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시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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かたしぶっ / Katashibu[1]

幸せのかたち(Shiawase Kyouwakoku)의 동인지 시리즈. 2023-08-04 07:56:03 현재 '0-2-15주'를 제외하고 전부 한글 번역이 되었다. hitomi.la에는 작가명 'Shiawase No Katachi'로 업로드 상태.

1 카타시붓

파일:4Bdgz2U.jpg

귀가하다 '뇌까지 근육! 커다란 친구의 DS 트레이닝'을 구입한 카마치는 '게임은 하루 한 시간'이라는 규칙을 깨고 DS가 망가질 정도로 플레이하여 '뇌력'이라는 초능력을 갖는데, 세계를 구할 만한 힘인지도 모르고 '에로 동인지 같은 일에 사용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것을 자신이 고백했다 차인 적이 있는 같은 학교의 학생회장이자 재벌의 딸인 류조지 하루카에게 사용하여 독니를 박아넣는 데 성공한다. 하루카는 뇌력에 의해 마인드 컨트롤을 당하여 순결을 빼앗기고 질내사정당하여 카마치의 아이를 임신해 버리고, 이후 능욕과 임신에 대한 기억을 봉인당한다.

- 카타시붓 15주 프롤로그에서 스크랩한 카타시붓 줄거리

2 카타시붓 15주

파일:DO4FdIk.jpg

하루카도 모르는 사이에 자궁에서는 태아성장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임신 15주째인 1학기 종업식 날, 하루카는 뇌력에 의해 반 남자들의 앞에서 임신한 사실을 알리게 된다. 그것은 봉인되어 있던 기억이 되살아나 하루카가 자신의 신체에 깃든 생명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뇌력에 의해 여성에게 있어 신성한 생식 기관과 태아를 마치 해부하듯 보이게 되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능욕당하는 하루카. 그런 그녀에게 카마치는 학교에서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출산을 하라는 잔인한 명령을 한다.

- 카타시붓 25주 프롤로그에서 스크랩한 카타시붓 15주 줄거리
  • 뇌력 설명
    • 최면 : 대상자를 인형 상태로 만들어 감정을 음란하게 하거나 마조히스트로 만드는 등의 뇌력.
    • 조뇌 : 대상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조종하는 뇌력. 대상자의 의식이 남기에 최면에 비해 강제력이 떨어진다. 대상자의 의지에 따라 멋대로 말을 하거나 다소의 저항이 생길 수 있다. 의지를 남기고 조종하기 때문에 실행 중 대상자가 하는 말은 기본적으로 대상자가 유도당한 의식을 바탕으로 한다.
    • 단면 아이 : 뭐든지 투시하는 뇌력.

3 카타시붓 25주

파일:Se85QfI.jpg

여름방학이 지나가고 2학기가 되었다. 태아가 성장해 임산부답게 배가 부풀어 오른 하루카는 쓰레기 카마치에 의해 성노예가 되고, 심지어 조직적인 AV 촬영까지 당한다.

작품의 전반부는 임신 25주차, 후반부는 임신 35주차를 다루고 있어서 사실상 '카타시붓 25-35주'라 봐도 된다. 1년 후에 출시된 카타시붓 풀 컬러 35주는 외전이며, 무려 6년 후에야 출시된 카타시붓 40주가 스토리를 따르는 카타시붓 25주의 정식 후속작이다.

4 카타시붓 풀 컬러 35주

파일:34i4OO4.png

시리즈에서 유일한 풀 컬러 작품이자 유일한 외전. 윤간의 연속인 본편과 정반대로 순애물에 가깝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사랑하게 된다. 이건 뭐 스톡홀름 증후군도 아니고... 완결은 해피엔딩으로 만들겠다(...)는 작가의 의사가 반영되었다. 물론 묘사는 본편만큼 적나라해서 모유바이브레이터 등이 미쳐 날뛴다.

