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데이

1 개요

윤종석 작가가 쓴 한일전쟁을 다룬 소설이다. 1995년 소학사 출간. 90년대 이후 쏟아진 현대전쟁소설의 물결 최선두에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이 출간된 이후로 한일간의 전쟁을 다룬 소설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소설들과 달리 한국군일본에 상륙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자위대가 대한민국에 상륙, 대한민국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간다[1]는 주 전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밀리터리 고증은 차치하고 소설적 완성도만 따지면 역대 한국 밀리터리 소설 중에서도 최고로 꼽힐 수작이다. 적잖은 밀리터리물이 무기 성능과 숫자와 경제력에 의한 워게임을 중시하는 반면, 이 소설은 데프콘 이후 쏟아진 밀리터리 소설과 전쟁 속의 인간군상을 그려내는 기존의 고전적인 전쟁소설 사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근래에 칭송받는 작전명 충무 정도는 그냥 데꿀멍 시킬정도로 스토리와 작품성이 뛰어난 편. 작전명 충무의 경우 그냥 한일전쟁 발발,자위대 발살,우왕 한국군 짱셈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전쟁물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여기선 말 그대로 전쟁은 일어나선 안된다는 교훈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2] 게다가 가끔씩 역사 기록적 묘사를 넣어 마치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승달산 감제고지 사수 전투, 광주에서의 민간인 학살 사건, 봉황 작전과 관련하여 그러한 묘사가 나타난다.

다만 고증과 관련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소설의 출간시점인 1995년으로부터 약 5년후의 미래인데, 작가가 한국군의 차후 전력 증강에 대해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여 당시 한국군의 실제 무장과 일부 맞지 않는 사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 속에서는 한국군이 AH-64A-10을 보유하고[3] , 공군이 KC-135를 운영한다.[4] 보병용 대전차미사일로 국산인 K-LAW와 함께 M47 드래곤을 사용한다[5]. 특히 해군은 KDX 시리즈의 건조가 모두 반영되지 않아 광개토대왕급과 비스무리한 무공급[6]이 최강 함선이 되고 잠수함대는 거의 활약하지 못한다.[7] 북한 잠수함이 도리어 한 몫을 크게 한다.

가상의 무기로 일본 측에는 첨단기술을 총동원하여 자체개발한 최신 무기인 96식 전차가 등장한다. 이는 무인전차로 제작사는 앞으로 군인이 필요없으리라고 자신하는 반면, 브리핑을 받은 일부 자위대원들은 우린 이제 실업자인가, 하는 투로 떨떠름하게 받아들이며 포탄받이로 생각하자고 할 정도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전장에서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며 초반 끗발을 보였다. 그러나 중후반부에 해당하는 3권에서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아직 미비한 AI 탓으로 적 장비는 식별할 수 있는데 보병의 경우는 공격을 받기 전까지는 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와 더불어 핵심 회로기판이 누적된 충격을 이기지 못하는 문제가 발견되어 전량이 소프트웨어개량 및 회로기판의 내구성 보완을 위해 본국으로 회수[8]되는 바람에 이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던 일선 전차부대에 부담이 가중된다. 이 과정에서 제작사 직원의 실전 데이터 운운하는 기술 본위적 발언에 일본 측 주인공인 아사쿠라가 크게 반발하는 장면도 나온다. F-2는 FSX라는 개발 프로젝트명으로 무적의 스텔스 전투기로 등장한다. [9]

2 내용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일본에서 일어난 한국인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10]로 인하여 한·일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극우파 정치인인 방위청 장관 후지와라가 일본 정부를 뒤흔든 끝에 결국 한일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전쟁의 시작은 자위대의 독도 점령.군 수뇌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민감정 등을 고려하여 정부는 해군을 총동원한 독도 수복작전에 나서나[11], 이는 사실 자위대의 페이크. 대한민국 해군의 집결을 노린 자위대는 작전에 투입 가능한 항공자위대의 모든 기체를 총출격시켜[12] 680발에 달하는 공대함미사일 샤워로 동해상의 대한민국 해군을 궤멸시키는 데 성공하게 된다.[13] [14] 이로써 애초에 열세였던 한국 해군은 완벽한 거지가 되었다.[15][16] [17] [18]한편 한국 정부는 해상자위대가 철수한 뒤 보병 1개 중대를 오징어잡이 배에 태워 보내서 독도를 수복하여 독도 공방전에서 "승리"했다.(...)

