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 리그/2011-12 시즌/결승

1 개요

2012년 5월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 리그 2011/12시즌의 결승전. 첼시가 1:1(PK 4:3)으로 승리하였으며, UEFA 선정 MOM을 디디에 드록바가, 팬 선정 MOM을 페트르 체흐가 수상하였다.

2 경기 전

첼시는 전임 감독의 막장행각으로 리그에서 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기적적인 행보 [1]를 보여주면서 겨우 결승에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바노비치와 존 테리, 하미레스 등 주전들이 경고누적으로 출장 정지를 당한 것은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되었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준우승, 포칼 컵 준우승인 상태여서, 홈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이겨야 겨우 굴욕치레를 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몇몇 선수들이 출장 정지를 당했지만, 정예 주전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결승전은 단연 뮌헨에게 유리하였던 결승전.는 이 항목을 작성했을 첼시 팬분이 잘못 안것이다. 수비의 핵 홀거 바트슈투버와 신성 괴물풀백이었던 다비드 알라바,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킨 주역이었던 중원의 야생마 루이즈 구스타보등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티모슈크, 콘텐토 등으로 빈자리를 메워야했다. 주전들이 빠져 불완전한 스쿼드로 결승을 치러야했던건 바이에른도 마찬가지. 이런 상황에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3 경기

  • 결승전 선발명단
2011-12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첼시 FC 스쿼드
FW
디디에 드록바
MF
라이언 버틀란드
MF
후안 마타
MF
살로몬 칼루
MF
프랭크 램파드
MF
존 오비 미켈
DF
애슐리 콜
DF
게리 케이힐
DF
다비드 루이스
DF
조제 보싱와
GK
페트르 체흐
FC 바이에른 뮌헨 스쿼드
FW
마리오 고메즈
MF
프랑크 리베리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옌 로벤
MF
토니 크로스
MF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DF
디에고 콘텐토
DF
아나톨리 티모슈크
DF
제롬 보아텡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3.1 전반전

뮌헨은 주전들의 활약과 홈 이점을 활용해 첼시에게 점유율 6:4, 슈팅횟수 13:2 라는 압도적인 운영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첼시 역시 팽팽하게 버티면서 스코어는 0:0.

3.2 후반전

후반전까지 팽팽하게 버티다가 83분경 토마스 뮐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를 집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뮌헨 팬들은 우승을 자축하는 분위기가 돌았고, 사실상 뮌헨이 우승한다는 분위기로 상황이 돌아갔다.
하지만, 첼시엔 이 있었다. 디디에 드록바가 88분 경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비웃어주는듯 세트피스에서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환상적인 헤더를 집어넣으면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그리고 1:1 상황에서 더 이상 골이 터지지 않으며 게임은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3.3 연장전

연장전이 시작되고, 93분 경 동점골의 영웅 드록바가 리베리를 막으려다가 그만 pk를 주고 만다. 하지만 로벤의 패널티 킥을 페트르 체흐가 선방해내고, 98분 경에 리베리가 교체되고 만다.신께서 예능을 좀 아신다 pk를 만들고, 그걸 막게하고, 리베리까지 쫓아내셨다. 드멘 연장전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는 승부차기로 결정되게 된다.

3.4 승부차기

뮌헨은 첫 번째 키커 필립 람이 안정적으로 골을 넣었지만, 첼시는 시작부터 첫 번째 키커인 후안 마타가 실축하고 만다.
이후 첼시는 다비드 루이스,프랭크 램파드,애쉴리 콜이 차례로 승부차기를 성공시켰고 뮌헨은 마리오 고메즈,마누엘 노이어응?[2] 까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지만 이비차 올리치가 페트르 체흐에게 막혔다. 승부는 3:3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마지막 뮌헨의 키커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슈팅이 체흐의 손끝에 살짝 닿으면서 골포스트에 튕겨져 맞고 나온다. [3] 첼시의 마지막 키커 디디에 드록바는 깔끔한 마무리로 첼시에게 빅이어를 남겨준다.

이 승부차기에서 페트르 체흐는 5번의 슈팅 모두 방향을 읽어 그 쪽으로 몸을 던지는 미친 능력을 보여줬고, 결국 그 결과는 빅이어로 돌아왔다.

4 여담

첼시는 이 기적적인 PK승으로 리그 6위를 차지했음에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토트넘의 챔스진출권을 탈환했다. 챔스에 올인했던 디마테오의 선택이 적중했다고 할 수 있겠다.

파일:7XSjnCQ.jpg
하지만 이 기적을 장식하는 사진의 중앙에는, 유스부터 뛰어오면서 첼시의 주장으로 헌신해온 존 테리도, 수년간 엄청난 골폭풍을 몰아치면서 첼시에게 득점을 선물해준 프랭크 램파드도 아닌 보싱와가 중앙에 빅이어를 드는 사진이 되어버린다.(...)