5 카타시붓 40주

파일:HR42XDA.jpg

9년 만에 카타시붓 시리즈 대망의 완결

작품 도입부에 남녀 주인공의 과거가 잠시 언급된다. 재벌 3세인 하루카는 그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재벌 총수인 할아버지로부터 후계자가 아닌 정략결혼의 도구로나 취급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했고, 학교에서는 학생회장이 되는 기염을 토하며 신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저 하루카의 미모와 행동에 반했을 뿐인 수많은 남학생들과 달리, 카마치는 하루카의 숭고한 의지에 이끌려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게 매우 비뚤어진 것이라, 하루카를 지배하여 여성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졸업식에서 진통 때문에 억지로 교실에 끌려온 하루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하루카의 출산 쇼를 보려는 남자들과 그것을 촬영하는 AV 관계자들이었다. 어김없이 하루카는 처절하게 성노예로 이용당하다 딸을 공개출산(!)하게 되는데, 양수가 터지기 시작해서 분만 후 태반을 꺼낼 때까지 장장 41 페이지(!)의 장렬한 출산씬을 선보인다. 분만 내내 윤간, 착유, 전기고문, 애널 피스팅 등 온갖 방식으로 처참하게 능욕당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능욕을 그만둘 카마치와 AV 관계자들이 아니었고, 하루카의 꿈도 희망도 없는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는데...

에필로그에서 카마치는 사람들에게서 하루카 성폭행 사건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 것을 알고 당황한다. 그리고 하루카가 나타나 카마치의 싸대기를 날리고 원인을 말하는데, 뒷조사를 통해 카마치가 자신을 농락한 방법을 알아내고 수련(?)하여 카마치의 53만을 넘사벽으로 능가하는 무려 1억 2천만의 뇌력을 습득한 것이었다.[2] 하루카는 카마치에게 경찰에 끌려갈 것인지, 그 자리에서 자살할 것인지 선택을 강요한다. 이에 카마치는 신세가 비참한 꼴로 역전당하기 전에 도망칠 마음과 하루카에 대한 애정적 미련으로 인해 즉시 자살을 선택했다. 이런 천하의 개쌍놈급 악당치고는 꽤나 비굴함 없이 담백한 모습을 본 하루카는 뇌력으로 카마치를 막은 다음, 딸 '아리사'의 아버지로서 살아가며 평생 속죄할 것을 강요한다. 물론 하루카의 남편 위치가 아닌 아리사의 보모 위치에서. 이후 하루카는 카마치의 뇌력을 없애기 위해 전두엽 절제술(!)을 감행하겠다는 엄포까지 놓는다. 실제로 집행했을지는 불분명. 사실 카마치가 저지른 성범죄에 비하면 이 정도는 인과응보를 넘어 해피엔딩 수준이다.

이후 9살이 된 아리사가 엔딩을 장식하는데...

류조지 아리사

"카마치와 하루카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탄생과 동시에 AV 출연을 달성한 미래가 창창한 빗치걸. 바쁜 하루카를 대신해 카마치가 홀로 키운 탓에 극도의 파더콘이 되어버렸다. 태어날 때부터 뇌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내 기억도 어느 정도 있는 듯하다. 하루카의 할아버지조차 인정하는 천재소녀지만, 어머니를 강제로 임신시킨 아버지를 굉장히 존경하는 안타까운 아이."

고작 9살에 아버지 카마치와 공개 섹스+임신+공개 출산하는 망상을 하지 않나, 어머니 하루카에게 생일 선물로 정자를 달라고 조르지 않나, 카마치에게 같이 호텔에 가자고 조르지 않나, (기적적으로 처분을 면했다는) 하루카의 출산 영상, 즉 자기가 태어나는 영상을 보며 자위를 하는 등 장래가 매우 걱정스러운 아이다.

하루카의 할아버지가 중간에 등장하여 천하의 개쌍놈 포스를 내뿜었다. 손녀 하루카가 당한 고통을 알면서도 버젓이 학교에 나타나 태연히 공개출산을 '견학'하는가 하면, 나이가 50이 넘는 남자와 정략결혼을 할 것을 권하고, 류조지 가의 후손을 많이 낳으라고 한다.

6 카타시붓 0-2-15주

파일:RNsf2Ec.png
나무위키용 자체 검열삭제 표지

  • 출시일 : 2015년 8월 16일 (코믹 마켓 88회, 카타시붓 40주와 동시 출시)
  • 페이지 : 92

카타시붓 오리지널과 15주를 정리하여 리메이크하는 작품. 내용은 우려먹기지만 그림은 새로 그렸다.

