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츠키 노부히로


和月伸宏

1 개요

일본만화가. 1970년생 5월 26일생. 니가타 현 출신. 와츠키 노부히로는 필명이며 본명은 니시와키 노부히로. 기혼. 부인은 소설가 쿠로사키 카오루.

주로 소년 점프에 연재를 했다. 《무장연금》부터 사용하고 있는 오너캐돼지.

2 경력

오바타 타케시 문하 출신. 17세에 단편 '티쳐 폰' 으로 데즈카상 가작을 수상하며 데뷔, 이후 오바타 타케시, 타카하시 요이치, 우메자와 하루토 등 여러 작가의 문하를 거쳤으며 7년간의 문하생활 후 24세에 첫 연재작 《바람의 검심》을 내놓았고, 소위 점프 암흑기를 지탱하는 작가가 되었다.

하지만 《바람의 검심》 후반부부터 점차 삐걱거리기 시작하여, 연재 종료 때에는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첫째는 그림의 악화. 교토편에서 절정에 달했던 작화력이 인벌편 중반부터 무너져내렸다. 와츠키 특유의 날카로운 그림체오다 에이이치로풍의 동글동글한 신작으로 바뀌고 말았다.[1] 둘째는 캐릭터의 약화. 시시오 마코토, 세타 소지로와 같은 매력적인 적캐릭터들이 사라지고 이누이 반진, 오토와 효코 등의 3류 악당들이 등장하면서 스토리의 질이 급격히 떨어졌다. 실제로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인벌편 인물은 하나도 포함되지 못했다.

《바람의 검심》 연재 종료 이후 《건 블레이즈 웨스트》를 발표했지만 부진 끝에 6개월 만에 연재종료를 맞고, 본인이 암흑기에 빠져버렸다(...). 또한 후속작들이 차례로 조기 종료를 맞으며 커리어에 타격이 온 상태. 다행히 《엠바밍》 이후로는 그럭저럭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잠시 공백기를 거치고 내놓은 무장연금》으로 인해 변태각성하고 말았다. 《무장연금》은 비록 여러가지 상황상 장기연재로 이어지지 못하였으나 그럭저럭 소소한 인기를 얻었던 작품으로 연재 종료 후 애니메이션화가 되거나 게임화가 되는 등 중간 정도의 성공은 거두었다.

최근에는 점프계열 월간잡지 점프 스퀘어에서 《엠바밍 -THE ANOTHER TALE OF FRANKENSTEIN-》을 그리고 있다. 창간호의 표지를 장식하는 등 SQ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2012년에는 《엠바밍》을 잠시 휴재하고, 바람의 검심 실사영화 개봉을 기념한 단기집중연재로 바람의 검심 키네마 편을 발표. 2013년에는 《엠바밍》의 연재재개에 들어갔다.

3 이것저것

미국에서 만화 관련 업무로 사람이 왔을 때 와츠키 노부히로가 그림 그리는 것을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또한 매 작품마다 설정집 등 별도의 루트가 아닌 단행본 그 자체에 풍부한 분량의 작품 외 텍스트를 수록함으로서 이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데에 큰 힘을 기울이는 저자로도 알려져 있는데, 작품이 부진할 때는 오히려 이 점이 종종 공격을 받는 빌미가 되기도 했으나 (예를 들면 '작가가 작품으로 말해야지 입만 살았다', 또는 '굳이 밝히지 않았으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을 일로 엉뚱한 트집을 잡히는' 식[2]으로) 어찌 되었건 흥미로울 만큼 열린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 만화가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 만화의 슈퍼히어로물에서 이런 식의 '설명', '해설'이 달린 경우가 꽤 많은데, 여기에서 영향을 받은듯 하기도 하다.

무장연금을 통해서 완벽한 죠죠러임을 인증했다.

3.1 인맥

비록 현재 작품 활동이 성과면에서 부진하기는 하지만 과거 이 사람 밑에서 어시스던트를 거쳐간 후배 만화가들 중 인기작가가 여럿 배출된 것으로도 유명.

