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츠 야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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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津泰臣(うめつ やすお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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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니메이터, 캐릭터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감독, 각본가, 연출자. 1960년 2월 19일생.

액션신 연출만큼은 신의 경지에 오른 남자.

20대 중반에 이미 '천재', '전설'로 불렸으나 어째 그만큼 빛을 보지는 못한 인물이다. 그러나 적어도 애니메이터와 캐릭터 디자이너로서의 능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의심할 여지가 없다.

동화→원화 일을 하다가 1985년 기동전사 Z건담의 1기, 2기 오프닝을 거의 혼자 만들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Z건담 2기 오프닝은 첫 장면을 비롯, 시대를 앞서간 연출을 보여주며 여러모로 전설이 되었다.

1986년 메가존 23 파트2에서 첫 캐릭터 디자인 및 작화 감독을 맡게 되었는데, 사실적이면서 유려한 국적불명의 캐릭터 디자인을 내놓으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메가존 파트1의 서비스 에로씬이 꽤 인기가 좋아서 파트2에서도 양념으로 주인공 커플의 베드씬을 집어넣기로 했는데, 우메츠 야스오미가 무슨 삘을 받았는지 무려 2분 30초짜리 장엄한 베드씬을 거의 혼자 만들어 버렸다. 하반신만 보여줬으면 야애니가 될 법한 파격적인 수위[1] + 실사급 모션과 화려한 작화로 당시 오덕들의 심장을 강타한 전설적인 장면. 작품 전체적으로 봐도 베드씬 부분만 쓸데없이 퀄리티가 급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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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 23 Part 2"

1987년 옴니버스 OVA 로봇 카니발에 수록된 단편 PRESENCE를 각본 감독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을 혼자 다 하는 원맨쇼로 제작하여 감독 일에 처음 손을 댔다. 자신을 만든 사람을 사랑한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이 환상담은 작화, 연출, 음악 [2] 모두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전설적인 에피소드로 남았다. 특히 PRESENCE의 마지막 5분 동안 펼쳐지는 몽환적인 화면은 2013년 현재 봐도 대단하다.

3년 연속 전설을 쓴 이 대단한 애니메이터의 차후 행보는 당시 마니아들의 궁금증이었다는데, 이후 릴리-캣, 엔젤캅 같은 애니메이션에 캐릭터 디자이너, 작화 감독으로 참여하였으나 애니메이션 자체가 별로 성공을 못했다. 특히 엔젤캅은 거물들이 참여한 야심찬 기획이었으나 스케줄 지연, 제작사 도산 등 영 좋지않은 일만 겪다가 고자가 된 프로젝트. 그리고 반딧불의 묘,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원화맨으로나 일하다가 결국 몇 년 동안 애니메이션 판에서 사라지고 만다. 사라진 동안에는 틈틈이 에로게 원화를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한동안 잠잠했던 우메츠 야스오미는 1993년부터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리메이크 삼부작[3] 캐릭터 디자인을 맡으면서 다시 애니메이션계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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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인간 캐산" 93년 OVA.

그 이후에는 야오이 애니메이션 KI-ME-RA에 참여하더니, 인기 야애니 시리즈인 COOL DEVICES 시리즈 중 하나인 '옐로우 스타'의 각본, 캐릭터 디자인, 작화 감독을 맡아 타츠노코의 리메이크 시리즈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떡질을 하는 영상을 선보여 그를 아는 사람들을 또 다른 충격에 빠뜨렸다. 뭐 옐로우 스타가 잘 팔려서 쿨 디바이스 에피소드 판매량을 갱신했다고 한다.

1994년 코나미에서 출시된 콘트라 더 하드 코어의 캐릭터 디자인과 커버일러스트를 담당하였다.

