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그림

프라이마크
Ⅰ - 라이온 엘 존슨Ⅱ - 불명Ⅲ - 펄그림Ⅳ - 페투라보
Ⅴ - 자카타이 칸Ⅵ - 리만 러스Ⅶ - 로갈 돈Ⅷ - 콘라드 커즈
Ⅸ - 생귀니우스Ⅹ - 페러스 매너스Ⅺ - 불명Ⅻ - 앙그론
ⅩⅢ - 로버트 길리먼ⅩⅣ - 모타리온ⅩⅤ - 마그누스ⅩⅥ - 호루스
ⅩⅦ - 로가 아우렐리안ⅩⅧ - 불칸ⅩⅨ - 코르부스 코락스ⅩⅩ - 알파리우스 오메곤


Fulgrim the Phoenician
불사조 펄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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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남성. 호루스 헤러시 이전.

1 개요

인류제국의 세 번째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배반자 군단 엠퍼러스 칠드런을 담당하는 3 번째 프라이마크.

2 생애

2.1 호루스 헤러시 이전

펄그림은 다른 프라이마크글이 그러하듯 카오스 신들에 의해 케모스(Chemos)라는 행성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 행성은 원래 자체적으로도 척박한 환경 탓에 자체 자원 수급률이 매우 떨어졌으며, 겨우 그나마 광산 노동업으로 근근히 살아가던 행성이었다. 그런데 펄그림이 나타나기 전 발생한 지독한 워프 폭풍 때문에 식량무역이 완전히 끊기는 바람에 사람들이 목숨을 부지하기도 힘든 상황에 처해있었다 그리고.펄그림은 그를 발견한 칼락스(Callax) 광산 조합의 손에 길러졌으며, 행성의 원주민들이 숭배하는 신의 이름에서 따온 펄그림이란 이름을 수여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인류제국황제와 휘하 스페이스 마린들이 케모스에 도달했다. 그 후 펄그림과 황제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테라로 온 펄그림은 비참할 정도로 적은 숫자의 자신의 군단과 만나게 된다. [2]

펄그림은 자신의 군단이 황제의 대리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펄그림은 200여명 밖에 남지 않은 자신의 군단들을 모아두고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연설을 행하였는데, 그 연설은 너무나도 완벽하여 듣던 황제마저도 감명을 받았으며, 이에 펄그림의 군단 이름을 "황제의 자손들"이라는 의미인 엠퍼러스 칠드런이라 명명하고, 군단에 황제의 문장인 쌍두독수리를 본딴 독수리를 사용하는 것을 허락해주었다.[3]

여담으로 이후 행적에 걸맞게 펄그림은 다양한 미술품에 조예가 깊었다. 추가적으로 그 펄그림과 사이가 친밀한 페러스는 전문 사진작가들의 사진 작품 등은 훌륭하게 여기면서도 추상화 등의 현대 미술들에서는 별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는 펄그림의 집무실 구석에 있는 미완성 작품을 별로라고 혹평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 작품은 펄그림 본인의 습작 중 하나였다(...). 이때 펄그림은 자신이 손수 만든 작품이 무시당하자 겉으로 내색은 안 했지만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며 화가 치밀었다고...

2.2 호루스 헤러시

그러나 대성전 도중 레란 행성을 정복하면서, 레란 행성의 신전에 모셔진 '레란 소드(Laeran Sword)'라는 데몬 웨폰을 손에 넣으면서 일이 슬슬 꼬이기 시작한다. 펄그림은 레란 소드의 악마에게 홀려 페러스가 손수 만들어준 파이어블레이드 대신 레란 소드를 더 자주 차는 지경에 이르렀다.(Horus Heresy: Fulgrim, Ch.7, 8, 10, 17)

배반자 군단들의 기록 말소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펄그림은 개인적으로 호루스와 만나서 그가 반란을 일으키려는 걸 설득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호루스는 역으로 펄그림을 설득해버렸으며, 펄그림은 결국 호루스의 편에 서게 되었다. 이후 헤러시가 시작되자, 호루스의 계획대로 엠퍼러스 칠드런 역시 황제 충성파들을 이스트반 III 행성에 몰아넣고 싸그리 몰살시켰다.