7 임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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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임신 교육 망가

임신주월일진행상황일어난 일
1개월0주4/4최후의 생리일하루카 생리
2주4/18배란일(카타시붓 본편) 조뇌 상태에서 처녀막 상실
같은 반 남자들의 윤간으로 질내사정 후,
카마치의 정자로 하루카의 난자수정된 상태
3주4/25자궁 바닥에 수정란 착상하루카의 자궁 바닥에 수정란 착상, 임신 확정
2개월4주5/2수정란이 배아 및 성장본래 생리일이지만 관련 기억을 봉인당함
6주5/16-점심 시간에 최면 상태로 방뇨를 강요당함
시판 중인 검사약으로 임신이 확인됨
7주5/23태반배꼽에 선 형성 시작(카타시붓 본편) 최종 페이지에서 입덧 시작
임신 상태로 인해 일시적인 정신 불안정
3개월8주5/30자궁이 주먹밥처럼 커짐, 아기씨가 태아로, 입덧 심해짐
9주6/6체온이 높아지고 하복부가 부풀어 올라서 화장실이 가까워짐
유방이 부풀어 올라 유두가 민감해지고 변색하기 시작함
10주6/13자궁경관이 커지고 분비물이 늘어남,
이로 인해 점액의 양이 늘어남
갈아입을 속옷을 지참하고 등교하게 됨
11주6/20일반적인 중절기간이 종료됨
앞으로 22주까지의 중절은 사산 취급
입덧 절정, 전후 몇 주는 학교도 쉬게 됨
4개월12주6/27임신 중기, 자궁 바닥 길이 12cm, 태아의 기관이 거의 형성되어 인간다운 형태가 됨
14주7/11태반 완성 및 안정기에 돌입, 입덧이 가라앉음
태아의 배냇머리, 눈썹,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함
(카타시붓 15주)
개시 전에 최면 상태에서 애널을 관장당하고 강간,
그 후 다수에게 직장에 방뇨당함
15주7/18신장 20cm, 체중 130g 정도
자궁의 크기는 성인의 머리만큼 커지고,
자궁 바닥은 배꼽 근처까지 내려옴
조뇌 상태에서 교내를 전라로 다니며 방뇨
임신 발표, 강제로 기억이 돌아와 태아를 다수에게 노출
그 후 다수에게 윤간당함
5개월16주7/25이누노히[3], 복대를 제거, 유선이 대부분 발달해서 적지만 모유가 분비됨
17주8/1가슴 사이즈 2컵 업, 하루카는 머터니티 스위밍[4]을 다니게 됨
6개월20주8/22태아의 신장 30cm, 체중 350g, 성별이 뚜렷해지기 시작함
두발도 자라기 시작함
하루카 임산부용 속옷 착용
21주8/29대부분의 사람이 태동을 느낄 수 있게 됨
빠른 사람은 이 시기에 초유가 나오기도 함
하루카가 목욕탕에서 처음으로 태동을 느낌
이후 취침중에 빈번히 느끼게 됨
22주9/5이때부터는 낙태가 금지되어 있음
22주~36주 사이의 출산을 조산이라 함
양수 검사 후 태아의 성별을 전해들음
유두 마사지를 자주 하게 됨
23주9/12자궁 크기 24cm, 신장 34cm, 체중 500g
체모가 진해지고 임신선 등이 나타나는 것은 이때부터임
몽고메리 돌기의 거대화
체모도 조금 진해짐
7개월24주9/19임신 7개월, 태아의 손발이나 신체가 상당히 성장하여
좁은 배 안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됨
24주~28주 사이가 태아가 잘 움직이는 시기임
카마치가 배에 손을 대어 태동을 느낌
25주9/26이 무렵 태아의 시각청각이 상당히 발달
후각미각도 발달하기 시작, 양수의 양이 최고조에 달함
해수욕장에서 전라 노출
다수의 남성의 육변기가 됨
26주10/3(임신 진통) 자궁 수축, 이때 배가 굳는 기분이 듦이후 태아 하향으로 안정(머리 위치)
카마치의 지도로 식사 관리 철저화
27주10/10태아의 신장 40cm, 체중 1kg 정도, 태동이 더욱 강해짐
8개월28주10/17임신 후 복부와 외음부 유륜
색소 침착이 더욱 진행되어 거무스름해짐
유륜의 많은 변화
하루카의 유륜이 크고 검어짐
29주10/24청각이 완성되어 주변의 소리에 반응함
모친의 소리, 모친의 배고픈 소리, 모친의 몸 밖에서 우는 소리까지 아기는 구별할 수 있게 됨
빈혈이 많아짐
30주10/31가 체온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하루카의 배꼽 구멍이 사라지고
튀어나온 배꼽이 되어버림
31주11/7태아의 신장 40cm, 체중 1.5kg 정도
자궁이 횡경막을 까지 밀어 올리기 때문에 숨이 가빠지는 경우가 많아짐
9개월32주11/14이 시기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기 쉬움
태아의 외관은 대부분 신생아와 비슷하게 됨
양수의 양은 약 1.5L
33주11/21태아의 내장도 거의 완성되고 감정도 나타냄
질과 자궁이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분비물이 크게 증가
34주11/28노란 초유 등을 보이는 사람이 많아짐
방광이 압박되어 흔히 요실금을 하게 됨
35주12/5태아의 신장 45cm, 체중 2kg 정도
출산을 위해 자궁과 질이 더욱 부드러워짐
하루카, 매니아를 위한 임산부 AV 출연
태아 촬영 기구와 뇌력으로
태아와 태내를 노출하며 공개 사정당함
항문 쪽에서 태아를 자극해 버려서
촬영 중 양수가 터질 뻔하지만 어떻게든 끝까지 하게 됨
그리고 결국 산월을 맞이함
출산예정일 1월 9일
아이를 교실에서 분만할 예정 고만해 미친놈들아