이 해전으로 대한민국은 주변의 제해권을 상실하게 되고, 육상자위대의 한반도 상륙이 눈앞에 다가오게 된다.[19] 상륙지점에 대한 예상으로 육군참모총장은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데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부산 상륙을 예상하지만, 합참의장은 제해권 상실 상태에서 서울까지 기동하는 거리가 짧은 목포 상륙을 예상하고 목포 주둔 사단의 경계강화를 지시한다.

결국 자위대 원정군은 합참의장의 예상대로 목포로 상륙하게 된다. 목포에는 단 1개 사단밖에 없었는데, 육상자위대의 진격을 적어도 12시간은 지연시켜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고영탁 사단장무단으로 사단을 후퇴시킨다.[20] 그를 알게 된 합참의장은 분노해서 고영탁을 사살해도 좋다고까지 하지만 고영탁은 정치권 실세와의 연분이 탄탄해서 잘못 건드리면 반대로 합참의장 등의 목이 날아갈수도 있기 때문에(...)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조차도 그를 어찌하지 못한다.[21]

이로써 육상자위대는 아무런 장애 없이 파죽지세로 광주를 향해 진격할 수 있...을 뻔 했으나, 목포에서 광주로 가는 도로변에 있는 승달산 고지를 선점한 보병 1개 중대가 사단 본대의 후퇴에도 포기하지 않고 민간인의 도움하에 참호를 완성하고 방어전에 나선다. 자위대의 이동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감제고지의 확보는 육상자위대 원정군 전체의 발목을 잡게 되고, 부대원 전원 전사의 희생 속에서도 12시간 이상 고지를 지켜낸 투혼은 광주와 그 이북에 주둔한 대한민국 국군에게 귀중한 그 이상의 시간을 벌어주게 된다.[22]

그러나 결국 광주는 자위대의 수중으로 넘어가게 되고[23][24], 전주는 열흘 이상 지속된 시가전으로 도시가 거의 전파되는 수준의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그 와중에 광주 금남로에서 식량배급 중 일어난 충돌에 당황한 자위대가 전차와 헬기까지 동원해 민간인을 학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 장면을 촬영한 영상[25]은 어렵게 대한민국 국방부와 대통령에게까지 전해지게 된다. 그리고 이 영상의 공개는 국제여론을 환기시켜 일본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북한마저도 남한과 비밀리에 군사동맹을 맺게 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그로 인하여 대한민국 국군은 북한 해군공군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26] 휴전선에서의 위협 감소로 인하여 수기사휴전선 인근 최정예 전방부대의 투입이 가능해지게 됨은 물론 봉황작전의 실행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봉황 작전, 즉 도쿄 공습작전은 일본의 전쟁 수행능력을 떨어뜨리고 일본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며 영공방어 부담으로 인한 항공자위대의 전력약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작전 성공율도, 조종사의 무사 귀환율도 극히 낮은 그야말로 죽음의 작전. 그 위험성을 알게 된 대통령은 작전 취소를 하고자 하나 작전에 임하는 제151전투비행대대[27] 부대원들은 모두 죽음을 각오하고 작전을 수행하고자 한다.

결국 작전 은폐를 위한 육군 3개사단의 다발적인 양동작전 하에 F-4 편대[28]가 도쿄를 향해 날아오른다. 항공자위대의 요격편대에 맞서 공대공무장 한 절반의 편대가 공중전으로 희생[29]되는 사이 폭장만을 한 나머지 편대[30]는 일본 본토에 접근하는 데 성공하기는 하나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도쿄 주변의 환상[31] 방공망.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통한 요격이 개시되면 편대가 모두 전멸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러나 개전 전 일본에 잠입한 특수부대원이 조총련과 함께 구성한 특수부대가 작전대로 자위대의 환상 방공망 시스템 일부를 무력화하는데 성공, 구멍이 생긴 방공망을 돌파하여 마침내 도쿄 공습에 성공하게 된다.[32]

