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연합뉴스에서 공개한 것으로 K-SAAM은 국방과학연구소장 백홍열 박사 뒤에 늘어서 있는 미사일들 중, 가장 왼쪽의 미사일이다(정확히는 미사일의 1:1 목업).[1] 초기 CG버전과 비교하면 영상 탐색기 형상이 바뀌었고 날개 형태도 많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
1 개요
(Korean) Surface to Air Anti-ship Missile(한국형 대함유도탄 방어 유도탄).
개발 프로젝트명은 SAAM이었으며, 정식 명칭은 해궁이다. K-SAAM은 엄밀히 말하자면 일부 밀리 잡지와 매니아들이 부르던 명칭이었다.
2 상세
대한민국 해군에서 채용하고 있는 RIM-116 RAM을 대체하기위해 개발되고 있는 유도탄으로 프랑스의 VL-MICA와 흡사한 수직발사 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사거리등은 VL-MICA와 유사한급으로, 터렛방식의 RIM-116이 탑재위치에 따라 표적에 대응할 수 없는 사각이 나오는 반면, 수직발사 방식은 어느방향으로 날아오건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최소사거리는 수직발사 방식이 대체로 500m나 길어지지만, 현재의 대함미사일은 점차 대형화, 초음속화 되기 때문에 요격을 하더라도 관성에 의해 날아와 선체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은 관계로 실질적으로 500m에서 막아도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만큼, 사실상 CIWS를 대체하는 물건이라 볼 수 있다.
SAAM은 수직발사 직후 TVC를 이용하여 초기선회를 하게되며, 선회를 하고 난후 불필요해진 TVC를 분리하고 계속 비행한다. 이 단계까지는 함정에 별도로 탑재된 데이터 송신 시스템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업데이트 받으며 이는 종전의 VL-MICA와 거의 동일한 유도 방식이다. 과거 데이터링크 등이 없을 것이란 추측도 있었으나 이미 이런 추측이 나오기 오래전에 유도무기 학술대회 등에서 업링크 기능이 있는 데이터송신기를 운용하는 SAAM에 대한 논문등이 발표된바 있다. 다만 MICA와 다른 점도 있는데 MICA는 기수부를 필요에 따라 RF탐색기 버전과 IR탐색기 버전으로 갈아 끼는데 반하여 K-SAAM은 아예 RF 탐색기와 IIR 탐색기를 같이 사용하는 듀얼 시커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사진에 비대칭으로 불룩 튀어나온 부분이 IIR 탐색기이다. RIM-116도 사실 수동형 RF탐색기가 들어가서 한 때 K-SAAM이 RAM처럼 영상+수동형 RF탐색기를 쓰는게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 이렇게 추정할 법도 한게, 이전까지 이렇게 한 미사일이 탐색기를 두 개 모두 다는 형태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중 하나인 SM-2 MR Block ⅢB형 대공 미사일을 현재 한국 해군이 운용중이다. 이 미사일은 해궁과 마찬가지로 측면에 튀어나온 비냉각식 열영상 탐색기를 갖고있고, 이를 레이더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함으로서 레이더의 탐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미사일을 목표에 명중시키는 것이 가능해졌고, 레이더가 적을 탐지한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적외선 이미지까지 추가함으로서 명중율을 높였다. 아마 해궁이 이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체계개발 업체는 LIG넥스원.
제조사 측에서 밝히는 교전 특성은 3가지로, 다음과 같다.
- 차기 대함유도탄, 함정, 항공기, 유도폭탄 등 다양한 표적에 대한 동시공격능력.
- 수직발사 체계에 의한 동시교전 능력.
- 사거리 증대로 함대 연합 방어작전 가능.
RF탐색기와 IIR 탐색기를 동시에 쓰는 이유는 초저고도로 접근하는 적 대함미사일에 대한 요격 때문인듯 하다. 수직발사 방식의 단점은 미사일이 일단 위로 솟구쳤다가 다시 아래로 내리 꽂혀야하기 때문에 RF 레이더가 해면 클러터 때문에 성능이 일정부분 저하될 수 밖에 없다. 이때 거리탐색은 안되지만 각도 정밀도는 더 높은 IIR은 해면클러터의 영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찬 바다가 배경이 되기 때문에 적 대함 미사일을 더 잘 포착할 수 있다. 특히 그 대함 미사일이 초음속 대함미사일이라면 미사일의 표면 온도가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에 이 효과는 더더욱 잘 드러난다. LIG 넥스원의 "차기 대함 유도탄"이란 설명도 이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의미하는 듯.