8 리뷰

카타시붓 오리지널의 텍스트 번역본을 내놓았던 신사(?)의 리뷰이다. 쓸데없이 고퀄리티

며칠 전 우연히 이 작품을 접하자마자, 번역의 신께서 나에게 주신 숙명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망가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 작품과 같이 탄탄한 스토리와 깊은 사상을 지닌 명작은 드물며, 작가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이런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한마디로 우리 인생에서 말하는 운명과 같은 저항할 수 없는 힘에 맞서서, 한 고귀한 미소녀가 맞서고 또 좌절하는 이야기로 볼 수 있겠습니다. 장르를 떠나서 이야기하자면, 이 작품은 오이디푸스 신화와 닮은 측면이 매우 많습니다. 주인공은 류조지 가의 여성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거부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여 인생을 개척하려는 고귀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카마치라는 전능한 인물의 장난으로 인해, 그리고 자신이 부정하고자 하였던 '여성'이라는 점에 의하여 그 노력은 전부 물거품이 되고, 희롱당하는 존재로 전락합니다. 그러한 스토리는 운명에 저항하려다 결국 농락당한 오이디푸스의 스토리와도 일치하며, 나아가 운명을 바꾸려고 하지만 결국 사회나 운명 같은 거대한 힘 앞에 무력해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어찌 보면 운명이니 하는 이야기는 그저 판타지 속의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요즘 세상에 누가 그런 걸 믿을까요. 하지만 큰 시점에서 보면, 우리도 류조지 양과 같이 운명에 철저히 휩쓸리고 있습니다. 류조지 양은 자신의 운명을 모르고서 잘난 듯이 이야기하지만(오리지널 3P, 15주 7P) 결국 운명 앞에서는 무력한 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운명 따위 없다고 믿고 삽니다.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일을 하고 말을 할 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했는데 우연히 이것저것 겹치고 보니 나쁜 결과를 낳아서 애초의 동기까지 나쁜 것이 아니었냐고 의심받을 때(류조지 양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치녀로 오해받는 것처럼),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그저 허상일 뿐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저 운명에 무릎을 꿇을 뿐이라면 범인(凡人)의 이야기는 될 수 있어도, 장대한 영웅의 비극 스토리는 될 수 없는 법입니다. 우리가 류조지 양에게 감탄하는 것은 자신의 행동, 그리고 어쩌면 생각마저(25주 11P) 절대자에 의하여 조종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모진 운명을 있는 그대로 멘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한편, 나아가 그 절대자에게 '내 마음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실수야(15주 45P)'라며 싸대기를 날려버리는 행위를 통해, 운명에 모든 것을 빼앗겨도 자신의 자유 의지만큼은 지켜나가려는 결연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범인이라면 자신의 의지를 굽혀 그 절대자에게 아부하고 절대자의 자비를 빌겠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마음까지 절대자의 뜻대로 맞추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에 맞서 하루카는 외부 세계, 자신의 행동, 발언 등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런 외적인 통제에도 자기 내면의 자유만큼은 지키려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독방에 갇혀서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앉는 수인의 태도와 너무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맞서서, 얼마나 결연히 우리의 의지를 지켜나가고 있을까요? 류조지 양처럼 자신의 의지, 신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하여 맞설 수 있을까요? 