금강에서 진격이 멈춘 자위대는[33] 전력을 아껴온 대한민국 국군의 본격적 저항[34]에 직면하여 더이상의 진격을 하지 못한데다 본토 공습까지 당한 일본은 전황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게 되고, 결국 서울까지의 쾌속 진격을 위한 대규모 금강 도하를 준비하게 된다. 금강에 놓인 다리 중 유일하게 전차의 대규모 도하가 가능한 신립대교[35]를 이용한 육상자위대의 도하작전 계획은 자위대의 교란에도 불구하고 북한 공군 에이스 파일럿등의 항공정찰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도하계획을 알게 된 대한민국 국군은 급히 전투 후 재보급조차 완료되지 않은 해병대 제1사단과 제12보병사단의 전차[36]를 급파하여 신립대교 이북을 사수하고자 하나 자위대의 선제 포사격으로 해당 지역을 방어하던 연대 지휘부가 날아가 기선을 제압당하였고, 방어하는 전차의 대부분이 M47, M48 등의 구형 전차인 데다 수도 부족했기 때문에 계속하여 밀고 올라오는 90식 전차들과 맞서 치열한 전차전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감당해낼 수 없어 돌파당하여[37] [38] 결국 자위대의 신립대교 도하는 성공한다.[39]

일격을 당한 대한민국 국군 역시 작전명 토멸을 발동한다. 1단계로 최소한의 부대가 전투에 임하는 동안 나머지 부대가 보급 등 재편을 완료하고, 2단계로 전 부대가 일시에 총공세에 나서 화력을 집중시키는 반격작전. 그러나 이는 전투중의 보급계획이 입안되지 않아 장기공세를 펼 수 없는 한계가 있는 작전이었고, 자위대가 신립대교를 넘어 지속적인 보급을 받고 있는 점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작전이었다. 하지만 해병대 특수부대의 활약으로[40] 마침내 신립대교 폭파에 성공하게 되고, 홍성을 넘어 평택에까지 모습을 드러낸 육상자위대는 보급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립되게 된다. 신립대교 폭파 성공이 확인된 즉시 작전명 토멸의 2단계가 발동되었고 수원 등에서 날아오른 대한민국 공군과 북한 공군은 그야말로 건국 이래 최대 출격을 하여 압도적인 전력 우위로 영공을 장악하고 항공자위대 전투기들과 육상자위대 전차들을 파괴시켜나갔으며, 지상에서는 대한민국 육군의 각 부대가 계속하여 승전하게 된다.[41]

결국 자위대는 휴전을 제안하고 일방적인 무장해제 의사를 밝혀 사실상 항복하며, 전쟁은 끝이 난다. 그리고 자위대 원정군의 수장인 아케치 육장은 패전에 대한 책임을 혼자 지고자 자살을 선택한다. 한편 패전의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쫓겨나고 지지세력들도 축출당하여 궁지에 몰렸지만 여전히 극우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재기를 획책하던 후지와라 장관은 퇴역 자위관인 요시다[42]에 의해 암살당하며 일본의 극우세력은 일소된다.

종전 이후에는 자위대가 반 이하로 줄어들게 되고 대한민국과 북한의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되지만, 양국 모두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3 작중 분위기와 작가의 메시지

전체적인 전쟁 상황은 말그대로 독소전쟁의 한국-일본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앞서 서술된 바와 같이 이 소설은 전쟁속의 인간군상의 모습을 잘 묘사해낸 소설로, 단순히 전투상황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메세지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우선 주목할 점은 전쟁이 인간과 국가를 어떤 모습으로 바꾸어버리는가이다.

개전 전부터 시작된 일본의 해상봉쇄[43]로 각종 물품의 수입이 끊긴 바람에 극심한 물자부족에 시달리게 된 한국은 최소한의 배급량으로 버텨야하는 등 민간인들의 고통이 날로 높아져만 가고[44][45], 결국 식량 부족에 폭동이 일어날 경우 경찰이 기관총을 무차별 난사하여 강제 진압하는 등 막장의 모습을 보여준다.[46] 일본의 경우 한국의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반전시위와 극우파들의 폭동과 두 시위대의 유혈 충돌,물가 상승과 조총련을 비롯한 재일 한국인들의 테러로 치안이 엉망이 된다.

그리고 광주학살로 분노한 한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한국군은 일본군과 소련군,독일군도 하지않았던 포로를 잡지않고 이유없이 즉결 총살을 감행하게 된다. 만약 이를 위반하여 일본인을 살려줄 경우 즉결처형을 당하는데다가 이전에 포로가 된 자위대원들의 경우 인간 이하의 처우를 받게된다.[47] 이는 평소 선량한 모습을 보였던 한 병사가 잔인하게 포로학대를 하는 모습으로 변모했음을 언급하는 국방부장관 등의 대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심지어 한국에 체류하던 일본 민간인까지 들키기만 하면 사살당한다.

