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섬/생물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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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화에 등장한 생물들 중 비중이 꽤 큰 것들을 표기.

《킹 콩》(2005)의 차기작인 《콩: 스컬 아일랜드》의 제작이 확정되었으므로, 작중 나오지 못했던 생물들이나, 극장판에서 자신들이 나오는 부분이 삭제당한 생물들도 나름 비중을 가지고 출현할지도 모른다. 사진처럼 저것들이 모두 뉴욕에 있었더라면, 초토화도 보통 초토화가 아니었을 것이다.

영화에 출연하지 못한 해골섬 생물들의 일러스트가 잔뜩 나오는 영상.[1]

여담으로 엔딩 이후[2] 해골섬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섬에 서식하던 모든 생물체가 모두 사라졌을 듯 하다.

1.1 브론토사우루스 백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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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ntosaurus baxteri

해골섬에 서식하는 거대한 용각류로, 길이가 무려 24m에서 36m까지 자란다. 종명인 백스테리(Baxteri)는 영화의 등장인물인 브루스 백스터에서 따온 것이다. 아무래도 브루스가 이 공룡을 처음으로 발견했으니, 그 기념으로 학명에 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설정한 듯 하다.

디자인은 초대 킹콩 영화에서 나온 모습, 그러니깐 90년대 이전의 용각류 복원도와, 90년대 이후의 최신 용각류 복원도를 적절히 섞어놓은 느낌이다.

당연히 해골섬에서 가장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지만, 성질이 온순하고 지능도 낮아 베나토사우루스나 바스타토사우루스 같은 포식자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다. 영화판에서는 베나토사우루스 무리에게 쫓기면서, 잭 일행 중 몇몇을 고의는 아니겠지만 밟아 죽이기도 했으며, 결국 계곡 오르막길에서 무리가 떼거지로 내려오다가, 브루스 백스터가 뒤를 따라오던 베나토사우루스를 쏴 갈기면서, 가장 앞에 오던 브론토사우루스의 다리까지 쏴버리는 바람에 그 브론토사우루스가 넘어지게 되고, 다른 브론토사우루스까지 쓰러지는 동료에 걸려 넘어져, 서로 그 좁은 계곡에서 뒤엉키고 넘어지고, 그야말로 멀리서 보는 입장에서는 좀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공깽 그 자체인 상황을 연출한다.

근데 보통 용각류들은 몸집이 커서 그런지 느릿느릿 움직이는데, 이놈들은 그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폭주기관차처럼 빠르게 질주한다. 험한 해골섬에서 살면서 진화해서 그런지, 몸의 내구력이나 유연성도 장난 아니게 높아진 모양이다. 해골섬이 전체적으로 좁고 험한 지형을 지니고 있다는 것과, 이 공룡들을 사냥감으로 삼는 육식공룡들이 빠른 속력을 보유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속력+내구력+유연성을 못 높이면 못 살아남는다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어찌 보면, 생존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빠르고 유연하며 강한 몸을 지니게 된 듯하다.

1.2 아라크노 클로/아라크노키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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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chno-Claw, Arachnocidis

해골섬에 서식하는 거대한 절지동물.

영화판에서는 잭 일행이 거대 벌레들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죽은 선원의 시체를 두고 자기들끼리 다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탄창을 다 써버린 잭 일행 앞에 여러 마리가 나타나, 잭 일행을 잡아먹기 위해 다가오다가, 잭 일행을 구하기 위해 온 앵글혼 선장과 브루스 백스터에게 기관총 세례를 받고, 전부 끔살 당해버리고 만다.

2016년 최신영상이 공개되어 콩: 해골섬에 재등장할 확률이 높을듯하다.

1.3 페루쿠투스 케라스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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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ucutus cerastes

해골섬에 서식하는 몸길이 7.2~10.8m의 케라톱시안 공룡. 외견으로 볼 때는 파키리노사우루스를 닮아있다.

