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보호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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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타크래프트의 종족 프로토스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 풀 네임은 '프로토스 플라스마 보호막'. 영원한 투쟁 시기의 전사들이 사이오닉 능력을 이용해 처음 선보였고[1] 이후 칼라이의 발명가들이 사이오닉 발생기(Psionic Generator)라는 장치를 개발하여 로봇이나 구조물에도 보호막을 적용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프로토스의 모든 유닛과 건물들은 생명력 외에 보호막을 추가로 가지고 있다. 유닛/건물의 기본 방어력에 상관없이 0업 상태에서 보호막의 방어력은 모두 0으로 동일. 보호막은 저그의 생명력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으로 회복된다. 때문에 프로토스 건물들은 보호막을 감안해서 생명력 수치가 다소 낮게 되어있다. 건물 1:1[2] 유닛들은 보통 1:2, 3:2 정도지만 집정관, 암흑 집정관 같이 보호막이 대부분인 극단적인 예외도 있다. 스타크래프트 1 시절에는 영칭 그대로 '실드'라고 불렸으며 로컬라이징을 거치며 '보호막'이 되었으나 여전히 실드라는 명칭도 자주 쓰인다.

프로토스는 보호막과 생명력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방업도 보호막 따로 생명력 따로 해 줘야 한다. 다시 말해 방업을 찍는다고 보호막 방어력이 올라가지 않고, 보호막 방업을 찍는다고 생명력 방업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말. 그리고 기본 방어력이 얼마이건 간에 모든 유닛/건물의 보호막 방어력은 기본적으로 0이고[3] 풀업해 봐야 3이기 때문에 고테크 유닛들의 보호막 깎이는 속도가 타 종족의 고테크 유닛들의 생명력 깎이는 것보다 빠르다. 이런 이유로 타종족에 비해 방업 효율이 은근히 나쁘다.[4]

제련소에서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호막의 방어력을 1씩, 최대 3까지 올릴 수 있다. 보호막 업그레이드는 일반 공업/방업보다 비싸지만 지상 유닛, 공중 유닛, 건물 등 보호막을 가진 모든 개체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프로토스 보호막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조금씩 회복되지만 보호막 충전소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시킬 수 있다. 보호막 충전소는 프로토스 보호막을 회복시키는 건물이다.

2 상세

2.1 스타크래프트

계륵 체력

실드는 체력에 비해 가지는 단점이 있다. 바로 방어 형태를 무시하고 100%의 데미지를 받는다는 점. 공격하는 유닛의 공격 유형과 공격받는 유닛의 크기(대형/중형/소형)에 따라서 폭발형은 각각 100%/75%/50%의 피해를 주고 진동형은 각각 25%/50%/100%의 피해를 주는데 보호막에는 유닛의 크기와 관계없이 100% 피해가 들어간다. 따라서 공격력 20에 진동형 피해 방식을 가진 벌처가 대형 유닛, 건물들을 상대로 실드를 잘 녹인다. 또 프로브는 다른 일꾼과는 달리 노업 탱크에도 한 방에 죽게된다. 다만 저그 상대로는 저그는 일반형 공격 방식을 가진 유닛들이 많아 실드의 방어형태 무시가 별 상관이 없고 플레이그에 실드는 깎이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단, 실드 방어업이 되어있을 때는 실드/체력의 이중 HP 구조가 이득을 볼때도 있는데, 바로 실드와 체력이 동시에 깎이는 순간에는 실드 방어력과 체력 방어력이 동시에 적용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풀업 질럿이 실드가 10일때 데미지 20의 공격을 받으면 실드 방어력 3으로 실드 10을 깎는데 데미지 13이 소모되고, 나머지 공격력 7에서 기본 방어력 4만큼을 빼서 체력은 3만 깎인다. 즉, 실드와 체력이 동시에 깎일때는 방어력이 무려 7로 적용되는 것. 실드가 다 깎인 후에도 다시 1만 차면 이 중첩 방어력이 적용되기 때문에 실드업을 충실히 해두었다면 제법 도움이 된다. 물론 실드업에 드는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실전에서 실드 풀업까지 하는 일은 보기 힘들지만.