결국 전쟁이 끝나지만 승자는 없었다. 전쟁을 하면 누가 죽습니까? 바로 니가 죽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2천억 달러의 피해를 본 한국[48]보다 군사장비 중심으로 6백억 달러의 손실만 본 일본은 그나마 상황이 나았지만 무리하게 군수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한 산업체계의 복구가 만만하지는 않았다고. 결과적으론 전쟁 당시 무기 판매로 돈 좀 만지고 태평양의 헤게모니를 계속 쥘 수 있었던 미국과 일본과 한국의 고자화(...)로 동아시아 강대국 지위를 유지하게 된 중국만 이득을 본 셈.

또한 작중에서는 무기 국산화에 소홀했을 때의 단점을 매우 노골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일본이 국제가격보다 비싼 돈을 들여가며 자국산 무기를 생산할 때 그를 비웃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산 무기도입에 의존하던 한국은 전쟁 발발과 더불어 평시와는 달리 갖가지 핑계로 가격이 몇배나 급등한 무기들조차도 제대로 도입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모습이 나타난다.[49]

다만 이런 내용은 현실적으로 보면 무기 국산화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2차 세계대전식으로 묘사한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주의할 점이다. 현대전에 쓰이는 무기체계들은 불과 수십년 이전과는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로 진보되고 복잡해졌으므로 개인화기나 비장갑차량같은 간단한 장비가 아닌 이상 전시상황에서 즉석 충원해내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평시 상황에도 왠만한 나라들은 1년에 몇기씩밖에 도입할수 없는 항공기 전력은 물론이고, 가장 간단한 기갑 전력마저도 2차 대전식처럼 뚝딱뚝딱 생산해낼수 없는게 현대무기체계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는 무기들이 워낙에 단순했으므로 한달에 수백, 수천대씩 뽑아낼수 있었지만 현대무기는 그게 안된다는 뜻.[50] 반면 현대전의 기간은 아무리 길어봐야 몇달[51]이고, 짧은 경우에는 고작 1~2주면 승패의 향방을 짐작할수 있을정도로 짧아졌으므로 아무리 무기를 국산화한다 하더라도 고작 몇달간의 기간동안 생산할수 있는 중장비 숫자는 제한되어 있다.

거기다가 현대전에 쓰이는 중장비의 필수적인 중요부품은 대부분 수입해다 쓴다.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군사기술 세계 1위권을 다투는 거대 군사강국이 아닌 한, 경제력도 안되면서 군사장비 구성요소를 전부 국산으로만 충당하는 나라는 없다. 이 소설에서 한국군의 대척점이자 국산화에 집착하는 일본 자위대마저도 많은 군사장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판이다. 게다가 겉으로만 국산화라 하지 정작 부품은 외제가 많이 들어가서 이 소설에서 묘사하는것처럼 무기 국산화 적극적으로 했다고 아무런 외부 요인없이 생산할수 있는것도 아니다. 90식 전차마저도 주포 포신은 라인메탈꺼 쓴다. 일본이 반대로 해상봉쇄를 당하고 부품이 고갈되면 전시에 곧바로 90식 전차를 생산해 충원할수가 있을까? 사실 현실을 따지자면 이 소설의 내용 대부분이 말이 안되지만 무기국산화 vs 외국산도입의 논쟁은 밀리터리 커뮤니티 전체에서 만만치 않은 키배를 불러오는 소재이므로 오해를 남길 여지가 없도록 하는게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은 가슴속에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전쟁당시의 일본 총리 역시 항공자위대에서 복무하던 아들을 잃은[52] 한 노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4 얘깃거리

  • 작가는 의대생이었다. 능덕 흘러나온 후일담으로는 의사 하면서 잘 산다고 한다.
  • 작가 후기에 참고서적이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다.논문이냐 그 후 전쟁소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다.

