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박스카

1 개요


히피들의 상징이자, 한국에선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을 통해 익숙한 폭스바겐 type 2

엔진룸, 캐빈룸, 트렁크가 명확한 구분이 없이 외형적으로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차량 또는 그 디자인으로 후술하겠지만 이중 버스를 제외한 중소형 차량구분에 쓰이는 용어.

외형적으로 하나의 상자처럼 보여 원박스카로 부른다. 실제로 엔진룸이 없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엔진룸이 앞으로 거의 튀어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원박스 디자인 차량은 보통 전륜(앞바퀴)가 운전석과 조수석 아래 부근에 위치한다. 그밖에 엔진룸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만 트렁크가 보이지 않는 해치백이나 쿠페, 왜건차량을 투박스카, 트렁크까지 명확히 구분을 지을 수 있는 일반적인 세단차량을 스리박스카라고 하지만 보통 외관적인 형태 구분이 아닌 일종의 차종의 분류로서 쓰이는 것은 원박스카라는 용어 뿐이다.

2 특징 및 장점

원박스카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같은 크기일 때 가장 많은 승차 인원과 짐의 적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엔진의 위치를 최대한 운전자의 아래로 밀어 넣어 그 공간까지 캐빈룸으로 만들 수 있는데, 보통 투박스 디자인으로는 잘해야 7인승, 스리박스로는 5인승 차량을 만드는 것이 한계지만 원박스라면 9인승이나 12인승 차량은 기본이고 차체를 더 길게 하면 15인승까지도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원박스카는 대부분 승차자가 많거나 승차자와 짐을 동시에 많이 실어야 하는 승합차의 표준 디자인이 된다. 즉 버스역시 원박스카라고 할 수 있지만, 버스라는 확실한 목적으로 분류가 되어있어 일반적으로 원박스카라고 하면 봉고차 사이즈의 15인승 이하 승합차가 일반적이로 해당되며.원박스카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가 된다.

따라서 중소 규모의 인원을 낮은 가격에 수송하는데 최적이라 대형 음식점, 종교시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 같은 교육시설 같은 곳에서는 필수에 가까우며, 그밖에 영업직의 친구라고 해도 좋은 차량이다. 또한 히피의 상징인 폭스바겐 Type 2는 대표 of 대표적인 원박스카이다.

3 단점

원박스 및 1.5박스카는 엔진룸의 길이를 희생하여 차체를 키운 만큼 작은 엔진룸이 최대의 단점이 된다. 엔진룸이 없거나 매우 좁다보니 정비성이 매우 나빠지는데, 일반 승용차처럼 전면에서 보닛을 열어 엔진을 손대기가 매우 어렵다. 상대적으로 정비 난이도가 높은 경차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정비가 힘들다. 더군다나 큰 정비는 운전석을 들어내면서까지 작업을 해야 하니 매우 복잡해진다. 트럭도 이런 문제를 똑같이 안고 있지만, 트럭은 아예 운전석 부분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틸팅캡이라는 개념이 있다.

1.5박스카는 그나마 원박스보다 정비성이 좋지만 그래도 경차 정도의 정비 난이도는 갖고 있다. 1.5박스부터는 단순한 엔진룸의 크기만이 아닌 A필러 위치 등 종합적인 요인을 갖고 있어 사실상 투박스카와 다를 바 없는 정비성을 가진 경우도 많다.

안전 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는데, 엔진 룸은 사고 발생 시 에너지를 흡수하여 승차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 주는데 원박스카는 이러한 부분을 거의 기대하기 어려우며, 1.5박스카 역시 제대로 된 투박스카에 비해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 즉,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 승차자는 사망 또는 중상 위험이 그만큼 커진다. 물론 자동차 제조사들도 마냥 손 놓는건 아니라 원박스카용 차체를 일반 승용차보다 더 두껍고 짱짱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게 사실이다. 실제 목격된 사고사례에서 차대와 캐빈이 생선살 발라지듯이 그냥 밀려나 찌그러진다던가 캐빈룸 안으로 밀고 들어와 승객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에어백 기술이 발전해도 자동차 차체가 흡수하는 에너지의 양을 전부 받아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원박스카/1.5박스카를 몰고 있다면 최소한 자신이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안전운전을 할 필요가 커진다. 나머지는 께 빌어보자.

이 때문에 유럽 연합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소형승합차의 충돌테스트를 비롯한 안전기준 전반을 대폭 강화하여, 유럽에서 운행하던 기존 대다수의 원박스카형 승합차 및 상용차들이 대거 세미-보닛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이중 충돌 테스트를 통과한 토요타 하이에이스를 제외한 미쓰비시 델리카, 혼다 액티등은 각기 1.5박스 형태로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고, 원래부터 1.5박스였던 포드 트랜짓이 빠르게 유럽 상용차 시장을 장악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역시 1995년 1.5박스 승합차 스프린터를 런칭하는 등 유럽 소형 상용차 시장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한국 자동차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그동안 원박스카로 한국시장에서 잘나가던 기아의 봉고와 프레지오, 현대의 그레이스, 쌍용의 이스타나, GM대우의 다마스와 라보 등으로 대표되던 원박스형 승합차들이 줄줄이 단종크리를 맞았고, 1997년에 세미 보닛형태를 처음 도입한 현대 스타렉스를 중심으로 승합차 시장이 재편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스타렉스보다도 안전성을 더 끌어올린 현대 쏠라티등으로 유럽 수출을 재개하려는 계획중이다.

추가로, 현대 카운티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원박스카는 적재량을 올리기 위해 서스펜션을 다소 포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투박스카, 세단보다 승차감이 좋지 않다. 서스펜션에 신경을 쓰면 차체가 무거워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

4 대표적인 차량

  1. 한국에서 119 구급차로 자주 보이는 차량. 현대 쏠라티가 이 모델을 상대하기 위해 출시된 차종이다.
  2. 한국에선 연예인 밴, 미국에선 The A-Team으로 유명한 그 차. 국내의 연예인들이 타고 다니는 것은 스타크래프트에서 튜닝한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