무적 치트(Power Overwhelming) 적용 후에도 피격 시 유일하게 깎여 나가는 능력치이다. 물론 치트 사용 전처럼 대책없이 피해를 100%로 받는 수준은 아니고, 공격 한 번에 0.5씩 깎여 나간다. 이는 치트 효과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CPU의 유닛과 건물들도 마찬가지. 당연히 치트를 사용한 상태이므로 원래 체력은 감소하지 않는다. 애초에 무적인걸 왜 이리 복잡하게 만든 걸까

사이언스 베슬EMP 공격을 받으면 실드 총량이나 잔량 따위는 전부 무시되고 실드 수치가 0이 된다. 또한 사이오닉 스톰 같은 공격성 마법의 경우 실드가 먼저 데미지를 입고 그 다음 생명력이 데미지를 입지만, 디파일러의 플레이그는 보호막을 무시하고 데미지를 가한다.

실드 배터리를 이용하면 실드를 복구할 수 있다. 건물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상을 지정하면 이 에너지를 소비하여 원하는 유닛의 보호막을 단시간에 복구시킬 수 있다. 워크래프트 3문웰의 보호막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건물의 보호막은 복구시킬 수 없다.

이래나 저래나 후술할 스2 방어막에 비하면 실드 같지도 않는 실드라 하겠다. 오죽하면 80/80이던 질럿 체력이 60/100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상향이라고 할 정도. 어떤 공격이든 간에 100퍼센트 깎이는데다가 실드 배터리가 없으면 빠르게 체워지는 것도 아니라서 스1 플토의 암울성에 큰 공헌을 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2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공격/방어 형식이 바뀜에 따라 보호막도 본체의 방어 유형에 따라 다른 피해를 입게 되었다. 전작의 점감 형식이 2편에서는 추가 피해를 주는 형식으로 바뀌었는데 그렇다곤 하더라도 전작의 보호막이 계승되었다면 무조건 추가 피해를 죄다 받는 식으로 건너왔을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상향이라 볼 수 있다.[5]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실드 배터리는 사라졌다. 사실 후술될 강화 보호막 때문에 불멸자가 배터리를 끼고 싸우면 그야말로 사기가 되기 때문에 당연히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전작과 달리 교전 중에 보호막이 회복되지 않게 되었고, 대신 일정 시간 이상 공격받지 않았을 때 보호막이 차오르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연결체의 시간 증폭을 사용하면[6] 건물의 보호막이 조금 더 빨리 회복된다.

보호막 때문인지는 몰라도 프로토스 고급 유닛들의 생명력은 타 종족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 단적인 예로 기본 유닛인 광전사의 생명이 100인데[7] 최상급 쓰레기 유닛인 우주모함의 생명력은 달랑 300밖에 되지 않는다.[8] 이는 건물도 마찬가지로, 가장 체력이 높은 연결체의 체력이 1000밖에 되지 않아 테란 병영과 동일하다. 이마저도 750에서 패치로 오른 것. 프로토스들이 사용하는 금속은 무슨 스티로폼인가.[9]

불멸자의 능력인 강화 보호막도 존재한다. 이는 보호막이 존재하는 동안에 10을 초과하는 피해를 입으면 무조건 10으로 줄여버리는 능력.[10] 파수기의 수호 방패의 보조를 받으면 8의 피해만 받을 수 있고, 파수기가 생성한 환상 불멸자 또한 강화 보호막 능력을 갖는다. 단 환상은 피해를 2배로 입는지라 환상 불멸자가 입는 최대 피해는 20.