5 관련문서

봉황작전

  1. 참고로 소설속에서 일본은 테러사건 후 징병제를 실시하여 한국과 별 차이가 없는 병력을 가진것으로 설정. 건설장비 운전자로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일본인이 자위대 전차부대에 배치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2. 물론 작전명 충무도 끝에 가서 전쟁은 이기든 지든 지옥이란 대사가 나오긴 하지만 앞의 전개와 내용을 생각하면 그냥 허투루 하는 말처럼 들릴 뿐 독자에게 그다지 깊게 와 닿지 않는다. 그냥 한국군 찬양 소설이다.
  3. 다만 아파치의 경우 걸프전 이후부터 한국 육군이 당장이라도 보유할 것처럼 노래를 불러댔고아파치바라기 20여년 순정파 A-10은 실제로 한국군에게 넘긴다는 말도 있었으며 국내외 전쟁 소설에서도 한국군용으로 자주 나오던 기체라서 (데프콘 초판도 한국군 소속 A-10이 나온다) 딱히 오류라긴 힘들다.
  4. 주한미군이 철수하면서 남기고 갔다. 봉황작전(도쿄 공습작전) 에서 F-4E/D 들에게 공중급유를 한다.
  5. 이 부분은 주한미군이 소수 고문단만 남기고 상당수 장비를 넘기고 철수했다는 점에서 한국군이 보유하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은 드래곤을 무상으로 한국에게 넘길 걸 제안하기도 했다
  6. 시스패로 장착한 광개토대왕급과 비슷한 스펙이다. 그래도 작중 시점에선 10척이나 보유.그럼 뭐해
  7. 한국 잠수함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일본에 한국 특수요원을 침투시키는 수단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당시엔 장보고급이 도입된지 얼마되지도 않아 수도적고 각광받는 때도 아니었고 애초에 작가부터가 해전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기 때문
  8. 일본 대기업들이 고도의 첨단기술을 집중해서 만든 무기라 야전정비창에서는 그 수준의 정비를 할 수 없었다.
  9. 하지만 FSX에 관한 묘사를 보면 F-16과 크게 다를 것 없다.
  10. 사실 제3국의 공작인 것으로 보이나 확실한 범인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11. 근데 당시 해군 입장도 참 똥별스러운 게(...) 자신들이 공을 세울 기회를 갖기 위해 무기는 뒤지더라도 투철한 군인 정신으로 이기겠다는 황군라운 발언으로 주력 함대를 끌고 나간다.
  12.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출격하지 못한 1대를 제외한 전 기체가 출격했다. 심지어 일본 영공이 일시적으로 무방비상태가 되는 것까지 감수한 것이었다.
  13. 함대 사령관은 레이더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었다는 보고에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음에도 부하들 앞에서는 그를 감추기 위해 그럴리가 없다는 일갈을 했지만, 항공자위대의 공격으로 모든 함정들이 침몰하게 되자 그제서야 부하들을 죽음으로 내몰게 된 것을 후회하게 된다.
  14. 위의 주석은 반론이 가능한데 작중 언급을 보면 레이더에 잡히는 수많은 물체들을 새떼 라고 착각하였다. 애초에 자위대가 수백대의 전투기를 동원할 것을 상상했겠는가?
  15. 사실 전쟁 발발시 자위대가 확전을 노리고 독도부터 침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s-4데프콘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데, 그만큼 독도가 한·일 양국의 첨예한 대립점이기 때문이다.
  16. 다만 이 소설에서 독특하면서도 현실적인 설정은 독도경비대의 영웅적인 저항 그런 거 없다는 것. 자위대는 그냥 함포로 독도가 가루가 되도록 까고, 한국 해군을 쳐부순 뒤에는 수비대 하나 안 남기고 미련 없이 철수해 버린다. 애초의 목적이 독도 점령이 아닌 대한민국 해군의 유인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수비대 둬 봐야 관리하기만 귀찮은 데다, 전쟁에 이기고 나면 협상을 통해 차지할 수 있기도 하다.