영화판에서는 삭제된 장면에서 활약하는데, 콩에게 납치된 앤을 찾으러 온 일행들 앞에 나타나 일행들을 뿔로 들이받으며 공격하다가[3], 헤이즈의 기관총 세례에 허무하게 당한다. 죽어가면서 꼬리를 마구 움직이다가 심장이 정지하면서 꼬리의 움직임이 멈추게 되는 데 칼 덴험은 이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촬영을 한다.[4] 이후 콩이 앤을 데리고 자기 보금자리로 가는 장면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1.4 피라냐돈 티타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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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anhadon titanus

해골섬에 서식하는 거대한 육식 어류.

동영상 출처

날카로운 이빨에 메기 같은 수염, 갈치를 연상시키는 길고 커다란 몸을 가지고 있어, 날렵하고 위협적으로 보인다. 덩치도 상당히 거대한데, 암컷의 경우, 무려 몸길이 21m에 몸무게 14톤의 거구로 자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폐어처럼 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어서, 종종 물새나 도마뱀 등의 동물들에게 몸에 붙어있는 기생충 청소를 맡기기 위해 뭍에 올라올 때도 있다는 듯.[5] 극장판에선 이 녀석이 등장하지 않고, 개봉 전 공개된 포스터 들 중 하나와 예고편에서만 볼 수있어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다. 확장판에선 이 녀석이 등장을 하는 데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던 잭 일행의 뗏목을 개발살낸 후, 물에 빠진 사람들을 잡아먹다가, 칼 덴험의 기관총 세례를 받고는 도망친다. 이후 다시 물에서 뛰쳐나와 제일 마지막으로 뭍에 올라오던 선원을 물고 강으로 돌아간다.[6] 이 녀석이 활약하는 시퀀스는 원작 킹콩에서 브론토사우루스가 선원들을 강가에서 습격하는 장면을 오마쥬한 것이다.

1.5 베나토사우루스 사이비디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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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atosaurus saevidicus

해골섬에 서식하는 몸길이 7.5m의 대형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 공룡. 디자인은 아메리칸 스테포드셔 테리어 견종에게서 따왔다고 한다.

무리를 지으며 살아간다는 설정이며, 영화판에서는 브론토사우루스들을 사냥하려다가 목표를 잭 일행으로 바꿔 추격하는데,[7] 추격과정에서 안습한 모습들을 여럿 보여준다.(…) 예를 들자면, 브론토사우루스에게 겁 없이 덤비다가 오히려 나가떨어져 부상을 입음과 동시에 선원에게 발로 차인다든가, 칼 덴험을 잡아먹으려다가 잭의 몸빵에 균형을 잃고 넘어져, 브론토사우루스에게 머리를 밟혀 끔살 당하는 등, 모양 빠지는 모습을 보이나, 끝까지 잭 일행을 추격하여 카메라맨을 먹어치우는 맹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삭제된 장면 중에서는, 베나토사우루스 한 마리가 한 선원을 낚아채는데, 그놈에게 매달린 다른 선원이 총을 베나토사우루스의 머리에 쏴서 벗어났다가, 다른 베나토사우루스에게 물려가는 장면이 있다.

2016년 최신영상이 공개되어 콩: 해골섬에 재등장할 확률이 높을듯하다.

1.6 브루토르니스 아비메오우스

Brutornis avimeous

해골섬에 서식하는 몸길이 1~2m의 공포새. 이 녀석도 확장판에 추가된 장면에서만 볼 수 있다.

앤을 찾으려는 일행들이 근처에서 발소리를 듣자, 일행 중 한 명인 럼피가 그쪽으로 기관총을 쏜다. 잭은 그 발소리가 앤의 것이 아닌가, 해서 기겁하여 급히 가보지만, 다행히 총을 맞은 건 앤이 아니라 바로 이 브루토르니스.[8]

1.7 웨타 렉스/데이나크리다 렉스

Weta-rex, Deinacrida rex


해골섬에 서식하는 육식성 웨타. 뉴질랜드에 사는 곤충인 트리웨타(tree weta)를 거대화한 것이다.(자이언트 웨타와 친척이다)[9]

영화판에서는 골짜기에 떨어진 잭 일행에게, 안 그래도 생김새가 징그러운데 떼거리로 달려들어 일행들을 고전시키는 모습을 보이나, 카메라가 박살나서 빡친 칼 덴험이 무쌍을 찍었다.(…) 웨타 디지털오마주로 보인다.