그에게서 야애니 감독의 미래를 보았는지, Green bunny에서 그에게 떡씬만 일정량 넣으면 제작에 전혀 간섭 안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다. 밝은 세계로 나가고 싶었으나 불러주는 곳이 없던 우메츠가 조건을 받아들이고 만든 애니메이션이 그의 첫 오리지널 장편인 1998년작 카이트. 역시 각본부터 감독까지 혼자서 담당한 애니메이션으로, 떡씬은 면피할 정도로만 넣고 액션과 드라마를 강조한 완성도 높은 물건이 되었다. 떡씬을 아예 뺀 인터내셔널 버전도 상당히 호응이 있었던 관계로 이번에는 떡씬을 아예 스토리 흐름과 무관하게 딱 2씬 집어넣고 한편 더 만든 게 2000년작 메조포르테로, 역시 상당한 반응을 얻는데 성공하여 18금 세계에서 발을 빼는 계기가 된다.

그리하여 성공작이었던 메조포르테의 세계관을 이은 TVA 메조를 2004년부터 제작, 방영하게 되는데 1쿨짜리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퀄리티 관리가 안 돼서 절반도 못가 작화고 스토리고 싸그리 무너지는 폭망을 겪게 된다. 우메츠 야스오미는 제작 일정 늘어지기로 유명하고 연출 특성상 동화에 돈이 과도하게 많이 들어가는 감독이라 시간과 돈의 효율성으로 따지면 최악의 감독으로 평가받는데, 시간과 돈의 제약이 특히 심한 TVA 체제에서 그러한 단점들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났던 것으로 추측된다.

2008년에는 카이트의 후속작인 OVA 카이트 리버레이터를 내놓는다. 이 애니메이션은 퀄리티도 좋았고 평도 괜찮았지만 지나치게 긴 제작기간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아서 2편을 제작하지 못하고 프로젝트가 엎어져 버렸다.

2012년부터는 암스와 전속 계약하여 암스 작품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스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여러 작품의 오프닝, 엔딩 연출, 작화 감독, 원화가로 이리저리 열심히 불려다니는 중. 특히 그가 오프닝이나 엔딩에 손을 대면 그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정도로 업계의 거물은 거물이다. 우메츠가 OP 또는 ED을 맡은 작품 중 어떤 애니메이션은 2기 오프닝은 좋았다, 엔딩은 좋았다 같은 이상한 소리를 듣기도 한다.

2013년 가을에 노이타미나갈릴레이 돈나로 오랜만에 TV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았다. 노이타미나 발표회에도 참가하여, 요시다 히사노리가 우메츠 감독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내 작품들, 잘 알고 계시네'라면서 감탄하기도 하였다.얼마 전까지 히다카 리나는 우메츠 야스오미의 작품을 보면 안되는 나이였다는 것도 강조 갈릴레이 돈나와는 별개로 위저드 배리스터즈라는 작품을 준비중.

캐릭터 디자이너로도 정평이 나 있긴 한데, 그의 캐릭터는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화풍도 아니고 지나치게 개성적인 탓인지 아니면 본인이 고사하는 것인지 본인 작품과 타츠노코 리메이크 3부작을 제외하면 1990년 이후 캐릭터 디자이너로 참여한 애니메이션이 거의 없다. 그의 독특한 화풍을 좋아하는 팬들은 많지만.

비판점으로는 각본을 정말 못 쓴다는 부분이 있다. 대다수의 애니감독들이 분량조절에 실패한다든지, 쓸데없이 이상한 가치관을 드러낸다든지 해서 욕을 먹는 것과는 달리 진행상 완급조절이나 사상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이런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그냥 못 쓴다. 식상한 캐릭터 성격과 대사처리도 문제지만 복선이랄것도 거의 없는 단순한 스토리도 진행중 이리저리 비약하다 정말 별 내용 없이 흐지부지 끝난다. 극이 하나의 극으로 완결되지 못하고, 스토리를 축약하면 결국 '미소녀가 총들고 싸우는 이야기' 정도로 기승전결 혹은 서파급을 대충 흉내만 내는 수준으로 컨셉에서 액션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최강급이지만 중심 줄거리는 거의 파탄나있어서 보고 나면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말인가' 소리가 절로 나게 만든다. 가장 극단적인 예시가 갈릴레이 돈나위저드 배리스터즈 변마사 세실.

1 우메츠 야스오미가 연출한 오프닝, 엔딩

OP/ED은 여전히 혼자 다 해버릴 때가 있다. 그럴 경우 갑자기 오프닝(또는 엔딩)만 그의 그림체가 되어버리는 해괴한 현상이 벌어진다.