  17. 합찹의장은 이것은 자위대가 한국해군을 독도로 유인해 괴멸시키려는 계략 이라며 해군을 보낸는 것을 반대했지만 대통령과 해군참모총장은 가볍게 무시하고 해군을 출격시킨다.
  18. 여담으로 해군이 괴멸한 것은 본 F-16 조종사들은 복수심에 불타 후퇴하는 자위대를 추격하다가 방공망에 걸려 F-16C 2대가 희생되고, 해상자위대 구축함을 1대 격침시키고 1대를 반파시킨다.
  19. 사실 이건 작가가 일본에게 버프를 걸어줬다. 현실에선 끽해야 300대 좀 넘는 90식 전차가 정확한 보유 수량은 안나오지만 25개 사단이 마구 굴려댈만큼 넘쳐나게 끌고 다니고 2010년대 들어서야 무인기 핑계대고 순항미사일 비슷한 거 실험하는 현실과 달리 작중에선 함대지 순항미사일도 마구 쏴댄다.근데 이렇게까지라도 안해주면 자위대의 한국 상륙은 90년대에도 꿈도 못꿀 미친짓이다
  20. 만약 전시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군형법 제20조(불법 진퇴), 제23조(부대 인솔 도피), 제24조(직무유기), 제27조(지휘관의 수소 이탈) 등이 적용되어 총살에 처해지게 된다.
  21. 참고로 이도일 육군참모총장은 정치권 세력의 압력으로 종전 후 예편한다.
  22. 국방부는 전쟁이 끝날때까지 중대원들이 단순히 자위대와의 교전 중 전멸한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전쟁이 끝난 뒤 한 역사학자가 승달산 고지 방어 전투 기록을 일본에서 발굴해내게 되면서 그제서야 생존한 민간인들과 일본측 참전자들(한국군 중대원들은 전원 전사했으므로)을 통한 조사를 하였고, 해당 중대원들의 전공을 밝혀내어 국가공휴일 지정, 승달산 충혼탑 건립으로 그들의 넋을 기린다. 심지어 미 웨스트포인트의 교재에 수록되기까지 한다.
  23. 하지만 상무대의 개인화기 등을 시민에게 지급하여 게릴라전의 기반을 만든다.
  24. 근데 이건 엄연한 제네바 협정 위반이다. 적군이 처음부터 작정하고 나치 독일군이나 북한군처럼 약탈과 학살을 일삼지 않는 이상 민간인들의 저항은 오히려 더 큰 화를 키울 수 있다. 그리고 그건 광주에서 학살로 증명된다.
  25. KBN 이라는 방송국의 기자가 목숨을 걸고 촬영하였고 결국 자위대에 의해 사살당한다. 그리고 그와 동행하지 않았던 동료기자가 금남로에서 학살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뒤늦게 달려가 목숨을 걸고 시체들을 뒤져 영상 테이프를 기적적으로 찾아낸다.
  26. 북한 공군 MiG-29의 에이스 파일럿은 한국공군의 F-16C를 추격하고 있던 자위대의 F-15E를 한번에 격추시킨다.
  27. 여담으로 해당 부대는 제11전투비행단 산하의 F-4D 운용부대였으며, 기체 퇴역에 따라 2010년에 해편되었다.
  28. 최신예 기종 을 잃지 않기 위한 선택이자, 한국군에는 도쿄까지 날아갈 수 있는 전폭기가 그것밖에 없었다.요즘 같으면 전투기 보낼 일도 없이 현무 시리즈 뿜뿜
  29. 비행대대장인 장정욱 중령이 앞장서 싸웠다. 그나마도 대당 사이드와인더 한발이 공중전 무장 전부였는데도!
  30. 부대대장인 권환석 소령이 지휘하였다.
  31. 環狀. 즉, 고리 모양이라는 뜻이다.
  32. 훗날 비행대대장과 부대대장(임시 대대장)에게 3계급 특진, 공습에 직접 참여한 대대원에게 각각 2계급 특진, 한시적으로 제정된 태극최고무공훈장의 추서 및 부대명에 영구적인 호국 명칭 부여 등이 이루어져 그들의 전공을 기린다. 여담으로 비행대대원들이 추서받은 중령 계급은 대대장에, 권환석 부대대장이 추서받은 준장 계급은 비행단장에 해당하는 계급이고, 장정욱 대대장이 추서받은 소장 계급은 무려 공군기능사령관과 맞먹는다.
  33. 자위대도 보급 사정이 극악한 지경이었다. 한겨울에 제대로된 배급이 되지 않아 차디찬 통조림이나 햄버거로 때워야 했고 카레가 나오자 무척이나 반길 지경. 이걸 시정해 달라고 본국으로 건너간 야마무라 육장은 사실상 전쟁을 일으킨 주범인 방위청장관이 돼지바비큐 먹는 거 보고 빡친다.
  34. A-10이 이 시점부터 등장한다.
  35. 한국군은 반격에 쓰려고 이 다리를 폭파하지 않았다.
  36. 신립대교 최인근에 있는 전차부대들이었다.
  37. 이 과정에서 아사쿠라가 전사한다.