1.8 포에토돈 페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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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etodon ferrus

해골섬에 서식하는 몸길이 6m의 거대 육식 파충류.

영화판에서는 중반부에 두 마리가 등장하여 동물의 사체를 먹고 있다가, 근처에 있던 앤을 보고 쫓아가서 통나무 속으로 도망친 앤을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뒤에서 나타난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의 습격으로 한 마리가 잡아먹히고 만다.

1.9 카르닉티스 소르디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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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nictis sordicus

해골섬에 서식하는, 벌레 비슷한 동물. 그리고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해준 무서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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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것도 어딘가 거시기하게 생겨서(…) 혐오감을 주는 건 물론, 작중 콩에 의해서 계곡 아래로 떨어진 선원들[10]을 위의 이미지에서처럼 잔인하게 먹어치우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생긴 게 갯지렁이+개불 혹은 갯지렁이+거머리같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카더라.[11] 문제의 그 장면. 하프라이프 시리즈바나클같기도 하다

이외에도 여러 거대 곤충들이 선원들을 습격한다.[12]

2016년 최신영상이 공개되어 콩: 해골섬에 재등장할 확률이 높을듯하다.

1.10 데카르노키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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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arnocimex

해골섬에 서식하는 땅강아지처럼 생긴 몸길이 3m의 대형 곤충.

영화판에서는 계곡에 떨어진 잭 일행을 다른 생물들과 함께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카메라가 박살나서 빡친 칼 덴험에게 먹을 것도 아니면서 소총으로 복날 개 패듯이 두들겨 맞고 쓰러져버리는(…) 안습한 모습도 보여준다.

2016년 최신영상이 공개되어 콩: 해골섬에 재등장할 확률이 높을듯하다.

1.11 스콜피오 피드/네파페데 하르파갑도미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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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pio-Pede, Nepapede harpagabdominus

해골섬에 서식하는 전갈지네를 섞은 듯한 생김새의 반수생 절지동물.

영화판에서는 피라냐돈과 마찬가지로 확장판에 추가된 장면에서 등장하는데,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던 잭 일행의 뗏목에 여러 마리가 올라와 일행들을 공격하다가, 강한 포식자인 피라냐돈이 다가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는 모두 도망친다.

1.12 테라푸스모르닥스 오브스케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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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apusmordax obscenus

해골섬에 서식하는 몸길이 1m에 날개길이 3m의 거대 비행 포유류.[13]

생긴 건 가고일악마+박쥐를 섞어놓은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설치류의 일종이라고 한다.[14]

앤을 구하기 위해 잭이 콩의 거처로 가지만, 마침 깨어난 콩이 난동을 피우자 거기에 있던 테라푸스모르닥스들도 집단 발광을 일으켜 콩을 공격한다. 작중 여러 마리가 콩에게 달라붙어 콩이 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후반부에 잭이 이녀석 한 마리를 타고, 앤을 구하기 위해서 탈출용 셔틀(...)로 사용된다.

2016년 최신영상이 공개되어 콩: 해골섬에 재등장할 확률이 높을듯하다.

1.13 디플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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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lector[15]

해골섬에 서식하는 몸길이 약 4m의 갑각류.

사냥할 때는, 위 사진처럼 구멍에 숨어 있다가, 먹잇감이 다가오는 것을 더듬이로 감지하고는, 먹이가 구멍 가까이 다가오면 낚아채서 잡아먹는다고 한다. 영화판에서는 딱 한번 등장하는데, 콩에 의해 계곡에 떨어진 잭 일행이 자기들을 잡아먹기 위해 공격해오는 생물들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혼자 벽을 기어올라 계곡에서 탈출하려는 한 선원을 집게로 낚아채고는, 구멍으로 끌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1.14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

메가프리마투스 콩과 함께 해골섬의 최상위 포식자.그리고 해골섬의 실질적인 세계관 최강자. 자세한 것은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 항목 참조