- 국내에서 초음속 대함 미사일도 개발중이라는 언급이 있으므로 이걸 그대로 요격하는 시험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요격 시험이나 훈련용으로 쓰는 표적용 미사일은 실제 미사일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계측장비가 들어가는 별도의 표적용 미사일이 따로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이러한 표적용 미사일을 연구 개발중이거나 하진 않기에 만약 필요하다면 외국에서 구매해서 써야 한다. 다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에는 러시아제 선번과 같은 수준의 초음속/고기동 성능을 재현할 표적용 미사일은 없어서 미국에서 기존 램제트 함대공 유도탄을 개조한 표적용 미사일 같은 걸 구매해야 하는 데 이걸 구매했다는 보도도 없는 상태인지라 그런 의미에서 국내에서 개발되는 고기동성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존재는 초음속 대함 유도탄에 대한 요격 테스트 경험과 그것을 해외 판매용 홍보 문구로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지금까지 나온 50km대 서방권 유도탄들 중에서 초음속 유도탄에 대한 요격 능력을 검증받은 건 미국제뿐이기에 이런 게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유도탄, 항공기, 유도폭탄과 같은 비행체 뿐 아니라 함정에 대한 공격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아 한정적인 함대함 기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탄두가 그리 크지 않으므로 실질적으로 격파가 가능한 것은 고속정에 그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함대공미사일이라도 적함의 함교나 센서부위에 명중하면 피해가 만만치 않다. 지중해에서 미해군과 터키해군이 합동훈련을 할때 미 항모에서 실수로 발사된 시스패로 함대공 미사일이 터키 군함의 함교를 대파해 결국 폐함처리 된적도 있다. 또한 남오세티야 전쟁에서도 러시아 해군이 그루지아 함대를 공격할때 함대함 미사일 뿐만 아니라 함대공 미사일도 발사해서, 여기에 명중한 그루지아 고속정은 정말 격침도 되었다. 즉, 각종 전자장비로 가득찬 현대군함들은 소형 함대공 미사일이라도 일단 맞으면 전투력에 상당한 손실을 입게된다.여담이지만 미스트랄 같은 휴대용 지대공 유도탄도 별 다른 개수 없이 대수상 타격용으로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고 RAM CIWS의 경우에는 전용 프로그램이 된 버전이 아니더라도 제한적으로는 공격 가능하다고 한다.
수직발사 체계는 기존에 개발되어있던 한국형 수직발사체계가 활용된다. 정확히는 이미 개발된 한국형 수직발사체계와, 이것 보다 짧은 별도의 수직발사체계가 하나 더 개발된다. 기존의 KVLS가 미국의 Mk.41 VLS에 대응한다면, 단축형은 Mk.48 VLS, 혹은 이의 개향형인 Mk.56 VLS에 대응한다. K-SAAM은 두 발사대에 모두 쿼드팩 발사관 타입으로 한 셀 당 4발이 들어간다. 2012년 유도무기 학술대회의 "함정용 수직발사대 화염처리"에 관한 논문에서 기존 KVLS보다 짧은 신형 수직발사대에 대한 형상이 간접적으로 나오며, 여기서 마찬가지로 대략적으로나마 이 미사일 발새대의 1 셀 안에 1/4 공간을 차지하는 미사일이 들어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발표된 논문등에 참고용 그림으로 들어간 형상등을 종합하면, 기존 KVLS가 8셀에 하나의 화염분출구를 공유하는 것과 달리 1셀당 1개의 화염분출구를 가지며, 이 1셀에는 쿼드팩 형태의 캐니스터가 들어간다. 그리고 신형 수직발사대의 기본 운용 단위는 4셀이며, 결과적으로 SAAM은 전용 수직발사대에서 사용할 때 최소 16발씩 탑재된다는 소리가 된다. 간혹 일부 밀리 매니아들이 터렛 탑재형도 나올 것이란 주장도 하지만 정작 개발 당시부터 쿼드팩, 수직발사 체계 적용을 기본개념으로 하여 시작한 사업인데다가 한국 해군측은 RAM을 운영하면서 수직 발사대형보다 터렛 발사형이 역으로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평가와 함께 터렛형은 터렛 바로 뒷부분을 방어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는 것까지 직접 확인한 바 있어서 한국 해군은 터렛형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K-SAAM은 2016년부터 건조되는 인천급 차기호위함(FFX)의 후속 개량함, 즉 대구급 차기호위함부터 탑재될 계획이다. 2011년에 1번함이 진수되어 총 6척이 건조될 인천급 Batch-I은 함대공 요격무기로 사거리 10km 내외에, 특정 방향으로만 발사할 수 있는 RAM을 운용한다. 