  38. 이 장면에서 한국군 M47들이 근거리에서 90식 전차들의 측면에 포탄을 날렸음에도 90식들은 포탄을 튕겨낸다. 90식의 측면은 물장갑 이지만 당시에는 밀리터리에 관한 정보가 없었으니 그러려니 하자(..)
  39. 한국 공군도 급히 다리를 폭파하려고 전투기를 보내지만 방공망이 너무 두꺼워 실패한다. 그런데 레이저 유도폭탄이나 공대지 미사일 놔두고 그냥 자유낙하 폭탄만 쓰다 실패(...)
  40. 한국측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상준이 작전 실패를 막기 위해 원격 폭파 대신 폭탄과 스위치를 직접 연결하고 교전으로 인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 스위치를 누른다. 폭사로 인해 상준의 시신을 찾지 못해 공식적으로는 실종으로 처리된다.
  41. 이 장면이 인상적인 게 전투력이 최상의 상태인 수도기계화사단이 거지꼴의 자위대 부대를 만나자 참모들은 당장이라도 쓸어버리자며 사단장을 조르지만 사단장은 이 핑계 저 핑계대며 명령을 미룬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하는 게 빨리 종전선언하라고. 더 이상 죽을 필요 없잖아!
  42.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으며 한국군의 기습으로 부대가 전멸하여 중대장과 적지 한복판에 조난당하였으나 천신만고끝에 한국군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탈출에 성공하였으며 이때의 경험으로 전쟁의 무의미함을 누구보다도 통감하는 사람이다.
  43. 개전후에는 해군마저도 전멸하였으니 대한민국은 해상봉쇄에 나선 해상자위대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44. 암시장에서 쌀 한가마가 백만원에 거래되는 막장 상황이다.
  45. 비슷한 시기에 나온 데프콘 시리즈의 경우 중국, 일본, 미국 3개 강대국과 차례로 전쟁을 벌이고 중국, 일본의 경제기반을 때려부수지만 정작 한국 경제는 아무 문제가 없다. 경제사정 악화로 국민들이 고통받는다고 짐작할 만한 부분도 사실상 없다. 딱 한 장면 한미전쟁 편에서 미주원정군 병사가 조카들의 비쩍 마르로 퀭한 몰골을 회상하는 장면이 있을 뿐 이다.
  46. 다만 허공에 대고 사격하여 쫓아내는 정도로만 쓰였는지, 직접 발포하는지는 묘사되지 않는다.
  47. 일본인 포로를 강제노역에 투입하고, 최소한의 식량만을 지급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그러나 광주에서의 민간인 학살 영상을 시청한 일선 부대에서는 분노가 극에 달하여 아예 일본인 포로들을 보복학살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를 후회하지 않는 모습까지도.
  48. 그나마 남북의 군사적 협력이 이루어지면서 통일에 보다 다가가게 되기는 하였다.
  49. 다행히 역학관계를 고려해 일본의 일방적 우위를 원치 않는 중국 수뇌부의 비밀 지원이 이루어져 철도편으로 북한을 경유하여 암람 미사일 등이 보급되기도 한다. 이 링크 등을 보면 파이어 데이의 신문광고를 볼 수 있는데, 2권의 내용으로 적시되어 있는 '중국의 은밀한 편들기?'라는 구절이 바로 이 부분과 관련한 것이다.
  50. 그래도 단순한편인 1세대나 2세대 주력전차는 어느정도 유의미한 숫자를 전시에도 뽑아낼수 있겠지만, 현대전의 주역은 이미 3세대와 3.5세대 전차로 넘어갔고 이 전차들은 사통장치를 비롯한 여러 지원장비와 전자장비를 덕지덕지 달고있는 하이 테크놀로지의 결정체들이기 때문에 이제 생산하기가 만만치 않아졌다. 왠만한 나라라 하더라도 전시 생산으로 그렇게 쉽게 만들수 있는 제원이 아니다.
  51. 이웃나라끼리의 전면전 한정이라면 이것도 지나치게 길게 잡은거다. 기동력과 화력이 크게 향상된 현대무기의 특성상 전차, 전투기, 함선 등 중장비를 이용한 실질적인 전투는 채 몇주가 안걸리고 승패가 결정난다. 그 이후는 어느 한쪽이 확실한 승기를 잡은 가운데 지지부진한 소모전이나 게릴라전이 계속되는 정리절차일 뿐이다.
  52. MiG-29를 조종하는 북한군 에이스 파일럿에게 격추당해 전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