1.15 메가프리마투스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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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섬에 서식하는 거대 유인원이자 영화의 진주인공 킹 콩이 속한 동물종. 자세한 것은 킹 콩 항목 참조.
  1. 이 일러스트들은 영화 개봉 뒤 발매된 설정집 《The World of Kong: The natural history of Skull island》에 실린 것들이다. 극장판보다 더 많은 생물들이 나온 확장판조차 설정집에 실린 모든 생물들이 등장하지 않았다. 설정집을 보면 영화 속에 나온 생물들은 말그대로 빙산의 일각.
  2. 원작 킹콩의 속편 엔딩을 따라간다는 가정하에
  3. 선원들이 영역을 침범해서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식동물들 조차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적인 성향을 띄게 된 해골섬 생물군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4. 원작에서 스테고사우루스가 죽어가면서 꼬리를 움직인 걸 오마주한 것이다. 심지어 움직임조차 동일하다.
  5. 위의 사진이 바로 이것.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그림을 강가에 떠밀려온 시체로 잘못 알고 있다.(…) 자세히 보면 지느러미가 발처럼 진화되어있다.
  6. 이때 이 장면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촬영하는 칼 덴험의 광기를 실감할 수 있고, 이 광기에 전염이라도 된 듯, 옆에서 럼피가 방금 저거 찍었냐고 묻는다.
  7. 아무래도 사냥하기엔 부상 위험이 큰 브론토사우루스보다는, 인간이 훨씬 작고 만만해 보여서 그런 듯하다.
  8. 확장판에선 선원들이 이 녀석의 발소리를 듣는 장면과 앤이 킹콩에게 멀리 떨어져 혼자 정글을 돌아다니는 장면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9. 참고로 분류상 트리웨타는 '데이나크리다'속에 속하지 않고 '헤미데이나'속에 속한다(...)
  10. 럼피, 초이 등. 참고로 초이는 계곡 아래에 떨어졌을 때부터 기절했거나 죽었거나 둘 중 하나였던 상태였고, 벌레들이 초이를 먹으려고 하자, 럼피가 그들을 저지하다가 자신도 벌레들에게 공격당하고, 결국 위의 이미지와 같은 모습이 되어 먹히고 만다. 초이의 최후는 나오지 않았지만 자신(혹은 자신의 시체)을 지켜줄 이가 한 명도 없는 상태였으니, 친구 럼피와 비슷한 꼴이 되었을 듯하다. 친구끼리 쌍으로 안습한 최후라니!
  11. 참고로 갯지렁이 중에는, 관 모양의 몸통이나 껍질 안에서 기다란 몸체나 촉수가 튀어나오는 몸 구조를 지니고 있는 종류가 있으며, 카르닉티스의 몸 구조는 개불 혹은 거머리를 닮은 길쭉한 살덩어리 안에 갯지렁이마냥 쑥 튀어나오는 입(혹은 안쪽의 또 다른 몸체)가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위의 세 동물과 유사성이 있다. 앞으로 쑥 튀어나오는 긴 입 때문에 수채(잠자리의 유생)가 떠오르기도 한다
  12. 참고로 거대 벌레들이 사람들을 습격하는 장면에 대해 한 리뷰어는, 소설 《어둠의 심장》을 언급하며, 어쩌면 덴헴과 잭 일행이 만난 벌레들은 그들 내면의 어둠이 형상화된 면이 반영되어있을지도 모른다는 평을 남겼다. 실제로 그곳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자신의 소중한 것(럼피에게는 친구 초이, 지미에게는 아버지 역할을 해주었던 제임스, 덴험에게는 그가 그토록 집착하던 영화 필름, 잭에게는 사랑하는 여자인 앤)을 잃은 상태에서, 벌레소굴(이 벌레소굴이 소중한 것을 잃었기 때문에 생겨난 그들의 마음 속 어둠이 만든 심연이라는 해석도 있다)에 떨어져서 절망을 느끼면서 달아나려고 몸부림치고, 심지어 몇몇은 결국 그곳에서 도망치지 못하고 죽고 만다라는 것을 봤을 때, 어느 정도 이 해석은 들어맞는 부분도 있다.
  13. 덤으로 눈은 옅은 하늘색이고 피부색은 연분홍(살색)인데, 털이 없는 건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미세한 솜털들만 있는 건지는 불명이나, 하여튼 피부가 다 드러나 있어서, 어떤 사람은 스핑크스 고양이가 생각난다는 평을 하기도.
  14. 잘 보면, 앞니가 설치류의 앞니와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5. 학명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