원피스》의 오다 에이이치로라든가 《샤먼킹》의 타케이 히로유키, 《미스터 풀스윙》의 스즈키 신야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일명 와츠키 라인으로 불리며 소년 점프 연재 뒤의 작가 후기에서 서로 대화를 하기도 한다.

다만 본인은 흔히 말하는 '스승'과 '제자'라는 형식 대신, 단순히 스타트하는 시점이 달랐을 뿐 모두 다 같은 업계의 '동료'라는 마인드를 갖고 이들을 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본인의 어시 출신인 타케이 히로유키에게 타케이 선생이라고 했다.[3] 물론 오바타 타케시 등 자신이 신세를 진 선배들에 대해서는 깍듯이 '스승'으로 받들고 있지만.

여러 작가의 문하를 두루 거쳤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오바타에 대한 존경이 각별하여 자신에게 영향을 준 작품에는 항상 "오바타 타케시 스승님의 작품 전부" 라고 꼽을 정도. 고등학교 시절 구입한 점프에서 오바타가 신인상을 수상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 그린다, 꼭 저 사람 밑에서 만화를 배우고 싶다" 고 여긴 것이 인연의 시작으로, 편집자와의 미팅에서 오바타의 어시스턴트를 강력히 희망했다고. 참고로 69년생인 오바타와 겨우 1살 차이이며, 데뷔는 2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히트작은 와츠키가 훨씬 먼저 내놓았다. 오바타가 98년작 《히카루의 바둑》으로 첫 히트작을 내놓은 데 비해 와츠키는 첫 데뷔작이자 메가히트작인 《바람의 검심》이 94년. 이쯤되면 동시대 작가이자 형동생 하는 동기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오바타를 깍듯이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고 한다. 뭐 와츠키의 경우 바검 이후 내내 암흑기인 반면 오바타는 《데스노트》와 《바쿠만》을 원만히 연재했으니.

기혼자로 부인은 소설가 쿠로사키 카오루(필명). 소설가라는 직업특성상 남편의 시나리오에도 협력을 하고 있으며 《건 블레이즈 웨스트》 이후부터 단행본에 '스토리협력' 명목으로 이름이 실리기 시작했다. 쿠로사키 카오루 명의로 《무장연금》의 소설판을 집필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무장연금 라디오에서 진행한 코너에서 유즈키 료카에게 "무장연금 1화 방영 당시 원작자인 와츠키 씨와 쿠로사키 씨는 무엇을 하며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고 있었을까요?" 라는 퀴즈에 아이 만들기! 드립을 당한 적이 있다.(...)

3.2 취미

SNK 격투게임의 팬. 특히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팬이며,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에서 신 캐릭터들의 디자인을 맡기도 했으며 《바람의 검심》에서도 작중에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오마주가 간간이 등장한다(예 : 시시오 마코토의 홍련완[4]). 또한 자타가 좋아하는 아메코미 덕후로 마블 코믹스 작품들을 좋아해서 그쪽 캐릭터들과 비슷한 캐릭터들이 많다. 당시가 아메리칸 코믹스의 정식출간은커녕 정보도 구하기 힘들었던 80년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쪽의 선구자 격.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으로는 이시카와 켄의 《겟타 로보》 등을 꼽고 있다. 피규어 수집 또한 취미로 장식장이 어마어마하다고.

애향심이 강한지 《바람의 검심》 등장인물 중 몇몇의 이름은 니가타 현에 있는 도시들 이름에서 따왔다(ex.묘진 야히코, 산죠 츠바메 등).

3.3 점프 작가 사진 종료 루머

80~90년대 소년 점프에선 매년 신년호마다 연재 작가들의 사진을 모아서 표지를 장식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이것이 점프 암흑기를 기점으로 갑자기 사라진 이유가 와츠키 때문이라는 루머가 있다. 왜냐하면 너무 못생겨서 독자들의 환상을 깨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까지 못생기진 않았지만, 연재하는 작품에 비해서 어울리지 않는 외모인 것은 사실.

제멋대로 카이조》나 은혼/애니메이션 126화 등에서 이 루머가 개그로 언급되기도 한다.

