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신교

1 개요

The Faith of Seven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하는 신앙. 모델은 중세 가톨릭.

웨스테로스에서 가장 신자가 많은 종교이다. 다만 안달족의 민족신앙 개념이 강해서 웨스테로스 바깥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다.

2 신앙

이름 그대로 일곱 신을 섬긴다. 엄밀히 말하자면 삼위일체처럼 일곱 가지 속성을 가진 하나의 신이라는 개념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 안 쓴다. 하난지 일곱인지는 성직자들이 교리 논쟁할 때나 따질 문제라는 식의 태도. [1]

신들의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종교에서 가장 신성한 숫자는 7이다. 상징물은 칠각성, 경전의 이름도 칠각성(둘 다 'Seven pointed star'라고 한다)이다.

이 7이라는 숫자는 칠왕국에서 굉장히 종교적 의미가 크다. 성소가 칠각형 건물로 지어진다든가, 탑이 일곱 개라든가. 기사 서임식을 비롯한 여러 축복에서 일곱 가지 성유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왕의 경호원도 굳이 일곱 기사로 정해놨을 정도. 게다가 웨스테로스 대륙의 국가(대영주)의 숫자도 일곱. 여러모로 의미심장.

사제에 해당하는 남자 성직자는 셉턴(Septon), 여자 성직자는 셉타(Septa)라고 부르며 종교건물(성당이나 교회 등 신전)은 셉트(Sept)라고 호칭한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sept-'라는 부분이 나타나는데, 라틴어로 숫자 7을 가리키는 Septem, 혹은 프랑스어로 7을 가리키는 Sept를 작가가 나름대로 변형시켰을 것이다. 성직자와 성소를 가리키는 낱말까지도 7로 도배된 것이다. 거기에 천국이랑 지옥도 각각 7개라고 한다.

칠각성이라는 경전을 신봉하는데, 일곱 신마다 각각 해당되는 구절이 있다. 그 밖에 기독교처럼 인간은 죄를 지음으로써 고통받는다고 믿으며, 카톨릭처럼 고해성사도 한다.[2]

종교활동 외에도 셉타는 귀족영애들에게 예절을 가르치고 셉턴 메리발드의 경우를 보면 연인들의 결혼식에 주례서주고 어린애나 노약자들을 돕는 봉사활동도 하는 모양이다.

근데 아직까지 책과 드라마에서 종교와 관련된 기적을 단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유일한 종교이다(...) 어?!

2.1 일곱 신과 담당 영역



(위 이미지는 7신교에 나오는 7위일체 일곱 신의 목록을 나타낸 이미지이다. 왼쪽부터 아버지, 어머니, 전사, 노파, 대장장이, 처녀, 이방인(죽음)

일곱 신들은 제각기 담당하는 영역이 있다. 3명은 남성, 3명은 여성, 이방인은 무성이다. 일곱 신을 기리는 공휴일도 각각 있다고 한다.

  • 아버지
가부장제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된다. 정의, 심판, 질서. 규칙을 만들고, 통치하고, 재판하고, 권선징악을 내리는 일.
저울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어머니
가부장제의 어머니.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모든 일. 자애, 자비와 용서, 구원.
아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전사
용기, 전투, 전쟁.
검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병사들은 전투에 나가기 전에 전사에게 기도한다.
  • 처녀
아름다움, 순수함. 당연히 처녀들의 수호신 속성도 보유.
꽃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노파
지혜, 영감.
등불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대장장이
노동, 노력. 꼭 대장간 일만이 아닌 모든 종류의 직업.
망치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이방인
죽음, 미지.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장례식 치룰때 제외하고는 인기가 없다. 일곱 신을 찬양하고 해당 영역의 축복을 기원하는 노래가 있는데 각 신마다 한 절이 할당되어 있으나 이방인 신을 노래해야 하는 7절은 아예 존재하지 않을 정도. 그래도 가끔 이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있는데, "차라리 죽여주세요" 혹은 "꼴 보기 싫은 놈 데려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는 의미의 제물이다.

3 조직

앞서 말했듯 사제에 해당하는 남자 성직자는 셉턴(Septon)이라 부르고 여자 성직자는 셉타(Septa)라고 부른다. 종교건물(성당이나 교회 등 신전)은 셉트라고 부른다.

교단의 우두머리는 하이 셉턴(High Septon)으로, 추기경에 해당되는 Most Devout에 의해서 선출된다. 현재 본부는 가장 큰 셉트인 바엘로르의 대셉트. 이전까지는 올드타운의 별빛의 셉트였다.

수도사에 해당되는 '~의 형제'가 있으며, 죽은 사람의 시신을 처리하는 '침묵 자매단'(Silent Sisters)도 따로 편성되어 있다.

칠왕국이 나뉘어 싸우고 있고 아에곤이 상륙하기 전, 교단은 무장 교단(Faith Militant)이라는 자체적인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해산되었는데 250년 뒤 하이 스패로우세르세이 라니스터 왕비와의 협상으로 부활하였다. 자세한건 항목 참조.