경기 이후 체흐는 로벤의 PK에 대한 인터뷰를 했는데 "솔직히 로벤이 어디로 찰 지 몰랐다. 로벤은 반반의 확률로 왼쪽 코너와 오른쪽 코너로 페널티 킥을 처리한다. 페턴도 없었다. 다만 로벤이 연장까지 뛰느라 지쳐있을 시간대였고, 이로 인해 정확하게 차는 것보단 강하게 차는 걸 선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가 왼발잡이였다면 강하게 차기 위해선 오른쪽 코너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래서 난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다" 라고 답했다.

또한 뮌헨의 골대 쪽으로 승부차기 방향이 정해져 걱정되지 않았나 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체흐는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뮌헨의 서포터들이 내 등 뒤로 욕을 퍼붓고 우리의 패배를 노래하고 있었지만 내 눈과 심장은 팬들과 동료들의 믿음만이 보일 뿐이였다" 라고 답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에게는 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선제골까지 넣고 경기 내내 우세한 운영을 하다가도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연속해서 두 골을 먹으며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한 "캄프 누의 비극"보다 더한 충격이었다. 그야말로 비극 중의 비극이었다. 오죽하면 제 4의 뮌헨 참사라고들 칭했을까.(해당 항목 참조) 더구나 이 결승전은 본인들의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경기였다!![4] 프란츠 베켄바워 명예회장도 이 PK패가 누캄프에서의 패배보다 더 쓰라린 상처였다고 회고했다. 심지어 이 시즌 바이에른은 이미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밀려 분데스리가, DFB-포칼을 준우승하고 챔스마저 준우승해버렸던 것이다. 유럽축구 역사상 유이한[5] 준우승 트레블의 비극을 겪은 것.

그러나 이런 쓰라린 상처를 겪었기에 다시한번 바닥부터 치고 올라간 2012-2013시즌,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내며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뭉친 바이에른은 10-11시즌의 FC 바르셀로나에 비견될 포스를 보여주며 리그, 컵, 챔스를 모조리 제패했는데, 주장 필립 람도 직접 11-12시즌 막판의 뼈아픈 시련이 12-13시즌 행보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첼시는 이후 UEFA 슈퍼 컵FIFA 클럽 월드컵을 들어올리지도 못한다...
  1. 조별리그에서는 레버쿠젠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16강에서 나폴리에게 3:1로 발리고, 홈에서 4:1로 기적적으로 누른다. 8강에서 벤피카를 여유있게 3:1로 이기고 나서, 당시 역대 최고의 팀이라고 불리우던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1:0, 원정에서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토레스의 생명연장골로2:2라는 스코어를 만들어 3:2로 결승전에 올라왔다.
  2. 뮌헨 선수들 중 pk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선수가 적어 노이어가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큰 무대에서 가슴졸이는 승부를 겪어본 램파드, 애쉴리 콜, 드록바 등이 키커였던 첼시가 정신력에서 우위를 보였던듯
  3. 슈바인슈타이거는 4강전 레알마드리드와의 승부차기에서 5번째 키커로 나서서 성공시켰지만 결승전에서는 유독 쫄보같은 모습을 보였다. 연장전 로벤이 pk키커로 나섰을 때, 차마 킥하는 모습을 다 보지 못하고 뒤돌아 서있었다고... 이런 모습이 승부차기에까지 악영향을 미친 듯 하다
  4. 그런데 변명거리를 들자면 평소보다 홈 어드벤티지는 훨씬 약할 수밖에 없었다. 기자단, VIP석에 많은 표가 배분되는데다 평소 홈경기처럼 3층 구석에 원정팬을 몰아넣는것도 아니고 첼시 FC 팬들도 뮌헨팬들만큼이나 반대편에 2~3만명이 들어앉아 파란 물결을 흔들고 있었으니 사실상 이동거리가 0이었던 점을 빼고는 딱히 큰 홈어드벤티지를 가지기 힘든 환경이었던 것. 게다가 UEFA 챔피언스리그UEFA 유로파 리그(전신 유러피언 컵, UEFA컵 포함)는 홈 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팀이 우승을 한 적 없다는 징크스까지 있었다. 이거 자체가 이런 비극을 암시한 플래그였을지도 모른다.
  5. 다른 한번은 2001-2002 시즌의 바이어 04 레버쿠젠. 여담으로 이때 레버쿠젠의 주전 미하엘 발락콩락과 베른트 슈나이더 등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도 준우승하며 전무후무한 준우승 쿼드러플까지 달성해버렸다.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