이는 연안에서 북한의 구형 스틱스/실크웜 계열 대함미사일에 대한 요격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다. 함대공미사일이 아예 없어서 미스트랄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임시방편으로 탑재한 포항급 초계함, 울산급 호위함보다야 낫겠지만, 연안을 벗어나서 여러 방향에서 접근하는 다수의 적 항공기, 대함미사일을 동시에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마디로 독도, 이어도에서는 끌고다니기 곤란. 여기에 2015년 2월 북한이 러시아제 Kh-35 우란과 유사한 시스키밍 대함미사일을 선보이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해군에 대해서도 생존성을 보장하기 곤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비해 K-SAAM을 운용하는 대구급은 적어도 현재의 광개토대왕급처럼 여러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항공기, 대함미사일로부터 스스로는 방어할 수 있는 개함 방공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이는 (2015년 2월에 공개된 Kh-35급 신형 대함미사일을 포함하는) 북한 해군의 현존 및 잠재 위협뿐만 아니라 독도, 이어도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의 해역을 방어하는 임무에도 호위함급 군함들이 본격 운용될 수 있게 됨을 뜻한다. DDH-1을 제외한 구축함들은 숫자가 적어 후방인 부산과 제주도에서 집중운용되므로 분쟁 초기에 선발대로 투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호위함급을 비롯한 해역함대가 먼저 대응에 나서고, 필요하다면 구축함으로 편성되는 기동전단이 증원되는 방식으로 운용될 것이다.
특히 아직은 없지만 개발사에 따르면 추진체 교체로 사거리를 증대시킬 수가 있는데 무려 150km다! 물론 확인이 필요한 정보이나 사실이라면...
3 기타
이 유도탄은 개조를 하면 항공기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으며 특히 KFX에 채용될 국산 중거리 공대공 유도탄이 이것일 확률이 높다고 예상되고 있다. MICA가 중거리 공대공 유도탄에서 함대공 유도탄이 된 절차와는 정반대의 절차를 거쳐 항공무장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2]
밀리터리 리뷰에 언급된 관련자의 말에 따르면 해궁은 아스터 대공미사일처럼 스탠더드형 미사일로 추진체부분만 개량하여 장거리 미사일로도 운용 할 수있다고 전해진다.
2013년 9월 생산업체인 LIG넥스원에서 체계조립 및 추진기관 등의 생산을 담당할 공장을 준공했다. 이에 따라 2015년을 목표로 하는 양산 계획이 본격화될 전망. <국방일보>에서 '해궁'이라는 공식 제식명칭을 공개했다. 전통적으로 국내 미사일의 추진기관, 즉 로켓은 한화에서 제조하였으나 해궁은 LIG넥스원이 시설투자를 하여 화약까지 자체생산하였다. 덕분에 두 업체간의 주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언론에 따르면 해궁과는 별도로 레이시온사의 RIM-116 RAM(Rolling Airframe Missile) 또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생산한 RAM을 해외수출도 가능하게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계약으로 인해 기술지원과 국산화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ADEX 2015에 단축형 KVLS에 탑재된 모형이 전시되었다. 제인스 그룹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LIG 넥스원은 22차례의 해궁 시험발사를 실시했으며, 향후 10차례의 추가 시험발사를 통해 기술 수준을 검증한 후, 2018년부터는 해군 주요 군함에서 전력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공개된 해궁 실사격 영상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이 단축형 KVLS는 타국의 체계와는 다르게 통합된 1개의 화염배출구를 가지고 있어 상당히 컴팩트함을 알수있다. VL-MICA 같은 체계는 발사관 1개당 화염배출구 1개씩으로 이루어져있고 Mk56도 2셀당 1개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