당시 펄그림은 사적으로 가장 친했던 페러스 매너스를 설득하려고 했다. 하지만 페러스는 배신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고, 오히려 그의 배신에 분노하며 언쟁을 벌인 끝에 펄그림과 맞붙었다. 펄그림이 파이어블레이드를 페러스의 목을 향해 휘두르자 페러스는 칼날을 붙잡고 파이어블레이드의 칼날을 산산조각내버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리한 나머지 틈이 생기자 펄그림은 포지브레이커를 빼앗아 페러스를 두들겨패고 죽이기 직전까지 갔지만,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기절만시킨 채 도망치듯 쫓겨나와야 했다. 자신을 잡으러 다가오는 아이언 핸드 군단원들을 피하기 위해 근처에 대기 중이던 엠퍼러스 칠드런의 병력으로 페러스의 기함을 치는 기만작전을 사용하여 빠져나왔다.(Horus Heresy: Fulgrim, Ch. 19)

이후 이스트반Ⅴ 사건 당시 드디어 둘이 맞붙게 되었다. 페러스는 자신이 박살낸 파이어블레이드를 다시 벼려내어 포지브레이커를 든 펄그림과 결투를 하였다. 전투 자체는 페러스가 조금 더 우세하여 펄그림이 결국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그 순간 펄그림이 가지고 있던 레란 소드의 악마가 펄그림을 잠시 지배하여 검을 움직여서 패러스를 죽이게 한다.

페러스가 죽는 것을 눈 앞에서 보고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리고 페러스가 왜 자신의 행적을 비판하고 배반을 저지른 자신을 죽이려고 했는지 깨달은 펄그림은 절망과 좌절감에 휩싸여 파이어블레이드로 자살할 생각을 했지만, 악마의 설득에 홀려 스스로 신체의 통제권을 내주었고, 검에 깃들어 있던 슬라네쉬의 악마는 마침내 프라이마크의 몸을 지배하는데 성공하였다. (Horus Heresy: Fulgrim, Ch. 24)

하지만 엠퍼러스 칠드런 13중대 대장 루시우스는 리전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펄그림의 행동에 변화가 있음을 알아챘고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눈치챘다. 결국 루시우스는 파비우스 바일을 포함한 대략 20명 가량의 캡틴들과 호위병인 피닉스 가드들을 설득하여 펄그림을 제압하고는 파비우스 바일이 준비한 온갖 고문을 통해 주입한 극한의 고통으로 겨우 펄그림에게 빙의한 악마를 쫓아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슬라네쉬의 악마에게 지배된 동안 슬라네쉬의 갖은 쾌락을 맛본 펄그림은 슬라네쉬에게 푹 빠져버렸고, 결국 그는 굳이 악마가 없더라도 알아서 슬라네쉬의 신자가 되었으며, 그의 군단원들도 프라이마크의 영향을 받아 슬라네쉬의 신자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후 철저하게 쾌락의 화신이 된 펄그림은 아이 오브 테러에서 페투라보와의 내분과 엘다의 계략에 의해 (구)엘다의 행성에서 한번 사망하게 되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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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하는 펄그림

하지만 그 행성에 묻힌 수천 수만개의 엘다의 영혼이 담긴 스피릿 스톤들이 불타오르고 펄그림은 데몬프린스로 승천하게 된다. 피의 연회와 희생으로 슬라네쉬를 만족시킨 펄그림이 물질계의 육체라는 껍질에서 벗어나 욕망으로 이루어진 이마테리움의 존재가 된 것. [4]

이를 본 페투라보는 경악을 하였고 그러한 모습을 본 펄그림은 페투라보에게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모습을 감춘다.

