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1 유대류 동물

캥거루
Kangaroo이명 : (추가바람)
Macropus Shaw, 1790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캥거루목(Diprotodontia)
캥거루과(Macropodidae)
캥거루속(Macropus)
본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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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캥거루의 암컷과 수컷. 붉은색이 강한 쪽이 수컷이다.

유대류의 한 종류. 초식 동물이며 호주 대륙에서 서식한다. 호주에만 서식하는 관계로 호주 그 자체를 상징하는 말로도 쓰이는 동물이다. 호주의 플래그 캐리어인 콴타스도 별칭이 "플라잉 캥거루"이고, 호주 축구 국대의 별명도 "사커루"다. 멀리멀리 다니는 호주 - 유럽 경로도 "캥거루 루트"로 불릴 정도. 호주 정부의 추산으로는 2011년 기준으로 3,400만 마리의 캥거루가 호주에 살고 있다고 한다. 거주인보다 숫자가 많다. 일부 종은 뉴기니 섬에도 살고 있다.

캥거루라는 이름의 어원은 구구 이미디르族의 언어로 gangurru이다. 뜻은 회색 캥거루. 그 어원이 백인들이 호주 원주민들에게 저 동물이 무슨 동물이냐?라고 손짓발짓을 해가며 질문하자 그들 언어로 "나도 모른다"라는 뜻인 캉가루라고 대답했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속설로 흔히 알려져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 1970년대에 언어학자 존 하비랜드에 의해 반증된 설인데 30년이 넘은 지금도 사람들이 이렇게 믿고 있다는 것이 참 묘하다. 캥거루의 문화어가 캉가루이다.

캥거루가 권투를 잘한다는 건 사람들의 창작이다. 그냥 서거나 걷거나 하는 자세가 권투하는 것과 비슷해 보이고 싸울 때 앞 다리를 파닥거리면서 견제를 하는데 그게 권투하는 것 처럼 보여서 그렇게들 부르는 것. 하지만 각력은 강하기 때문에 걷어차이면... 실제로 터키에선 어느 장사꾼이 캥거루를 어찌 구해와 길거리에서 쇼를 하며[1] 제법 홍보도 하고 쏠쏠하게 돈을 벌었는데 몇 해동안 그러다 보니 캥거루에 대하여 방심했다가, 열불난 캥거루에게 가슴팍을 걷어차여 갈비뼈가 부러진 실화가 있다. 더해서, 꼬리로 그 무거운 몸을 잠시 지탱하면서(!) 발차기를 하는걸 보면 아예 그냥 온몸이 근육덩어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캥거루끼리 싸움 중에 슬리퍼 홀드가 나온 영상이 있다.

거기다 발의 발톱도 꽤 날카로운 편인데 과장 조금보태서 발톱으로 면도를 할 수 있을정도. 실제로 호주의 한 관광객이 캥거루에게 공격을 받았는데, 발톱에 베이는 바람에 사타구니를 22바늘이나 꿰메야 했던 사례가 있다.

캥거루의 뒷다리는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깡총거리며 점프한다. 또한 캥거루는 달릴 때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뛰는 횟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보폭을 늘린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 시속 6km로 달릴 때와 20km로 달릴 때의 뛰는 횟수가 같다는 얘기다. 게다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게 에너지 소비가 상당할 것 같아 보이지만 뒷다리의 힘줄 덕에 오히려 빨리 달릴 수록 에너지 효율이 올라간다. 스프링식으로 운동하는 힘줄 덕에 에너지가 저장되었다가 다음 점프에 사용되는 식인데 이게 느릴 때 보다 빠를 때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2] 사람으로 치면 뻥 좀 붙여서 전력질주로 달리는것이 시속 4km로 걷는 것 보다 편하다는 얘기. 그런데 그렇게 효율이 좋은 기관과 운동방식이라면 어째서 다른 동물들은 캥거루같은 보행을 하지 않는 것일까?에 대한 답은... 아직 미스테리라고 한다. 효율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 에너지는 속력에 비례해 증가하는데다가 저 말을 반대로하면 걸을 때 효율이 안좋다는건데 당연하다. 비행기에 비슷한 사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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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사람들은 사촌쯤 되는 왈라루, 왈라비와 캥거루를 종종 혼동한다. 크기 순으로 왈라비 < 왈라루 < 캥거루이다. 보통 호주나 국내 동물원에 있는 것들은 캥거루 보다는 왈라루나 왈라비인 경우가 많다(명판에 분명 이름을 써 놓았음에도 사람들은 그냥 모양만 보고 '캥거루다~'라고 계속 외치는 경우도 종종있다.). 실제 들판을 뛰어다니는 캥거루는 일어서면 사람키와 비슷할 정도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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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콥토돈의 모습. 그런데 얼굴이 위아래로 잡아당긴 코알라 같다.

또한 지금은 멸종됐지만 프로콥토돈(Procoptodon)이라는 캥거루는 키가 3m였다고 한다. 그래선지 이녀석의 생활사는 기린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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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진정한 캥거루들의 모습이다. 참고로 움짤의 저 슬리퍼 홀드를 당한 캥거루는 바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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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칼타데타의 추정 복원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에서는 육식동물이 된다.자세한건 아래 항목참조.하지만 멸종된 캥거루 중 에칼타데타(Ekaltadeta)라는 종류는 실제로 육식성이었다.