전작과 마찬가지로 EMP[11] 공격에 증발하는데, 스타크래프트 1에서처럼 맞으면 싸그리 증발하는 것은 아니고 한 발에 100만큼만 깎인다. 하필 불멸자의 보호막 총량이 정확히 100인지라 EMP 공격을 받으면 필멸자가 된다는 농담도 있다. 다만 게임 상에서 보호막이 없는 불멸자는 매우 취약해지므로 마냥 농담만은 아니다.

공허의 유산에선 이 배리어가 시네마틱 동영상으로 묘사되었다. 공격을 받는 순간 배리어가 발동하는게 인상적. 다만 게임상의 배리어처럼 한계가 있어 깨지는 모습도 보인다.
  1. 그래서인지 강한 사이오닉 능력을 발휘하는 유닛은 실드의 비중이 높다. 유닛으로는 집정관(실드 350 / 체력 10)이 있고, 영웅 중에서는 1편의 프로토스 영웅인 태사다르(실드 300 / 체력 80), 제라툴(실드 400 / 체력 60)이나 공허의 유산의 아르타니스(실드 500 / 체력 200)가 대표적. 고위 기사의 경우는 실드량이 적긴 하지만 이는 밸런스를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2. 케이다린 초석은 예외 보호막/생명력 수치가 100/200 이다.
  3. 다만 스타2 공허의 유산 캠페인 에서 조작가능한 영웅들은 보호막 방어력이 1이상이다.
  4. 대신 공/방업 업그레이드가 '지상'/'공중'으로 나뉘기 때문에 주력 병력 대부분이 공유한다는 건 확실한 장점이다. 또한 보호막 업그레이드는 지상/공중/건물 모두에 적용된다.
  5. 개발 도중 아주 잠깐 실드가 어떤 추가 데미지도 안 들어가던 시절도 있었다. 덕분에 방어 속성이 사이오닉밖에 없었던 집정관은 1.3.3의 거대 속성 추가에 힘입어 프로토스의 3대 탱커가 되었다. 불멸자가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유닛에 강하고 광전사는 중장갑 추가 데미지를 주는 유닛에 강하다면 집정관은 모든 추가 피해를 주는 유닛에 강하다. 게다가 체력, 보호막 총량이 제일 높으므로 명실상부 프로토스 지상 최고의 탱커라고 봐도 무방하다.
  6. 광자포 같은 건물에는 못 쓴다. 생산이나 업그레이드 기능이 있는 건물에만 찍어 줄 수 있다.
  7. 비용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1티어 유닛들인 저글링의 체력이 35, 해병의 체력이 45, 사신의 체력이 50인걸 감안해 봐도 광전사의 체력은 굉장히 높은 편이다. 괜히 광좀비가 아니다.
  8. 전작엔 전투순양함보다도 높은 4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나마도 스타2에서는 2로 깎여 버렸다. 안습. 거기다가 현재 공허의 유산 베타에서는 또 체력이 250으로 깎였다.
  9. 물론 보호막 수치를 생명력과 더한 총량은 타 종족의 건물보다 훨씬 높으니 이걸 갖고 까는 건 옳지 않다. 물론 설정상 미리 지어 놨다가 소환만 하는 프로토스의 건물이 야전에서 뚝딱 만들어 내는 테란 건물보다 유리몸이라는 건 뭔가 이상하긴 하다. 물론 밸런스를 위한 설정 무시 사례는 한둘이 아니기에 프로토스가 안습한 거지만. 하지만 이건 밸런스 패치다. 만약 이렇게 안하고 프로토스도 타 종족과 똑같은 체력으로 만들어버리면 일단 연결체부터 1000/1500으로만 해도 벌써 맷집이 2500이나 된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종족만 일방적으로 좋게 만들지 않기 위해 체력을 약하게 설정한 것이다.
  10. 단 사이오닉 폭풍 같은 특수 능력에 맞아서 생기는 피해 같은 건 경감시키지 못한다.
  11.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과학선이 삭제되고 유령이 EMP 탄환을 사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