4 역사 및 현황

옛날 안달인들이 바다를 건너오면서(안달족의 대이동) 들여온 종교다. 창조 신화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고, 종교의 시발점은 칠신교의 교리에 따르면 일곱 신이 안달로스 언덕에 내려와 안달인들의 시조이자 초대 왕인 언덕의 휴고르를 축복했다. 아버지신은 왕관을 만들어 주고 공정하게 통치할 힘을 주고, 노파신이 지혜를 내려 주고, 대장장이신은 철제 무기와 갑옷을 맞춰 주고, 전사신은 무기 다룰 힘을, 처녀신은 아름다운 처녀를 배필로 내려주고, 어머니신이 그 처녀에게 77명의 아들을 낳는 축복을 내려 휴고의 자손이 온 세상을 채웠다고 한다. 안달인이 웨스테로스 거의 대부분의 지역을 정복했기 때문에 웨스테로스 거의 전 지역에서 대세. 예외는 겨울의 왕이 안달인을 물리쳐서 옛 신의 신앙을 지킨 북부와 안달인 정복자들이 원주민의 종교를 받아들인 강철 군도 정도다.

올드타운이 종교의 중심지가 되었고, 한동안 무장 교단이라는 자체적인 사병 조직을 가지고 속세의 정치에도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아에곤의 정복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초창기에는 왕가를 지지했지만 왕권을 확립하려는 왕가와 기존의 권위를 유지하려는 교단간의 충돌이 생기게 되었고, 무장 교단 봉기 당시 폭군 마에고르 1세의 무자비한 숙청과 그 뒤를 이은 성군 자에하에리스 1세의 평화로운 협상으로 무력과 재판권을 잃고 약화되어 정교분리가 이루어진다. 대신 왕가는 교단을 전적으로 보호하고 지지한다는 선언을 받게 된다.

웨스테로스에서는 전통 종교와 칠신교가 공존한다. 성가와 체계적인 교리 등을 가진 '세련된 종교'인 칠신교가 웨스테로스의 전통적인 원시 종교 대부분을 대체하는 중이지만, 조직적인 탄압은 하지 않으며 웨스테로스 전통 종교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굳건한 맹세를 할 때 종종 "옛 신과 새로운 신 모두를 건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토착종교와 워낙 오래 공존하면서 복잡하게 얽히다 보니 힘 센 종교 집단이 다른 종교를 조직적으로 탄압하려 들면 양쪽에 한 다리 걸친 내부자의 반대부터 해결해야 할 상황[3]인지라 억압을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다만 를로르교하고는 사이가 험악하다. 멜리산드레를 비롯한 일부 광신도들이 칠신교 신상과 옛 신의 숲을 태우고, 생사람을 제물이라고 태워 죽이는 등의 사고를 쳐셔 이미지가 나빠진데다 티리온 라니스터흑색선전[4]에 힘입어 하이 셉턴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를로르를 '불의 악마'라고 말할 정도로 적대시하고 있다.

5 주요 인물

Septa_Mordane.jpg

스타크 가문의 시녀로 루윈과 함께 스타크 가문 자녀들의 교육을 맡았다. 선머슴인 아리아를 여성답게 교육시킨다고 엄청 고생했다. 에다드가 핸드로 취임할 때 수행원으로 동행했다. 킹스랜딩에서 아리아와 산사의 스승 겸 엄마 역할을 했다. 산사가 체포될 때 그녀를 탈출시키려다 실패해 처형된다. 처형된 그녀의 목은 에다드와 같이 내걸린다.
  1. 작중 인물중 캐틀린은 어머니신도 자식들이 위험하면 전사신이 될 수 있고 샙턴 메리발드는 대장장이신도 노동을 한다는 점에서 농부신이나 도공신도 될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아버지가 다스리고 전사는 싸우고 대장장이가 일하는게 함께 이루어져야 세상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2. 에소스에서 티리온은 어릴 때 제리온 삼촌이 경전의 어느 부분에 나오는 구절을 불시에 낭독하게 해서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 난쟁이 인지 증명했다고 한다.
  3. 웨스테로스의 1인자 국왕 로버트 바라테온은 칠신교도지만, 베스트 프렌드이자 국가의 2인자인 에다드 스타크는 독실한 옛 신의 신도이면서도 칠신교 신자인 캐틀린 스타크와 결혼하고 익사한 신의 신도인 테온 그레이조이를 양자로 거뒀으며, 맨더리 가문처럼 칠신교를 믿는 가문들도 휘하에 거느린다. 그리고 맨더리 가문 하위 귀족 중에서는 옛 신 신도가 적지 않은 복잡한 상황.
  4. 핸드로 재직하면서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공격에 대비할 당시 하이 셉턴에게 "스타니스가 전쟁에서 이기면 대사원을 태우고 를로르를 국교로 삼겠다고 선언했으니 신을 믿는 자의 적이라고 설교하십시오. 그런 선언을 한 적은 없지만, 진짜 그럴 만한 성격이니 거짓말이라고 할 순 없어요." 라고 지시했다.