다.. 3대 독자였거나, 아버지가 참전용사였거나 시력이 많이 안 좋았던 남교사는 방위병으로 빠졌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훈육시킨다라는 공통점 때문에 직업의 연동성이 있는 장교 출신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예비역 계급상 남자 회사원의 경우 중위와 병장의 비율이 1:50 정도이지만 남교사는 1:8 정도에 달한다. 그리고도 실제로도 교사 출신이 장교로 복무를 하는 경우가 꽤 흔하며 결과적으로는 둘 중 자기 입맛에 맞는 직업을 택한다. 군적성이 높으면 교사를 포기하고 장기복무하며 그렇지 않으면 제대하고 교사가 된다.

중고등학교에서 과목이 세분화되면서 일부 과목들에 여교사처럼 남초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사회과 과목들과 수학물리, 체육기술가정 중 기술 과목이다.

직책의 경우 학생부장에서 남초현상이 나타난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학생부장이라는 보직부터 학생들의 두발, 교복, 태도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직책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을 힘으로 제압할 수도 있어야 하는 직책이기 때문이다.

4 창작물에서의 남교사

창작물에서는 남교사x제자이루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김수연작가의 러브팝의 마로니가 양호선생님과 이루어진다거나 아이들의 시간의 히로인 코코노에 린이 자신의 담임선생님과 사랑을 하게된다거나.그러나 요즘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여고에 외모가 출중하고 총각남교사가 오면 팬클럽(...)이 만들어지고 이에 대한 각종 트러블이 벌어지는 것은 이미 클리셰에 가깝다. 이건 비단 창작물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실제로도 사제 관계에서 연인이나 결혼까지 가는 사례도 더러 있는 듯.

4.1 창작물에서 남교사인 캐릭터

  1. 재미있는 것은 남성할당제를 강력하게 비판하던 여교생들도 막상 현직에 가면 일하기 싫다고 징징거리면서 남성할당제를 지지한다. 본격 나만 아니면 돼.
  2. 그렇다해도 이것이 실제로 이뤄지려면 최소 3~4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남교대생은 닥치고 공부하라.
  3. 여교사에 비해 높은 확률로 머리를 잡아댄다.
  4. 예를 들면, 지랄 떠는 학생에게 : 야 이 미친놈아 지랄하지 말고 가만 있어! (딴 애들 보고) 저새끼 저거 뭐하는거야??. 남고생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듯 ㄹㅇ
  5.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모 고교에서 영어과 선생님이 6명 들어오는데, 남자 3: 여자 3이다.
  6. 군대포함 평균 26세
  7. 고려대, 인하대
  8. 대략 1년 3개월. 그중 1년 2개월은 유급휴가다.
  9. 2급 정교사 자격 소지의 교원이 7급 대우, 1급 정교사 자격 소지(보통 3년 이상 교육 경력을 쌓고 연수를 받으면 자동으로 획득)의 교원은 6급 대우이다.
  10. 여교사들 선호하는 직업군과 여교사들 선호하는 직업군의 차이가 크다. 즉, 보통 남성들의 선호도로는 순위권의 직업이겠지만 정작 고소득 전문직이나 고시출신의 남자들이라면 역시 자기와 비슷한 조건이나 급이 맞는 상대와 결혼하는걸 원한다.
  11. 일에 대한 이해도가 커서 스트레스가 적고 방학, 시험, 졸업 등의 연간 일정이 비슷하여 여행같은 여가 생활을 함께 하기에도 좋으며, 두 명 다 안정적이고 공무원이기 때문에 재무설계가 쉽고 튼튼하다.
  12. 예비역 장교 (학사장교, ROTC), 부사관, 현역병/방위병 출신만 가능한 스킬. 병역면제를 받은 교사는 해 줄 수 없다.
  13. 육해공군 어디든 상관이 없었다고 한다.
  14. 이들은 대부분 이등병으로 전역하였다.
  15. 그래서 대전에 살던 남자가 306보충대에서 3박 4일, 3사단 신병교육대에서 5주, 3사단 자대에서 소총병으로 5개월, 이렇게 6개월 현역병 생활을 채운 뒤 서울로 올라가서 교사 근무를 했다는 말도 있다. 1980년대 당시 남자 사대생들은 이런 경우가 많았다.
  16. 다만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에는 RNTC가 설치되어 60년대~90년대 초반까지 실질적인 현역 복무는 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대학부사관 학군단 참고
  17. 웹소설 연재 사이트 북팔의 로멘스 소설
  18. 모두는 남자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남장한 여자다.
  19. 과거 체육교사 출신.
  20. 진짜 선생님은 아니고 요정에게 인간 생활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다. 실제 직업은 대학생(애니메이션 기준).
  21. 나중엔 교사직을 그만둔다.
  22. 둘 다 철권 블러드 벤젠스 한정
  23. 서양인인데 한문선생이다(...).
  24. 무적 파워레인저의 그린 레인저였던 그 토미다!
  25. 정확히는 원어민 교사.
  26. 캐릭터의 모델이 된 작가 본인이 실제 남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