여담으로, 캥거루 중에는 나무 위에서 사는 나무캥거루(Tree Kangaroo, Dendrolagus)라는 종류도 있다. 일단은 태반류의 원숭이에 상응하고 생김새 또한 원숭이 내지는 여우원숭이와 비슷한데...그래도 천성이 캥거루라 그런지 땅에서는 폴짝폴짝 뛰어댕긴다. 더욱 골때리는(?) 사실은 나무캥거루 중 뉴기니의 딩기소(Dingiso, Dendrolagus mbaiso)라는 종류는 나무캥거루면서 나무보다는 땅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걸 발견한 학자의 말에 따르면 꼭 판다의 유대류 버전 같다고... [3]

배에 있는 주머니에 자식을 넣고 기르기 때문에 자식을 과보호하며 감싸고 도는 부모 혹은 부모에게 너무 의존하는 자식을 캥거루에 비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배에 있는 캥거루 새끼는 굉장히 치열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 어머니 배에 들어간다. 태어난 직후 앞발만을 써 스스로의 힘으로 속으로 기어올라가며 젖을 먹고 자라며, 결정적으로 아무리 오래 있어도 1년이면 독립한다.[4][5]괜히 어떤 게임괴수 버전 캥거루의 새끼가 주머니에서 나오면서 강해지는 게 아니다.

캥거루의 주머니 내부를 직접 촬영한 영상이 있다. 생각보다 넓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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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고기는 닭고기,토끼고기와 같이 육류성 단백질 보유량 베스트 3안쪽에 드는 고기이기때문에 호주와 뉴질랜드 럭비선수들은 항상 경기 출전전 식사에 캥거루 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시드니)에서 캥거루 고기를 먹고 싶으면 노스 시드니 방면에 있는 The Ork 라는 펍을 찾아가야한다. 시내와 그 인근 주변에서 유일하게 (호텔레스토랑과 같은곳은 모르나 그곳은 살인적으로 비싸니까) 캥거루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곳이다. 그리고 식용 캥거루 담당 농장까지 따로 둔다.

굳이 캥거루 스테이크를 먹어보고 싶으면 전문 스테이크 집을 가는 것 보다는 콜스나 울워스같은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가보는 걸 추천한다. 킬로에 대략 $10(=1만원) 정도. 참고로 유대류라도 맛은 포유류인 소와 크게 다를게 없다. 다만, 기름은 적어서 담백한 편. 근데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도 캥거루 고기는 잘 안 먹고 비교적 싼 소고기를 먹는다...

스펀지에 소개된 부산광역시의 어느 식당에서는 쇠꼬리곰탕을 캥거루 꼬리로 대체하여 판매하기도 하였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소보다는 꼬리가 굵고 운동량이 많은 캥거루답게 꼬리에 지방이 거의 없으며, 쇠꼬리곰탕보다 콜라겐과 단백질 함량이 훨씬 높다고 한다. 특히 단백질 함량은 무려 4배나 된다고. 물론 고기는 전량 호주에서 공수해 온다고 한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메이저리그 2014 시즌 개막전을 위해 호주에 찾아왔다가 아기 캥거루를 선물받았다.그리고 메이저리그 호주 개막전에서는 늘상 꼬리에 캥거루 그림 그려진 원월드 항공사의 광고판이 중계 때 실컷 나갔다

1.1 하위 분류

  • 캥거루속(Macropus)
    • 왈라비아속(Notamacropus)
      • Macropus agilis
      • 등줄무늬왈라비(Macropus dorsalis)
      • 타마왈라비(Macropus eugenii)
      • †긴꼬리얼룩왈라비(Macropus greyi)
      • Macropus irma
      • 파르마왈라비(Macropus parma)
      • 긴꼬리왈라비(Macropus parryi)
      • 붉은목왈라비(Macropus rufogriseus)
    • 캥거루아속(Osphranter)
      • 붉은왈라루(Macropus antilopinus)
      • 검은왈라루(Macropus bernardus)
      • 왈라루캥거루 또는 왈라루 (Macropus robustus)
      • 붉은캥거루(Macropus rufus)
      • Macropus titan
      • †Macropus pearsoni

    • 회색캥거루아속(Macropus)
      • 검은캥거루(Macropus fuliginosus)
      • 회색캥거루(Macropus giganteus)
    • 나무타기캥거루속("Dendrolagus")

1.2 캥거루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2 캥거루 APC

제2차 세계대전때의 영 연방군장갑차.

  1. 국내 뉴스에도 나왔는데 잠깐 나온 걸 봐도 캥거루가 스트레스 무척 받게 나왔었다.
  2. 실제로 뜀뛰기가 가장 효율적인 이동방식이라고 한다. 주변 환경이 척박한 곳에서 살아남기위해 진화한 결과.
  3. 더더욱 골때리는 사실은 뉴기니에는 이미 같은 생태적 지위를 가졌던 멸종된 유대류가 있었다는 것인데, 이것이 훌리테리움. 주식이 정말로 판다처럼 대나무로 추정된다고 한다.
  4. 유대류의 주머니는 유태반류의 자궁에 해당한다. 여기는 아이를 기르는 부위가 아니라, 태아아기가 될 수 있도록 키우는 곳이다.
  5. 여담으로 캥거루의 생식기관은 상당히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컷은 음경고환 아래에 달려있으며, 암컷은 이 3개다(...). 한 개는 새끼를 낳는 통로고, 다른 두 개가 검열삭제용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