이제는 전설이 된 기동전사 Z 건담 2기 오프닝, 水の星へ愛をこめて.


여고생 바보군단 ED. 0:57 크레딧을 보자. 배경 빼고 혼자 했다.


일기당천 Great Guardians 엔딩 영상.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광미디어판 OP. TV 방영 당시와 비교하여 이런저런 디테일한 연출이 추가되었다.


BLOOD-C OP.


행복 그래피티 OP

2 기타

전장의 발큐리아 당시 히로인 아리시아의 성우 이노우에 마리나의 그림 실력을 극찬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항목 참조.

3 참여 작품

원화 참여 작품이 많은데 빼기도 뭐하다. 이 사람이 주로 하는 일이 그거니까.

  • 1980 - 1990
스톱!! 히바리군! (작화감독)
초신전설 우로츠키동자 마태전 (원화)
기동전사 Z건담 (OP/ED)
AKIRA (원화)
카무이의 검 (원화)
메가존 23 (원화)
메가존 23 Part 2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 원화)
로봇 카니발 'PRESENCE' (감독, 각본,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
반딧불의 묘 (원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원화)
  • 1990 - 2000
루팡 3세 DEAD OR ALIVE (원화)
스프리건 (원화)
바람의 이름은 아무네지아 (원화)
캐산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 원화)
독수리 오형제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
허리케인 포리마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 원화, ED 콘티)
쿨 디바이시즈 - 옐로우 스타 (원작, 캐릭터 디자인, 각본)
HEN (캐릭터 디자인)
카이트 (원작, 캐릭터 디자인, 각본, 감독)
  • 2000 - 2010
메조포르테 (원작, 캐릭터 디자인, 각본, 작화감독, 감독)
R.O.D -Read or Die- (원화)
나코루루 ~그 사람으로부터의 선물~ (캐릭터 디자인)
메조 (원작, 캐릭터 디자인, 각본, 작화감독, 감독)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 ~여름의 하늘~ (OP 작화)
엘펜리트 (원화)
블리치 (원화)
판도라 하츠 (원화)
전장의 발큐리아 (2기 OP 콘티, 연출, 작화감독)
NHK에 어서오세요 (OP 원화)
칸나기 (원화)
히마와리! (원화)
일기당천 Great Guardians (ED 콘티, 작화)
여고생 바보군단 (ED 콘티, 연출, 작화감독, 원화)
카이트 리버레이터 (원작, 감독, 각본, 콘티, 연출,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
도쿄 매그니튜드 8.0 (원화)
캐산 Sins (원화)
퀸즈 블레이드 유랑의 전사 (원화)
레터 비 (원화)
극장판 문학소녀 (원화)
  • 2010 -
워킹!! (원화)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OP 콘티, 연출, 작화감독)
하늘의 소리 (원화)
레터 비 REVERSE (ED 콘티, 연출, 작화감독, 원화)
벨제바브 (OP1 원화 / ED2 콘티, 연출, 작화감독)
청의 엑소시스트 (원화)
아이돌 마스터 (원화)
프랙탈 (원화)
BLOOD-C (OP 콘티, 연출, 원화)
NO.6 (원화)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원화)
열등용사의 귀축미학 (OP 원화)
BLOOD-C The Last Dark (원화)
  • 2013
갈릴레이 돈나 (원안, 연출, 감독)
  • 2014
위저드 배리스터즈 (원안, 연출, 감독, 작화감독)
  • 2015
행복 그래피티 (오프닝 디렉터, 콘티, 연출)
ISUCA (엔딩 연출)
종말의 세라프(오프닝 콘티, 연출)
건슬링거 스트라토스(엔딩 콘티, 연출)
  • 2016
문호 스트레이 독스(엔딩 콘티, 연출, 작화감독, 원화)
  1. 이 때는 야애니의 시작인 크림레몬이 나오기 전이었다.
  2.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았다. 여담으로 또다른 지식의 성전의 BGM 중 한 곡도 이 작품의 음악을 차용했다.
  3. 독수리 오형제, 신조인간 캐산, 허리케인 포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