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경기도의 어느 산 속에 위치한 산장을 운영하게 된 6명의 가족들이 연이어 자살한 투숙객들의 시체의 암매장 및 처리로 곤욕을 치르다 끝내 살인에까지 이르는 과정을 그린 코믹 공포물.
한국 영화로는 보기 드문 블랙 코미디 요소를 사용하여,‘코믹 잔혹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여 크게 성공한 작품. 연극에서 연기와 연출, 영화 조감독, 광고 미술 감독 등으로 경험을 쌓았던 김지운이 첫 데뷔작으로 연출했고, 주연은 개성파 중년 연기자 박인환, 나문희가 일가족의 부모 역을, 최민식이 엉뚱한 삼촌 역을, 그리고 연극배우 출신의 송강호, CF 모델 출신의 이윤성, 그리고 당시 17세의 신인이었던 고호경 등이 아들, 딸들로 출연했다. 고호경의 데뷔작이다. 그 외에도 정웅인이 '눈길남'으로, 정재영이 '제비'로, 최철호가 '자살남'으로 출연한다.
작품 중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보도가 TV에서 여러 차례 나오며 등장인물과 엮이게 된다. 즉 시간적 배경은 사건이 일어난 1996년 가을이며, 공간적 배경은 이장이 산장에 찾아와 개발계획 이야기를 하며 펼쳐둔 지도에 '西宗面' 이라 쓰여진 것을 통해 양평군 서종면임을 알 수있다.
4월 25일에 개봉해 상영 2주만에 서울 관객 20만을 돌파하는 등 예상 외의 성공을 거두었다. 최종적으로는 38만. 당시만 해도 단관극장이 상당수였고 지금의 멀티플렉스 극장과 차원이 다른 상당한 대박작이었다. 다음해 나온 쉬리가 588만(서울 245만)을 넘고 역대 최고의 초대박작이라고 하던 상황이었으니, 요즘 식으로 말하면 최소 200만 관객 정도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1] 이 영화의 성공으로 김지운 감독이 주목을 받게 되고, 반칙왕과 장화, 홍련 등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제1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 98년 영평상 미술상,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판타지아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악명 높은 B급 영화의 거장 미이케 타카시감독이 카타쿠리가의 행복이라는 제목으로 이 영화를 리메이크했다.예고 영상
평론가 듀나의 경우 '잔혹 코믹극'이라는 딱지는 이 영화의 무표정한 블랙 유머를 아주 망쳐놓는 이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하지만 이 '코믹 잔혹극'이란 이름이 관객을 동원한 데 성공한 것도 사실.
2000년 개봉한 하면 된다의 결말에서도 이 영화가 등장, 박인환이 정준을 데려온다. 루프물?? 이는 박대영 감독이 조용한 가족의 제1조감독이었기 때문. (박대영은 접속의 조감독이기도 했다.) 역시 이도 보험사기를 다룬 블랙코미디였으나 조용한 가족과는 달리 서울 12만 관객으로, 당시로서는 중박 정도에 그치고 만다.
참고로 Stray Cats가 부른 Ubangi Stomp가 메인음악으로 쓰였다.
2 등장인물
- 나지명 : 괴 노파
- 기주봉 : 고독 남(男). 홀로 산장에 투숙했던 첫 번째 손님. 날카롭게 간 산장집 아크릴 열쇠고리로 스스로를 찔러 자살한다.
- 최철호 : 자살 남(男). 자살녀와 산장에 와서 격렬한 관계(...)를 가진 끝에 결국 약을 먹고 음독한다. 산장 가족이 야산에 파뭍으려고 시신을 운반했는데, 땅을 다 파고 매장하기 직전 눈을 뜨고 격렬하게 저항하다가 머리에 삽을 맞고, 자살녀의 시신이 매장된 구덩이에 넘어져 사망한다.
- 신영애 : 자살 녀(女). 자살남과 산장에 와 음독을 시도하였고, 바로 사망하였다.
- 정웅인 : 눈길 남(男). 선배와 산장에 투숙객으로 왔다가, 투숙객들을 대접하던 고호경의 언니랑 눈이 맞는다. 그리고 밤에 산 속으로 데려가서 꼬시더니 갑자기 겁탈하려고 하다 실패하고 영민(송강호)과 몸싸움 끝에 폭포 아래로 떨어진다. 그런데 피투성이가 되긴 했는데 숨이 붙은 채로 산장에 돌아왔다가 결국 숨지게 된다.
- 유형관 : 장 선배. 눈길남과 산장에 투숙객으로 왔다가, 죽기직전의 상태로 산장에 돌아온 눈길남의 진술(영민이 밀어서 폭포 아래로 떨어졌다)을 듣고 따지려 들지만, 산장 가족들의 무언의 압박에 못이겨 못들은척 하고 넘어가려 한다. 그러나 결국 창고에 감금되고, 후반부에 탈출에 성공하지만 몸에 묶여있던 밧줄이 나무와 얽혀 몸 전체를 휘감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가 되고 만다.
- 정재영 : 제비. 스텝롤에는 개명 전 이름인 '정지현'으로 나온다.
- 장가현 : 내숭 녀(女)
- 김재건 : 이장
- 이기영 : 해결사
- 장인한 : 박 회장
- 한성식 : 오 순경
- 박종태 : 박 순경
- 조덕제 : 조 순경
- 하덕부 : 의사
- 나레이션 : 조성준
- ↑ 비슷한 위상을 지닌 영화로는 달콤, 살벌한 연인(228만 관객) 정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손재곤 감독은 지속적인 영화 제작에 성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