페투라보는 붕괴하여 아이 오브 테러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성을 뒤로 하고 그곳에서 탈출하려 했으나, 펄그림이 했던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전 함대를 아이 오브 테러 안으로 진격 시킨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엠퍼러스 칠드런은 홀리 테라 공성전 때는 황궁을 공격하는 데만 집중했던 다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과는 달리 슬라네쉬를 만족시키기 위해 민간인 학살과 고문을 자행하는데 더 집중했고, 아이 오브 테러로 후퇴할 때는 심지어 동료 마린들까지 공격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5]

3 호루스 헤러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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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물질 세계에서 로버트 길리먼과 울트라 마린이랑 싸운 것이다. 울트라 마린과의 싸움은 졌지만 호루스가 당했던 것처럼 펄그림은 아나테마를 이용해 길리먼의 목을 그어버리는데 성공하였다. 길리먼은 치명상을 입어 울트라 마린에 의해 스테이시스 셀에 안치되었고, 펄그림은 그대로 워프로 후퇴하여 영영 소식을 알 길이 없어졌다.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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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모에선. 출처[6]

호루스: 이스트반 V 행성 작전이 이번 계획에서 가장 중요하지. 지금 아래에 벌어지는 싸움보다도 말이야. 자네 말고 이 임무를 맡길 사람이 없다네. 이스트반 V로 가게, 형제여. 자네의 성공에 모든 것이 달렸네.

펄그림: 이제 와서 저에게 아부하시다니, 제가 자부심에 이끌려 시키는 대로 하리라 생각하셨습니까.
호루스: 그래. 먹혔나?
펄그림: 예.
-(Fulgrim: Visions of Treachery p.78. 아니 이게 무슨)

소설 'Fulgrim'에서는 호루스와 페러스 매너스에 대한 편애가 형제애를 넘어섰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아...너무 멋지다.

또한 Angel Exterminatus에서 펄그림이 페투라보에게 한 키스의 횟수는 무려 3회. 한번은 자기가 선물한 망토가 잘 어울린다며 볼에 기습적으로,[7] 두 번은 페투라보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성추행이네

더불어 화장을 하는 모습까지 적혀서 성 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된다. 외모는 상당히 잘생겼지만 보다 더 완벽하고 위엄있게 보임과는 별개로 여성적인 꾸밈이나 장식에도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등 자신을 '여성스럽게' 꾸미는 일도 종종 있었다.그렇다면 위 그림들은 조작된 것이라 말인가? 사실 아뎁타 소로리타스 모델을 보면 알겠지만 GW의 미의 연출 한계 때문이라고 봐야할지도... 전함을 통째로 유물 박물관으로 사용한다든가 엠퍼러스 칠드런의 챕터 마스터들이랑 캡틴들, 전함의 장교들과 같이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것 같은 왠지 예술가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황제 아들 역덕에다가 미남이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뭐, 그가 프라이마크로 있는 엠퍼러스 칠드런의 주신이 슬라네쉬고 슬라네쉬와 그 악마들의 특성을 생각하면 그의 성 정체성에 대한 변명이 될 수도 있을까? 또한 문화예술에 상당히 심취했던 펄그림답게 예술품이나 다른 물건의 '진가'를 감정하는 것에 일가견이 있었다.레란 소드도 그래서 들고 다녔다가 망한 거였지만. 또한 본인 스스로가 예술가로서 조각이나 그림같은 것을 만들어 전시하기도 하였는데, 친우인 패러스가 보인 시큰둥한 반응[8]에 조금 충격을 받는 등 감수성도 풍부했다. 그리고 나르시스트이기도 해서[9] 페투라보의 아이언 서클[10]을 사랑을 모른다며 깔 때 페투라보가 "그래서 네 잘난 피닉스 가드(엠페러스 칠드런의 아너 가드)들은 사랑이 있냐?"라고 빈정대자 아주 당당하게 "당연하지. 내 자랑스런 아너가드들은 임무가 아니라 날 사랑하기 때문에 지키는 거다"라고 말하는 비범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2차 창작에서 형제들과 함께 나오는 경우에는 호루스나 페러스와 엮어서 게이드립이 나오거나[11], 생귀니우스와 사이좋은 자매지간으로 그려놓는(부녀자 성향 작가들)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공식 일러스트야 어떻든 설정상으로는 여성스러운 꽃미남이고 종종 다른 남캐들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서인지, 여성향에서 지분이 없는 작품의 등장인물치고는 여성팬이 많은 편이며, 그 덕분으로 극소수의 40K 관련 BL 2차창작 중 엠퍼러스 칠드런이 빠지는 작품이 드물다. 양웹에서 검색해보면 여성팬들이 그린 공식 일러스트보다 더 설정에 충실한미화된 팬아트를 여럿 볼 수 있다. 종종 아예 대놓고 여캐 취급하는 경우도...