4 작화

처음부터 그다지 작화가 뛰어난 작가는 아니었지만, 《바람의 검심》 교토편에서는 경력이 쌓였는지 상당히 준수한 수준에 올랐었다. 그러나 인벌편에서는 급격히 작화 수준이 하락하더니, 후반부에서는 상당히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

사실 작화 수준이 처참해졌다는 너무 일방적인 악평이고, 단행본의 FREE TALK에서도 언급하듯이 계속해서 작화를 바꾸어나가는 과정이었다.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선도 적게 쓰이고, 중반보다 훨씬 둥글둥글한 느낌을 주는데 이게 작품의 성격과 미스매치되는 면이 있어서...교토편의 날카로운 작화를 선호하는 팬들에게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셈.

《엠바밍》 연재 시에는 그럭저럭 준수하고 매력적인 작화다. 그러나 색칠 방식이 매우 많이 바뀌었다. 《엠바밍》에서 언급된 바를 따르면 미국 만화적인 채색을 연구해서 실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 톤을 많이 안쓰는 편이였던 작가이기도 했다.이 스크린톤 기피 증상(??)은 건 블레이즈 웨스트에서 극단적으로 두드러져서 거의 이와하라 유지 수준으로[5] 스크린톤을 쓰지 않다가 무장연금을 거쳐 엠바밍에 와서는 그시절에 비하면 사용빈도가 대폭 늘어난 편이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늘었다 수준이지 여전히 펜선이 메인이고 톤은 보조라는 느낌이 강한 방식의 스크린톤 사용법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작화는 바람의 검심 연재 때와 엄청난 갭을 보여주는데 어찌보면 지금 현재가 본인의 개성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지만 너무나도 날카로운 펜 라인과 액션씬 작화들은 대부분 진공효과 표시를 과도하게 쓰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객관적으로 잘 그리는 작가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본인의 개성이 많이 담긴 그림체라고 할 수 있다.

5 특징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남자 소년만화 작가치고 굉장히 심리묘사가 섬세한 작가 중 하나다. 물론 장르가 장르인지라 감정이 과하지는 않지만, 인물의 심경변화나 다른 캐릭터들과의 관계를 민감히 설정하고 표현하는 것에 능하다. 때문에 소년만화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무 자르는 듯 투박한 감정 연결(...)이 극히 드물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담백하게 표현되기 떄문에 작가의 작품에는 종종 연애 요소가 상당히 녹아 있음에도 자연스럽게 전달이 되는 편.

이러한 장점 때문인지 작중 공감을 사지 못해 비호감으로 떨어지는 캐릭터가 거의 없는 편. 여성 독자층이 상당히 많은 것도 작품에 깔린 섬세한 감정선의 덕이 큰 듯 보인다.

여담으로 대표작인 바람의 검심에서 당시 교토편에서 일본이 폭주한다고 말하며 약육강식의 세계를 부정하는등 좌익성향을 갖고있다.

6 작품 목록

  1. 재미있는 사실은 바로 오다 에이이치로가 와츠키 노부히로의 문하생이었다는 점이다.
  2. 예를 들면 '이완보 3호의 디자인은 헐크의 영향을 받았다'라는 언급. 당시 이에 대해 '이게 무슨 헐크냐 에바 양산형인 거 다 아는데 살살 거짓말이나 하고'... 라는 식의 (찻잔 속) 비난 여론이 형성된 적이 있었는데, 실은 헐크의 배리에이션 중 하나인 '헐크 2099'였던 것. 그냥 애초에 아무 말도 안 했으면 안 먹어도 되었을 욕까지 먹었으니... 그저 애도를 표할 따름.
  3. 무장연금 9권 후기에서.
  4. 해당 캐릭터 항목에서도 언급되지만 카자마 카즈키를 오마주한 필살기이다.
  5. 과장이 아닌게 심심하면 아예 스크린톤을 안쓴 페이지가 나왔고 쓴 페이지가 나와봐야 한두곳 정도에만,그것도 뭐 긁어내거나 겹쳐쓰는 식의 톤사용 테크닉을 보여준게 아니라 명암용으로 한장 떡 붙인 정도 수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