오히려 남의 선의에 의지하여 빵 한 덩이라도 먹기 위하여 우리 의지와 신념을 굽히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장르와 연관해서 생각해본다면, 저는 포르노, 특히 능욕계 망가의 핵심은 '상대 여성의 자유 의지를 빼앗고, 나에게 종속된 개체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욕계의 엔딩은 항상 남성의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여성, 남성의 요구에 '자발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충성하는 여성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지요. 최면계에서도 처음에는 단지 최면을 통해 몸만을 통제하다가, 엔딩에 이르러서는 최면에 들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발적으로 남주인공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천천히 쾌락에 물들면서 남성에 의존하게 되는 기존의 능욕물에 비하여, 이 작품의 류조지 양은 끝까지 결연히 맞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여성의 노예화라는 장르의 특성(또는 남주인공의 목적)과 첨예한 대립을 이루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류조지 양과 같은 고귀한 캐릭터가 여태 그럴듯한 계기도 제시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카마치의 노예로 변해버리는 전개는 부자연스럽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마지막 화(40주)가 빨리 나오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망가의 표현 방식이나 설정에 있어서도 몇 가지 특징이 있어, 작품 몰입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브레인 컨트롤을 최면과 달리 전지전능한 상태로 설정하여, 정신만 유지한 상태로 말과 행동은 따로 논다든지, 기억이 지워진 상태에서 모순적인 발언(15주 7P)을 한다든지 하는 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H씬 중간에 보면, 눈동자의 변화를 통해 가끔씩 브레인 컨트롤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주인공의 무력감과 수치심을 증폭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거기에다 류조지의 생각(흰 박스)과 카마치의 생각(검은 박스)이 대조를 이루면서 갈등을 첨예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매우 훌륭한 표현 방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몸속이 비쳐 보이는 데다 이를 남들(특히 여주인공)에게 전송할 수 있어 수치심을 극대화한 것도 훌륭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통상의 임신물에서 모성애라는 것은 단순히 성욕에 묻혀버리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이 작품에서는 원하지 않은 임신임에도 모성애라는 코드가 강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이 모성애는 카마치의 행동이 류조지의 생각, 의지를 좌우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어떤 억압에도 류조지는 거기에 맞서 자신의 의지를 지켜나가지만, 아이와의 관계에서만큼은 여성으로서, 카마치의 의도에 맞추어 모성애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이 류조지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예감도 드는군요.

이상 한글 문서로 한 페이지 이르는 번역자의 장대한 뻘소리를 (만약 그런 분이 있다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이 명작과 이 작품의 의미를 주변에 널리 전파해주신다면 번역자로서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1. 서구권 사이트에서 주로 쓰는 표기. 표지에서의 표기는 'Katasibut'이다.
  2. 드래곤볼프리저가 최초 등장했을 때 전투력이 53만이었고, 풀 파워를 끌어냈을 때의 전투력이 1억 2천만이었던 것의 패러디
  3. 일본에서 임산부가 임신 5개월 때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것
  4. 순산을 위하여 임신부에게 시키는 수영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