하지만 정작 Fulgrim의 Ful과 Grim은 각각 스웨덴어와 덴마크어로 못생김을 뜻하는 단어다. 공식설정상 엄청난 미남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아이러니한데, 그가 타락한 프라이마크 중에 가장 뒤틀리고 흉측한 슬라네쉬의 데몬프린스가 될 거라는 복선일 가능성이 높다.

5 미니어처 게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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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에서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그러하듯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에서 포지 월드제 펄그림 모델 또 한 공개되었다. 역시 전쟁의 군주(Lords of War) 슬롯을 차지한다.
  1. 소설 "펄그림" 에 나오는 바에 의하면 불사조 피닉시안을 뜻한다. 이는 gene seed pool의 문제로 펄그림이 군단과 재결합 당시 군단원이 200 백여명 뿐이었으나 불사조처럼 부활하였다 하여서 붙은 별명이다. 또한 페니키안은 페니키아인들의 신화속에 나오는 불사조를 뜻하기도 하지만 페니키아인들이 생산하던 최고급 염료인 보라색 염료를 의미하기도 한다. 고대로부터 왕족과 귀족들만 사용할수있는 색깔이었기에 높은 계급 출신임을 표현하는 보랏빛 속에서 태어나다 Born in purple이라는 관용구도 있을정도. 펄그림의 별명 페니키안은 그의 타락 이전 고결함과 우아함을 표현하는 중의적인 별명이기도 하다.
  2. 기록에 따르면 약 200여 명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이는 펄그림이 오기 전 사고로 인해 군단의 진 시드가 손상되어 더 이상 군단의 복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3. 이름만 아니라 상징인 독수리는 황제와 제국의 상징이기도 하고 황제의 근위대인 커스토디안 가드나 사용하는 것이다. 황제가 얼마나 감명받고 신뢰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4. 본래는 프라이마크를 희생시켜 슬라네쉬의 마수가 뻗치는 것을 막으려는 엘다의 계략이었으나 페투라보가 살았으므로 계획은 실패하게 된 것이다.
  5. 이를 제일 앞장 서서 한 이가 바로 파비우스 바일이다.
  6. 그림 아래로는 읽지 말것을 추천
  7. 페투라보는 이때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알수가 없었다고 한다.(...)
  8. 이는 패러스 본인이 예술적 기질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무투파인 것과 동시에 예술품보다는 '무기'같은 전투에 있어서 실용적인 것을 더 좋아하는 성격 탓이 컸다.
  9. 다만 이는 펄그림이 이미 슬라네쉬에게 타락한 이후라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10. 페투라보의 아너가드. 다만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중화기를 내장한 로봇들로서 페투라보가 뇌파로 조종하였다. 그가 사람을 믿지 못하고 설령 믿는 사람이어도 사람의 직관을 항상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11. 남성 팬아트 작가들이 이러는 경우가 많다. 워해머는 그 역사와 규모에 비하면 BL 2차창작이 눈물날 정도로 없는데 남자들이 치는 게이드립만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